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06/25 04:28:14
Name 물빛노을
Subject 좌익...운동권...가치관의 혼란.
꽤 길고 진지한 글이 될 것 같습니다. 요즘 게시판 분위기와는 전혀 동떨어진 글입니다.

새벽에 컴퓨터를 하면서 문득 떠오른 감상에 젖어 쓰는 글입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소위 '운동권'에 관심이 많았더랬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처음 접했던 이름. 저에게 있어 '임종석''김민석''임수경'등의 이름은

그야말로 전설이었고, 또 이상향이었습니다. 일개 대학생 신분으로 민주화 투쟁을 벌였던

그들에 대한 열망은 당시 제가 "난 대학 가면 한총련 들어가서 통일 운동을 할 테야!"라고

말하고 다녔던 것으로 표현됩니다.

임종석. 일지매. 전대협 의장. 그는 민주화 이후 당당히 정계에 투신하여 "세상을 바꿔보겠

다"라고 말하며 당선됩니다(국민 여러분, 이 임종석이를 밀어주십시오! 군사독재정권을

민주화시킨 이 임종석이에게 밑고 맡겨주십시오 어쩌고 하는 그의 유세장에서, 저는 열광

했었습니다. 비록 어렸습니다만). 그 정도는 안 되지만, 그의 최측근인 김민석이나 임수경

씨(문익환 목사와 함께 북한에 다녀온 것으로도 유명한)도 대단한 사람들이죠.

이는 제가 고1 때까지 이어집니다. 왜 고 1때냐구요? 많이들 기억하실 겁니다. 운동권 출

신 정치인들 요정 만취 사건...이라고 해야할까요? OhMyNews가 단숨에 수면위로 떠오

르게 된 계기죠. 운동권 지도부 출신 정치인들이 무슨 날인지 기억은 안나는데 어쨌든 재

야세력들로써는 기념비적인 날(5.18 특별법 제정일이었나요?-_-?) 요정에 가서 밤꽃들을

끼고 술을 마셨던 사건입니다. 그날 전국의 재야세력들이 속속 광주 5.18묘지로 모여들었

죠. 각자 사연있는 사람들의 비석을 끌어안고 오열하기도 하고, 당시를 회상하기도 하고,

그것을 계기로 오랜만에 지인들을 만나기도 하고...그런 날이었습니다(그 날 뉴스에 오늘

광주 5.18묘지에서는...어쩌고 하는 장면들이 나왔었습니다).

그 날, 운동권 지도부 역시 광주에 집결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5.18 묘지에 분향하고 헌화

를 마치자 모두 사라집니다. 그리고 얼마 후에 <운동권 지도부 요정에서 여자 끼고 술판>

뭐 이런 내용의 특종이 터지게 되지요.

이러한 경위로 인해 저는 소위 '임종석 신화'의 본질에 의문을 품게 됩니다(임종석씨는

그 자리에 없었다고 하더군요).

시위를 겪어보신 분 있으실 겁니다. 최루탄을 경험해보신 분 계실 겁니다. 저희 집 앞에는

서울산업대학교가 있는데, 여기 학생들 몇년전까지 거의 매달 시위를 벌였습니다. 개방대

학과 일반대학의 차별을 없애라, 등록금이 너무 비싸다 등 87년 6월까지의 민주화운동하

고는 하등 관련없는, 내용이야 어찌됐든 주변 주민들에게 큰 불편을 주는 시위를 이기주의

적 발상으로 행하곤 했습니다. 제가 어릴 때 합기도 도장을 두 달 정도 다녔는데, 집에 오

는 길에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벌어졌던 현장을 지나게 되었지요. 최루탄

가스는 길에 뿌옇게 끼어있었구요. 거리 자체는 길지 않았습니다. 저는 문득 "눈 꼭 감고

온 힘을 다해 잽싸게 저기만 주파하면 될꺼야"라고 생각했습니다. 돌아가려면 꽤나 멀었거

든요. 그리고 그 생각을 실행했습니다.

쥐뿔도 몰랐던 게지요. 백미터도 못가서 우뚝 멈춰서고 말았습니다. 도복 사이로 노출된

피부는 한없이 쓰리고 아려오고, 눈코에선 액체가 줄줄줄 흘렀습니다. 뒤로 물러날 수도

앞으로 나아갈 수도 없었고, 정신적 충격은 더욱 컸지요. 아, 이게 최루탄이구나 하는.

다행히 근처 오토바이집 주인아저씨께서 재빨리 구해주셨습니다(지금 이 자리를 빌려 깊

은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대략 10년쯤 전인 것 같군요. 어렸던 터라 이후 인사 전할 생각

도 못했습니다). 오토바이집 뒷방 화장실에서 온몸에 물을 끼얹어가며 간신히 최루탄기

를 떨어냈었지요.

얘기가 좀 다른 길로 샜는데, 최루탄 가스 이거 정말 독합니다. 특히 우리나라 것이 더한데

요,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 관리들이 "한국은 최루탄을 자주 쓰니까 우리에게 좀 수출해

라"라고 교섭을 해옵니다. 그래서 우리측에서 한동안 수출 교섭을 했는데, 그들은 1. 최루

탄의 성분을 듣고 2. 실제 독성 실험을 해본 뒤 "이렇게까지 인체에 유해한 것을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쓸수는 없다. 차라리 돈이 몇 배가 들더라도 우리가 공장 세워서 만들겠다"라

면서 회담을 중단한 일화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정말 좋은 나라입니다.

저는 고 2로 넘어오면서 운동권이니 통일운동이니 한총련이니 하는 얘기를 입에 담지 않

게 되었고, 연세 사태는 그냥 사태로 보게 됩니다. 전경이 학교를 포위했고, 학생들은 그

안에서 일곱명이 하루에 초코파이 하나를 나눠먹으며 투쟁했던 '항쟁'이 아니라 말입니

다. 주변 친구들로부터 '극보수'라는 평가를 듣게 되구요. 작년 대선때도 저는 보수층을 지

지했었습니다. 원래 지망하고 있던 정외과나 신방과에 대한 생각을 접고, 경영 또는 경제

학과를 지망하게 되었구요.

대학에 왔습니다. 저는 수시합격자여서, 학교에 좀 미리 다닐 수 있었지요. 그러던 와중에

02 선배가 03 수시생들 상대로 하는 세미나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02선배 3~4명, 03

7~8명이 참가하는 세미나라기보단 일종의 토론회였지요(세미나는 연구발표회지요 아

마?). 한국 근현대사의 쟁점을 잡고, 그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한다는 목적하에 시작된 모

임이었습니다.

그러나...시간이 흐르면서 02선배분들의 뭐랄까 운동권적 성향이 드러나더군요. 엄청난 혐

미 성향, 보수층에 대한 증오, 마르크스에 대한 찬양, 한총련에 대한 옹호. 더구나 선배들

이 모두 운동권인 만큼 전체적인 분위기는 당연히 학생운동권측으로 흘렀고, 저는 거의 왕

따에 가까웠습니다. 나갈 때마다 집중공격을 받았죠. 결국 저는 중간에 그 세미나를 그만

뒀습니다. 그리고 그 방면에 대한 혐오감이 더욱 높아졌지요. 추가합니다만, 그 때 같이 하

기로 했었던 다른 선배 세 분은 중간에 세미나 '내용'에 관한 다툼 끝에 그만두셨는데, 그

중의 한 누나는 "이건 사상교육일 뿐이다. 학생운동은 자신들이 겪으면서 만들어나가는 것

이지 이렇게 우리가 주입한다고 될 문제가 아니다. 아직 학교도 안 들어온 애들 놓고 뭐하

는 짓이냐"라고 나중에 저한테 말씀하시더군요.

그 세미나를 했던 선배들은 아직도 너무 좋아합니다. 정말 너무 좋은 선배들이고, 편안합

니다. 그리고 조금 황당한 것은 대체로 제가 좋아하는 선배들은 대부분 운동권 출신이라

는 것이죠. 동아리 선배, 과 선배, 수시모임 선배들 할 것 없이 말입니다(그 중에는 발전노

조 파업때 마스크 쓰고 쇠파이프 들고 서있다가 9시뉴스에 나온 선배도 있습니다). 그것

도 운동권 얘기를 하다가 코드가 맞는 게 아니라, 전혀 운동권이라는 사실을 몰랐는데,  몇

달 정도 알아왔고 딴 얘기 얼마든지 해왔는데 우연한 어떤 계기로 인해 운동권 얘기가 나

오면 사람이 정말 180도 달라지는 겁니다. 그리고 저는 섬뜩한 거지요. 아 이 사람도 운동

권이구나 하는.

저는 적어도 우리나라에서는 보수나 진보나 거기서 거기, 그놈이 그놈 같습니다. 대선 때

보수층 지지했던 건 혼란기를 일단 안정시키고 보자는 거였을 뿐이거든요. 노 현 대통령

을 지지하신 분들은 그의 이미지가 좋으셨거나 혼란기를 오히려 역이용하여 개혁세상을

이뤄보자 뭐 이런 생각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너무 거창하게 시작해서 수습이 안되는군요.

결론은 운동권에 대한 생각이 정리가 안된다는 겁니다. 뭐 이원복 교수의 '시관이와 병호

의 모험'을 보니 그 때는 공산주의자는 머리에 뿔이 난 도깨비 형상이라고 가르쳤다죠? 그

렇게 자라난 세대는 아닙니다만, 지금은 그들에 대해 이상할 정도로 반감을 갖게 되더군

요. 그렇다고 보수층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구요(솔직히 보수층에 대해서는 엿 먹어라 하

는 심정입니다). 운동권측 선배들은 왜들 그렇게 잘생기고(진짭니다) 자신감이 넘치고(역

시 진짭니다) 활발한 걸까요. 그렇지 못한 저로서는 매우 부럽습니다. 보수층보다는 운동

권 계층이 좀더 '신념'이 강했기 때문이 아닐까, 보수층은 개인보다는 제도와 공권력에 좀

더 의지했으니까 라는 정도의 생각은 듭니다만.

두서 없이 길게 두드려봤습니다. 답답하네요.

덧붙임 : 문제가 되었던 운동권 수뇌부 요정 사건은 양을 줄였고, 임종석씨 이름은 제외했

습니다. 많은 비판을 받았던 임종석 친위대 및 동대 얘기는 아예 전면 삭제했습니다. 그런

데 이래놓고 보니 영 문맥이 안 맞는군요-_- 애초에 생각하고 쓴 글이 아니라 밑에 중간

에 댓글 달았던 대로 평소의 혼란 상황에 밤은 깊고 사이다 한잔과 장산곶매에 필 받아 쓴

글이어서 말입니다;; 건설적 리플들 감사드리구요, 이 글은 한마디로 제가 쓰려고 했던 것

과는 전혀 다르게 됐습니다만, 이 게시판은 일기장이 아니니까요^^;; 아직도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있으시다면 지적해주십시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마린스
03/06/25 04:49
수정 아이콘
뭐...어찌보면 당연한 귀결입니다.외국인들은 한국사람이 자본주의하고 중국사람이 공산주의 했던걸 도저히 이해못한다고 하니까..한국사람이 원래부터 바라는 방향으로 가겠죠.
마린스
03/06/25 04:58
수정 아이콘
그리고 ....소위 지도부라는 사람이 이념과 사상을 내세워서 아랫사람을 부리고 자신은 이익을 취하는게...그리 드문일도 아니죠.전 세계적으로 봐도 민족을 위해,국가를 위해,자유를 위해 등등..갖은 감언이설로 사람들을 현혹시키고 맹목적인 부하로 만든후에 자신은 그걸로 옩갖 이득 챙기는 사례가 드문것도 아니지 않습니까.결국 수십년후에 '속았다'라면서 반성하게 되더군요.쩝쩝
ma[loser]
03/06/25 05:08
수정 아이콘
하고싶은 말이 많기는 하지만, 실례되는 말씀이기는 하지만 좌익이니 운동권이니 하는 것들에 대한 가치관이 혼란스럽다기 보다는 님이 운동권이나 좌익(?)이라는 것의 개념 자체가 혼란스럽습니다. 저는 김민석과 임종석이 좌익이나 운동권이라는 소리는 그야말로 처음 들어봅니다. 물론 한때는 좌익이었고, 한때는 운동권이었는지 몰라도 현재는 님이 자칭한다는 그 '극보수' 정당에 속한 정치권(?)일 뿐입니다. 또한 님이 좌익과 운동권을 비판하기 위해 든 근거에 팩트는 단 하나 밖에 없습니다. 어디 서 들었는데, 누가 그랬더라.. 5.18광주에서의 술판 사건을 빼놓고는 다 그런 식의 유비통신 뿐입니다. 저도 그런 말은 참 많이 들었습니다. 김대중은 내란음모죄를 저지른 빨갱이였더라.. 5.18은 불순세력의 폭동이었더라.. 도저히 확인할 수 없는 출저조차 불분명한 사실로 특정 세력을 비난하는 것은 지양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물론 5.18이라는 특별한 날에 단란주점에서 여종업원들과 술판을 벌인 사실은 비난받아 마땅합니다. 그러나 그 비난이 향할곳은 운동권이나 좌익이 아니라 한때 운동권이었던 임종석이나 김민석 같은 386 정치인들, 또한 그런 정치인들이 활개치고 다니는 바로 님이 지향하는 그런 극보수 정당들이 아닐까요?

