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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09/20 12:55:56
Name Stay
Subject 하루지나고나니..꿈만같던 어제온게임넷스타리그..
전..스타리그 매니아입니다..
아니 중독이라고 봐도 무방한거같습니다..
99pko때부터 스타리그에 관심을 가졌던 전 지금까지 온게임넷경기는 1경기도
빼지않고 다본거같습니다 언제나 가고싶던 메가웹스테이션과.. 결승전 장소들..
늘상 티비에서만 보던 그 모습들을 전 어제 보았습니다 .. 정말 감동받았습니다 ㅜ0ㅜ

어제 2시쯤에 도착했던 전 기다리는시간이 솔직히 지루했지만 앞자리에 앉을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 좋았습니다 기다리면서 중간중간 박경락선수,전용준캐스터,엄재경님을 정말 가까이서 보았습니다 느낌은 그냥 평범했다고 할까요? 박경락선수는 그냥 대학생같았습니다  캐쥬얼의상이 잘어울리고 많이 마른모습이엿죠

그런데 갑자기 누가 올라오는지 밑에서 우루루 사람들이 모이는것이엿습니다;;
프로게이먼가 생각했었죠 그런데 갑자기 줄이 다 갈라지면서 줄이 엉망진창이되고 100m달리기 같았습니다;;그래도 다행히 앞줄이였기때문에 좌석은 앞쪽에서 5번째에서 앉게 되었죠 잘보이구 좋았습니다 앞자리라 이재균감독,김동수선수가 가까이서 보엿습니다 ..
5시30분쯤 [email protected]이 진행되고  7시쯤 드디어 언제나 보던 스타리그를 직접보게 되었습니다 감동이였죠 ㅜㅜ 시작하면서 오늘은 제발 게임에서 디스걸리는 일이 없었으면하고 방송사고가 안났으면 하고 기도했죠 엄,전,김트리오가 나오고 드디어 1경기가 시작되었고..전태규..강민선수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박경락..홍진호선수
2경기가 같은종족싸움이였는데 2경기다 지루하지 않은 정말 좋은경기를 펼쳐주었습니다
박경락선수 정말 대담성이 독보였죠 대담성이 빛나도록 운영도 좋았구요..
홍진호선수는 경기가 끝난후 많이 아쉬워하는모습이였어요 .. 홍진호선수는 실제로 보니
정말 세련되고깔끔하게 생기신거같더군요..

드디어 부산이 고양인 박용욱선수와 온게임넷의 히어로 임요환선수의 일전이었습니다
정말 기대많이 했었는데 정말 기대에 어긋나지 않은 경기였습니다
박용욱선수의 중반운용이 약간아쉬웠지만 임요환선수가 잘 안말려들어서 그런거같네요
임요환선수의 마지막 뉴클리어는;;  아쉬우면서도 박용욱선수가 안타까운..
게임이 끝나고 박용욱선수는 멍하니 앉아있더군요.. 고향인부산에서 꼭 좋은경기를보여줘야겠다는 부담감과긴장감때문에 쪼금은 작용한듯한 모습이였습니다..
반면임요환선수는 경기전,후 시종일관 밝은모습웃는모습 보여줘서 정말 좋았구요
역시 늘보던 모습이였습니다 .

그리고 마지막.. 서지훈선수와 박정석선수의경기..
부산투어경기의 마지막 대미를 장식할 빅매치 였습니다
박정석선수를 응원하는열기 대단했습니다.. 저도 박정석선수를 응원했죠
부산에서 처음열린 이런 스타리그에 갈증을 풀어줄 선수가 부산출신에 인지도가 높은 박정석선수였던거같습니다 프로게이머세계를 잘모르는 사람도 부산출신이고 인지도가 높다보니 주위호응이 더욱대단했던거같네요 ..
전 프로게이머들을 가림없이 다 좋아합니다.. 같이 프로게이머계를 이끌어가는 선구자들 이기때문이죠..
그래도 지방(?)이였던 부산에서 서울에 올라가 그 힘든 생활을했을 박정석선수에게 더 애정이 가긴했죠 뿌듯했습니다 부산사람이 하나된 마음으로 응원을하니까 거기서 희열을 느끼고 자부심도 가지게 되었습니다.."박정석 파이팅!!!" 온몸이 찌릿찌릿했습니다
스타리그에 열기가 대중화를 넘어 그지역의 선수까지 사랑하는가하고..좋았습니다..
다소 편파적이었던 응원이었긴하지만..부산인의 열정을 느낄수있었습니다
그러나 경기끝나고 알게된건데 서지훈선수에게 듣기 거북한 소리가 들렸다는겁니다..
제가 이번투어에서 딱2가지 빼고 다 좋았습니다..

