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09/20 14:18:24
Name 류창성
Subject 어제 소동(?)과 역지사지..
안녕하세요. 가입한 후 처음 글을 써 보네요.

저는 모든 테란유저를 좋아하는 팬입니다. 그래도 굳이 따지자면 임요환선수를 가장 좋아합니다.^^(토스유저들이 김동수,박정석선수을 영웅으로 생각하는 것과 같은 이유로..)

어제 온게임넷 스타리그 부산투어... 전체적으로는 좋았지만 마지막 경우에서의 경기외적인 일로 다소 논란이 있는 것 같은데..

물론 지방투어가 열띤 분위기속에서 치뤄져서 스타크래프트팬으로서는 기쁘지만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짚고 넘어가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어제 사건에 관한 몇몇 분들의 반응(리플)이 서지훈선수를 아끼는 저에게는 상당히 섭섭하게 느끼지더군요.

어떤 분들은 어제 일은 그저 작은 옥의 티에 불과한 것이고, 이런 작은 부분에 흔들린(?) 서지훈선수가 프로로서의 자질이 부족하다고 하시는데... 글쎄요.

뭐 어제 서선수의 아쉬운 플레이가 관중들의 야유에 흔들려서 인지,다른 이유인지는 서선수 본인만이 정확히 알겠지요. 하지만 여러정황상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다고 봅니다.

20살에 불과한 어린(?) 서지훈선수는 위축된 분위기속에, 홈팬들의 열띤 응원에 부담을 느꼈을만한 박정석선수에 어이없게 패했습니다. 물론 부담을 이겨내고 승리한 박정석선수는 칭찬을 받아야 당연합니다. 여기까지라면 저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런 부담을 못이기고 패배한 서선수는 프로자질이 부족하다....음

저는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가는데 가장 필요한 것중에 하나가 '역지사지'라고 생각합니다.내가 싫은 것을 남도 싫은 법이죠. 예를들어 서지훈선수의 연고지에서 투어를 하는데, 반대의 경우(서선수와 박선수의 대결)에서 관중들의 박정석선수에 대한 인신공격성 야유가 나온다면 그럴때도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어떤 분은 메가웹에서의 특정선수에 대한 일방적 응원과 비교하셨는데... 저는 일방적인 응원은 자주 봤습니다만 어제 같은 특정선수에 대한 인신공격적 야유는 한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심지어 결승전에서도 본적이 없네요.

서지훈선수가 박정석선수와의 불미스런 사건의 당사자라던가,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선수라면 어느정도의 야유도 있을 수 있겠지만, 출신지역 선수와 경기한다는 이유만으로 인신공격성 야유를 듣는다면.. 이건 큰 문제 아닌가요?

자기가 아끼는 선수에 대한 환호과 응원은 너무 당연하고 좋은 것이지만, 그것이 지나쳐서 타 선수에 대한 비난과 야유는 유치하고 몰염치한 짓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어제 특정선수에 대한 야유를 다른 프로스포츠의 경우와 비교해서 충분히 있을 수 있는 것이라는 얘기도 있고요.

타팀이나 타선수에 비난이 일상화된(?) 스포츠는 대표적으로 프로야구가 아닌가 싶습니다만(개인적으로 열혈야구팬이라...), 프로야구는 단체경기이고 스타리그 개인전은 말그대로 개인경기입니다. 야유에 대한 심리적 위축 정도가 다르죠.

그리고 그런 야유는 일상화되서 무덤덤하게 받아들일 뿐이지 정당화되지 못하는 부도덕한 행동입니다. 다른 스포츠에서도 다 그러는데 뭘 그러느냐? 이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글재주가 없는 저같은 사람이 이렇게 장황하게 글을 쓰는 것은 어제 불미스런 행동을 한 사람들 때문이 아닙니다.(저는 예의를 지키지 않는 사람들은 정상적인 사람이라 보지 않기 때문에 그 사람들에게는 굳이 신경쓰지 않습니다.)
다만 위의 행동들을 별 것 아니라는 식으로 얘기하시는 분들에 대한 섭섭함과 안타까움 때문입니다.