저 역시 몇몇, 정말 몇몇 극 소수의 일부 진보세력들이 가지는 무책임할 정도의 선동적인 구호들이나, 약간의 친북성향, 반미감정들이 맘에 들지 않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월드컵에 열광하며 두여중생의 끔찍한 죽음에 침묵하고 있을때 그 운동권이나 좌익이라는 것들만이 두소녀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었고, 그들이 있었기에 지난 12월의 촛불시위도 가능했다는 사실을 조금이라도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세츠나
03/06/25 05:23
수정 아이콘
저는 좌익에 대해서라면, "그래서 뭐?" 라고 말하고 싶군요. 실제로 좌익 운동권의 노력에 비해서 이뤄놓은게 뭐가 그렇게 많길래 떠들어대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ㅅ-a 별 쓸데없는 말썽이나 일으키는 경우가 훨씬 많은거 같은데 말이죠. 정부가 보수파라 좋은일 한건 뉴스에 잘 안나오기 때문일까요? 저는 '집단' 이라는 것 자체에 회의적이고 '집단행동'은 더욱 회의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라...인간은 집단이 되니 개가 되더군요. 아무리 훌륭한 좌익 선배들이라도 개싸움에 능한것을 보니 더욱 확신하게 되더군요.
세츠나
03/06/25 05:25
수정 아이콘
사실 그걸 더욱 극명하게 알 수 있는 예는 국회를 보는게 먼저일테고 예비군 훈련받고 나온 사람들 봐도 되곘죠. 결국 "좌익이 특별히 나쁘다" 고는 전혀 생각하기 않는데 개별적으로 봤을때는 좋은 사람이 많지만, 결국 집단화되면 똑같이 수뇌부는 썩고 필요이상 폭력성을 띄고 하는건 다른 어떤 집단과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아, "특별히 좋다고보지도 않는다" 라면 되겠군요.
마린스
03/06/25 05:26
수정 아이콘
이해가 안가는군요.그 운동권이나 좌익이 두소녀의 죽음을 애도한건 결국 그렇게 싫어하는 미국에 대해 반대할 구실을 찾아서 퍼트린것.즉 반미를 위한 것이었고 12월의 촛불시위는 민주당 지지자.특히 노사모 성향의 사람들이 반미를 유행처럼 만들어 '반미면 어떻냐'라고 호기롭게 외친 노무현을 위한 것이라는걸 누가 모릅니까? 실례로 대선이 끝나자 마자 민주당 지지층이 촛불시위에서 빠져나가 그 수가 극도로 줄어버렸죠.즉 추모보다는 반미와 반미이용.그 두가지 축이 실질적인 목표였던겁니다.

반미주의자+반미를 노무현을 위해 정략적으로 이용한자의 합작품에 일반인들이 걸려들어간거죠.나라를 위해 죽은 서해교전장병들은 나라를 위해 싸웠지만 대통령은 그 사이 축구 보러 갔습니다.혹시 이 이름을 아시나요?

고(故) 윤영하 대위, 한상국 중사, 조천형 중사, 황도현 중사, 서후원 중사, 박동혁 병장.효순.미선양은 기억하시겠죠.

좀 강하게 말해보죠.여중생 사망사건..그거 말 그대로 '교통사고'입니다.
운동권에 대한 소문처럼 여중생사망과 관련된 말도 안되는 '소문'빼면
그야 말로 교통사고 일뿐더러 보험처리 되어있으면 처벌도 안되는
10대 중대과실에 포함도 안됩니다.미국법으로는 그들 법 스스로 무죄
냈으니까 말할것도 없고.게다가 2억이라는 피해 보상금.
사고 직후 미군의 촛불반성과 추모비.합참의장의 사과.할수 있는건
다 했습니다.그런데 위로금 50만원이 보상금으로 둔갑해 50만원
으로 때우려했다는 괴소문까지 겹치면서 그야 말로 폭발적인 반미
분위기를 만들어냈죠.어린나이에 뜻하지 않은 사고로 목숨을 잃는
사람은 무수히 많습니다.그런데 이런 대접을 받았다는것은 '반미
를 위한 껀수꺼리'이기 때문이죠
마린스
03/06/25 05:32
수정 아이콘
이어서..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사람은 대통령.국방장관...아무도 찾오지 않았습니다.사고로 죽은 여중생에는 수십만명이 몰려들었습니다.나라를 위해 죽는건 개죽음이라는 것만 멋지게 입증해준 사례죠.

여담.요즘은 육사장교 시험에서 6.25는 북침이라는 정답이 수시로 보인다
는군요.진짜 이쯤되면 '김정일 장군님 만세' 하는 소리가 왜 안들리나 싶습니다.(아 진짜 들었습니다.북극성인가 하는 사람은 북한은 지상낙원이라는 글을 살포하고 다니더군요.)
03/06/25 06:29
수정 아이콘
....한가지 정정.
5.18 전야제 술자리 파문 당시 임종석씨는 그 자리에 있지 않았습니다. 임수경씨와 다툰 사람은 민주당 서대문갑 지부장 우상호씨지요. 민주당 의원 김태홍씨의 주도로 열린 술자리였습니다. 전야제 때 술자리를 갖는 것은 광주에선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다만, 모든 술집이 매진되어 이리저리 돌다보니 그나마 남은 그 장소에 가게 되었다지요. 그리고, 한나라당에겐 이 사건이 도덕성에 상처를 줄 큰 껀수가 되었습니다. 실상은 가벼운 소란이 종종 크게 번지지요. 당시 제가 어떤 일 때문에 김의원의 보좌관을 하는 제 후배를 찾아 국회를 들락 거릴 때였으니, 뭐 대충 신빙성이 있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물빛노을님의 동국대 이야기는 좀 충격적이군요. 연세에 비해, 많은 야사를 알고 계신 듯. 운동권 남녀들은 혼숙을 한다는 풍문마저 있었지요^^ 그쪽 동네도 사람 사는 동네이고, 사람이 운동을 하는지라 참 이상한 일도 많을 듯 합니다만. 사람을 보고 종교를 가지지는 않듯이, 뭐 사상이나 가치관을 그것을 주창하는 사람들을 보고 판단할 수만도 없는 일입니다. 아마도 제가 보고 들은 이야기를 해드리면 물빛노을님 운동권을 사람으로 안 보실지도.-_-;
스톰 샤~워
03/06/25 07:09
수정 아이콘
조용한 PGR을 풍비박산을 만드실 생각이 아니시라면 이글은 지우는 게 좋겠습니다. PGR 의 분위기에 맞지도 않을 뿐더러 민감한 정치적 사안에 대해 지독한 편견과 확인되지 않은 사실에 근거한 주장이라 논란의 소지가 대단히 많은 것 같습니다.
님이 쓰신 글에 대해 반박할 내용이 없지 않지만 그냥 조용히 처리되었으면 좋겠네요.
Fullhope
03/06/25 08:10
수정 아이콘
댓글 중 jerrys님의 "사상이나 가치관을 그것을 주창하는 사람들을 보고 판단할수 없다.."에 동감합니다. 이런 문제를 판단할 때는 사상, 가치관, 언행일치, 잘못된 행동, 에피소드.. 이런 하나하나를 꼬집어 보기보다는, 전체를 보는 눈이 필요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03/06/25 08:30
수정 아이콘
이렇게 묻고싶네요. 대한민국에 좌익이 과연 있느냐고. 좌익이라고 불리는 것들은 중도이며, 우익이라고 불리는 것들은 극우가 아니냐고.

당신들이 살고 있는 그 나라에서는 아직 건전한 토론문화가 정착되지 않았다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도 많은 것들이 더 커지고 있죠. (노무현이 그것을 매일 걱정하는거 같지만. 사람들 성향은 하루아침에 바뀌질 않는데 어쩌라는 겁니까.)

가장 경계해야 할 것들은 그런 사람들도. 성향들도 아니라 "너무 감정에 충실한" 것일 겁니다. 이성적이지 않고 지나치게 감성적인것은 사회적으로 문제가 있죠;; - 잡담입니다.
이카루스테란
03/06/25 08:39
수정 아이콘
물빛노을님께서 몇가지 좌익이 싫어진 예를 들어주셨지만 제가 보수파들이 싫어진 예를 들면 아무리 해도 제가 더 많을 것 같군요.

엄청난 혐미 성향, 보수층에 대한 증오, 마르크스에 대한 찬양, 한총련에 대한 옹호

이게 정말 좌익의 특징입니까? 여기다 친북까지 더하면 금상첨화겠군요. 세상을 너무 이분법적으로 보지 말아주시면 좋겠습니다. 생각의 스펙트럼은 다양합니다. 반미친북좌파공산주의자들...이렇게 묶어서 말하면 속시원할지도 모르지만 진실과는 거리가 멀죠.

요즘 미국하는 짓을 보면서 반미와 친미는 양심의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미선이 효순이 얘기를 하는게 아닙니다. 그 사건이 없었더라도 마찬가지죠. 미선이 효순이 사건은 하나의 기폭제였을뿐. 그게 반미의 전부는 아니죠. 보수층에 대한 증오. 보수층 싫습니다. 그럼 보수층은 지금의 진보층을 좋아하겠습니까?

마르크스에 대한 찬양. 마르크스는 이미 끝난 사람입니다. 실험도 실패했죠. 다만 학문의 틀로서, 사회개혁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하나의 예로 존재할뿐이죠.

한총련에 대한 옹호, 저도 한총련 사람들보면 이해가 될때도 안될때도 있습니다. 당연히 자정의 노력을 필요하겠죠. 무조건적인 옹호는 반대합니다. 다만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회가 답답할뿐입니다.

좌파, 우파, 좌익, 우익, 이런 말들 참 간단한듯 하면서도 실제로는 알 수 없는 말들입니다. 좌파는 이래야 한다? 우파는 이러이러해야 한다? 세상에 그런게 어딨습니까? 앞에서도 말했다시피 사람의 성향을 달랑 둘로 구분할 수는 없습니다. 물빛노을님은 03학번이신가본데 자신의 정치적성향을 형성해 나가는데 있어서 너무 한쪽에 대한 혐오는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혐오가 커지고 깊어지면 지금 싫어하시는 일부 보수, 진보층의 모습이 자신이 모습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p.s. 아..그리고 경영, 경제라고 보수적이라고 재단하진 마십시오. 저 경영대생입니다. 하지만 보수적이진 않죠..^^ 편견없는 세상~
이카루스테란
03/06/25 08:48
수정 아이콘
마린스님 육사장교 시험에 6.25가 북침이라는 정답이 보인다는데....출처를 밝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보기엔 만들어 낸 얘기 같은데...명확한 출처를 밝혀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p.s.심리학을 공부하다보면 통계자료보다는 사례가 사람들을 설득하는데 더 유용하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사람들은 자신이 들을 얘기의 출처가 신뢰성이 없는 곳이라도 해도 시간이 지나면 그 신뢰성 여부는 생각하지 않는채 사례만을 전하는 일종의 오류를 범하기도 합니다.
네로울프
03/06/25 10:01
수정 아이콘
좌익, 좌파. 운동권이라는 말을 아주 쉽게 쓰시면서도 그 정확한 의미와
행동적 함유성, 지향성 그리고 역사적, 현제적 의미들에 대해서는 거의
무지한 체로 개인적 편견에 기대어 판단하고 글을 쓰신 것 같습니다..
님이 주로 좌익 또는 좌파의 예로 든 한총련의 경우는 실제로 좌파라고
보긴 힘듭니다.. 극우 보수적인 정치성이 강한 우리 나라의 과거와 현제
에 걸쳐 상대적으로 왼쪽에 자리 잡은 측면에선 한총련을 우리나라의
국지적인 입장에서 좌익으로 편의상 분류해온 측면이 있습니만...
통일운동을 중심으로 하는 한총련은 정확하게 보면 좌파라고 보긴 어렵
습니다. 민족민주주의 계열에 가깝지요. 운동권 내에서도 좌파는
소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부분에 있어서 많은 사상적 논쟁거리
가 존재하고 계속해서 논쟁이 있어왔긴 합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 나라에서 사회주의적 좌파 운동의 축은 민주노총을 중심으로 한
노동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과거 워낙 파쇼적인 군부 독재 아래 였다
보니 상황적으로 부분적 연대를 가져오긴 했습니다만 한총련과 좌파의
사상적 지향점은 상당히 다릅니다. 그 부분에 있어선 거의 물과 기름에
비유할 수 있을 정도일 겁니다. 여기서 짧은 댓글로 그런 개념 정리를
시도하는 건 불가능합니다. 다만 님과 아래 몇분들이 개념을 혼동하는
부분을 좀 무리하게나마 분류한다면 지금 여러분들이 아주 극단적으로
보는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적 지점은 중도 보수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요즘 들어 활발해진 시민운동의 성격은 자본주의적 개혁주의
정도의 성격을 띄고 있는 것 같구요..한총련을 중심으로 한 통일 운동
세력은 민족민주주의 라고 볼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그리고 민주
노총을 중심으로 한 노둥 운동 세력 쪽은 사회주의적 좌파 계열이라고
할 수 있겠죠...물론 지금 나눈 각 계열들 사이에는 겹치기도 하고 나누
어지기도 하는 수많은 정치적 스펙트럼이 존재합니다. 그러나 최종적인
정치적 지향점을 두고 분류해볼 때 무리하게 나마 이 정도로 분류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운동권이란 말을 그냥 사회 불만적인
세력 정도의 느낌으로 쓰시는 것 같은데 운동이란 말은
지금보다 더 인간적이고 평등하며 폭려과 부정, 부폐가 없는
그래서 모두가 더 인간적으로 존중 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운동이라고 간단하게 나마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확인되지 않은 들은 이야기나 또는 추측 그리고 개인적 편견을 바탕
으로 한 단정도 아쉽지만 더 아쉬운 것은 그러한 정치적 개념들이
무엇을 의미하는것인지, 그리고 역사적, 현실적으로 어떻게 사회에
현상으로 도출되는 지, 그리고 그 지향을 위해 움직이는 사람들이
무엇을 해왔고 무엇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논리적이고 실증적인 이해
없이 그냥 감정적으로 판단해 버리시는 모습들입니다.
사회와 정치에 대해서 좀 더 관심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최소한이나마 정치적 개념들을 설명한 책등을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개인적 인상만으로 평가하거나 비판하는 것은 오류일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
덧붙여 앞에 댓글 중에 마르크스주의의 의미는 끝났고 실패했다는
말이 있더군요... 구동구권으로 대표되는 국가 사회주의란 한가지
해석형태의실험이 실패했을 뿐입니다. 아직도 마르크스주의의 여러
해석 형태에 대한 실험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실증적으로 현제 유럽
여러 나라의 사회제도나 정치성등은 마르크스 주의에 의해 많은 영향을
받은 것들이기도 합니다. 마르크스와 사회주의는 끝났고 실패했다는
인식은 지극히 극우보수적인 우리나라 분위기 아래서 조작된 경향에
가깝습니다..
좀 더 폭넓은 독서와 사고, 사회와 정치에 대한
참여를 통해 자신의 정치적 지향을 형성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실제적 삶의 질을 결정하는 것이 바로 정치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넓고 깊은 이야기들을 얕은 인식으로 두서없이 써내려가다보니
혹여 불쾌하게 들리셨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점이 있다면 용서를
바랍니다...
03/06/25 10:20
수정 아이콘
흠....제가 다니는 학교 이야기가 나왔군요....-_-a
8년째 학교를 다니고 있는 저도 처음 듣는 이야기군요....^^;
듣고 나서 보니 저도 참 충격적입니다....-_-;;;;

