Date |
2002/04/10 11:28:00 |
Name |
kid |
Subject |
[투덜거림02] 울컥하고 든 생각.. |
허접한 랜덤 유저입니다.
친구들이 제발 랜덤하지 말래요.. 저그 하면.. 1 헤처리 울트라 리스크.. - 들오보신 분들 계실런지..?? ^^;;;;
그나마 좀 할 줄 아는거는 프로토스.. 왜 랜덤하냐구요..??
편식하기 싫어서요..
어제 경기를 가만히 생각해 봅니다..
잘하는 친구들 이야기로는 테란 상대로 프로토스도 저그도 암울한 상황이 아니라고들 합니다.
친구들. 모두 게임아이 1200 대의 고수들입니다. - 제가 옆에서 겜하는걸 보는거나 실제로 게임을 해도..
저한테 게임아이 1200 대는 넘지 못할 벽 같습니다.
근데, 중요한건 그 친구들이 저보고는 스타 해설하면 잘 할 것 같답니다. - 제가 맨날 지고 "느그랑 안해" 하니까.. 달래려고 하는 말인줄은 알지만.. ^^;;
요즘 모 맵 땜시 말이 굉장히 많습니다.
솔직히 그 맵에서 특정 종족이 어렵다는 핸디캡을 떨치고 건승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어쩌면 더 큰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제 임모 선수의 게임을 볼때는 뭐야.. (예의 제가 아래쪽에 써 놓았던 가위 바위 보. 이야기와 그 생각.. ) 하는 마음에
내심이 아니라 아예 대 놓고 그 선수를 응원했더랬습니다..
게임방에서 실시간 방송을 켜 놓고.. 혼자 흥분하는 모습이란.. - 옆에서 친구들이 안스럽게 쳐다 봅니다. ㅡㅡ;; - 야구보냐..??
결국.. GG......... ㅜ0ㅜ
그런데 오늘 가만히 여기 와서 글들을 읽어보고 있노라니.. 또 다른 측면에서 기분이 나빠집니다.
왜.. 열심히 해서 승리한 테란 유저들까지 축하를 받지 못하고 있나 하는 것이 더 기분이 나쁩니다.
조정현 선수도.. 최수범 선수도 잘 했습니다. 조정현 선수의 재치 넘치다 못해 약간은 얄미웠던 플레이나..
어제의 최수범 선수의 트리플 커맨드 이후에 쏟어져 나왔던 엔드리스 벌쳐....
그런 플레이들이 칭찬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도 기분이 나빠졌습니다.
그래서 울컥하고 든 생각이 있습니다..
좋다.. 다른거 안 고쳐 줘도 된다.. -지하철에서 옆에 있는 친구에게 제가 그냥 서두도 없이 던진 말입니다. -
뭐.>?? 뭔소리고..?? - 친구가 이상하게 저를 쳐다 봅니다. -
건물에도 데미지가 가게 고쳐줘.. - 저 회심의 미소를 지어 봅니다.
???? - 친구 '이게 돌았나?' 하고 저를 쳐다 보는군요..
사이오닉 스톰.. 데미지 안 올려 줄꺼면.. 건물에도 데미지 입히게 해줘.. 폭발형으로.. - 심각하게 쳐다봅니다.
ㅡ___________ㅡ... - 친구.. '내가 친구니까.. 참는다' 는 얼굴이군요..
좀 있다 밥 먹고 친구가 모 맵에서 테란으로 져 준다고 약속했습니다. ^_______^
시나리오는 2 탱크 싣고 와서 제 드래군에 잡힌 다음에 저의 역러쉬를 못 막고 gg 치는 겁니다.
제가 성공한 다음에 리플 저장해 둘테니까.. 필요하신 플토 유저들은 메일 주심.. 보내드리겠습니다.
건물에 데미지를 주는 스톰을 만들어 주세요.. ㅜ0ㅜ
- 이상 저의 쓸데없었던 반나절에 대한 글이었습니다. 뭐.. 정신은 멀쩡하니 너무 걱정 안해주셔도 되구요..
이래 저래.. 좋아하는 스타때문에 요즘 즐겁습니다. 마치.. 야구의 룰을 처음 제대로 알았을때의 기분이라고나 할까요?
다들 즐거운 한 주들 보내셨으면 합니다. ^_______________^
아.. 그리고, 프로토스 유저로의 전향을 심각하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친구들은 그냥 저그 하랩니다.. 저의 쨉실함(??)과 가장 잘 어울린다고들 하네요..
지금도 제 옆자리의 친구가.. '넌.. 저그야.. 버로우의 황제..' 라고 놀립니다.. -0-
모두 모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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