다시한번 다른 사람의 입장을 생각해보는 pgr이 됐으면 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김평수
03/09/20 14:34
수정 아이콘
제 기억으로는 pgr에서 '서지훈선수가 패배했으므로 프로자질이 부족하다' 라는 식의 리플은 본적이 없네요.
그리고, 어제 서지훈선수도 야유보다는 환호를 훨씬 많이 받았던걸로 기억합니다.
AthlonXP™
03/09/20 14:35
수정 아이콘
그렇죠 동감합니다. 어제 그 부분은 분명 비판받아 마땅한 일이고 정당화 될 수가 없습니다. 서지훈선수의 프로로서 자질 운운하는건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고 오히려 온게임넷의 음향시스템과 그 여자분의 잘못을 지적하는게 맞는겁니다. PGR게시판 물이 흐려진다는 이유로 그 문제를 은근슬쩍 넘기고 말을 아끼는 분위기가 팽배한데 이런 부분 자체가 모순이라고 생각됩니다.
김평수
03/09/20 14:37
수정 아이콘
또, 어제의 위축된 플레이는 자기에게 전해지는 부분적인 야유 보다는 부산팬들이 박정석선수에게 보내는 열광적인 플레이로 인한것이 아닌가 싶은데요..
김평수
03/09/20 14:38
수정 아이콘
AthlonXP™님//여자가 아니라 남자학생 목소리 아니였던가요? 그리고 그 인신공격성 발언은 서지훈선수가 듣지 못했으니..물론 안방에서 본 시청자들에겐 큰 방송사고이겠지만요.
AthlonXP™
03/09/20 14:39
수정 아이콘
뭐 겉으로는 평화롭고 정이 느껴지고 친근하다고 하는 분들이 많은데 서로 할말 못하고 약간의 가식 섞인 멘트, 솔직한 감정표현이 어려운..극우주의적 게시판 분위기 때문에 속으로는 곪아서 불신들이 생긴다고 생각되는군요..그렇기 때문에 한번 논쟁이 일어나면 너도나도 의견 안굽히고 타협하기 싫어서 읽기 귀찮은 무한 리플도 달리구요. 현재 PGR을 표현하자면 패러독스입니다. 좀더 솔직해지고 가식이 없었으면 좋겠네요
류창성
03/09/20 14:46
수정 아이콘
김평수님/
제가 글에도 썼듯이 서선수의 위축된 플레이의 이유는 본인아니고는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제가 글을 잘 못써 오해하셨을 수도 있겠네요.
그리고 프로자질 운운 리플은 저는 분명히 보았습니다. 그것이 제가 이렇게 글을 쓰게된 이유입니다.
류창성
03/09/20 14:47
수정 아이콘
덧붙여 저는 다른 프로스포츠가 홈앤 어웨이 방식을 쓰는 이유를 한번 생각해 봤으면 합니다. 왜 그런 방식을 사용하게 되었는지...
몬스0807
03/09/20 14:57
수정 아이콘
어제 그 삭제된 글에 대해 말씀하시는것인가요? 그외에는 서지훈선수의 프로자질까지 거론된 리플은 보지못했습니다.
일부 몇몇분의 인신공격을 가지고 전체 부산인이 사과를 해야한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본인은 아니라고하셨지만 전 확실히 부산 전체를 매도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고 그에 대한글이니 공격적인 댓글이 올라왔던것같습니다. 그러면서 그글에 대한 반박성 리플중에 그런 댓글이 달렸던것으로 보이는데 그댓글에는 섭섭해하시면서 그 원래의 글에는 섭섭하지않으시나요? 전 그 원본글에 정말 서운했습니다.
하토르-라디
03/09/20 15:03
수정 아이콘
"출신지역 선수와 경기한다는 이유만으로 인신공격성 야유를 듣는다"고 하셨는데

아닙니다.

그게 야유의 이유였다면 임요환 선수도 그런 야유를 들었어야죠. 박용욱 선수랑 했으니까...