선배들에게 한번 물어보기나 해야겠군요....^^
맛있는빵
03/06/25 10:36
수정 아이콘
물빛노을님께서는 어린시절 풍문으로 들으신 이야기를 너무 종합적으로 소설화 시켜놓은신거 같네요^^ '임종석 친위대'라는 표현에서는..정말...
그리고 임종석씨는 89년도 전대협3기 의장이었는데 89년말인가 90년초에 체포되었습니다. 임종석씨는 그 이후로 모 연구소에 근무하면서 부소장의 직함으로 활동을 하다가 96년 총선을 전후로 해서 정계에 투신하게 되었는데요... 물빛노을님 말씀대로 민주화를 이뤄내고 당당하게 정계에 입성한것으로 보는 사람은 거의 없는데요 -_- 96년이면 김영삼씨가 대통령하는때인데 과연 그때를 민주화를 이뤄낸 시기라고 말할수 있을까요?
전 95년말 제대해서 96년에 학교를 다녔는데요 제가 대학을 다니던 기간중 96년은 가장 민주화를 탄압했던 시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공권력에 의해서 96년 초에는 여러명의 학생들이 죽었고 통일운동에 대한 탄압이 역사상 가장 심했던 해였으며 결정적으로 지금 교육시장개방의 신호탄이 된 학부제를 '학생들에게 선택의 기회를 준다'라는 명목하에 시행한
해이기도 합니다. (전 김영삼씨가 군인출신이 아니긴 해도 똑같은 사람으로 봅니다 왜냐하면 김영삼씨는 90년도에 그렇게도 미워하고 싫어하던 군사독재정권과 손을 잡고 민자당을 창당 대통령자리를 약속 받았으니까요)
흠...꽤 오랜시간을 걸려서 쭉 읽어 보았는데요...
실제 그 시기에 학교 생활을 해본 제가 보기엔....
물빛노을님께서 쓰신 글의 상당부분은 일단 남들이 " ~카더라" 라고 한걸 그 진위 여부에 상관없이 너무 물빛노을님의 가치관형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것 같다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특히 동국대에서 상인들에게 수금했다라는 이야기는 독립신문사이트에서나 나옴직한 이야기 같네요. 누구한테 그런 이야기를 들으셨는지 모르겠지만 대학생활을 하신 분들이라면 그리고 운동권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아시는 분이라면 그 말을 곧이 곧대로 믿을 사람은 거의 없을것 같습니다.
흠... 뭐 부분 부분 제가 아는 사실과 다른 부분이 참 많긴 한데 뭐 여기서 다 말하는것도 의미가 없을것 같구요 그런 필요도 없겠죠
다만 말씀드리고 싶은건 03학번 이시라면 "저건 이래"라는 식의 고정관념쪽 보다는 좀더 마음을 열고 세상을 보려고 노력하는게 필요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일단 사회과학쪽으로 공부를 좀 해보시길 권하고 싶군요
감정과 고정관념이 아닌 열린마음으로 보시는게 중요합니다. 고정관념이란 색안경을 끼고 보면 아무리 좋은 내용을 공부해도 그거에 꼬투리 잡을 거만 중심으로 생각하게 되니 말입니다
03/06/25 10:56
수정 아이콘
마린스님// 교통사고 가해자가 비록 자동차종합보험에 가입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피해자가 사망한 경우에는 언제나 형사처벌이 가능합니다..가해자가 피해자와 합의를 한 경우에도 처벌이 가능하구요..

마린스님이 말한 10대 중과실이라는 것은 교통사고로 인해 피해자가 상해를 입은 경우 즉 업무상과실치상의 경우에만 적용되는 것입니다..
상해사고시 가해자가 자동차종합보험에 가입되어 있거나 피해자와 합의를 한 이상 그것이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제3조 제2항 각호 소정의 10대 예외사유에 해당하지 않는 한 검찰에게 공소권이 없어 처벌할 수 없게 되는 것이지요..

사망사고의 경우에는 가해자의 종합보험가입여부, 피해자와 합의여부, 위 10대 예외사유 해당여부와 상관없이 언제나 처벌이 가능합니다..
법규정을 떠나서라도 한 사람의 생명이 사라졌는데 종합보험가입 따위의 이유로 처벌할 수 없다면 너무 정의롭지 못한 것 아닐까요..

덧붙여 말하면 우리나라의 경우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사건 발생시 가해자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는 가해자가 구속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반드시 구속되어야 한다거나 그러한 법규정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사망사고의 경우 피해자의 피해정도, 유족들의 슬픔, 추후 보상문제 등의 점에서 다른 상해사고와는 비교할 수 없는 부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간혹 구속되지 않거나 구속되었더라도 추후 실형이 선고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그것은 가해자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사죄하는 등 개전의 정을 보이며, 피해자와 합의한 경우(보험사에 의한 합의 및 보험금지급과는 별도로)에나 가능한 것입니다..
몽땅패하는랜
03/06/25 11:26
수정 아이콘
물빛노을님/ 딴지는 아니지만 임종석 의원은 1년 넘게(정확하지는 않습니다;;;;) 숨어다녔지만 결국 체포되어 감옥에 수감되었습니다(체포될 때 방송사,언론사에서 중요뉴스로 취급). 이미 많은 분들이 언급하셔셔 특별히 드릴 말씀은 없지만 물빛노을님이 적은 글을 "소설"이라고까지 언급하시는 것은 좀 지나친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여부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자신이 직접 들은 이야기를(그것이 헛소문이라도 말입니다) 나름대로 옮겨적은 것을 "소설"이라고 지적하기 보다는 "잘못 알고 계시는군요....."라는 다른 정중한 표현으로도 지적과 토론이 가능할텐데요. 제가 보기에는 물빛노을님께서 이 글을 쓰신 이유는 운동권에 대한 비판이라기 보다는 자신이 운동권을 보는 시각을 글로 올려 다른 의견이나 잘못 알고 있는 사실에 대한 지적등을 기대하신 것 같습니다.
lunaBoy님/ 저보다 연상이신데 이런 말씀을 드려서 죄송합니다만 자신과 생각이 다르다고, 그리고 혹 잘못 알고 있는 것을 글로 썼다고 지독한 편견등의 강한 표현을 사용하시는 것은 좀 섭섭합니다. 물론 마음이 상하시겠지요 그러나 그럴수록 상대에게 더욱 정중한 표현으로 잘못된 사실을 지적하고 수정을 요구하시거나 유도하시는 것이 더욱 보기좋은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brecht1005
03/06/25 11:32
수정 아이콘
음.. 물빛님의 글도 다른 분들이 동의하기 힘든 내용을 많이 담고 있겠지만, 그에 대해서 비판하시는 분들의 말씀 가운데 간혹 가혹해보이는 말씀이 눈에 띄네요. 같은 말씀을 하시더라도 기분이 상하지 않도록 좋게 하실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게 되구요.