첫번째가 사람들의 질서였습니다.. 전 많이 실망했습니다.. 대중적인 프로경기로 성장하는 스타리그인데.. 질서의식이 약간아쉬웠습니다.. 아침부터 기다리신분들에겐 정말 미안하더군요..
두번째가 비난하는 응원이었습니다 .. 스타리그는 광적인 응원이 있을지언정.. 한사람을깍아내리는 행동을 하는분들이 있어 정말 아쉬웠습니다..다음 지방투어에서는 비난하는 응원이 사라지길바랍니다.. 더욱발전하는 스타리그가 될꺼니까요 ^^
그나저나.. 마지막 4경기는 부산팬들의 열정에 힘을얻은 박정석선수가 어렵지않게 게임을 승리로 장식했습니다..박정석선수는 게임끝나고 감동과오열을 느끼는듯 했습니다
정말 고맙다고 인사를 연거푸 하곤.. 사려지셨습니다
그리고 서지훈선수는.. 내가 왜 이랬지 하는 자신이 한 플레이에 불만족을 많이 느낀듯한 표정이 연신히 들어났습니다 겜이 끝난후 리플레이를 확인하는듯한 모습이였습니다..
한동안 타임머신(?)안에 끝까지 있다가 나왔습니다.. 그후 8명의 프로게이머가 한자리에 모이고.. 부산팬들에게 감사합니다 라는 인사를 전했습니다..
어..? 저기 제일왼쪽선수는 안하나? 알고 보니 서지훈선수였습니다 마지못해 하는거같았습니다 아쉬웠습니다 ..부산팬에 대한 인식이 안좋게각인되서 그러는지..
물론 힘없게 진 경기후라서 그렇겠지만요.."서지훈선수 힘내세요"라고 말해줬습니다.
강민선수가 달래주시더군요..
뒤에 임요환선수 ㅋ 박용욱선수와 진지한모습으로 예기하는모습 ^^;

그후 하는줄만 알았던 싸인회가 취소 되고 ㅜㅜ..
아쉽게 발걸음을 돌리는중 선수들이탄 리무진? 버스가 보였습니다 ㅋ
제일뒷자석에 강민 임요환 서지훈 선수가 탔고 임요환선수는 여전히 웃는모습이였습니다
그러다 서지훈선수가 커턴을 닫어버리고 ㅡ.ㅡ..
이제 가는줄만 알았던 버스는 잠시정차하고 여자2분을 내려주는사이
김동수선수가 버스안에 불을 켜주어서 앞에서 앉은 박경락 전태규 선스를 정면에서 봤습니다 ^^
박경락선수 제일앞에서 혼자가더군요;;
아..참 중간에 주훈감독도 바로 앞에서 보았습니다 팀리그결승때 그대로모습이더군요 ^^
이제 차는떠나고 고파진 배를 채우로 떠났습니다..