저야말로 메가웹에서 응원간 친구들의 이야기를 자주 듣다 보면
자신이 응원하는 선수의 상대선수에게 상스러운 욕과 인신공격성 비난을 하는 사례를 꽤 듣습니다.
좋은 일은 아니지만, 그것이 부산출신에 대한 지역적 집착이라기보다는
그 문제발언을 하는 몇몇분들이 그러한 매너부족의 문제를 보이시는 거죠.

같은 사건인데도 불구하고
메가웹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그저 단순한 매너부족이고,
부산경기에서 일어나는 일은 지역감정이고....
물론 방송에 잡히고 안잡히고의 차이겠지만 결국은 같은 사건입니다.

비록 부산에서 경기했어도 박용욱-임요환 경기때에는 임요환선수의 응원이 훨씬 압도적이었습니다.
그건 황제라서 그렇다는 분도 계시는데,
그럼 부산시민이 임요환선수를 응원하면 그건 임요환선수가 잘해서고...
박정석선수를 응원하면 그건 지역감정인가요....

같은 사건은 같이 해석해주셨으면 합니다.
그 몰지각한 야유를 던지는 분들, 물론 잘못되었지만, 그건 지역감정 때문이 아니며...
어제 박정석 선수, 엄청난 응원을 받았지만, 마찬가지로 엄청난 응원을 받았던 임요환 선수처럼,
그것또한 지역감정 때문은 아닙니다...

지역감정 때문이라면 박용욱 선수가 더 응원받아야죠.. 엄연히, 실력을 반영한 응원임에도
굳이 지역감정이라고 해석하고 싶어하시는건 아닌가 하는 의문마저 듭니다.

(아 꼭 류창성님에게 그렇다는 의미가 아니라 아래 글들을 읽다 보면...)

물론 부산이 스타팬이 많고, 현재 프로게이머와 팀에도 부산출신이 많다는 것, 그리고
남자분들이 프로토스를 많이 응원하는 분위기와, 여성 유저들이 프로토스 주종이 많다는
것, 이런 분포나 경향성은 이미 게임계를 보는 분들 대부분 알고 있고 예상하고 있는 점입니다.


야유와 비난, 인신공격은 없어져야할 비매너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메가웹에서도, 부산에서도 그 어느지역에서도 지역과 관련없이
똑같이 일어나는 일이고, 똑같이 없어져야할 일입니다.

늘 있었던 일이 단순히 부산에서 있었다는 이유로 지역감정으로 해석되는 것이 무척 안타깝습니다.