대학 1학년. 제가 대학에서 1학년을 보냈던 때가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습니다만, 대학 1학년 시절은 여태껏 살아왔던 삶과 대학입학과 동시에 마주하게 되는 낯선 환경간의 괴리 속에서 실존의 고민을 많이 느끼게끔 하는 시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빛님의 글이 논지가 뚜렷하지 않고,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다고 하더라도 글에서 고민의 편린들과 정리되지 않는 혼란의 흔적들이 느껴집니다. 틀린 사실 관계에 대해서 지적하시는 것이야 당연한 것이겠지만, 좀 더 오래 학생사회에서 경험을 하셨고, 운동에 대해서 더 많은 고민을 하셨으며, 인생의 선배되시는 입장이라면 좀 더 따뜻한 말씀을 하실 수도 있지 않나 하는 아쉬움이 생기네요.
스톰 샤~워
03/06/25 11:46
수정 아이콘
물빛 노을님. 지금이라도 이 글은 삭제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비록 이미 많은 분들의 댓글이 달렸다 하더라도 그편이 모두에게 바람직할 것 같습니다.
icarus[RanGer]
03/06/25 11:49
수정 아이콘
웁 ;; 한총련에 관해 지식이 없는 상황에서 물빛님 내용 읽었다가는 그대로 믿을 뻔했네요...음..네로울프님이나 기타 시니어분들의 글들이 있어서 다행입니다.. 역사적 내용을 쓸때는 정확한 내용을 적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03/06/25 12:09
수정 아이콘
/몽땅 패하는 랜덤님..... 글을 읽으며 나이 헛먹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 생각이 짧았습니다. 아직도 울컥하는 치기가....ㅜ.ㅜ
댓글 삭제합니다. 물빛노을 님께도 죄송합니다.
이카루스테란
03/06/25 12:13
수정 아이콘
네오울프님께서 제가 마르크스가 끝났다는 의미를 막시즘의 몰락으로만 이해하셨보네요..^^ 네오울프님의 말씀에 동의하고요. 분명 수많은 사회제도 안에 현존한다고 봐야겠죠. 제가 하려는 말도 20세기에 존재했던 소련과 동구를 위시한 체제의 실패였습니다. 오해 없으시길...^^
김효경
03/06/25 12:13
수정 아이콘
운동권...이라 불리는 사람들 중에서 안 좋은 사람들만 너무 지켜보시는 게 아닌지 걱정됩니다... 세상이란 게 좋은 면보다 나쁜 면을 찾기 쉬운 게 사실입니다만... 젊은 날의 치기이든 자신의 이상을 위해서든. 아니면 신념을 위해서이든 좀 더 자신이 바라는 현실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청년학생들도 많습니다 좀 더 거기에 대해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이런 말 하는 저도 항상 고민하고 있지만요
마린스
03/06/25 12:57
수정 아이콘
일단 육사 6.25 북침.저건 언론사 홈페이지에서 봤습니다.아마 조선일보라고 기억합니다.사설중에 언급이 됀걸로 기억하네요.시론이었나?
그리고 뭐 그리고 10대 중과실.이건 제가 좀 잘못 알고 있었군요.뭐 하지만 소위 말해 일부로 살인한건 아니지 않습니까/
마린스
03/06/25 12:59
수정 아이콘
그리고 한국에 좌익은 중도고 우익은 극우다...세상에 공산개혁을 꿈꾸는 정당이 좌익이 아니라 중도라니 진보의 논리 전도에는 개가 웃겠군요.(민노당 행동강령은 말만 빙 둘리고 있지 온건한 공산혁명이 목표입니다.)
물빛노을
03/06/25 13:32
수정 아이콘
...하루만에 댓글이 많이 올라와있네요...
스톰 샤~워님//불필요한 논쟁이 벌어지기 전에는 삭제할 생각은 없습니다. 써놓고 보니 님 말씀대로 확인되지 않은 사실과 지독한 편견(까지는 아닙니다만;;)에 의한 근거가 좀 많군요. 애초에 제가 뭘 알고 있고 뭘 모르는지, 대체 학생운동권이란 건 무엇인지, 많은 분들의 얘기를 듣고 싶어서 쓴 글입니다. 틀린 내용이 있다면 가차없이 비판받는 것이 당연한 것입니다. 다만 Pgr에서는 암묵적으로 금지되어있던 정치얘기라는 점이 조금 맘에 걸리는데, 너무 심각하다 싶으면 자삭하겠습니다(아마 제가 지우기보다 운영진분들께서 먼저 지우실 겁니다. 컴퓨터를 그리 자주 쓸 수 있는 환경은 아니라서). 지적할 부분이 있으시다면 적당한 형식을 갖춰 가차없이 지적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아시다시피 저는 그 시대를 겪은 사람이 아닙니다. 그래서 잘못된 정보에 혹해 머리가 핑그르르 돈 예들이 많이 나열되어 있습니다. 님께서 해주실 '충고(또는 조언)'은 제가 중심을 잡는 데에 큰 도움을 주리라 확신합니다.
lunaboy님//님 글 읽지 못했습니다. 조금 심하게 쓰셨나본데, 괜찮습니다. lunaboy님이 경솔한 분 아니라는 건 잘 알고 있구요, 제 글 내용이 잘못된 점이 많아서이니까요. 제가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너무 많이 썼네요. 제목에도 '가치관의 혼란'이라고 쓰지 않았습니까^^;; 잘못이 있어도 좀 너그러이 봐주세요;;
[ma]loser님//출처는 있습니다. 유비통신이 아니라고는 확신을 못합니다만. 님께서 말씀하신 부분은 '동대'와 '친위대'인데요, 동대 얘기는 저도 믿어지지 않아서 그 한명만이 아니라 여러 사람에게 수소문을 했었고, 저희 아버지(당시 동국대에서 박사과정 하시던)도 증언해주셨구요. 임종석 친위대 얘기는 제 친구의 삼촌되시는 분(별 두개...백수), 통신 동호회에서 만난 분(별 하나...백수)들께서 해주신 내용입니다. 그리고 인상 깊은 것은 한때는 좌익, 한때는 운동권이었지만 지금은 극보수 정당의 일원일 뿐이다, 한때 운동권이었던 386정치인이다, 라는 분리입니다. 감사합니다. 그렇게는 미처 생각지 못했습니다.
많은 분들//'좌익'이라는 말을 잘못 썼네요...제가 좌익이라고 한 것은 그냥 단순히 한국 사회에서 비교적 왼쪽에 위치한 분들을 통칭한 것이었습니다. 거슬리는 표현인 듯 한데 예를 들어주시면 그것으로 수정하겠습니다. spin님 말씀에도 동의하구요. 새벽에 인터넷을 하다가 사이다 한 컵과 헤드폰을 통해 울려나오는 '장산곶매'(저는 왠만한 학생운동가 내지는 건전가요는 거의 다 알고 있습니다^^;; 벅스뮤직은 정녕 놀라운 곳입니다. 조국과 청춘-소위 조청;-의 전 앨범이 다 있더군요;;)에 필받아-_- 쓴 글이 맞습니다. 감정만 앞서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새겨두겠습니다.
jerrys님//잘 알겠습니다. 님 말을 안 믿을 이유야 없죠^^;; 평소에도 말 함부로 하시는 분 아닌 것, 잘 알고 있으니까요. fullhope님과 더불어
<사상, 가치관, 언행일치, 잘못된 행동, 에피소드.. 이런 하나하나를 꼬집어 보기보다는, 전체를 보는 눈이 필요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라는 말에 동의합니다.
이카루스테란님//경영, 경제는 '비교적' 보수적이라고 생각했던 거였습니다^^;; 사회과학부 쪽(특히 정외과나 신방과...)에 비해 훨씬 뭐랄까 학생운동에 대한 관심도도 낮고, 사회개혁 의지가 덜하다고 들었고 제가 얼마 안되는 기간동안 본 바로도 그렇습니다. 하지만 '편견'그리고 '이분법적 사고', '생각의 스펙트럼은 다양합니다'. 제 가슴을 찌르는군요. 님이 하시는 얘기, 잘 알아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자면 제가 좌익이라고 쓴 건 상대적인 의미로써 특별한 의미부여를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쓰기에는 너무 강한 단어였다는 후회가 드는군요. 그냥 학생운동권이라고만 쓰면 될까요?
네로울프님//님의 깊은 지식과 통찰에 경의를 표합니다. 학생운동을 단지 사회불만세력, 으로만 생각하는 건 아닌데 그렇게 표현이 되었나보군요. 사회와 정치에는 고 1때 이후 거의 관심을 버리다시피 했었습니다. 정치적 의미를 설명한 책들은 읽긴 상당히 많이 읽었습니다. 그런데 그 의미는 최근에야 조금씩 깨닫는 정도입니다. 읽을 때는 무슨 소리인 줄도 모르고 읽었었지요...그리고 '복지제도'가 사회주의가 도입된 부분이라는 데는 진심으로 동의를 표하고 싶습니다. 저 역시 그렇게 생각합니다. 마르크스식 사회주의가 실패했다고 하기엔 아직 어렵다는 데도 부분적으로 동의하긴 하지만, 동의하는 부분과 반대하는 부분의 미묘한 차이를 정확히 찝어낼 수 없어 보류하겠습니다.
맛있는빵님//고정관념을 버리고 열린 마음을 가져라. 새겨두겠습니다.
다만 위에 썼다시피 동대 얘기는 출처도 있습니다. 그 분들은 당시 학생운동을 하셨던 분들이구요. 그 자체가 유언비어가 아니다라고 확신은 못 하겠군요. 그리고 사실 저는 87년 6월 이후의 학생운동은 그리 높게 평가하지 않습니다. 어쨌든 형식으로나마 민선대통령이 나왔으니까요. 그 이후로 민주화운동의 기반이 되던 국민적 열망이랄까? 그런 부분이 많이 식었다고 생각합니다. 김영삼 정부 시절에는 더더욱 그렇겠구요. 4.19나 5.18(사실을 알던 사람에 한해서)처럼, 6월항쟁처럼 국민 대다수가 지지해주던 학생운동은 아니라는 얘깁니다.
몽땅패하는랜덤님//감사합니다.
brecht1005님//쪽지 잘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김효경님//알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마린스님//'개가 웃겠군요'라는 부분, 수정해주십시오. 말씀이 너무 심하십니다. 님 말씀에 부분적으로 동의하는 부분이 있습니다만. 위에 썼다시피 저는 이 글이 삭제되길 원하지 않습니다.
brecht1005
03/06/25 13:32
수정 아이콘
마린스님. 일단 다른 분들이 쓰신 글을 잘 이해하신 연후에 글을 쓰시는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spin님이 말씀하신 '한국에서의 좌익'은 조선일보 한국논단과 같은 언론이라고 하기도 좀 껄쩍지근한 잡지들이 어떻게든 '빨갱이'라는 주홍글씨를 새겨보려고 했던 세력, 즉 김대중으로 대변된 바 있었던 소위 민주당 내의 중도세력을 얘기하는 것입니다.(혹은 그보다 상대적으로 아주 약간 더 이념적 좌표상의 좌측에 위치하는 노무현과 민주당 개혁파 혹은 개국당 세력들을 말씀하시는 것일 수도 있죠.) 민주노동당이나 사회당과 같은 좌파정당을 지칭하여 하신 말씀이 아닙니다. 그리고 공산혁명이라는 말씀을 별 긴장감 없이 사용하시는 것 같은데, 질문을 드리자면, 일단 민주노동당의 당강령을 직접 보신바가 있는지, 그리고 스웨덴 같은 국가를 공산주의 국가 - 소련과 같은 국가사회주의 국가 - 라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그리고 '온건한' 공산혁명이나 공산개혁이라는 말씀은 무슨 의미로 사용하신건지.. 이해가 잘 안 됩니다만.)

짧게 덧붙이면, 일부러 살인하지 않았다고 해도 살인 행위에 대한 재판과 처벌은 공정하게 이루어져야 하는 것입니다. SOFA는 바로 그 공정한 재판과 처벌을 불가능하게 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일부러 살인한 경우에까지도 그렇지요. 그리고 조선일보의 기사라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안 믿는다 뭐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지는 않습니다만.. 상식적으로 육사 시험에 붙으려고 장교시험 보는 사람이 떨어지려고 작정하지 않는한 6.25전쟁이 북침이라고 답을 써내겠습니까? 흠.. 이해할 수 없는 일입니다.

p.s. 굳이 '개가 웃는다'라는 말씀까지 하지 않으셔도 님이 하시고 싶은 말씀은 사람들이 알아서 다 이해한답니다.
안전제일
03/06/25 13:43
수정 아이콘
제 형제중에는 운동권이었던 사람도 있고, 고등학교 시절부터 운동을 시작해서 지금도 그쪽에 발을 담그고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글쓰신 분보다는 대학에 몇년 일찍 들어갔고 운동권인 선후배들과 인간적 교류도 맺어 봤습니다.
전 솔직히 좌익이니 우익이니 하는것 보수와 진보의 차이 또는 사회주의와 자본주의의 차이같은것은 시험에 나오는것 외에는 관심도 없었고 어쩌면 애써 모르는척 했습니다.
무엇이 옳은것이고 무엇이 그른것인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자신이 믿고있는것을 실행하고 있을 뿐입니다.(60대 할아버지와 북한에 대한 시각차이가 얼마나 큰줄 아십니까?그분들에게는 북한이 친구를 가족을 죽인 집단이고 저에게는 책속에서나 봤던 동포입니다. 전후세대와 전쟁세대는 그렇게 다릅니다.) 자신의 상황과 자신이 듣고 배우는 것으로 판단하는게 제일입니다. 모든것을 다 알수도 없고 꼭 한쪽으로 선택할 필요도 없습니다.
좌익(이 우리나라에 있었는지는 몰랐습니다만.)도 우익도 있을수 있습니다. 다만 한쪽으로 쏠리는것에는 조금 부정적이지만요.
03/06/25 14:31
수정 아이콘
물빛노을님// 운동권이 좌익입니까? -_- 위글과 너무 많이 겹쳐지는데요. "민족주의" 를 부르짓는 사람들이 좌익일까요. (지금까지 제가 알던 바로는, 민족주의와 사회주의. 즉, 국가가 우선인가, 사회가 우선인가 하는 문제라고 하는데요. 뭐 제가 재대로 아는건 없지만 -_-)

로마인 이야기에 보면 이런 말과 비슷한게 있을겁니다. "개혁을 이루는 사람들은 과거의 성공을 맛보지 않은 사람들이다." 이던가. 지금 성공한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어느정도의 성공은 거둔것은 맞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그런것을 계속 지지하는 것이 보수. 그리고 그것보다 더 나을지도. 혹은 나쁠지도 모르는 것을 지지하는 것이 진보.

한국 사회에서 진보는 운동권과 적어도 간접적으로, 좌파와 적어도 간접적으로 연결됩니다. (직접적인 연결까지는 모르겠습니다.)

모든 좌익이 운동권이 아니고, 모든 운동권이 좌익이 아닙니다. 교집합은 다수가 아닙니다. - 허접한 꼬리말 끝. -0-;;
03/06/25 14:35
수정 아이콘
물빛노을님... 생각이 참 많으신분같네요. 님의 진보에 대한 호기심 만큼 실망역시 님의 많은 생각들(때론 지나치게 많아보이네요)과 맞물림에 나온 생각들같습니다. 전 90학번출신입니다. 여전히 학생운동이 심하던때였고 최루탄에 관해서라면 노을님보다 몇배는 더 징하게 맡아 왔습니다.
하지만 한국사회에서 진보와 보수의 관계에 관해 제가 명확하게 말할수있을까요? .... 여기 피지알의 많은 시니어채널분들도 침묵하고 계시는데 제가 뭐라 말할수있을까요? 쉽지않은 문제이죠.
적어도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건 노을님의 생각을 정리하는데 많은 노력과 만만치 않은 시간이 필요할거란 겁니다. 무엇보다 좀더 명확하고 객관화된 정보와 자료들을 접하기가 쉽지않은 점을 감안하면 말이죠. 그리고 그 생각의 결과는 또 남들과 분명히 다를수있습니다.
약간 얘기가 빠지지만... 2000년대에 사는 사람이 60년대의 락 스피릿에 집착하면서 지금의 락과 비교하는건 때론 해로울수있습니다. 어린시절에 들었던 것들과 오늘날의 것들 그 모든 것들 가운데 좀더 객관화되고 우리시대에 맞는 생각들을 님께서 생각해보심이 현명하지 않을까요?

조선일보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네 참 말도 많은 신문이죠.
특히 말 한토막만 잘라내서 확대하는 그 결정적 어시스트(?)... 적어도 조선일보의 레드컴플렉스는 저런 스페셜한 노하우로 많이 표출되었죠.
저역시 상식적으로 육사시험서 북침이란 답이 나온건 오답이 아닌이상 이해하기가 힘듭니다.

우린 21세기에 살고있지만 조선일보는 참 잼있는 신문이죠. 평화통일과 공존을 모두가 떠올릴려는 시대에 월간조선 조갑제씨는 아직도 김일성 주석궁에 국군의 탱크가 주둔할때 평화가 된다고 말하고 있죠.
21세기에도 50년대 북침통일을 위치던 이승만이 생각나는군요...씁쓸합니다.

