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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4/26 23:55
투표하고 나서 학교앞에서 친구들이랑 술마시고 있었는데 결과보고 밤새 마셨습니다. 집에 아침 일곱시인가에 들어갔던거 같음-_- 축밴줄 알았는데 아니어서 더 많이 마셨네요
17/04/26 23:57
저도 그날 새벽 6시에 투표하고 벙커원 가서 놀다가 집에와서 편하게 출구조사를 보는데 뒷통수에 오함마를 맞는 느낌이었습니다. 그 뒤로 너무 분해서 울다가 잤는데 깨보니 박근혜가 광화문에서 꽃다발 받고 있더군요.
17/04/26 23:59
저희 어머니는 거의 사흘을 술로 지내셨고 아버지도 비슷하셨습니다. 저는 방문 닫고 운 적이 있었구요. 너무 비참한 패배였고 16년 중반까지는 어떠한 정치뉴스에도 관심을 끄고 살았었죠. 술자리에서 당선자를 저주하던 제 단어선택을 아직까지 기억하고 있습니다. 택시기사님이 '이명박보다는 나을거예요' 하며 위로하시기도 했었죠. 정말 지옥같던 시간이었는데,
이제는 시간이 흘러 그는 감옥에 갔고 또다시 대선이 왔네요.
17/04/26 23:59
출구조사 보고나서 금연포기하고 그날 저녁 줄담배로 2갑정도 폈던걸로 기억합니다. 총력전에서의 패배여서 충격이 정말 컸어요. 다음이 있겠느냐 싶었는데... 마음 추스리는데 1달정도 걸리더군요.
문제는 그 이후부터였는데 문재인을 공격하기 위해 야권 전체가 노무현을 또 배신하는 행태를 목격하고 절망했었습니다. 결국 이수준이구나.... 문재인의 정당개혁이 아니었다면 전 정치무관심에 빠졌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가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는건 이 때문입니다. 내 패배감을 지워주고 희망을 가지게 한 유일한 정치인... 그래서 지금 문재인 후보와 끝까지 같이 가려합니다. 결과와 상관없이 말이죠.
17/04/27 00:01
전 박xx 대통령 유력 뜨는거 보면서 내가 사는 세상은 생각하는거랑 다르구나 느꼈죠
박통이 되면 아명박 5년 똑같이 가겠구나 했는데 4년만 해서 다행일지도요
17/04/27 00:02
와 저랑 소름끼칠 정도로 똑같네요.
저도 부모님 두분다 열변을 토해서 문재인으로 마음 돌려놓고 아침에 기분좋게 문재인 후보에게 3표 적립. 오후에 인터넷 하면서 뒹굴거리다가 점심먹고 바로 부모님 두분 모시고 레미제라블 보고 나왔습니다. 저랑 부모님 두분 다 영화 정말 좋다....이러고 나와서 주차장에서 차 타고 나오자마자 네비 디엠비를 키니 바로 6시 땡 하면서 출구조사... 그리고 박근혜 당선 유력.......나오고 멘붕 ㅠㅠ 머리도 아프고 진짜 너무 절망적이어서 정말로 한달 이상은 티비 뉴스 안본것 같습니다. 하...진짜 절망적이었던 그때....
17/04/27 00:04
맨붕이 너무 심했죠.
5년전 그때 그 무력감이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오만가지 행복회로를 다 돌려봐도 문당선 시나리오는 없어서 다 힘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17/04/27 00:05
그래도 박근혜는 이명박처럼 탐욕스럽지 않아서 다소의 측근 비리가 있을지는 몰라도 대놓고 해먹지는 않을 것이고 한나라당 승리의 여신의 경험을 살려서 무난하게 국정을 운영할 것이라고 애써 자기 위로를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17/04/27 00:06
5시 50분에 친구랑 pc방 들어가서
일부러 Tv조선 틀고 스피커 볼륨 업!!! 6시 2분 쯤 나와서 술 마시러 갔고 기억이 안나네요..다음은..후
17/04/27 00:06
전 솔직히 기억이 안납니다. 뭔가를 했던거 같은데 기억이 안나요. 정치에 관심이 많은 편인데 기억이 안나는게 이상한 일인데 말이죠..