(새로 글을 올리려다가, 관련글은 그냥 한데 묶이는게 나을 듯 싶어 쪽글로 올립니다.
굳이 류창성님만을 표적으로 한 댓글은 아닙니다.....)
류창성
03/09/20 15:07
수정 아이콘
몬스0807님/
저는 몬스님의 리플이 조금 당황스럽네요. 저는 그 글에 동의한다고 한 적이 없는데, 저를 질책하시면...
지금 제 의견을 말하자면 그글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많은 분들이 그런 취지로 리플을 다신 것으로 알고 있고요.
저는 글에서도 밝혔듯이 야유란 행위보다 그런 것을 너무 아무렇지도 않게 보는듯한 리플이 섭섭해서 이글을 썼습니다. 부산과는 상관없이...
류창성
03/09/20 15:20
수정 아이콘
하토르-라디님/
저를 표적으로 한 댓글이 아니라고 하셨지만...
'박정석-서지훈'경기에서의 응원의 차이가 '엄연히, 실력한 감안한 응원..'이라는 부분은 동의하기가 힘듭니다. 과연 두선수의 실력차이와 인기차이가 그 정도로 크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여러가지 면에서..
그리고 객관적으로 임요환선수보다 박정석선수가 더 큰 응원을 받았는데, 이것이 출신지역을 감안하지 않은 당연한 결과로 볼 수 있을까요?
(여기서 오해가 있을까봐서...물론 임요환선수는 항상 상대방보다 더 큰 응원을 받아야 한다는 얘기는 절대 아닙니다. 제말은 언론들을 통해 느껴지는 인기도를 감안할때 말입니다.)
안전제일
03/09/20 15:39
수정 아이콘
이문제가 어제부터 꾸준히 이야기되고있는데요.
어제도 그랬습니다만 오늘도 여전히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부산 분들이 박정석 선수에게 엄청난 응원을 보낼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습니다.(실은 홈어드벤티지가 없을것이라고 생각했기에 어제의 응원열기는 대단하고 또 기뻤습니다.정말 열정적인 분들이신듯.^^)
어제 서지훈 선수 역시 많은 환호와 응원을 받았고(사족입니다만 전 솔직히 박경락 vs 홍진호선수 경기에서 썰렁한 서지훈 선수팬쪽 반응에 속상했었습니다.)그에 비해서 박정석 선수가 좀더 많은 응원을 받았을 뿐입니다.
그정도의 압박감도 이겨내지 못할 서지훈 선수가 아니라고 생각했고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함없습니다.
그렇게 심약한 선수였다면 올림푸스 결승전에서 우승은 커녕 그자리에 오르지도 못했을꺼라고요.
오히려 서지훈 선수가 이런 반응에 대해서 속상해 할것 같은데요.
플레이는 조금 의문스러웠지만 분명 무언가 준비해온것이 있는것 같았고 그것을 원천봉쇄했던 박정석 선수가 잘한겁니다.
그리고 지역색이 가미된 응원이 어째서 이렇게나 지탄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럴수도 있는겁니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이기도 하구요. 그것과 관계없이 응원하고 즐길수도 있지만 그것을 하나의 흥미요소로 넣어서 응원하고 즐길수도 있는겁니다.
한때는 지역 연고를 하는 말까지 나왔었는데..그런 논의는 다시 일어나기 힘들겠군요.^^;;
하토르-라디
03/09/20 15:44
수정 아이콘
류창성님/ 부산에 박정석선수의 팬이 많은 것과, 부산출신이라서 응원하는 건 다른 것 아닙니까.....? 박용욱 선수와 임요환 선수가 바로 그 증거라고 보는데요. 부산출신이냐 아니냐보다, 인기도가 높냐 아니냐가 응원의 강도와 더 관련이 높다는 거요.
게다가 매너 없는 사람이 보였을 때, "저 사람, 게임팬으로서 매너가 없다"라고 지적하지 않고, "저봐, 부산사람들, 지역감정적이다"라고 여기는 분들이 더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발언이라고 생각합니다만...?
03/09/20 15:50
수정 아이콘
하토르-라디님과 안전제일님의 말씀에 동의합니다...
류창성
03/09/20 16:00
수정 아이콘
하토르-라디님/
라디님의 말꼬리를 잡는 것 같아 죄송합니다만.
부산에 박정석선수의 팬이 많다는 것과 박선수의 부산출신이란 사실이 상관이 없다는 말씀이신지요?
전에 리플에서 썼듯이 박정석선수가 서지훈선수를 압도하는 인기를 가졌다고 보십니까? 궁금합니다.
그리고 저는 글에 '부산사람들, 지역감정적이다'라고 쓴 적이 없습니다.
그렇게 주장한다면 라디님 말씀처럼 지역감정조장발언이겠지요.
제가 그런 주장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03/09/20 16:02
수정 아이콘
직접 가서 보지는 못했지만, 방송으로 본 경기에서는 분명 박정석 선수의 응원은 좀 과도한 면이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나쁘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그것을 임요환 선수와 박용욱 선수와의 경기와 비교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부산팬들은 그날의 마지막 경기에 그것도 영웅 프로토스 박정석이 신예테란이며 지난 시즌 우승자 서지훈과 경기 한다고 하니 "박정석"을 연호 하며 외쳐댔을 것입니다. 이건 박정석 선수가 부산 출신이였기 때문이 분명합니다. 이건 임요환선수와 박용욱 선수와의 경기와 비교할 사항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임요환 선수와 박정석 선수가 경기 할 때 임요환선수에 대한 외침이 박정석 선수와 비슷했다면 비교할 수 있겠지만, 박용욱선수도 부산인데 그때는 임요환선수의 응원이 많았으니 박정석선수도 부산이라고 응원이 많은것은 아니었다는 좀--',), 그리고 박정석 선수에 대한 부산팬들의 응원은 당연한 것 아닙니까? 우리지역출신이 스타리그 같은 큰 대회에서 우승도 했고, 그 선수가 흐름을 타고 있는 가을 아닙니까? 우리동네에 왔으니 더 잘하라고 응원할 수도 있죠..그장면은 오히려 흐뭇하고 좋던데 ^^;
