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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5/05/28 15:37:26
Name 오타니
Subject [일반] 무당층이 줄고 있다
이번 대선은 그 어느 때보다 개인의 신념과 가치관이 투표 결과에 강력하게 반영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리나라는 오랜 시간 동안 세대, 성별, 지역이라는 전통적인 구분에 따라 지지 정당과 이념이 뚜렷하게 갈려왔습니다. 보수와 진보라는 거대한 두 축이 정치 지형을 양분했고, 국회 의석수 또한 양당 체제를 중심으로 유지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이러한 구분은 더욱 복잡하고 미묘하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살아온 환경, 속한 지역, 해당 세대의 주요 현안은 물론, 어떤 온라인 커뮤니티에 속해 있는지와 같은 새로운 요인들이 각자의 이데올로기를 형성하는 데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기성세대가 반공 이념을 중시한다면, 젊은 세대는 남녀 갈등과 같은 사회 문제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식입니다. IMF 외환 위기, 부동산 가격 폭등, 그리고 최근의 계엄 선포와 같은 거대한 시대적 흐름들은 이러한 이념적 지형 변화를 더욱 가속화했습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러한 다양한 요인들 속에서 '무당층'이라고 불리는 유권자들의 비율이 현저히 줄어들고 있다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지지를 바꾸던 유권자들도 이제는 특정 이념이나 계파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보이는 '콘크리트 지지층'이 두터워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이는 단순히 보수와 진보라는 이분법적 구분을 넘어, 보수 안에서도 다양한 분파가 생겨나고 진보 역시 마찬가지로 각기 다른 지지 기반을 가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여론조사에서 무응답 비율이 줄어들고, 자신의 신념에 따라 지지하거나, 혹은 절대로 지지하지 않으려는 의사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는 현실이 이를 방증합니다. 이러한 경향은 이번 대선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누가 어떤 비판을 하든, 자신의 신념에 따라 투표하려는 유권자들이 대다수를 차지할 것이며, 합리적인 비판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결정을 바꾸지 않는 비율 또한 높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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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5/28 15:50
수정 아이콘
일단 무당층이 줄어드는 건 좋은 것 같은데

사회 갈등은 더 커질지도 모르겠네요.
모링가
25/05/28 16:02
수정 아이콘
이것도 다 높으신 분들이 원하시는 바죠. 계급과 권력의 고착화.
최선의 미래를 향한 의식적 사고를 억제하고 단순한 투쟁/도피 반응으로써 기능하는 물화된 권력의 거수기가 필요할 뿐이거든요.
개인적으로는 원시적 감정으로부터 해방된 신념만이 신념이라 부를 가치가 있지 않나 생각하고, 내란과 젓가락은 그 잘못된 감정의 결정체였던 거죠.
미카엘
25/05/28 16:10
수정 아이콘
이번 대선은 신념보단 생존이 적절한 것 같습니다. 계엄이 그들이 원하는 대로 진행됐다면 우리가 이렇게 편하게 인터넷을 할 수 있었을까요. 여기서 내란수괴 비판하는 댓글 작성했다면 남산 지하에서 죽어갔을 수도 있겠군요.
25/05/28 16:10
수정 아이콘
내란이라는 어젠더에서는 중도가 있기 힘들지요. 이번 선거에 관해서는 무당층이 줄어드는 이유라고 봅니다.
닉언급금지
25/05/28 17:10
수정 아이콘
스카리 빌파가 힌치오에게 한 충고가 생각나네요.

뭐랄까.. 뭔가 굉장히 미묘한 심정입니다.
25/05/28 17:17
수정 아이콘
계엄이 터진 순간 중간이 없죠. 사실상 누가 역적이냐 정하고 있는 내전 상태예요.
라라 안티포바
25/05/28 18:09
수정 아이콘
이번 선거는 한마디로 '투표로 하는 내전'입니다.
계엄으로 말 그대로 나라가 두쪽나버렸어요.
닉네임을바꾸다
25/05/28 20:45
수정 아이콘
뭐 투표 직전엔 원래 무당층이 없어지는것도 있을텐데 흠...
록타이트
25/05/28 23:32
수정 아이콘
예전에 전쟁으로 하던걸 투표로 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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