어떤 판단과 신념을 가지든 개인의 자유입니다. 전 솔직히 어떤 누가 진보이든 보수이든 그 결과보다 그 결과가 형성되기 까지 얼마나 객관적이고 이성적인 사실들을 접해왔는지 그것이 참 궁금합니다.
마린스
03/06/25 14:47
수정 아이콘
개가 웃겠군요.는 말이 좀 심했군요.그리고 민주노동당은 현존 자본주의 체제를 부정하며 사회주의 체제로써 전환을 시도한다가 그 핵심입니다.
마린스
03/06/25 14:50
수정 아이콘
민주노동당 강령에는 현 한국의 자본주의 체제 부정이란 의미가 분명하게 들어가있습니다.
마린스
03/06/25 14:56
수정 아이콘
그리고 어차피 정치적인 민족주의는 얼마든지 수정,변경이 가능합니다.일본에서 흑선 사건 이후로 보수파인 막부가 외국 문물을 받아들이니까
개혁파였던 부시 개혁파들이 조이를 외치며 막부와 싸울 명분을 찾았던거 였습니다.그렇다고 부시 개혁파는 개혁이 아니라 보수파고 막부는 개혁파인가? 그건 아니죠.정치적인 명분은 얼마든지 변경.수정이 가능하기때문에 그건 의미가 없고 실질적인 정치,사회 체제의 변경을 바라는가 아닌가를 주요 목적으로 삼아야합니다.
brecht1005
03/06/25 15:39
수정 아이콘
마린스님은 드린 질문에 대한 답변은 하지 않으시는군요. 답이 쉬운 얘기는 아니니 굳이 답변을 주시라고 계속 말씀드리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제가 질문드린 부문에 대한 명확한 답이 없는한 '한국의 현존 자본주의 체제 부정' -> '사회주의 전환'으로 이어지는 님의 그 논리전개는 인정할 수가 없습니다. 한국사회에서 '사회주의'라고 하면 구소련의 국가사회주의체제를 연상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서구에서 자본주의체제와 다른 방식으로 생산양식을 통제하는 국가의 정치경제체제는 '사회민주주의'와 같은 다른 개념으로 파악되며, 국가마다 일정정도의 차이가 존재합니다.)
이러한 전제에서 생각할 때, 사회를 압도하는 국가부문의 통제기구에 의해 질식하는 시민사회로 인한 사회 전반의 창조성과 자율의 부재, 국가의 생산양식에 대한 완전한 통제와 소유로부터 야기되는 생산의 비효율성, 그리고 국가관리들의 부패와 권위적 관료화 등 말로 다 할 수 없는 국가사회주의의 모순을 뻔히 목도한 진보운동세력이 이런 실패를 되풀이하고자 할리가 없습니다. 자랑스러운 얘기는 분명히 아니지만, 민주노동당의 당 강령에는 대안사회에 대한 명확한 상이 아직까지 존재하지 않습니다. 저는 민주노동당에서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면서 당을 이끌고 있는 분들이 그리고 있는 대안적 사회의 모델과 가장 가까운 현실태가 스웨덴식 사회민주주의가 아닐까하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당의 강령이 현실 남한사회의 자본주의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담고 있다면, 어찌하여 대안 사회에 대한 상을 명확하게 그려내지 못하는가라는 점에 대해서 의문을 가진다면 민주노동당이 부족한 점이라고 할 수 있겠으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소련의 국가사회주의로 인식하는 사회주의와 민주노동당의 대안사회를 등치하여 생각하시는 것은 인정할 수 없는 주장입니다. 제가 마린스님에게 공산혁명, 공산개혁이라는 말의 의미를 어떻게 사용하시는건지 여쭌 까닭은 대충 이렇습니다.
네로울프
03/06/25 15:56
수정 아이콘
spin님/ 민주노동당이 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다양한 스펙트럼의 정파 연합이라는 말씀은 맞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한총련과 전국연합으로 대변되는 민족 미주주의 계열과 노동운동계로 대표되는 사회주의 좌파 계열이 과연 같은 정당을 구성할 수 있는 건가 하는 것은 여전히 의심하고 있습니다. 유럽의 좌파연합 정당들 처럼 정파연합의 스펙트럼으로 이해하기는 무리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현재 민주 노동당의 성격 규정에 대해 당내에서도 많은 논란이 있고 사회당과 노동자의 힘 등에게서 역시 많은 지적을 받고 있죠. 이 문제는 앞으로 민주노동당이 발전해가는 과정에서 분명 한지점에서 해결해야될 문제겠죠..
하지만 기본적으로 당의 성격을 규정하는 것은 당의 강령입니다. 이 것을
전제로 할 때 민주노동당은 분명 좌파정당이라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럽의 정치 지형에 비교해 볼 때 중도 좌파 정도의 성격을 띄고 있죠.
마린스님/ 민주노동당의 강령은 공산혁명을 말하고 있진 않습니다. 정확하게 말해서 온건 사회주의 체제로의 전환을 강령으로 하고 있죠. 현재 한국 사회의 자본주의 모순점들을 극복해서 온건 사회주의 체제로의 전환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님 말씀대로 현재 한국 사회의 자본주의를 부정하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민주노동당의 강령이 지적하는 사회주의 체제는 유럽의 여러나라(스웨덴등)가 이미 실시하고 있는 체제와 유사합니다. 프랑스등의 사회 체제와도 그렇게 동떨어져 있지도 않구요... 님말씀대로라면 유럽의 대부분의 국가는 완전 공산국가 이거나 반쯤 공산국가가 되어 버리겠네요. 님이 말씀하시는 체제는 아마도 소련등을 위시한 구동구권의 국가 사회주의 체제를 가리키는 것 같네요... 국가 사회주의는 마르크스의 사회이론을 해석한 하나의 실험 형태일 뿐입니다. 동구권이 몰락하기 몇십년 전부터도 많은 서유럽 좌파들에게 문제점을 지적당해왔구요. 결국 국가 사회주의 체제에 대한 실험은 실패로 끝났다고 봐야겠죠. 하지만 그 것이 사회주의 모든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란 걸 말씀드리고 싶네요. 님의 말씀에는 마치 사회주의를 어떤 파괴적 형태로 인식하는 뉘앙스가 깊게 베어있는데요. 그것은 분명 님이 사회주의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없기 때문임을 명시하고 싶습니다. '한날 한시에 모든 재산을 압류해서 모두 똑같이 나눈다. ' 이게 사회주의라고 생각하고 계신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사회주의는 그런게 아니고 국가와 사회가 국민 개개인의 복지와 삶에 대해 자본주의 보다 더 많은 책임을 진다는 정도로 보시면 될겁니다. 즉 사회적 부의 공평한 분배를 국가와 사회가 명확하게 책임을 진다는 것이죠.
03/06/25 16:19
수정 아이콘
아까 올린 두개 지웠습니다. 그쪽이 좋을거 같아서요 ^^ (지적에 따른건 아닙니다. 한번 더 생각해서 지운겁니다 ^^;;)
brecht1005
03/06/25 16:22
수정 아이콘
저도 spin님과 관련된 글은 삭제하겠습니다.^^
스톰 샤~워
03/06/25 18:17
수정 아이콘
조금만 더 생각하시고 글을 올리셨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빛 노을님. 이곳에는 님이 말씀하시는 좌익분들도 있습니다. 저 역시 님이 말씀하시는 좌익에 대해 지지하고 동조하는 사람입니다. 그 사람들에게 이 글은 거의 테러의 수준입니다. 심하게 예를 들면 이 정도가 적절할 것 같습니다

'당신네 가족에 문제가 많다고 남들이 그러더군요. 저도 처음엔 당신네 가족을 좋아했는데 볼수록 아닌 것 같더군요. 그리고 당신네 아버님을 잘 아시는 어떤 분이 말해 주던데 당신 아버님이 원조교제를 하고 있다더군요. 그 이후론 전 당신 아버님이 인간같이 안보입니다'.

누가 물빛노을님에 대해 게시판에 이런 글을 올리면 물빛노을님은 기분이 어떻겠습니까? 이러저런 이유로 우리 아버지는 그런 적이 없다에 대해 열심히 해명하시겠습니까? 아무리 열심히 해명해도 일단 말이 나온 이상 그 말은 어떤 식으로든 퍼져나가게 되어있습니다. 님이 누군가에게 들어서 그 얘기를 여기에 올리셨듯이 이 글을 보고 님의 생각에 어느 정도 동조하시는 분은 또 그 얘기를 딴곳에서 하시겠죠.

지금 동대에서의 이야기에 대해서 할말이 없지 않지만 이런 심히 불쾌한 주장에 대해 말하는 것 자체가 대단히 마음을 상하게 합니다. 제가 아무리 논리정연한 주장을 대서 그 얘기의 불합리성을 주장하더라도 그래서 모든 사람들이 제 얘기를 납득하였다 하더라도 저는 아무것도 얻는게 없습니다. 단지 원래 없었던 것을 없었다라고 복권시켜 놓는 것 뿐이죠. 제 생각은 일단 이런 식으로 다른 사람을 심하게 불쾌하게 하는 이야기는 아예 거론되지 않았으면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노을님의 글을 쓴 취지를 알아보기가 힘듭니다. 좌익에 대해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지 아직 가치관이 정립되지 않아 혼란스러워 다른 사람들의 조언을 구하는 글이라고 보기엔 좌익에 대한 노을님의 주장이 지나치게 많습니다. 정말 객관적인 의견이나 조언이 필요하시다면 앞에 드신 좌익에 대한 지극히 편향적인 관점에서의 각종 비방은 생략해도 충분합니다. 제가 보기에 오히려 전체적인 논지는 좌익이 가진 문제점에 대해 노을님의 관점에서 비판하고자 하는 것이 주라고 보입니다. 앞에서 좌익에 대해 주관적인 잣대로 온갖 비방을 다 해놓고 혼란스러우니 조언을 달라고 하면 어떻게 좋은 말이 나가겠습니까? 저 역시 지금 최대한 자제하면서 글을 쓰려고 합니다만 자제가 잘 안됩니다. (그런 점에서 이곳 PGR 분들의 성숙함은 실로 초절한 수준이라고 보입니다.)

많은 댓글들이 달려 있는 상황에서 삭제하기가 어려우시다면 원문의 수정이라도 부탁드립니다.
운동권에 있어서 도덕성은 생명과도 같은 것입니다. 사회적으로 자본력이나, 물리력이나, 공권력에서나 열세에 있는 존재이기 때문에 다수의 지지라는 기반이 없으면 존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님의 글에서 볼 때 님께서 좌익에 대해 그렇게 심한 거부감을 갖게 된 근거로 제시한 것도 사실은 좌익의 논리나 이데올로기의 문제가 아닌 모두 도덕성의 문제입니다. 이런 사람들에게 확인할 수 없는 주장으로 상대방의 가장 소중한 가치에다 흠집을 내게 되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 큰 상처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hansnova
03/06/25 18:57
수정 아이콘
저는 나이에 비해서 매우 보수적이라는 소리를 듣는 사람입니다
아직 어려서 잘 모르는 부분도 있겠지만 제생각에는 우리나라의 이른바 좌익이라는 것은 서구적 기준으로 봐서 중도이니 중도좌파이니 하는 정의를 내리는것 자체가 모순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알기로 서구의 좌파라는 개념은 민족주의의 개념은 절대로 아니며
오히려 우익쪽이 훨씬 민족주의적입니다.
또한 효순,미선양의 사건에 대해서는 저역시 매우 유감을 표하고 역시 불공정하다는 SOFA역시 개정될 필요가 있다면 개정을 해야하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외국에 주둔하고 있는 우리나라군대 역시 치외법권이 인정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우리가 먼저 개정하지도 않으면서 남에게 먼저 개정할 것을 요구할 자격이 있는지 의구심도 가지게 되었구요.

그리고 그 촛불시위라는 것에 수십만명이 몰려드는 와중에서 북한군의 사격에 목숨을 잃은 군인들에게 대통령이나 국방장관 하나 관심 안가지면서 오히려 한미 연합사 사령관인가(맞는지 -_-a)가 관심을 가져주고 위로 전화까지 했다는 사실까지 알게 되면서 사회에서 진보적인(기존 사회를 바꾸려는 사람들)성향의 분들이 비난하시는 우익과 뭐가 다른가 하는 의구심을 상당히 가지게 되었습니다.
교통사고를 낸 미군 처벌과 두 소녀추모를 위해 몰려드는 수십만의 인파들, 그 시위를 제안했다는 앙마라는 사람의 밝혀진 이중행태, 그에 비해 나라를 위해 죽었는데도 정부는 관심도 없으며 이른바 진보언론이라는 곳에서는 7명의 군인이 죽은 교전을 보수언론에서 확대 보도한다고 때리기나 하고 있는 모습...

노동자들도 아닌 자영업자들이 세계최고의 철강기업 대문앞에 배깔고 누웠는데도 처벌하나 못하고 오히려 굽신거리는 정부의 모습.. 우리나라 최고의 정보기관이라는 곳의 간부들 얼굴을 만천하에 공개해 놓고 멀쩡히 있다가 비난이 거세지자 그제서야 사과문을 올리는 아마추어리즘 언론 -_-(게다가 청와대가 그 언론에만 그 사진을 공개했다죠? 만약 조중동이 그런 실수를 했다면 대체 얼마나 얻어맞았을지 상상도 안갑니다 -_-)

비록 저는 투표권조차 아직 갖지 못한 나이라 대선때는 별 생각없이 지냈지만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됬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나라가 좀 바뀌려나 하고 관심을 갖고 보았습니다. 그러나 요새는 그냥 민주당이 안에서 자기들끼리 싸우든 말든 무관심하게 지내려고 노력중입니다 -_- 물론 노무현 대통령이 좌익이라는 얘기는 아닙니다 아까 말씀드렸듯이 이념적 성향을 정의하기도 힘들다고 생각하고 굳이 정의하려 해도 좌익이라기는 좀 뭐하다고 생각합니다만.. 이른바 세상을 '개혁'하겠다는 사람들에게 적잖은 실망을 하게되네요..

아직 어린 사람의 단견이니 그러려니 하고 봐주시기 바랍니다 ㅇ_ㅇa
혹시 틀린 사실이 있다면 지적도 감사하구요 ㅇㅇ;;
Hewddink
03/06/25 19:46
수정 아이콘
세계사적으로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가지는 의미는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큽니다. 그건 바로 2차대전 후 독립한 소위 제 3세계 국가들 중에서 거의 유일하게 정치적으로는 민주주의를, 경제적으로는 자본주의를 정착시키고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죠.