그리고 서지훈 선수는 순간적인 실수였던지, 아님 박정석 선수의 응원과 들렸을지 안들렸을지 모를 야유에 흔들렸던지 간에 좀 어이없을 정도로 경기를 이상하게 운영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만약 서지훈선수가 박정석 선수의 응원으로 흔들려서 경기를 그르쳤다면 서지훈선수는 프로의식을 더 키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질이 부족하다는 얘기가 아니구요). 서지훈 선수는 아직 어리고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박정석 한사람을 응원할때는 흔들릴 수도 있죠. 그러나 프로라면 이런것 저런것 모두 이겨낼 수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개인적으로 어제 경기 서지훈선수가 흔들려서 진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만약 서지훈선수가 약간이나마 흔들렸다면 경험을 더 쌓고 더 대범해져야 합니다.
박진상
03/09/20 16:08
수정 아이콘
제 생각으론 좋아하는 게이머나 팀을 응원하고 그 대편에게 야유 하는건 당연한게 아닐까 합니다.그러므로 그 일을 아무렇지 않게 보는듯한 리플을 하는분들에게 섭섭해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ps 지역감정에 대해서 이야기 하신분들이 계신데 여러 프로 스포츠를 보면 지역감점을 많이 이용합니다.이 경우 역기능 보다 오히려 시장이 커지는 순기능도 많으니 특별히 걱정 할 필요 없을거 같습니다.또 하나의 재미가 되겠죠.
농약벌컥벌컥
03/09/20 16:08
수정 아이콘
그렇죠. 지역색이 띠었다 한들 응원하는 사람들의 문제라 할 수는 없죠. 그 부담감은 서지훈선수가 극복해야 되는 것이구요. 박정석선수도 부담감은 있었을 겁니다. "꼭 이겨야되!! 홈에서 지면 뭔 x -_-;" 반드시 이긴다라는 무언의 부담감 팬들의 기대에 대한 불안이 분명 있었을 겁니다. 문제는 서지훈 선수의 플레이와 분위기로 인한 심리위축간에 관계가 있느냐 하는 것인데 관계가 있다 한들 서지훈선수 스스로가 이겨내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관중매너에 대한 부분은 따로 생각해야죠. 말마따나 어느지역에나 초등학교가 있다고 어제 댓글에서 보았네요. 서지훈선수가 더욱 성장하길 바랍니다.
류창성
03/09/20 16:09
수정 아이콘
안전제일님/
음... 저의 글과 리플을 다시 읽어보시면 저는 특정지역출신이 특정지역에서 인기있는 것이 문제있다고 한 적은 없습니다. 다만 그것이 상대선수에 대한 부정적 반응으로 나타나는 것이 옳지 않다고 했습니다.
하디님 리플에 대한 반박리플은 박선수와 서선수의 응원강도와 인기차이에 대한 의문이었지 그 자체를 문제시한 것은 아닙니다.
제가 글재주가 부족하여 오해하셨다면 사과드립니다.
그리고 저도 피부로 느끼기에도 박선수의 인기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제가 딴지(?)를 건 이유는 라디님 리플내용중 '엄연히 실력에 의한...' 이 부분에서, 어제의 응원강도의 차이만큼 인기가 차이가 나느가가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임병성
03/09/20 16:23
수정 아이콘
이제와서 뒷북인진 모르겠지만;;; 어제 남학생인지 여학생인지가...
소리질럿던 그소리 서선수가 못들은게 확실한가요?? 인터뷰 도중에 그소리에 깜짝놀란.. 표정을 본것 같아서요 -0-;;
김평수
03/09/20 16:25
수정 아이콘
세트 스피커에선 그 발언이 나오지 않았다더군요.(맨 앞에 계셨던 자원봉사단 분들 말씀) 방송으로만 흘러나왔다는..
기영상
03/09/20 16:34
수정 아이콘
어제 서지훈 선수한테 그 문제의 발언은 안들렸다고 합니다..그러니 경기할때는 그 발언 때문에 영향은 안받았다고 할 수 있겠죠 전 왜 이게 이렇게 논란이 되어야하는지 모르겠네요..자기 지역의 선수가 엄청난 대 선수가 되어있다면 누구나 그런 지지를 받을거 같은데..테란유저라 좀 민감하신건 아닌가 싶네요
03/09/20 16:40
수정 아이콘
기현상이군요 축구게시판같은데서 홈팬들이 자기지역팀을 응원하는거가지고 왈가불가하는건본적이없습니다... 해외에서도이런일은 비일비재하지요 레알과바르샤같은 명문구단도 이런일은 가쉽거리도 안됍니다 ...오히려 프로게임 발전에 좋은쪽으로 영향을주면주었지 악영향은 없다고봅니다
03/09/20 16:43
수정 아이콘
어제도 유사한 글을 썼었는데, 그글이 삭제가 됬네요. 하여튼 어제 그곳에서의 박정석 선수는, 거기 계신분들에겐 진정한 자기 고향을 대표하는 선수로 비쳤던 것 같습니다. 그런 관중-군중들에 대해서 누구도 비난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오히려 게임계에 대한 아주 큰 가능성을 보였다고 봅니다. (중간에 나온 멘트, 전 그 멘트 자체보다는 그 멘트가 방송에 나온것이 더 문제라고 봅니다.)

