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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06/25 17:48:32
Name 인생절정삼땡
Subject [잡담] 게이머들...
오늘 WCG 시드배정 예선장에 갔었습니다.
그곳에서 조금은 놀랐으며 매우 기분 좋은 일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정말 깨끗한 대회장입니다.
예전의 예선전장등 오프라인 대회장에 가보면 이리저리 굴러다니는 쓰레기들과 음료수 캔들...담배꽁초등... 참 많이 지저분했죠.
그때마다 미안해 하던 매니저분들과 대회 진행팀들...화는 나지만 참고 있는듯한 업주분들...
하지만 오늘의 대회장은 정말 깨끗 그 자체였습니다.
또하나는 게이머들의 자세입니다.
대회장 입구의 흡연구역에서 담배를 피고 있는데 모게이머가 저쪽 구석 화장실쪽에 숨어서 담배를 피더군요.
이쪽으로 와서 피는게 어떻겠냐 라고 얘기했을때 그 게이머의 하는말이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형 팬들이 지나다니면서 보는데 어떻게 그앞에서 그럴수 있어요..."
아..정말 저 자신이 부끄럽더군요;; 그 나이어린 게이머가 그런 생각까지 할줄은 몰랐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게이머들의 실력만 높아져가는것이 아닌 실력과 더불어 이젠 그러한 부분까지도 높아져가는점이 너무나 기쁘기만 합니다..

* 오늘 열심히 경기에 임했던 모든 게이머분들께 수고했다는 얘길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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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진
03/06/25 18:40
수정 아이콘
담배 하니까 생각납니다.ㅠ_ㅠ
메가웹에선 그런 모습을 못 보았는데 겜티비나 예전 gembc에 직접 경기를 보러가면 관계자분들이 실내에서 피우셔서 속 울렁울렁; 머리가 지끈지끈.. 굉장히 불쾌했던 기억이 나네요.(겜티비 같이 지하 밀폐된 공간에서는 최악-_-; 환기도 안되서 담배연기가 자욱~...)
지금도 그분들껜 좋지않은 인상을 가지고 있습니다.(특히 모팀 감독님!-_-^)
담배를 피는 것이 나쁘다는게 아니라 팬들에 대한 배려가 보이지 않아서 씁쓸했었는데.. 역쉬 착한 프로게이머분들...~_~
Judas Pain
03/06/25 18:51
수정 아이콘
애연가로서, 흡연구역에서 조차 담배를 피는것에 부끄러워 할려면 차라리 담배를 피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담배를 피는 모습이 팬들에게 보여지는 부끄럽습니까?
(어디까지나 흡연구석의 애기입니다)

전, 대체 무엇이 부끄럽다는 것인지 잘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에이취알
03/06/25 19:31
수정 아이콘
부끄럽다고 표현한건 인생절정삼땡님 자신에대한 표현인데요.
프로게이머들이라면 팬관리 차원에서라도 그렇게 하는게
뭐 나쁘게는 안보이네요
03/06/25 19:40
수정 아이콘
메가웹에도 약간나가면 담배피는주차장이있죠..
자유지대
03/06/25 19:42
수정 아이콘
사실은 그주차장도 금연장소로 알고 있습니다.
박스 쌓아둔 곳에서 일행이 담배피우니깐 경비 아저씨가 피지말라고 하더군요.
Judas Pain
03/06/25 19:52
수정 아이콘
팬들이 지나가면서 보니까, 필수 없다는건, 부끄러워서 그렇다는것으로 이해헀습니다

그런 이미지 관리의 측면말고 흡연석에서조차 담배를 피는 모습을 보이지 않도록 스스로를 검열할 이유는 무엇입니까

아니면 그런 이미지 관리가 전부입니까
정병석
03/06/25 20:02
수정 아이콘
부모님 앞에서 담배를 피기 어려운 것과 같은것 아닐까요?
자유지대
03/06/25 20:16
수정 아이콘
혹시 나이가 고딩인 게이머가 아닐까요?
03/06/25 20:31
수정 아이콘
1. 팬들 앞에서 부끄...는 정말 귀엽지 않나....요?
2. 그리고, 프로게이머라면 당연히 그런 자기검열이 동반되어야 하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 pgr에서 가장 많이 보는 논쟁가운데 하나인 최고.의 게이머라는 것은 결국 '공인으로서의 자신'을 인식하고 그러한 자신에 대한 이미지를 잘 만들어내는 게이머가 아닌가 싶은데, 사실 흡연하는 게이머는 그러한 면에서 -가 되는 것이 '현실'이지 않은가 싶습니다.
3. 그러나 여전히 귀엽게만 느껴져서 혼자 낄낄 웃습니다.
Judas Pain
03/06/25 21:15
수정 아이콘
네, 귀엽기는 하군요, 하지만 스스로의 이미지를 창조하는데는 그다지 자신감이 없어보입니다

흡연석에서도 당당히(?) 필수 있고 자신이 프로게이머이지만 흡연가란 사실에 그다지 구애받지 않는 사람을 더 좋아해주렵니다

부모님 말 잘 듣는 착한 아이는 그다지 취향에 맞지 않아서 말입니다
03/06/25 22:04
수정 아이콘
아마도 공인라는것이 마음에 걸렸겠지요
나이어린 팬들은 게이머가 하는것이 다 좋아보이고 거부감없이 받아드릴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judas pain님 말대로 자신이 상관없다라고 생각하면 상관없는것입니다
03/06/25 22:06
수정 아이콘
WCG예선에 미성년자인 팬들이 많이 모였을 수도 있지요.
아무튼 좋아보이는 모습이군요. 전 착한 아이쪽이 취향에 맞거든요. ^^
난폭토끼
03/06/25 22:10
수정 아이콘
쥬다스 페인님의 말씀이 십분 이해는 갑니다.