많은 분들이 이 점을 간과하고 있는데, 사실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는 서로 공존할 수 없는 이념입니다. 기본적으로 민주주의가 "평등"이란 이념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자유"를 근간으로 하는 자본주의와는 양립할래야 양립할 수가 없죠. 자본주의(자본가+지배권력)가 권력을 유지하며 민주적 제도로써 인민들을 압제할 수 있는 동안은 민주주의가 번영하지만, 경제 불황(또는 공황)등의 이유로 그것이 불가능해지면 자본주의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민주주의를 버리고 공공연히 파시스트적 폭력을 일삼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히틀러의 독일 집권과 스페인 내전이었죠.

민주주의와 자본주의, 곧 "자유"와 "평등"이란 이념은 프랑스 혁명 이후로 지금까지 꾸준히 부딪쳐 왔습니다. 그렇게 200여년 동안이나 어느 것이 우선이냐를 놓고 다투면서 유럽은 지금과 같은 선진 민주주의+자본주의 체제를 이루어냈죠. 그런데 우리나라를 보십시오. 유럽 선진국들은 200여년 동안이나 걸려 완성시킨 민주주의+자본주의 체제를 우리는 불과 50여년 밖에 안되는 짧은 시간만에 (물론 그 과정에서 파시스트적 폭력이 난무했지만) 이루어냈지 않습니까?

유럽은 앞에서 언급했던 듯이 경제불황(자본주의 생리상 규칙적으로 생길 수 밖에 없죠.)이 닥쳤을 때 민주주의가 부정되고 파시즘이 횡행했는데 반하여 (사실 파시즘이 집권에 성공했던 나라가 독일과 이탈리아 뿐이었지 경제공황이 불어닥쳤던 1930년대에는 전 유럽, 심지어 미국에서도 파시즘이 유행병처럼 번지고 있었습니다.) 우리나라는 IMF 사태가 발발했고 그 이후로 지금껏 불황을 계속하고 있지만 파시즘이란 것 자체가 등장하고 있지 않지 않습니까? 이게 과연 어떻게 된 일일까요? 우리 민족이 서양 사람들보다 근본적으로 우수하기 때문일까요?

그 이유는 바로 "교육열"에 있습니다. 다 아시겠지만 우리나라는 일본과 함께 세계 최고의 교육열을 자랑하는 나라입니다. 이런 교육열에 힘입어 대부분의 국민들이 중등 교육까지 마쳤기 때문에 대중의식이 제 3세계 국가들 중 어느 나라보다 고양되어 있고, 그래서 자본주의가 아무리 불황 등으로 이윤율이 하강해도 국민들에게 파시스트적 폭력을 행사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교육열이 높은 것은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그동안 한국 사회에 존재했던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계층간의 장벽이 순식간에 무너져내렸고 (이를 사회적 유동성이 증가했다고 하죠.) 이런 상황에서 우리 국민들은 교육을 통해 서로 상위 계층으로 상승하고자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그런 가정에서도 부모님들은 자식들을 어떻게든 (빚을 내서라도 )공부시켜 자신들처럼 살지 않게 하려 했던 것이죠.

어쨌든 이 교육열 덕분에 우리 국민들은 적어도 제 3세계 국가들 중에서는 가장 "유식"하게 되었고, 자본주의는 감히 파시즘으로 회귀할 엄두도 내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잦은 경제 위기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라는 결코 상생할 수 없는 두 이념을 조화시켜 나가고 있고, 이것이 제 3세계 국가들에게는 귀감이 되고 있죠.

그러나 전후 50여년이 지나면서 우리나라 역시 그 사회적 유동성이 현저하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제는 과거처럼 가난한 집안의 자녀들이 아무리 독하게 마음먹고 공부에 전념해도 고액과외 받는 부유한 집안의 자녀들보다 성적이 잘 나오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자랑은 아닙니다만, 제가 다니고 있는 대학은 우리나라에서 정말 "한 공부한다"는, 각 고등학교의 엘리트라고 하는 학생들이 입학하고 또 그들로부터 선망받는 곳인데요, 1979년에 저희 학교의 입학생의 67% 정도가 지방 학생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제가 입학하던 2002년에 입학생의 67%는 강남에 사는 학생이었죠. 서울도 아니고 강남 말입니다.

이 간단한 예만 봐도 우리나라의 사회적 유동성이 얼마나 경직되고 있는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계층 상승을 위해 아무리 공부해도 부모의 계층 수준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되기 때문에 (좀 더 정확히 말하면 부모의 계층을 세습할 수 밖에 없게 되기 때문에) 학습 동기가 줄어들어 교육열은 점점 식어갈 수 밖에 없구요, (대신 로또나 신나게 긁어대겠죠.) 이렇게 교육열이 식어가면 점점 우민화되어 자본주의는 마음놓고 그들의 이윤을 위해 6,70년대처럼 파시즘으로 돌아갈 지도 모릅니다. 이것이 새천년을 맞는 대한민국이 해결해야 할 진정한 과제인 것입니다.
03/06/25 19:54
수정 아이콘
집단과 인간은 다릅니다. 전 늘 운동이란 자기 스스로를 변화시켜 나아가는 그 과정 속에서 빚어지는 모든 것이라고 생각하고, 또 그렇게 학습했습니다.
학생운동권은 엄연히 '학생'이라는 '사회적으로 유보된 지위'를 소지한 학생의 신분으로 사회에 대한 변화에 대한 사고를 기반으로 자신들의 견해를 드러내는 집단인 것 같다고 생각을 좀 정리해봅니다. 그리고 '학생 운동권'은 자신이 '학생'인 동안에만 유효한 것이라고 봅니다. 따라서 학생신분을 벗어나는 순간에 발생하는 여러가지 고민, 굴곡, 변화 등등이 있기 마련입니다.
상당히 많은 수의 운동권에 속해 있던 '인간'들이 사회에 진출하는 과정에서 나름의 변화를 겪습니다. 그 와중에 변질되는 사람들도 엄청 많구요. 그렇지 않은 사람도 엄청 많습니다. 불행하게도 우리는 변질되어 사회에 많이 동화된 사람들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언론이나 매체, 증명하는 모든 사람들이 대부분 그러 경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빛노을님이 쓰신 것 처럼, 학생 운동권 내부에서의 도덕성은 상당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또한 그러한 도덕성이 의심되는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세월이 흐른 지금에서 여기저기에서 조금씩 터져나오고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또 그런 대부분의 이야기들이 '성'과 관련되어 있는 경우도 상당히 많습니다. 또한 정치권에로의 진출을 염두에 두고 학생운동에 매진한 사람들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노골적으로 그런 이야기를 웃으면서 하는 친구를 못 본 것도 아닙니다만....
그러나 좌파가 꿈꾸는 세상이라는 것은 그런 인간들이 모여있는 집단 내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일들, 수많은 과거들과는 별개의 '생각'입니다. 그것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무작정 "도덕성"이라는 잣대를 가져다 대는 것이 과연 옳은 가치평가방식인가에 대해서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윗 분들이 이미 쓰신 바, 대한민국에서의 좌파, 혹은 좌파로서의 정체성을 가진다는 것은 한총련이나 학생운동권 일반과 등치되지 않는,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좌파가 꿈꾸는 세상은 자신의 노동력에 대한 정당한 평가가 이루어지는 세상이며, 자본에 의해 억압당하지 않는 자유로움이 존재하는 세상입니다. 그러한 유토피아로 나아가는 것이 진보라고 말하는 것이구요.
그러나 지금 흔히 말해지는 운동권이라는 용어, 좌파라는 용어와 진보라는 캐치프레이즈는 많은 정치적, 권력적 욕구에 의해 그것이 정확하게 지칭하는 바가 물명확하며 상대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또한 사회개혁이라는 용어 역시 마찬가지로 극보수에서부터 극좌파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람들이 막연히 '변화'에 대한 다른 용어로써 부르짖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고백하자면, 저 같은 사람은 나 자신이 걸어온 나 자신의 역사 이외에 다른 것으로 운동을, 진보를 이야기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가치관은 좌파적 이념에 많은 빚을 지고 형성해왔다고 생각합니다. 운동과 진보라는 것은 남에게 요구할 수 있는 테마가 절대로 아닙니다. 내가 움직이지 않으면서 누군가가 대신 무언가를 '개혁'해서 먹여주고 그런 것이 절대로 아닙니다. 또한 1980년대에 가장 우선적으로 평가받던 가치가 지금 우리에게 유효한 것도 아닙니다.
1980년대의 운동, 혹은 386에 대해서 어떤 식으로든 평가하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그 안에 존재하는 인간들에 대해서 잊어버린다면 가장 중요한 것을 까먹고 있는 것이 될 겁니다. - 인간에 대한 예의 말입니다.
03/06/25 21:37
수정 아이콘
영준비님의 글을 옮깁니다.
음..
한때 민노당이나 학생연합같은데서 활동했고...
지금은 스스로가 사민주의자가 아닌가하는 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있는사람으로서
그냥 조용히 몇마디만 하겠습니다.

일단 그다지 큰 파동은 일으키고 싶진않고요.
혹시라고 운영진들에게 물의를 일으키면 삭제를 하겠습니다
그러나 하고 싶은말은 하고 싶군요.
먼저.
우리나라의 소위 진보집단 혹은 운동권이라고 불리는(조중동에서는 좌익이라고 하죠..-_-;) 분들은 대부분 민주주의적인 마인드를 가지신분들입니다.
김민석이나 김대중씨나 지금의 노무현씨나 -_- 사회주의적인 이야기는 하신적이 없으시죠
그분들은 항상 건강한 자본주의를 이룩하려고 노력하셨습니다.
저와 분명히 사상적으로는 반대시지만.
분명 생각자체는 훌륭하셨죠
나중에야 변질되신 분도 있고 아닌 분도 있지만.

이분들이 분명 한계도 많았고
요즘에는 잘하시는것보다 잘못하시는게 더 많지만.
이분들을 좌익이라고 칭하는건 정말 매카시즘-빨갱이 사냥- 그이상도 그이하도 아닐겁니다.
그런데 조중동은 냉전마인드를 이용하는 신문이기에...
이런부분을 많이 확대해석해서 이용하는것이고요.

솔직한 의미에서 과거의 민족당에서 머 백기완선생님 함석헌옹 김대중씨까지 전부 좌파가 아니셨고...
우리나라(남한말입니다)의 역사에서 엄밀한 좌파가 정치계에서 5프로이상을 차지한적은 없습니다..-_-;

건실한 자본주의자 혹은 수정자본주의자이셨죠

그런분들을 좌익이라고하는건 정말 어폐에 안맞는다고 봅니다.

그리고-_-;;;;; 여담이지만
공산주의 반대는 민주주의가 아닙니다
자본주의이죠-_-;;;;;
민주주의는 말그대로 국민이 주인되는 것을 말하는것이고
공산주의 자본주의는 정치경제적인 개념이죠....
공산주의도 민주주의가 될수있고 자본주의도 민주주의가 될수있습니다.
비록 정도의 차는 존재한다해도.

여하턴.
제 소망은 더이상은 우리나라에서
이념이나 신념, 더 나아가서
학벌 재산 성정체성 등에의해 차별받고 손가락질 받지 않는 나라가 됬으면 좋겠습니다.
Hewddink
03/06/25 21:52
수정 아이콘
그렇죠. 민주주의와 공산주의는 비교대상이 아닙니다.
아래 물빛노을님 글에도 댓글로 썼지만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는 대립할 수 밖에 없는 이념입니다. 상호공존할 수 없는 이 두 이념을 나름대로 조화시키고 있는 우리나라는 정말 세계사적으로 큰 의미를 지닌 국가죠.

여담입니다만, 러시아 혁명이 일어났을 때 코르닐로프의 반란을 진압함으로써 자본가 중심의 임시정부 대신에 정권을 잡은 소비에트의 레닌은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 연방"이란 국가체제를 출범시키면서 "소련은 '인민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유일한 나라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1차대전 직후 바이마르 공화국이나 영국, 프랑스, 미국이 행하는 민주주의는 '부르주아 민주주의'라고 비판했었죠.

사실 1917년의 러시아 혁명이나 1918년의 독일혁명(킬 군항 해병들의 반란을 말합니다.)의 발발 원인은 자본가들의 끝없는 이윤추구욕 때문에 발발한 1차대전에 자신들의 생명과 재산을 희생당하기 싫다, 즉 자본가들을 위한 전쟁을 더이상 계속하기 싫다는 노동자들과 병사들의 반발에서 일어난 것이었습니다. 이같은 대중들의 반전여론은 전승국인 미국, 영국, 프랑스에서도 징병 거부 운동 등의 형태로 나타났었는데요, 이에 전쟁 후 각국의 자본가들과 지배권력들은 "(당시 독일에 빌헬름 2세라는 황제가 있었다는 사실을 핑계삼아) 1차대전은 봉건 압제로부터 서민대중을 수호하기 위한, 다시말해 '민주주의'를 위한 전쟁이었다."고 천명함으로써 전쟁책임을 회피하고 그때까지 미국을 제외하고 그 어느나라에서도 존재하지 않았던 '민주주의'라는 이념을 새로운 정치 체제로 택했습니다. 그래서 만들어진 것이 바이마르 헌법이라든가(사실 독일은 사민당 배신사건 등 좀더 복잡한 상황이 얽혀 있었지만 근본적으로는 제가 앞에 언급한 사실과 같은 맥락입니다.) 영국의 남녀평등의 보통선거 실시 등이었죠. 이러한 '민주주의'를 통해 대중들의 불만을 누그러뜨리려 했고,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레닌은 서방 세계의 민주주의에 대한 이와같은 정곡을 찌르면서 통렬히 비판했습니다. 그는 서방 세계의 민주주의는 형식적으로는 분명히 민주적이지만 대중들에게 선거권만 주었을 뿐이며 실질적으로는 여전히 자본가들의 이익을 대변하고 배려하는 정책만 시행되므로 비민주적이다, 즉 서방의 민주주의는 "형식적 민주주의"라고 비판했습니다.