예전에 엄재경 해설자께서 그런말을 한걸 G피플인가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초창기, 게임의 방송은 말도 안된다 라고 생각하셨다가, 관중들이 선수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해가며 사랑하는 모습을 보고 가능성을 보았다고요. 그렇다면 전 어제 부산투어에서 또다른 가능성을 봤던것 같습니다. 아직까지도 게임중계-관람은 작은 시장이고 이 시장을 점점더 키워야할 필요와 사명감이 있고, 어제의 투어는 그 시금석이었다고 봅니다. 생각만해도 멋지지 않나요. WWE식의 전국투어! 그리고 사랑받는 선수들과, 점점 뚜렷해지는 개성. 게임계의 진정한(! 악역출현.. 등등 말이죠.

대중들이란, 영악하고 또 아주 어찌보면 간사해서 현재의 인기란건 금방 물거품이 될 수 있습니다. 끊임없는 시도와 도전만이 이들을 붙잡아 놓고, 전진할 수 있슨 원동력이라고 봅니다. 비록 그 변화가 내 마음에 들지 않는 방향이라도 말이죠.
기영상
03/09/20 16:49
수정 아이콘
Julu님의 댓글을 보고!
선수들의 WWE식의 등장을 상상했다는 ㅡㅡ;;
쓸데없는 상상이지만 재밌기도 하네요^^;
scent of tea
03/09/20 17:39
수정 아이콘
저는 류창성 님이 하고 싶었던 말은 단지 '자신이 응원하는 상대선수를 야유해서는 안된다' 였던것 같은데요. 부산이든, 메가웹이든 장소에 상관없이요...제가 스포츠를 잘 즐기지 않아서인지 몰라도, 상대선수에 대한 야유도 괜찮다, 그런게 재미다 라는 생각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군요. 자신이 응원하는 선수를 응원하는거야 당연한 거지만, 그렇다고 상대선수를 비방하는게 정당화 될 수는 없다고 봅니다. 매너없는 짓일 뿐이죠. 어제 박정석 선수에 대한 열광적인 응원은 보기 좋았지만, 신경안쓴다는 서지훈 선수의 말에 '우우~'하는 야유는 눈살을 찌푸리기에 충분하더군요.
류창성
03/09/20 17:52
수정 아이콘
더 이상 리플을 안남기려 했지만...
저는 scent of tea님이 쓰신 것처럼 상대방에 대한 야유나 비난은 지양되어야 한다는 취지로 글을 쓴 것인데...
제가 글을 잘못 써서 마치 지역에서 배출한 스타에게 지역팬들이 성원을 보내는 것을 탓하는 것으로 보였나 보네요.
항즐이
03/09/20 19:54
수정 아이콘
글옮김

조영민

어제 부산투어.....