17/04/27 00:06
뭐가 됐든. 문재인님이 대통령 되시고 퇴임하실 때 어떤 평가를 받던 꼭 찾아뵈려구요. 노통 생전에 봉하 한 번 못가본게 너무 한스러워서요.
17/04/27 00:07
거의 인생 최악의 순간중 하나네요.
당시 pgr선게에서 달리시던분이 살짝 약올리시는걸 보고 더욱더... 새누리당 당점퍼입고 나간다고 했었죠 그분은 그이후로 안보이시더군요..
17/04/27 00:08
저는 처음부터 박근혜가 될것 같은 느낌에 아예 기대를 안 했어서 그런지 그냥저냥 넘어가지더군요.. 그냥 이명박보다는 낫겠지.. 정도로 생각했었는데, 이명박보다 더 할 줄은..
17/04/27 00:09
경선때 머리끄댕이 잡고 죽어라 싸우던거 생각나서 박근혜가 이명박만큼은 제대로 조지겠지라고 생각하고 있었죠.
그래서 전 그렇게까지 절망적이진 않았어요. 그땐 이명박이 정말정말 싫었던지라. 물론 그런일은... 오히려 더 심할줄은...
17/04/27 00:10
이때 생각만 하면 문재인이 MB절친이다 정도만 아니라면 무슨 잘못을 해도 끝까지 문재인만 지지할껍니다. 무조건 깨끗해라도 아니고 상식적인 수준에서 그럭저럭 왠만하면 오케이 하겠는데 모두 동의하지는 않으시겠지만 제 눈에는 사람다운 행동을 하는 사람이 한 명뿐이라 상상만해도 살기 힘드네요
17/04/27 00:11
어떻게 저런 인간이 대통령이 될 수 있나 싶은 마음에 폰 만지작거리면서 술 마시고 있었는데, 페이스북에 친구 누가 박근혜 당선 됐다고 좋아서 글을 올렸더군요.
"너네가 아는 세상이 다가 아니다. 너네만 옳다고 생각하지 마라." 저는 그 친구랑 그날로 말 한마디도 안 섞게 됐고, 그 부류가 신나서 SNS에 글 쓰는거 꼴보기 싫은 마음에 SNS란 SNS는 다 탈퇴했습니다. TK에서 현 자유한국당, 그 전신인 새누리당/한나라당 싫어하는 유권자가 승리를 맛 볼 수 있는 건 대선 하나밖에 없는 수준인데 대선에서까지 털리고 나니 멘탈이 남아나질 않아서 한달 정도는 뉴스도 안봤던 것 같습니다.
17/04/27 00:14
친구들과 술마시면서
"제발 내 생각이 틀려서 잘했으면 좋겠다"라고 했던게 생각나네요.. 물론 귀신같이 맞아서 더 짜증나는 몇년이였구요.
17/04/27 00:15
저는 느즈막히 5시 30분쯤 투표하고 돌아와서
일베에 접속해 있었습니다. 일베인들의 멘붕을 실시간으로 보면서 안주 삼아 맥주나 마시려고요. 제가 멘붕하고... 견디다 못해 소주를 마시러 나갔습니다.
17/04/27 00:20
약 한달간 뉴스 안봤고 피지알등 인터넷 커뮤니티도 끊었습니다. 내가 잘못 생각했나보다 너무 한쪽 의견만 들었나보다 새누리도 장점이 있겠지...하고 있었죠. 그러면서 박정희 신화가 깨지려면 한번은 박근혜가 당선되는 건 피할 수 없고, 박근혜가 이명박보단 낫겠지 라고 생각했지요.
그 이후는 생략합니다.