지금..하루가 지나고 어제를 생각해보니 참..꿈만같았던거같습니다..
2시부터 줄을스며 8시간이나 있었던것이 전혀 아깝지 않았습니다
단지 아까운건 캠코더를 모르고 못가져갔다는거였죠 아흑 ㅜ0ㅜ
이제 또 이런날이 올까요..
스타가 인생에 반이상을 차지한거같은 저에겐 정말 소중한 어제하루 였습니다..
단순히 몇몇선수를 만나로 간게 아닌.. 전 프로게임계의 현주소를 직접눈으로 본것이
대중화로 급부상한것이 전 너무 감격스럽습니다..
프리첼결승부터 시작된 결승전무대에 관중을 걱정했던 전..너무행복합니다..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어느스타리그중독자의 낭만을 몃자 적어보았습니다..
적고나니 눈물을 살짝훔치게 되네요.. -_-;바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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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man_Plto
03/09/20 13:08
수정 아이콘
정말 매니아중에 매니아이시네요.. ^^
Mechanic Terran
03/09/20 13:11
수정 아이콘
좋은 글입니다. 애정이 실려있고 치우침이 없는... 그리고 직접 보는듯이 서술해 주셔서 더욱 생생하네요. 온게임넷 부산투어(?)는 좋은 시도였고 역시 성공적이었네요. 아쉬운 점도 다소 보이지만 점점 더 좋아질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저는 대구 출신으로 서울생활 5년째입니다. 서울분들은 아직 지방문화가 낮설어 섣부른 오해를 하실까 조금 걱정됩니다. 바다인근의 도시가 대부분 그렇듯 부산 역시 열정적인 도시죠. 지방은 서울만큼 공연문화가 잘 발달하지 않아 그다지 질서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수 있답니다. 소외되지 않고 온게임넷 행사같은 크고 좋은 행사가 많아지면 자연히 지방분들도 질서의식이 몸에 벨 것이라 생각합니다.

박정석 선수에 대한 응원... 그것은 그가 그들의 자랑이라는 것을 알기에 그렇게 더욱 환호한 것입니다. 월드컵때 대한민국~을 연호하던 것과 유사한 맥락입니다. 부디 나쁘게 생각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Lolita Lempicka
03/09/20 13:30
수정 아이콘
어제의 감동이 되살아나는 듯한 글이었습니다.
자세한 후기 감사드려요~ ^-^
안전제일
03/09/20 13:49
수정 아이콘
정말 부럽습니다..ㅠ.ㅠ좋으셨겠어요..^^
온게임넷의 지방투어가 계속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어제 경기를 준비하고 보여준 8명의 선수모두 수고하셨습니다!
하토르-라디
03/09/20 13:50
수정 아이콘
우연찮게 스태프 분이 말씀하시는 것을 듣게 됐는데, 원래는 줄 선 순서대로 몇명씩 잘라서 입장시키고 앉히고 또 다음 사람들 잘라서 입장시키고 그렇게 해야 되는 건데, 몇 시 부터 입장시키라는 대로 그냥 입장하라고 개방해버려서 모두들 100미터 달리기-_-를 하게 된 것 같더군요.
지정석도 없는 큰 야외공연(? )같은 것이 아직 모두들에게 익숙한 건 아니니 질서의식도 당연히 모자라긴 하겠습니다만... 어제의 모습은 그 스태프 분께서 안타까워하셨던 대로 진행상의 약간의 미스였고, 원래 계획대로 사람들을 몇십명씩 잘라서 입장하게 하면 문제가 없을 듯 싶습니다.
당황했던 건, 떨어지면 중상일 것이 분명한 엄청난 높이의 축대 위에 올라가서 보는 분들이 계셨던것.. 그분들께 내려가달라고 전용준님께서 설득하느라 엄청 고생하셨죠....
황제재림
03/09/20 14:05
수정 아이콘
현장의 열기를 그대로 느낄수 있는 글이네요
burn it out
03/09/20 14:31
수정 아이콘
마치 제가 부산에 있었던 것 같은, 낭만적인 글입니다.^^b
드랍매니아
03/09/20 14:37
수정 아이콘
그런데 박용욱 선수는 밀양이 고향이죠..
기영상
03/09/20 16:46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이네요^^ 서지훈선수도 빨리 힘내시기를! 질서의식은....흠 어제만이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의 문제가 아닌가 하네요..
03/09/20 22:14
수정 아이콘
주저리주저리 한글이 좋게 평가해주신분.. 댓글 달아주신분깨 감사드립니다 ^^ 혹시 배넷에서 저 만나시면 아는척이라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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