어제 경기는 나름대로 성공적이었다고 봅니다.... 무엇보다 엄청난 관중수와 그 열기란... 그거 하나만 가지고도 스타리그는 한단계가 아니라 두단계 이상 레벨업되었다 보여지는데요.... 처음 시작하는 지방투어.... 불미스러운 일이 없다면 오히려 그게 이상한거구요... 그런 불미스러운 일이 두번 세번 되풀이 된다면 그때 비난을 해도 늦지 않다고 보여집니다.. 같은 스타팬으로서 어제 그런 열성적인 응원을 보내준 부산분들에게 오히려 감사할 따름입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어제 서지훈 선수가... 관중의 그런 일방적인 응원 속에서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보기도 어려울 겁니다...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어린 선수 아닙니까? 아무리 나이많고 경험많은 베테랑이라도 그런 상황이라면 당연히 페이스에 영향을 받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역시 선수가 극복해야 할 문제이구요.... 그런 걸 극복해야 진정한 최고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이제 그런 무대에 익숙해질수록 훨씬 더 좋은 기량 발휘할 수 있으리라 보여집니다..... 또한 어제 관중석 한 사람의 욕이 서지훈선수에게 들렸을 거라고 하시는데.... 아마 아닐 겁니다.... 관중석 마이크는 현장에서 틀지 않는걸로 압니다.. 뭐 제가 잘못 아는 걸수도 있습니다만... 관중석 마이크 목소리는 안방에 생생함을 전달해주기 위해 증폭해주는 거구요... 현장에서 관중석 마이크가 켜진다고 생각해보십쇼.. 경기 못합니다.. 그러니까... 서지훈선수가 그걸 듣고 게임을 망쳤다는 건 약간의 오바 같습니다...
또.... 관중들이 자기지역 선수 응원하는게 뭐 안 좋은 일이 아니죠.. 그게 바로 지방투어의 맛 아니겠습니까? 그런 것도 없이 그냥 메가웹과 똑같은 응원이었다면 솔직히 실망스럽지 않았을까 생각하네요... 그게 바로 스포츠지요.... 광주에서는 광주출신이 왕이고 대구에서는 대구출신이 왕이고... 그럴수 있고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봅니다...저는 임요환 선수팬이지만... 대전 출신입니다.... 대전에서 홍진호선수와 임요환 선수가 맞붙는다면 전 목청껏 홍진호선수를 응원해 줄겁니다... 그래... 고향에 내려왔구나... 한번 힘좀 내봐라... 하구요... 그게 선수들 살리는 거구요... 진정한 스포츠로서의 가치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물빛노을
03/09/20 22:41
수정 아이콘
AthlonXP™//죄송합니다만, 그렇게까지 피지알이 싫으시다면 굳이 남아계실 필요는 없겠지요. 지금의 엄격한 분위기를 띤 피지알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으로써, 대단히 듣기 거북하고 불쾌한 말씀이네요. 가식이 뭐 어쨌다구요?-_-; 솔직? 어이가 없네요. 그나마 엄격한 운영진분들이 수고해주시니까 이 곳이 온게임넷 게시판짝 안나고 버티고 있는 겁니다. 그리고 그에 대해 감사하시는 분들이 많죠. 항상 욕먹는 얘기지만 한마디 하겠습니다. 이곳은 운영자분들의 마이너스 영리로 운영되는 곳입니다. 그리고 운영자분들은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계십니다. 운영자분들이, 그리고 그 방침이 맘에 안드신다면, 피지알을 굳이 힘들게 바꾸려고 노력하지 마시고, 그렇게 자유롭고 솔직하고 가식없는 게시판 혹은 홈페이지를 하나 만드시라니까요. 왜 고생하고 계신 운영진분들을 자꾸 힘들게만 하시는지 전혀 이해할 수 없네요.
사고뭉치
03/09/20 23:19
수정 아이콘
Julu님// 진정한 악역! 정말 누굴지 기대 됩니다. ^^