17/04/27 00:21
헐 저도 그날 새벽같이 투표하고 여행갔는데 오후에 레미제라블 보고 나왔더니 투표율이 엄청 높아서 주먹을 불끈쥐고 이제 되는건가.. 싶었는데 크크
그리고선 밤에 원래 학교 선배 기숙사 방에서 자기로 해서 학교 있는 동네 놀러갔는데... 선배 멘붕해서 먼저 잔다 해서 저는 뭥미하면서 부랴부랴 주변에 연락해서 후배 한명이랑 때마침 연락된 형 한명(..이 바로 PGR 초네임드란건 함정)이랑 같이 시국한탄을 했죠
17/04/27 00:25
무력감에 몸부림치다가 행복회로를 돌렸습니다. 50프로가 넘는 사람이 선택했으니 내가 보지못한 무엇인가가 있을꺼야.. MB보다는 낫겠지.. 이러고 정치에 관심을 좀 끊으니 살것 같더군요.
이후 세월호 사건 발생하고 괜히 내가 정치에 관심을 끊어서 이렇게 된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많이 괴로웠습니다
17/04/27 00:26
개인적으로 당시 박근혜를 상대론 어떤 야당 후보가 나와도 이기는 건 힘들겠다고 생각했기에 오히려 놀랐습니다.
투표율이 높아서 그런지 3% 차이밖에 안났고 문재인이 생각보다 엄청 선전했다고 느꼈어요. 보수들이 신으로 모시는 박정희의 직계 핏줄이자 어르신들의 끝판왕 아이돌 박근혜를 상대로 3%차까지 쫓아간 걸 보고 역설적으로 매국보수놈들 수명도 생각보다 얼마 안남았구나라고 느꼈었죠.
17/04/27 00:27
출구조사보고..........................
그날 속에서 천불이 나서 잠을 못잤습니다. 예전에 잠깐 언급했었는데.... 그렇게 무기력했던 적은..(맹뿌와 정동영이 붙었을때는 그냥 마음을 비웠었고,그래도 경제대통령을 표방했으니..뭐..라고 자기 위안도 해봤었지만..) 저렇게 무능력의 총아가 대통령이 됐다는것에 납득을 할수가 없었죠.. 저도 한 2주 맨붕상태로 지냈었습니다. 503이 당선되는 만화를 반 농담삼아 그렸던 굽본좌도 당시 맨붕하던 만화를 그렸었더랬죠...크크ㅠㅠ (당시 굽본좌가 맨붕하던 만화를 그리기도 했었죠.. 맹뿌 집권당시 농담 비슷하게 503이
17/04/27 00:30
아프가니스탄 생활 마치고 귀국하던 때였는데..
(뭐 투표하려고 일부러 귀국날짜를 그 주에 맞추긴 했죠...아프간 대사관까지 재외국민 투표하러 갈수가 없는 환경이라 킄킄) 투표해놓고 비행기 타고 와이프..(그당시는 여친)이랑 대만에 갔었는데.. 출구조사보고 껐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부터 정당가입하고 정치인 후원을 시작했죠..;;; 그전까지는 노무현재단에만 후원하고 있었는데... 선거때만 나타나서 메시아님아 내가 원하는거 다 들어줘 빼애액 거리다가.. 두들겨 팰만한 사람이 대통령 되면 입닥치고, 말들어주는 사람이면 가서 징징징 죽어라, 배째라 ..하는 꼬라지는 도저히 못보고 있겠더라구요.. 삶이 바빠서 직접 참여는 못하더라도 내 목소리 대신 내주는 사람한테 돈푼이라도 쥐어주는 알량한 참여를 하고 있습니다.. 그거 눈뜨고 방관하다가 가장 좋아했던 정치인 한명을 잃었으니까..
17/04/27 00:32
전 503이 당선된 그날 행복회로부터 돌아가더라고요.
[언젠간 대통령 될 박근혜가 이번에 된거 뿐이다. 박근혜는 분명히 자기 아버지 후광을 손상 시킬거다.] 제 행복회로가 맞기는 했는데 솔직히 기뻐할수가 없네요...
17/04/27 00:37
그 힘든 시간 덕에 적어도 우리 부모님의 정치관이 꼭 맞지는 않다는걸 부모님과 서로 논의할수 있게 된건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가 봐도 박근혜는 최악이었으니...이런 의견 일치도 대화도 가능했겠죠..
