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09/20 07:01:35
Name 조영민
Subject 가입했습니다.... 그냥 주저리 주저리.. 피지알에 대한 짧은 생각..
안녕하세요? 얼마전에야 글쓰기 기능이 생긴 조영민이라고 합니다.....

늘 스타를 사랑하고 스타를 하는 사람으로써 피지알에도 사랑을 안 가질래야 안 가질수가

없네요.... 늘 유익하기도 하구요... 도움이 많이 됩니다.... 지금 학생이구요... 테란입니

다.... 뭐 그냥 중수 정도입니다... 이쁘게 봐주시길 바랍니다...

음..... 기왕 첫글을 썼으니 피지알에 대한 감상 ...... 피지알을 바라보는 나의 생각... 정도

얘기하고 피지알에 발을 디디는게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일단 피지알은 참으로 유익합니다... 온겜넷 게시판은 가끔 들어가보면 재밌기는 한데.. 이

제 좀 도가 지나친 글들도 많이 나오더군요... 반면 피지알은 깔끔하고 모범생 이미지라고

할까요? 뭐 그런게 있습니다...

하지만.... 쓴소리 한마디 하자면.... 너무 깔끔한게 삭막해보일때가 많더라구요... 자신의

정보 다 공개되며 통제되는 사회라고 할까요? 좀 그런게 있는 거 같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분이 글을 올리세요... 그분의 글재주가 어느정도인지 어떤지는 알 도리가 없습니

다.. 하지만 짧더라도 글은 글이지요.. 그분은 자신의 생각을 글로 옮겼고 다른 분들의 반

응을 기다리고 싶을 겁니다... 근데.. 가끔 나오는 악플들... 특히 여기서 터줏대감이신 분

들이 그렇더라구요... 공지사항을 안 보셨나보군요... 내지는 성의있는 글 부탁드립니다..

이런... 이런 글을 올리는 사람도 있네요.. 등등의 리플들을 읽어보았습니다... 저는 그런

리플들 볼때마다 눈살이 찌푸려지더라구요... 말 그대로 자유게시판이잖아요? 자신이 좋

아하는 선수 좋게 평할수도 있습니다... 다른 선수 폄하하지만 않으면 되는거죠... 근데 리

플은 여기는 팬까페가 아닙니다... 그런식의 글은 좋지 않네요...이렇더군요.. 뭐 늘 그렇다

는 건 아니구요.. 가끔씩... 이런 경우도 있죠...떤 분이... 장난식으로...마지막에 boa요라

고 쓰니까.. 리플은 보아라는 가수를 나타내는 글을 쓰셔선 안 되지요... 그런 식이더라구

요..  농담도 조심스럽고 글재주 없으면 쓰는 것도 조심스럽습니다.. 하지만 그런 리플들

이 게시판을 정화하고 깔끔하게 만드는데 일조를 한다고 생각하시는 거 같더라구요... 자

유게시판을 좀더 자유롭게 놓아두는 게 어떻습니까? 온겜넷 게시판처럼 되자는 게 아닙니

다... 농담은 농담으로 받아들일 줄 알고 웃을 땐 웃을수 있는 게시판이 되었으면 하네

요... 의견이 안 맞으면 다툼도 있고.. 그러다가 화해하고... 그러는거 좋지 않나요? 농담

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무조건 배격당하고 아주 예의 바른 악플에 아주 예의바른 쓴웃음

을 지으면서 실수했다는 말을 오가고... 과연 그런 분들 사이에 어떤 정이 오갈수 있을까

요? 과유불급... 넘치는 건 좋지 않죠.... 한국엔 중간이 없다고 합니다... 이거 아니면 저

거..... 그 중간은 없네요.... 비교하자면 온겜넷 게시판은 너무 극좌라... 불안하고... 피지

알은 너무 극우라 수구같습니다... 너무 예의 바른 건 거북합니다... 오히려 반감마저 생기

지요... 욕할 건 욕하고 다툴건 다투고 슬플건 슬프고 기쁜건 기쁘고 웃긴건같이 웃고... 그

랬으면 합니다..... 좀더 유연한 게시판이 될 수 없을까 하는 생각 가져봅니다.... 제가 보기

에 피지알은 늘 예의바르고 너무나 조심스럽습니다.

나쁜 글은 없지만 답답하고 비판의식은 실종되었습니다... 비판도 없고 논쟁도 없는 자

유게시판.... 가끔 답답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우린 언제나 선수편에 서줘야 하는거 아

니겠습니까? 게임이 발전하고 게이머가 성장하면 몇년내에여타 다른 운동처럼 구단과 선

수, 방송사와 선수사이에 불협화음이 생길겁니다... 때로는 돈 때문에 때로는 인권 때문

에... 여기 계신 분들은 다 선수들을 사랑하신다고 하겠지만....... 그런 경우가 닥친다면 피

지알은 예의바르게 중도에 서서 침묵할 것만 같은 생각.... 저만의 생각인가요?

