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06/24 23:02:43
Name 김연우
Subject 이재훈선수를 너무 모는것 아닌가요?
로템에서 후반 대저그전에 공격보다 멀티에 치중하는 플레이는 아주 평범합니다.


근래 프로토스가 저그를 이기는 리플레이를 찾아보면 엽기로 초반에 이기거나 극후반전
프로토스가 앞마당-미네랄 멀티까지 먹고 죽어라 타 스타팅 포인트 먹은 다음에
저그와 자원 싸움 펼치는 것입니다.

아무리 유리해도 프로토스가 앞마당, 미네랄 멀티 먹은 시점에서 바로 처들어가 이기는건
힘듭니다.


그것이 프로토스의 딜레마입니다.
방송에 익숙한 사람들, 테란의 대저그전에 익숙한 사람들은 '유리할때 휘몰아쳐서
공격해야지!'라는 생각을 하실 수 있지만,

그 상황에서 프로토스가 병력 왕창 모은다 한들 저그의 성큰-럴커 라인 뚫는건 엄청나게
힘듭니다. 그리고 병력을 모으고 그걸 써먹지 못하면, 후반 저그의 아드레 저글링을
막을 수가 없습니다.

포톤으로의 멀티 싸움이 유일한 수죠.


그리고 네오 버티고에서 이재훈vs김완철, 준결승 전에서 박정석vs홍진호, 모두
멀티-포톤 안늘리고 병력으로 이기려다 졌습니다.

두 경기 모두 치고박고 싸우면서 했기에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재밌지만,
프로토스가 이기는 플레이는 아니었습니다. 프로토스는 루즈해야 합니다.

한방러쉬로 유명한 임성춘선수도 한방러쉬가 통하지 않다, 싶으면 멀티 먹으면서
수비모드로 들어섭니다.

근래 각광받는 박정길 선수의 팀리그전 박상익 선수의 로템전에서도,
후반에 엄청난 자원차와 병력차에도 불구하고 박상익 선수의 앞마당 공격이
한번 막혔습니다.

이런 플레이는 프로토스의 대저그전 후반에 아주 기본적인 모습입니다.



비프로스트전을 예상치 못해 연습부족으로 진것이 더 옳다고 생각합니다.

연습부족이기에 기본에 기댄 플레이를 하고, 멀티를 먹는 안정적인 플레이를
하는 것입니다.


분명 한량 스타일로 진적이 많은 이재훈 선수고, 연속된 역전패이긴 합니다.