17/04/27 00:41
대충 기억으로는 시험기간이라 공부한답시고 책펴놓고 보고 있었는데..그거보고 공부가 잘되....긴 개뿔 -_-
공부도 안되고 그냥 멍하니 3시간동안...후... 뭐 주변이야 그분들 찬양자들이 득실해서...기대도 안했지만 쩝... 제발 바람은 가만히 아무일 없이 5년 흘러가면 대성공이야 했던 소망은 있었지만...크흡...
17/04/27 00:50
전 이명박때가 더 절망이었습니다.
몇달동안 계속해서 민영화 대운하 민영화 대운하.... 이거 대통령 대선 공약이었습니다. 이것만 떠올랐었지요. 그때는 박빙도 아니었고... 진심 그때 촛불이 나라를 구했습니다. 사회기반 시설들 전부 민영화 되었다고 생각해 보세요.
17/04/27 01:50
정동영이 발리는 그림이 너무 빨리 완성된 바람에 마음의 준비를 할 시간이 있었던 게 컸다고 생각합니다.
공약 생각하면 이명박 당선 시기도 굉장히 암담했는데, 이 때는 투표함 열어보기도 전에 정동영이 지는 게 거의 기정사실인 상황이었으니...
17/04/27 01:05
다음날 삼성동코엑스에서 조조로 레미제라블 보면서 정말 오랜만에 울었어요. 삼십분 동안 버스가 안와 교통순경에게 물으니 당선자 자택방문으로 통제중이라고. 참담한 기분으로 집까지 걸어갔던 기억이 납니다.
17/04/27 01:06
2012년 12월 17일.
테테전 반땅 싸움 1시간 반 거하게 하면서 미네랄, 가스 다 파먹고 최후의 전투에서 밀린 느낌이랄까요.... 진짜 박근혜는 아닌데.... 그래도 대한민국 유권자의 50%가 넘는 수를 득표한 대통령이고 우리나라 기득권 모두를 주무를 수 있는, 그 누구보다도 힘 있는 대통령일 테니 아무리 개판 쳐도 4년 중임제 개헌 정도는 해줄 수 있겠지. 밀실의 유신공주 박근혜가 대통령 된다고 해서 대한민국이 망하겠어? 그래. 대한민국은 아무 일 없이 돌아갈 거야. 그렇게 행복회로 돌리면서 서서히 시사/정치에 대한 관심을 줄여서 대략 3년 넘게 신경 끄고 살았습니다. 그리고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로 다시 돌아오게 됐네요. 나 하나의 정치 무관심이 모이고 모여 천박한 사회가 되도록 방조하는 결과를 낳았다는 교훈과 함께.
17/04/27 02:09
일단 2012년에 박근혜 전 대통령을 찍지는 않았습니다.
대선 결과 보고 나서 엄청나게 아쉬웠던 걸로 기억하는데 막 슬퍼하고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어요. 2012년이 제 인생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시간들 중에 하나라서 정치에 그렇게까지 관심이 없었다고나 할까요. 그리고 대선 직후에 pgr에서도 몇 번 나왔던 의견이지만, 그래 이왕 박근혜가 된 거 대통령 잘 해 가겠지... 그게 나라가 국민들이 덜 불행해지는 길이니까. 라고 생각했습니다. 박근혜 정권 동안 몇몇 일들이 있었죠. 세월호 참사가 있었고, 메르스, 국정교과서, 위안부졸속합의 등등 자칭 보수정권들이 해먹은 거 보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최소 20년은 한나라당 계열에 표를 안 줄 생각입니다. 절대 못 줘요. 덧붙여서 아직 우리나라 몇몇 분들은 박근혜 정권이 어떻게 탄생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반성이 덜 된 느낌입니다. 박근혜 따위의 인물이 어떻게 왜 그만큼이나 득표할 수 있었는가. 그 결과에 대한 반성을 위해서라도, 되풀이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해요.
17/04/27 02:32
전 당시 캐나다에 있어서 결과 확인하고 충격 받아서 속 풀려고 남편과 나이아가라 폭포에 갔네요. 대자연 앞에서 이런건 아무 것도 아니다 그러면서 넘겼는데, 결국 아무 것도 아닌게 아닌 걸로 밝혀진...