반면에 자신과 소비에트가 실시하는 민주주의는 비록 형식적으로는 보통선거도 없고, 소비에트에 의한 일당독재가 이루어져 비민주적이지만 소비에트가 농민과 노동자들로 구성된 당으로서 실질적으로는 서민들의 여론을 정책에 반영하기 때문에 민주적이다, 즉 "실질적 민주주의"라고 말했죠.

물론 레닌의 사후 스탈린주의의 등장, 공산주의 체제의 변질 등으로 레니닌이 바라는 "인민 민주주의"가 구현되지는 못했지만, 우리는 여기서 어느 것이 진정한 민주주의인가를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할 것입니다.
03/06/25 22:22
수정 아이콘
한스노바님 말씀처럼 서구에서 이 정도가 좌익이라고 우리도 그에 맞춰야 할 필요는 없다.. 라는 부분에는 어느정도 공감이 가는군요. 특히 진보니 보수니 하면서 '한국에는 중도가 없다', '진보세력이 중도다(혹은 그 반대)' 식의 의견은 별로 타당하지가 않다고 생각하거든요. 좌 - 우익도 어느정도 그렇지만, 진보 - 보수는 그 사회의 특수성에 따라 맞춰지는 것이지 다른 사회와 비교해서 우리나라 진보는 비교해 보니까 이래, 보수는 이래 식으로 말하는 건 잘못되었다고 봅니다. 한국 진보는 진보고, 보수는 보수일 뿐입니다.

그리고 학생으로서, 지금의 학생운동은 일반 동호회 수준으로 변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스타 좋아하는 사람은 스타하고, 우표 좋아하는 사람은 우표수집하듯 학생운동도 관심있는 사람이나 하는거지 한총련이 합법화되든 말든 그 쪽에 참가하지 않는 학생들은 관심조차 없고, 대부분의 학생들은 관심이 없는 쪽에 속합니다. 앞에서 외치는 사람은 있으되 뒤에서 따라 외쳐줄 사람이 없는 모습.. 학생운동의 모습입니다.
맛있는빵
03/06/25 22:50
수정 아이콘
물빛노을님 원본글과 댓글을 보고 느낀건데... 03학번새내기에 아직 나이도 어리신분 같은데 지난 과거의 민족민주운동역사에 대해서 평론을 할만한 짬밥은 아직 안되시는 분 같네요 아는 게 부족하거나 경험이 일천하다라는걸 말하는게 아니라 치열함이 부족한게 눈에 보이는데 그건 말빨이나 글빨로 해결 안되는겁니다. 한총련 출범식에서 사수대같은걸 좀 해보고 8월달에 통일선봉대같은거 하고 주체사상학습도 하는 생활을 몇년 해보고 나서 원본글같은거 쓰셔도 충분합니다. 아직은 저런 글을 쓰실 때가 아닌것 같군요
03/06/26 03:16
수정 아이콘
글 잘 읽었습니다.
어린분이 어린분 답지 않게 많은 관심과 지식을 갖고 있네요.
내용에 관해서는 많은 분들이 잘 얘기 해 주셨기 때문에 말씀 드리진 않겠습니다.
물론 그에 대한 지식이 많이 미약하다는 것도 알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글쓰신분은 상당히 현학적이신 것 같군요
자신의 나름대로의 생각을 글로도 잘 표현할 줄 알고 있고
어리지만 그동안 겪고 배운 것들이 참 많아 보입니다
다만, 이 글을 쓴 의도가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생각을 다시 정리 해 보시기 바랍니다
지금 갖고 있는 자신의 생각과 지식 등등...
지금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날이 올겁니다
물론, 충분히 지금도 뛰어나지만요 :)
스톰 샤~워
03/06/26 04:07
수정 아이콘
사람은 기본적으로 정치적인 동물입니다. 아니 정치라는 것이 사람의 삶과 분리되어 있는 것이 아니기에 사람은 누구나 정치적 입장을 갖고 있습니다. '난 정치에 관심없어'라고 할 때의 정치는 국회라는 틀안에 진행되는 협의의 정치이며 정치란 사회적 관계 속에서 서로의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일이기 때문에 사회 속에 존재하는 인간이라면 그 누구도 정치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깊은 산 속에서 누구도 만나지 않고 혼자 사는 사람이라면 정치에서 자유로울 수 있겠죠.

이렇듯 인간은 기본적으로 정치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에 그 정치적 입장은 인간의 숫자만큼이나 다양합니다. 아주 비슷한 주장을 하고 있는 두 사람도 그 내면을 파고 들어가면 차이점을 발견하게 되죠. 이것은 당연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서로의 존재조건이 다르면 정치적 입장은 달라질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거기다 이 정치적 입장에 대한 토론은 쉽게 결론이 잘 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정치적 입장의 다양성은 자신의 이해관계에서 기인하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인 토론에서는 문제에 대해 보다 객관적인 태도를 유지할 수 있으며 그 토론의 결과가 자신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정치적 토론은 곧바로 자신의 이해관계로 결부되기 때문에 철저히 주관적일 수 밖에 없으며 쉽게 양보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친구들끼리 술먹다가 정치 이야기 나오면 싸움난다는 이야기는 이런 속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예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게시판에서 정치적인 사안이 관련된 문제를 제기할 때는 대단히 조심스럽게 접근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물빛노을님의 글은 대단히 경솔했다라는 지적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아직 어리고 가치관의 변화를 가장 크게 겪는 대학 1년생이라는 점에서 PGR의 많은 분들이 따뜻하고 성숙한 모습으로 응대해 주지 않았다면 여느 게시판에서 보는 것처럼 이전투구의 모습이 되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좋은 말씀 해 주셨기에 제는 좀 따끔한 지적을 해 주고 싶습니다.

노을님의 글을 읽어보면 굉장히 익숙한 내용들입니다. 제가 느끼기에는 군대에서의 사상교육 시간에 학생운동 내지는 민주화운동에 대해 비판하는 논리의 전형입니다. 제가 대학 다닐 때는 전방입소 훈련이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 때 보여준 드라마의 내용을 간략하게 요약하자면 이렇습니다.

한 꿈많은 학생이 대학의 첫발을 디딥니다. 그 때 멋있어 보이는 선배가 접근해서 그럴싸한 말로 공작을 펼칩니다. 순수하고 열정적인 이 학생은 그 선배의 말에 속아서 운동권이 됩니다. 그러나 운동권에서 활동을 하면 할 수록 그들의 비인간적인 모습에 회의를 느낍니다. 그러나 어쩔 수 없이 자의반 타의반으로 이 학생은 감옥으로 가게 되고 감옥에 갔다 온 후 자신을 감옥에 집어 넣은 선배들은 감옥에 가지 않고 또다른 희생자를 찾아 다니는 것을 보며 자신은 철저하게 이용당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러나 이미 전과자가 되어 사회의 어떤 곳에서도 적응할 수 없는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며 '다시 대학 1학년 때의 그시절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이라는 후회와 한탄으로 드라마는 끝납니다.

이는 그 당시 학생운동에 대한 흑색선전에서 가장 즐겨 써먹는 레파토리였습니다. 저는 물빛노을 님의 글을 보면서 20년 전의 그 레파토리가 지금도 유효하게 작용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받았습니다. 그 속에 학생운동이 주장하는 논리에 대한 비판은 없습니다. 그러면서 그들의 가장 큰 무기인 도덕성에 치명적인 상처를 주기 위해 그 부분에 대해서 집요하게 공격을 해 가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의 주장에 대항할 만한 자신들의 정당성이 없었기 때문이고 학생운동이 다소 급진적 주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호응을 받는데는 그들의 도덕성(학생운동에 참여함으로써 아무런 이득도 얻지 못하고 오히려 자신을 희생시킬 수 있음에도 그 길에 나선)이 많은 기여를 했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이 저러는 것이 자기 잘되자고 하는 일이겠나, 그만큼 정권이 썩었기 때문에 그러겠지'라는 믿음이 큰 힘이 된 것이죠. 때문에 그 당시 학생운동을 비방하는 내용들은 이런 부분에 대해 집중 공격을 가합니다.

미국의 어느 심리학자가 배심원 판결에 있어 외모가 갖는 영향을 연구한 결과를 보면 동일한 범죄일 경우 외모가 뛰어난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적은 형량을 받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오히려 더 많은 형량을 받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을 자신의 외모를 범죄에 이용한 경우입니다. 외모로 남자를 유혹해 어떤 사기를 저질렀다든가 하는 범죄의 경우 예쁜 여자들이 더 많은 형량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즉 그 사람의 장점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이 오히려 악용되었을 경우 더욱 더 분노한다는 거죠. 진보진영에 대한 비방에서 도덕성에 타격을 주려는 노력이 집요하게 계속되는 것은 그것만큼 효과적인 것이 없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그 유명한 김기설씨 유서대필 사건은 진보진영의 도덕성을 타격하기 위해 가장 악랄하게 진행된 공작이었습니다. 세상에, 유서를 대필해 놓고 자살을 강요해 놓고는 그를 열사라고 떠받들어서 사회를 혼란시켜보겠다라고 생각한다는 건 보통 사람의 상식으로는 터무니 없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주장을 계속해서 반복하면 거기에 말려드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사람들에게 의혹을 갖게 하고 진보진영과 이에 동조하는 사람들을 이간질 시켰던 거죠.

노을님의 글을 보면 노을님도 이러한 지속적인 이데올로기 공작의 피해자인 것 같습니다. 노을님의 얘기를 보면 노을님은 노을님이 표현하신 좌익에 대해 알기 전에 너무 많은 선입견을 갖고 있습니다. 폐쇄적이고 자유를 말살하는 한국의 교육상황 속에서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차라리 그런 부분에 관심이 없어서 선입견도 적었다면 지금처럼 외곬의 시선으로만 바라보게 되지는 않았을 것 같네요.

임종석, 김민석, 임수경. 이 이름들은 그렇게 전설적인 이름들이 아닙니다. 이 사람들이 민주화투쟁을 이끌어 군부독재에게 GG를 받아낸 것이 아니라 해방 후 친일파를 척결하고 새로운 사회를 세우기 위해 노력했던 많은 사람들과 4.19 때 독재에 항거해서 일어났던 많은 사람들과 유신독재에 항거해 끊임없이 싸웠던 사람들, 80년 광주에서 죽어갔던 사람들, 그 이후에도 자신의 삶의 자리에서 불의에 항거했던 많은 사람들의 땀과 눈물과 피가 쌓이고 쌓여 결국 87년 민주화 항쟁을 이끌어 냈던 거죠. 그 과정에서 학생운동의 역할이 중요하긴 했지만 그것은 기폭제로서의 역할이었으며 임종석이라는 이름은 학생운동의 힘을 모으기 위한 전대협의 의장으로서만 의미있을 뿐 전대협과 분리된 개인 임종석은 학생운동에 참여했던 다른 많은 사람들과 다르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운동권 지도부 요정 만취 사건'. 제목부터가 타당하지 않습니다. 위에서 어떤 분이 지적했듯이 그들은 그 사건 때는 운동권의 지도부가 아닌 정당의 의원이거나 정치인일 뿐입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 임종석은 없었습니다. 그 사건을 계기로 임종석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는 얘기는 좀 아연하게 만듭니다. '나는 임종석이라는 인간을 믿고 따랐던 내 평생이 후회스럽다' 거기에 임종석은 없었으며 편지 내용중에도 이런 식의 표현은 없습니다. 그날의 사건은 우상호씨와 임수경씨의 개인적인 사유가 더 큰 문제였던 걸로 보입니다. 그런데도 굳이 이런 내용이 들어가는 것은 의도를 가진 날조라고 보여집니다.

'임종석 친위대'라는 표현도 학생운동을 폄하하려는 의도적인 표현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런 것이 있었는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그 당시 학생운동에 상당히 깊이 개입했다고 할 수 있는 저이지만 그런 얘기는 별로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어쨌든 임종석 친위대가 있었다고 칩시다. 그렇다고 그들이 님께서 얘기한대로 임종석을 위해 평생을 바친 빠X이들이 아닙니다. 그들은 자신이 생각하는 양심, 그 양심이 명령하는 참다운 삶을 찾고자 노력했고 그것을 위해 자신을 내던졌던 겁니다. 그들의 영웅 임종석을 위해서라면 무엇이 되어도 좋다는 빠X이가 아니라 전대협 의장 임종석을 보호하는 역할을 맡은 것이겠죠. 그들이 전과자가 되어 취직도 못하고 임종석을 원망하고 있던가요? 이런 말이야 말로 그들의 순수한 열정을 어리석은 치기로 매도하고, 참다운 삶을 위해 노력했던 사람을 자기 삶에 대한 아무런 자각도 없이 움직이는 무뇌충으로 만든다는 사실을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제 주위에 전과자가 된 친구들은 많습니다. 그들 중에 지금도 현장에서 일하는 친구도 있고 평범한 일상생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친구도 있습니다만 그때의 삶을 후회하고 있는 사람은 보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삶의 무게 때문에 그때의 순수한 열정을 지켜가지 못하는 자신에 대해 마음아파 할 뿐이죠.
혹시 그 때일을 후회하고 남을 원망하고 있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있다면 제가 할 수 있는 말은 한가지입니다. 그렇게 자신의 삶에 대해 신념과 확신 없이 경솔하게 행동했었냐고, 신념도 확신도 없이 스스로를 그렇게 내던졌다면 그것은 어느 누구를 원망할 것이 아니라 너 스스로의 어리석음과 경솔함을 탓하라고.