AthlonXP™님// 가식이라고 표현하셨는데요. 음.. 조금은 성급하셨던 것 같습니다. 이곳에서의 배려를 혹시 점잖은 체하며 가식을 행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신건가요? 솔직하지 못하다고 하셨는데.. 어떤점이 그렇던가요?
이곳은 참 많은 사람들이 드나드는 곳입니다.
공원이나 여타 사람이 많이 드나드는 공공장소에서 좀더 쾌적하기 위해 공중도덕을 지키듯이 이곳에서도 나름의 공중도덕이 존재하고 모든 분들이 그것을 지켜나가려고 노력하신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지켜나가려고 하구요.
그런데 AthlonXP™님은 그 노력이 안보이시나 봅니다. ^^;

물빛노을님// 노을님의 이곳에 대한 애정은 충분히 느껴집니다. 그 애정만큼 조금은 흥분을 가라앉히고 더 좋은 의견 내주시면 이곳이 좀더 따뜻할거라고 생각합니다. ^^;;
날으는 저그
03/09/21 01:03
수정 아이콘
제가 보기엔 당연한걸가지고 논쟁하는군요.. '향즐이'님에 전적동의 적기가 귀차아서요^^ 한가지 말하자면 아마 서지훈선수도 무대나오기전에 드 예상하지 않아을까 하네여.. 일방적인응원과 야유정도는...저도 그정도 예상했으니.. 감독님들도 예상하고 아마 충분히 전달했을겁니다..
03/09/21 23:09
수정 아이콘
맞는 말을 해도 그 표현하는 태도 때문에 항상 반감을 사곤 하는 분이 있습니다. 조금만 감정을 가라앉혀 주셨으면....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3094 팀플맵, 이런 팀플맵은 어떨까요 [4] 밍키마우스1930 03/09/20 1930
13093 어제 소동(?)과 역지사지.. [32] 류창성3564 03/09/20 3564
13092 [제안] 유료관중시대에 관한 논의 [35] unifelix2723 03/09/20 2723
13091 하루지나고나니..꿈만같던 어제온게임넷스타리그.. [10] Stay3064 03/09/20 3064
13090 자 인제 다음주 예기를 해봅시다. [36] 초보랜덤2894 03/09/20 2894
13089 잡지와 방송. [3] 최성수1630 03/09/20 1630
13088 [제안] Magazine - 'ProGamer' [20] Mechanic Terran2557 03/09/20 2557
13087 [피투니] 이런 일이 있을수 있는건가요.? [8] 피투니2837 03/09/20 2837
13084 일방적인 응원의 힘이란 역시나 상대를 질리게 만드는 것이었다 [70] 초보랜덤4757 03/09/20 4757
13083 가입했습니다.... 그냥 주저리 주저리.. 피지알에 대한 짧은 생각.. [11] 조영민1579 03/09/20 1579
13081 마이큐브 스타리그 8강 1라운드 in Pusan 리뷰 [11] Ace of Base4141 03/09/20 4141
13080 스타리그 오프닝 패러디~ [11] so'sstyle2699 03/09/20 2699
13079 MYCUBE 8강1주차 관련자료 [3] 信主NISSI2638 03/09/20 2638
13078 오늘 서지훈선수 게임중 심리 멋대로 해석^^ [8] Cancho3814 03/09/20 3814
13077 지노선수 팬분의 플랜카드에 대해서.. [10] hardcore_z3648 03/09/20 3648
13075 전위의 폭풍극복기를 보며.. [9] 이카로스2538 03/09/20 2538
13074 꿈에 그리던 스타리그를 보고왔습니다^^ [17] 황지영3076 03/09/20 3076
13072 전용준님. [18] 막군4122 03/09/20 4122
13071 제가 잘못들은 걸까요?? [44] 펀치스트립4777 03/09/20 4777
13070 오늘 부산에서 8강전 관전후 ~ [15] HasuSCV3092 03/09/19 3092
13069 오늘 부산8강대회관전후기.. [6] 난나야2911 03/09/19 2911
13068 바둑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 보세요. [1] 프리다 칼로1773 03/09/19 1773
13067 시작이 나쁘지 않은 선수들.. [18] 안전제일3301 03/09/19 330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