추신:어라... 희안한놈 들어왔다.. 이런... 이렇게 생각 안하셔도 됩니다.. 지금 피지알의 분

위기에 늘 맞춰갈 것입니다... 좋은 글만 쓰고 좋은 리플만 달고 나쁜 말 나올 글에는 침묵

할 겁니다... 전 겁이 많고 욕먹는 건 질색이니까요.... 다만 조용한 다수 중에는 이런 생각

하는 사람도 있더라...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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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9/20 07:46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 PGR을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아진다면, 분명히 미래의 PGR은 "친근하고 따뜻한" 공간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
선풍기저그
03/09/20 09:25
수정 아이콘
움.. 어느정도 공감가네요..
한가지 논쟁거리가 있고 만약 자신의 생각이 중간정도 라면.
왠만하면 다수가 모이는쪽 .. 대세에 따르는것이 편한거죠..
그런차원에서 극우가 대다수 인것 같습니다..
뭐 물론 나쁘다는건 아니지만 간혹 대세에 역류하는 의견도 나오고..
그에 동조하는 의견도 나오고 해야 자유게시판 다워질거 같습니다.
자루스
03/09/20 11:05
수정 아이콘
음냐.... 인간이 대화를 할때는 여러가지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머 냄새라던지, 음성, 몸짓, 표정등이요... 웹게시판에서는 글로만 표현을 해야하기 때문에 정확한 전달을 위해서는 글을 말보다 잘 써야 되지 않나 싶습니다. 제가 보기에는요... 자기 생각을 넘 강조하거나 옳다고 주장하는 스타일에 글에 주로 태클이 들어간다고 생각이 듭니다. 아니면 마치 낙서장처럼 글을 썼다던지 했을때요....

자유게시판은 말그대로 자유게시판이지만요... 음... 자유발언대 이렇게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마지막은 제생각이었습니다.
최성수
03/09/20 11:32
수정 아이콘
다툼과 화해가 있는게 당연하긴 하지만, 인터넷이라는 공간은 다투긴 쉬워도 화해는 어려운 공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대한으로 다툼을 없애려는 것이겠지요. 정보가 공개되는 것이야, 피지알이 특이하다기 보단, 특이한 인터넷안에서 안 특이한 피지알이 특이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제 생각입니다;^^;
구렁이담넘듯
03/09/20 13:40
수정 아이콘
동감입니다. 너무 조심스려운 면이 '자유게시판'을 조금 딱딱하게 만들지 않나 싶습니다.
03/09/20 14:20
수정 아이콘
중간이 없는게 아니라 중간을 찾지 못하고 게신건 아닐런지요..
항즐이
03/09/20 17:23
수정 아이콘
조영민님 수구라는 말에서 저는 좌절을 느꼈다고 하시면 사과하시겠습니까?
항즐이
03/09/20 17:24
수정 아이콘
제발 일반적인 인터넷 공간의 자유스러움(을 위장한 방종)을 "기준"으로 삼고 이곳을 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글은 운영진으로서 솔직히 지칠 뿐입니다. 죄송하네요.
물빛노을
03/09/20 22:22
수정 아이콘
아뇨 조심스러운 면이 지금까지의 피지알을 만들어왔다고 봅니다.
03/09/20 23:04
수정 아이콘
저도 pgr이 싫지는 않지만 신규 가입자로서 글쓰기가 상당히 난감합니다.
겨우 답글만 달고 있는데, 이것도 원래 pgr을 이끌어 오시던 분들이 뭐라고 하실까봐 조심스럽구요. 제가 워낙 소심해서요.
pgr을 옛날부터 이끌어 오시던 분들으 말이 맞습니다. pgr의 이런 적당한 책임이 이정도로 깨끗한 게시판을 만든것이겠죠. 과거에 일본이나 우리나라의 관료들이 각자의 조국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하여 발전시킨것 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과거의 pgr을 경험해 보지 못한 저같은 신규회원들에게는 조금 거리감이 느껴집니다. 마치 지금 제 처지가 지금 자라나는 우리나라의 아이들 처럼, 배고픔을 모르고 자란 아이들 같다고나 할까요? 그리고 이런 아이들은 과거에 우리나라를 일구어 오신 어른들의 가치를 잘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이런 경험의 차이가 세대간의 갈등을 유발하죠. 말로 잘 타일러야 한다고 하는것은 아마 대안이 아닐겁니다. 저같은 경우에도 어른들의 말씀을 잘 듣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저만 그런지 몰라도 마구잡이로 혼내는 것 보다는 조용하게 훈계를 듣는것이 조금은 더 제 행동을 반성하게 됩니다. 마구잡이로 혼내면 그저 반항심만 높아질 뿐이죠. 옛날부터 pgr을 이끌어 오시던 분들이 저희같은 신규회원들의 글을 조금만 더 읽어 보시고 한번만 생각한 후에 답글을 해 주십시오. 그저 이 글을 쓴 사람이 신규회원이라 생각이 없어서 그렇구나 하는 고정관념을 두고 글을 쓰지 마시구요.
신규의 말도안되는 잡담이었습니다.
03/09/21 11:35
수정 아이콘
조영민 님이 '기준점'으로 삼으신 것은 '자유스러움을 위장한 방종' 은 아니리라 생각합니다. 저도 많은 답답함과 불편함을 느끼긴 했습니다만.. 다소 엄격한 정도의 '기준점의 설정'은 불가피한것 같습니다. 물론 그것이 이상적이라는 것은 아닙니다. 글을 쓰는 분들이 정성들여 써주시고.. 읽는 분들은 여유있는 마음가짐으로 대해주신다면 종종 논의되는 이러한 문제들은 상당부분 해결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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