동대 이야기는 어처구니가 없어서 거론하고 싶지 않습니다만 자꾸 그것이 사실이라는 것에 대해 근거를 댈려고 하시니 말씀드리겠습니다. 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이 사회의 기득권자들에게 있어서 좌익은 그다지 달갑지 않은 존재입니다. 어떻게든 그들을 공격하려고 합니다. 그들을 공격하는데 있어서 도덕성을 훼손시키는 것 만큼 좋은 것이 없습니다. 때문에 유서대필사건이라는 말도 안되는 사건을 조작해 내는 것이 아닙니까? 그런 그들에게 있어서 말씀하신 동대이야기가 사실이라면 그것은 눈에 가시 같은 학생운동을 궤멸시킬 수도 있는 메가톤급 폭탄입니다. 그런데도 그런 얘기를 물빛노을님이 얘기하기 전에는 들어보지도 못한다는 것이 가능하겠습니까? 악명높은 안기부, 지금의 국가정보원의 정보력을 너무 무시하는 것 아닌가요?
자꾸만 주변의 누구에게 들었다고 얘기하시는데 물빛노을님 주변에는 어떻게 그런 사람들만 있는지 안타깝네요. 그분들을 다시 만나시면 따끔하게 한마디 해 주시기 바랍니다. 당신은 그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침묵하고 있었냐고, 불의 앞에서의 침묵은 곧 동의라고, 비겁하게 살기 보다는 떳떳하게 죽는 길을 택하라고.

물빛노을 님. 제가 볼땐 물빛노을님은 좌익에 대한 불필요한 선입견이 너무 많습니다. 아직 사회를 제대로 보기 힘든 어린 시절에 형성된 이런 선입견들이 사물의 본질을 제대로 보지 못하게 만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주변의 이야기 때문에 자신의 마음 속에 선을 그어 놓은 채 문을 닫아버리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제 1학년이라면 앞으로 많은 기회가 있습니다. 열린 눈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면 어제와 다른 많은 것들을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그것은 이전에 자신이 쌓아올렸던 많은 것들을 깨트리는 아픔을 동반합니다. 그러나 그런 아픔이 있어야만 또 다른 세상을 볼 수 있는 것입니다. 나비가 되기 위해서는 번데기의 고통을 겪어야 하듯이 말입니다.

"새는 알을 깨고 태어난다. 알은 곧 세계다".
지금의 물빛 노을님에겐 가장 필요한 말이 아닐까 합니다.
03/06/26 05:03
수정 아이콘
스톰 샤~워님 말씀에 동감합니다.
글의 자진삭제는 수많은 댓글로 인해 어렵겠지만, 삭제는 제가 원하는 바도 아닙니다.
스톰 샤~워님이 지적하신 것과 같은 이유로 원문의 수정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맛있는빵
03/06/26 06:47
수정 아이콘
몽땅패하는랜덤님의 글 잘 읽었는데요.. 제 의도를 좀 오해해서 해설 하신것 같은데요 -_- 바로 위에 스톰샤워님께서 제가 쓰고 싶은 말을 대충 이나마 써주셔서 뭐 제가 더 쓸 필요는 없는것 같네요 굳이 부연을 하자면 물빛노을님께서는 자신이 스스로 몸을 던져보지 않고는 원본글과 같은 조금은 황당한 글을 쓰게 되는 실수를 또 하시게 될거 같아서 한번 직접 해보라는 말이었습니다.
스톰샤워님의 말씀이 아주 공감이 가네요 동대수금 이야기를 출처를 이야기 하는데 그 출처가 동대에서 운동하던사람이었다고 ...주변에서 누가 "~카더라" 라고 한 말.... 뭐 정말 물빛노을님 옆에서 누가 그런말을 했다고 치더라도 -_- 물빛노을님께서 학생운동의 본질에 대해서 약간만이라도 치열한 입장에 있다라면 그말이 곧이 곧대로 믿어질것 같진 않군요
저도 원래는 조목조목 짚어서 이야기 하고 싶었지만 뭐 굳이 그럴 필요를 못느꼈는데 스톰샤워님께서 결국 그렇게 하셨네요 ^^
기왕 말이 났으니까 말인데 동대후문수금 이야기가 만약 한국논단이나 독립신문에 났으면 아마 동국대학생운동하는 분들이 허위사실과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뭐 물빛노을님께서 누가 이렇게 이야기 해줬다라고 끝까지 우기면 할말 없지만 말입니다. 혹시 이곳에 계시는 pgr분들 중에 동국대에서 학생운동하시는분이 이 글을 본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드는군요. 왜 한국의 언론재벌들이 욕먹는줄 아십니까?
바로 "~ 카더라"라는 식의 보도 때문입니다 나중에 사실이 아닌걸로 판명나면 어떻게 되냐구요? " 아니면 말구....." 라고 하고 유야무야 되죠...
뭐 물빛노을님께서 언론인도 아니고 하니 뭐 그럴 필요까진 없더라도 원본글은 03학번 새내기가 좌익과 운동권 가치관의 혼란에서 오는 고민으로 인해서 쓴 글로 보기에는 너무나 많은 사람들에게 의도적인 상처를 주는 내용으로 점철되어 있지 않습니까? 대부분의 내용도 사실과는 다른 선입견과 고정관념에 의해서 인지 정말 몰라서 인지는 알수 없어도 거의 소설 수준이고 말이죠 운동하는건 뭐 스타크래프트같은 게임하는것과는 많이 다른 문제라고 생각하는데요 전 이 나이 먹어도 아직 한총련을 지지하는 사람인데요 잘못을 했으면 엄히 비판하고 고쳐나가야 함은 명백하지만 사실 소설에 가까운 이야기를 누구한테 들었다라는 식으로 말하면서 그 사실을 알고부터 운동권에 대해서 실망하고 .... 식으로 논리가 전개되서 사실로 단정화 지어 나가는건...-_-
동국대 학생운동이 뭐 야인시대에 나오는 동대문 사단입니까?
조폭들도 그렇게 하기 힘든데요;;;;
후문상인들을 협박해서 수금을 한다라.... 음.... 뭐 더 할말 없군요
(사실 글 쓰면서 뭔가 입장이 바뀐것 같은데... 나이먹은 제가 학운을 비방하면 학생분들이 아니다라고 반박해야..되는거 아닌가 ;;;;; 하긴 뭐 나이가 적다고 해서 그러라는 법없고 나이 많다고 그러라는 법 없네요 )
음...아무튼 물빛노을님은 선입견과 고정관념을 좀 접으시고 객관적인 사실에 대해서 고찰을 해보실 필요가 있을것 같네요 . 제가 위에 적은 댓글에 대해서 오해는 하지 말아주세요 어리다고 잘 모르고 말한다고 무시하려고 한거 아닌데;;; 그리고 고정관념과 선입관을 버리시려면 꼭 한번 그 가운데 몸을 푹 담가 보세요. 한발만 담그거나 발가락만 넣다 빼지 마시고 머리까지 한번 푹 집어넣고 음...한 1-2년 있다 나오셔도 상관없습니다.^^ (제 말은 이런 뜻으로 이해해주세요 케케케 고학년한테는 이런말 못합니다. 1학년이라니까 하는 말이죠 )
몽땅패하는랜
03/06/26 17:46
수정 아이콘
맛있는 빵님/ 글 잘 읽었습니다. 제가 오해한 것이 분명하니 글은 지우겠습니다(길기만 하고 내용도 없는 장문의 글은 공해라죠 ㅠ.ㅠ).
DayWalker(장호진)
03/06/26 18:21
수정 아이콘
글이 올라온 지 꽤 된 것 같은데.. 저는 방금 보았습니다. 약 1시간 정도를 정독하였는데.. 게시판에 올라온 글들을 이렇게 진지하게, 조용히 읽어본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전 96학번이고, 그 전에 고운(고등학교운동)이라는 곳에서 동년배의 남들보다는 조금 먼저 운동을 시작한 사람으로서, 한때는 엘리트 의식마저도 가지고 있던 사람입니다. 사실, 운동권이다 아니다 하는 말들은 싫어한다라고, 사람은 누구나 운동을 하고 있다라고 떠들고 다녔지만, 저는 속으로는 스스로 운동권인 사실이, 그리고 남들보다 빠르다는 사실을 자랑스러워하며 다녔었습니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저의 경험과 기억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96년 연대사태라고 부르는, 그리고 한총련에서는 연대항쟁이라 부르는 자리에도 있었고, 그 자리에서 사수대 깃돌이를 하며 최루탄 속에서도 도망치지 않는 저를 자랑스러워 했고, 동기들이 '아 이런 경험은 처음이다, 왜 우리는 여기 와 있는 것일까'하는 이야기를 할 때 저는 속으로 '흥 나는 94년 쌀투쟁부터 이런 자리를 뛰어다녔다'라고 무한한 자부심을 느끼던 생각이 납니다.
이런 부끄러웠던 이야기를 제가 하는 이유는, 운동가들도 사람인지라, 그리고 모두가 완벽한 이론가들이 아닌지라 그중에는 저처럼 치기어린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었고, 지금도 있고, 엘리트의식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저 만큼이야 했겠습니까만은, 그렇다고 해서 운동권들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돈을 걷거나, 친위대, 혼숙 이야기...사실 혼숙하기도 하지요, 그게 근데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일어난 일을 가지고, 운동권 여자들은 창녀인양, 남자들은 그런 여자들을 거느리는 난봉꾼인양, 그렇게 치부해 버리는 것은 전적으로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의 의식구조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봅니다. MT같은데 가서도 술마시고 놀다가 어찌어찌하다보니 그런 경우가 생기지 않습니까? 그러면 그 자리에서 무슨 일 일어납니까? 예전에 96년도에 우리 과 친구가 연세대에서 전경에게 '너 사수대한테 몸대줬지'하는 소리를 들었답니다.
아 죄송합니다. 얘기가 삼천포로 가는군요, 하여간, 그렇게 생각하실 정도로 사람들이 썩었다고는 믿지 않습니다. 이론적인 이야기, 그리고 사례 등은 깊은 사유를 가지고 계신분들이 이미 말씀하셨기에 감히 제가 낄 자리는 아닌 듯합니다. 단지, 이러한 토론의 자리에는 다양한 사고의 스펙트럼만이 아닌 다양한 감정의 스펙트럼도 존재하고 있다고 보입니다. 쓰기 전에, 잠시 숨을 돌리시고,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고 이야기 했으면 좋겠습니다.
쓰고 나니 완전한 옥에 티를 하나 넣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원래 완벽한 옥이야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마지막으로 물빛노을님을 비록해 모든 분들, 건승하시길 바랍니다.^^
물빛노을
03/06/26 19:52
수정 아이콘
많은 분들이 건설적이고 이성적인 리플 감사드립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0270 [듀얼]임요환 선수 없는 스타리그...?! [20] 왕성준3303 03/06/26 3303
10268 매트릭스의 철학. [4] Dr. Lecter1539 03/06/26 1539
10267 한빛 새 유니폼 이라네요 [22] 김연우3283 03/06/25 3283
10265 [잡담]다가오는 가을의 전설에 대하여... [11] 낭만드랍쉽1927 03/06/25 1927
10263 임테란 부진에 관한 한마디.. [19] 레디삐~*3049 03/06/25 3049
10262 [잡담] 게이머들... [23] 인생절정삼땡2617 03/06/25 2617
10260 어제 박상익 선수가 보여주었던 전략...직접써먹기 힘드네요ㅜ.ㅜ 나코1422 03/06/25 1422
10258 드디어 마우스패드구입!! [8] 이카루스테란1613 03/06/25 1613
10257 안녕하세요.. 성원이 입니다. 2년전 게임큐 자유게시판이 생각 나는군요.... [6] 성원이1667 03/06/25 1667
10255 [잡담] 최희섭 [17] 불가리1519 03/06/25 1519
10254 예전에 인터뷰같은것들 말이죠... [1] ShiNe~★1302 03/06/25 1302
10252 [듀얼]역시 종족밸런스 1:1:1은 무리인가... [5] 왕성준1662 03/06/25 1662
10251 6/24 간단한 온게임넷 듀얼토너먼트 관전평 [3] ma[loser]1720 03/06/25 1720
10250 좌익...운동권...가치관의 혼란. [53] 물빛노을3806 03/06/25 3806
10247 [잡담]웃음거리.. [12] 언뜻 유재석1480 03/06/25 1480
10246 잠시후 12시 30분이 되면 '맵핵방지' 질럿 써버가 열립니다! [3] LordOfSap1428 03/06/25 1428
10245 이제 슬슬.. 저그의 대반란이 시작되는것 같네염.. [4] 박지완1137 03/06/25 1137
10244 이재훈선수에 대해 잘 알지 못하며 말하시는 분들께. [14] 남자의로망은2254 03/06/24 2254
10243 이재훈선수를 너무 모는것 아닌가요? [5] 김연우1888 03/06/24 1888
10242 그의 루즈함이 싫어요 [13] 킁킁2458 03/06/24 2458
10241 이재훈선수와 전태규선수의 엄청난 차이...(경기결과포함) [13] 플토야! 사랑한2439 03/06/24 2439
10240 그대.. 왜 그리 방만해지는가! [5] 아드레날린1774 03/06/24 1774
10239 아....4경기는 장진남 선수와 이재훈 선수가 붙겠군요. [29] 정태영1655 03/06/24 1655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