전 엄청난 애연가, 아니 담배 예찬론자 입니다.(지금도 그렇단 얘깁니다.) 그러나 청소년 흡연문제에 대해서는 어떠냐고 물을때, 과연 자신있게 옆집 고딩녀석에게 불을 빌려줄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비록 제가 중학생때부터 피워왔다고 해도 말이죠...

그런 의미에서 숨어서 담배를 피는 저 게이머가, 전 참 좋게 보입니다. 지금은 띠바갈 넘이 되어버렸지만 스티브 유가 금연대사활동을 한것, 성시경이 기를 쓰고 담배를 끊으려 했고 대외적으로도 자신이 금연을 했단 사실을 알리려 했던것등은 어떤 상징적인 의미입니다. 프로게이머들, 분명 10대팬들이 그 이상의 팬들보다 적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공인의 외부경제효과... 분명 그 게이머는 공인이라는 신분에 충실한 사람이라 생각됩니다. 미친듯이 남자를 갈아치운 탤런트 채모양이나 결국 복귀를 하지못한 오양, 역시 같은 이유로 박살난 백양의 문제를 생각해 봤을때(사실 성인여성이 남자랑 자는게 보통사람들에겐 무슨 문제가 됩니까?) 공인이라는 신분은 그냥 얻어지는게 아닌것 같습니다...

ps. 분명 우리나라의 피씨방이 아무런 규제도 없이 흡연구역이 되어버린점, 문제가 심각한 것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팬들앞에서 담배피는 모습을 보이지 않은 그 게이머가 저는, 자랑스럽습니다...
03/06/25 22:24
수정 아이콘
아.. p.s. 보니까 생각났는데.. PC방 금연구역 시행은 없던 일로 되었나요?
맛있는빵
03/06/25 22:42
수정 아이콘
01년 코카콜라배때 메가웹에 구경갔을때.... 모 플토선수와 동료게이머들은 메가웹휴게실에서 담배를 자연스럽게 피던데요... 저도 담배피는 사람이라서 그런지 이상해보이거나 하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아무튼 그때는 메가웹 휴게석에 재떨이가 있었습니다. 2년전의 이야기네요 ^^
어딘데
03/06/25 23:00
수정 아이콘
7월 1일부터 흡연구역하고 금연 구역을 나눈다고 하데요
요즘도 에지간한 pc방에선 구역 나눠놨던데요
03/06/25 23:12
수정 아이콘
피는 분들이야 모르겠지만, 담배 안 피우는 사람들은 정말 괴롭습니다. 그래서 전 웬만해선 PC방 안 갑니다. 몇번 갔다가 바로 옆에서 줄담배 피는 바람에 질식할뻔;;;했죠. 바깥에서도 옆에 있는 사람이 담배 피면 괴로운데 밀폐된 곳에서는 좀 안 피웠으면 하는 비흡연자의 바람이 있죠.
03/06/25 23:24
수정 아이콘
논지가 피씨방 흡연에 관한 쪽으로 넘어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본문이랑 전혀 상관없는 내용 같습니다. 사실, 더 두려운 것은 그런 쪽에 관해서 과거에 있었던 논쟁에 가까운 토론들이 다시 이어질까 싶은 것입니다만;;;
안전제일
03/06/25 23:45
수정 아이콘
원문은 상당히 상큼한 내용이었는데..리플들이 무거워지는군요.
PenguinToss
03/06/26 00:57
수정 아이콘
팬을 생각한 그 게이머의 배려라고 생각하는데요.. 거의 대부분의(저는 아닙니다만) 게이머의 팬들은 초, 중, 고등학생일 경우가 많죠. 그들에게프로게이머는 영웅입니다. 그리고 무작정 따라할 수도 있겠죠? (게임 전략만이 아니라.. ) 그런 어린 팬들을 배려한 게이머의 배려라고 보아 주면 안 되겠습니까? 좋게 생각되는군요.. 그리고 피씨방에서의 금연 문제로 넘어가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러브민트
03/06/26 09:09
수정 아이콘
팬들의 연령층을 고려한 사려깊은 행동이란 생각도 좀 해주었으면.. 사람의 행동에 꼬투리를 잡으려고 한다면 좋은게 하나도 안보입니다. :)
Hewddink
03/06/26 11:37
수정 아이콘
아악. 이 감독님이닷~~~!!!
듀얼에서 "아들(?)"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그래도 힘 내십시오. ^o^~~
그리고 이젠 프로게이머들이 "공인(사실 전 동수님 말씀처럼 프로게이머가 공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마땅한 표현이 없어서...)"으로서의 자신들의 지위를 자각하고 그 지위에 걸맞는 행동을 보여주고 있는 듯합니다.
아주 바람직한 현상이죠. ^^
in-extremis
03/06/26 14:09
수정 아이콘
위의 리플중에
심지어 여자게이머까지 라는 표현은 참 이상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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