그걸 성격이 나쁘니, 뭐니 해서 너무 몰아붙이는것 아닌가, 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남자의로망은
03/06/24 23:16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맞고요. 솔직히 많은 사람들이 오버 할만큼 이재훈 선수가 심각하게 잘못한 경기들은 절.대. 아니었습니다.
morpheus
03/06/24 23:25
수정 아이콘
기대한만큼 실망도 큰 법이지요. 그만큼 이재훈 선수에게 거는 기대가 컸던 탓일 겁니다. 또 그만큼 이재훈 선수를 응원하는 분들도 많았구요.
이카루스테란
03/06/24 23:31
수정 아이콘
물론 4인용 맵 특히 전략보다는 멀티 치중이 더 유리한 맵에서는 오늘 이재훈 선수의 플레이가 먹혔겠지만...(MBC 팀리그에서 조용호선수와의 경기, 최근 플토-전태규가 승리한 경기들) 하지만 오늘의 맵은 비프로스트. 그 타이밍에는 최대한 병력을 뽑아나갔어 하지 않을까요? 미네랄 멀티나 12시 같은 경우는 다른 4인용 맵과는 다르게 방어하기가 진짜 어려우니까요. 김연우님 말대로 그런 전략을 그대로 비프로스트에 적용한건 잘못(?)이지만 프로게이머라면 그 정도의 대처능력을 필요하지 않을까요?
아무쪼록 이번 듀얼토너먼트가 이재훈 선수에게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길 바랍니다...^^
실버플토
03/06/24 23:37
수정 아이콘
이재훈 선수의 경기 중에 KPGA2차리그때 경기들이 생각 납니다. 그때 이재훈 선수는 16강에서 홍진호 선수와 경기를 했던 것으로 기억 나는데 그때는 본진다 밀고도 멀티 안뜨고 아비터 뽑고 다크아칸 뽑고 하다가 질 뻔 했었습니다. 결국 그 유닛으로 승리를 거두기는 했지만 말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 경기는 이윤열 선수와의 경기였는데 그 경기가 50게이트 사건이었죠. 이재훈 선수의 이기는 경기는 보는 사람으로서는 매우 흥미진진하고 매력적입니다. 하지만 지는 경기는 너무나 아쉽죠. 저는 이재훈 선수의 팬이지만 이렇게 너무 아쉽게 지는 경기가 이렇게 자주 나와서는 안된다고 느낍니다. 모두가 그렇게 생각 하시겠지만... 너무 몰아 붙어서는 안되겠지만 유리할 때의 정확한 상황판단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에이취알
03/06/25 02:35
수정 아이콘
비프전에서의 경기는 정말 인상적이였는데요..
원질럿으로 드론한기도 못잡고.. 두번째질럿까지 아무것도 못하고 돌아갈때부터 '아 이재훈 여기서 끝이구나' 생각했는데..
이후 너무나도 깔끔한 경기운영으로 6대4정도까지 압서는걸 보곤
정말 입이 다물어지질 않았고.. 내심 다음경기는 테란전이니까 방심하지
않으면 올플토가 꿈은 아니구나 라고 생각까지했었는데..
멀티에 욕심내다.. 역시 플토에겐 너무나도 강한 장진남선수가 역전하는
모습을보고 정말 안타가웠습니다..
제가 보았던 경기중 가장 아쉬웠던 경기였던거같습니다..
이재훈선수 힘내시구요.. 더 가다듬으시고 최고의 선수로 떠오르시길 바랍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0270 [듀얼]임요환 선수 없는 스타리그...?! [20] 왕성준3303 03/06/26 3303
10268 매트릭스의 철학. [4] Dr. Lecter1538 03/06/26 1538
10267 한빛 새 유니폼 이라네요 [22] 김연우3283 03/06/25 3283
10265 [잡담]다가오는 가을의 전설에 대하여... [11] 낭만드랍쉽1927 03/06/25 1927
10263 임테란 부진에 관한 한마디.. [19] 레디삐~*3049 03/06/25 3049
10262 [잡담] 게이머들... [23] 인생절정삼땡2616 03/06/25 2616
10260 어제 박상익 선수가 보여주었던 전략...직접써먹기 힘드네요ㅜ.ㅜ 나코1421 03/06/25 1421
10258 드디어 마우스패드구입!! [8] 이카루스테란1613 03/06/25 1613
10257 안녕하세요.. 성원이 입니다. 2년전 게임큐 자유게시판이 생각 나는군요.... [6] 성원이1666 03/06/25 1666
10255 [잡담] 최희섭 [17] 불가리1519 03/06/25 1519
10254 예전에 인터뷰같은것들 말이죠... [1] ShiNe~★1302 03/06/25 1302
10252 [듀얼]역시 종족밸런스 1:1:1은 무리인가... [5] 왕성준1662 03/06/25 1662
10251 6/24 간단한 온게임넷 듀얼토너먼트 관전평 [3] ma[loser]1719 03/06/25 1719
10250 좌익...운동권...가치관의 혼란. [53] 물빛노을3806 03/06/25 3806
10247 [잡담]웃음거리.. [12] 언뜻 유재석1479 03/06/25 1479
10246 잠시후 12시 30분이 되면 '맵핵방지' 질럿 써버가 열립니다! [3] LordOfSap1427 03/06/25 1427
10245 이제 슬슬.. 저그의 대반란이 시작되는것 같네염.. [4] 박지완1136 03/06/25 1136
10244 이재훈선수에 대해 잘 알지 못하며 말하시는 분들께. [14] 남자의로망은2253 03/06/24 2253
10243 이재훈선수를 너무 모는것 아닌가요? [5] 김연우1887 03/06/24 1887
10242 그의 루즈함이 싫어요 [13] 킁킁2458 03/06/24 2458
10241 이재훈선수와 전태규선수의 엄청난 차이...(경기결과포함) [13] 플토야! 사랑한2439 03/06/24 2439
10240 그대.. 왜 그리 방만해지는가! [5] 아드레날린1773 03/06/24 1773
10239 아....4경기는 장진남 선수와 이재훈 선수가 붙겠군요. [29] 정태영1655 03/06/24 1655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