당시 재외국민 투표를 못해서 더 화가 나기도 해서 지금은 또다른 나라에 살고 있는데, 작년 국회의원 선거, 이번 대선 모두 재외국민 투표 첫날 바로 가서 투표하고 왔지요. 이번은 마음 홀가분하게 결과가 잘 나왔음 좋겠네요.
17/04/27 03:01
카더라로 출구조사 4시까지 기준으로 문재인이 앞선다고 드디어 정권교체라는 소리 듣고 싱글벙글했던 기억 납니다.
출구조사 발표 보면서 치킨 뜯으려고 아마 시간까지 계산해서 시켰던걸로 기억하구요. 그리고 출구조사 뜨기 얼마 안남은 시점에서 갑자기 분위기 이상해졌다 이거 박근혜가 이긴거같다란 소리 듣고 설마... 했었더랬죠. 그 출구발표 방송할 때 치킨 뜯다가 그대로 정지된건 아직도 생생하네요. 아마 날개부위였을겁니다. 그 뒤론 개표방송 음소거해놓고 옆에 창 띄워놓고 피지알 및 몇몇 커뮤니티 눈팅하다가 역전은 커녕 좁혀지지도 않는 격차를 보고서 그냥 다 끄고 자려고 누웠는데 억울해서 잠이 안왔죠. 정말 이 나라는 독재자의 딸을 기여코 대통령으로 만들었구나... 그러면서 폰으로 피지알에서 국정원직원 인권챙겨주던 분들 글 검색해보고 그랬던 찌질한 순간도 기억이 나구요. 참 벌써 4년이 흘러서 19대 대선이라니... 이번엔 치킨이 실패하지 않길...
17/04/27 03:17
뭐 어찌되었던 그 때 문재인이 안된건 결과론적으로 대한민국으로서는 다행이었죠.
문재인 옆에는 호남 토호세력들이 그대로 남아있었고 문재인 정치력도 지금보다 훨씬 후졌죠.(내부총질과 총선 거치면서 강해진거라 봐요) 사실 문재인 후보가 그 약한 정치력과 내부총질러 넘치는 당세력 기반두고 한나라당과 조중동, 친노 싫어하는 한경오까지 집중 포화맞으면서 무난하게 국정운영 잘했을거 같진 않고 세월호도 문재인과 여부하게 터질 사건이었다고 보구요. 그런 악재들 속 거치면서 민주당은 총선도 무난히 졌을거고 박근혜가 현재 한나라당 후보였을 거고 이번에 무난히 당선되었을 겁니다. 여전히 박정희의 유산이 남아있었겠죠. 문재인은 4년전보다 강해졌고 준비했고 주변에도 그를 도와줄 사람들도 넘치고 지지자들도 좀더 강성해졌는데다 그 반대세력도 완전히 몰락해버렸으니 결과적으로는 잘되었다고 봅니다
17/04/27 03:27
선거 당일날의 높은 투표율이 너무 설레게 했습니다.
투표장에서 줄을 서고 혹여 무효표가 될까 조심조심하던... 너무 기억이 선명합니다... 5시40분이던가요... 그때까지의 설레임과 그 시간 이후 어라? 하며 출구조사를 기다리던... 출구조사후 바로 침대로 갔습니다. 물론 잠은 들수가 없었습니다. 임신한 아내와 곧 태어날 아이를 위해 나는 이제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를 고민했던... 지금 생각해도 너무 울적한 날이어서 너무나도 기억이 선명합니다...
17/04/27 04:05
박근혜가 이리도 막장일지 몰랐던지라 절망하거나 그러진 않았고, 그 당시엔 문재인도 별로였어서 오히려 인터넷에서 대세론받던 문재인이 철퇴맞은걸 보고 약간 통쾌하기도 했었네요. 저도 위에 어떤분 의견 마냥 그동안 문재인이 더 강해져서 돌아왔다 생각하고 또 그동안 몰랐던 문재인의 장점을 더 알아냈다고 생각해서 이번엔 고민없이 문재인 뽑을수 있을것 같습니다
17/04/27 05:15
당시엔 박근혜가 더 유력하다고 봤고, 투표시간 막바지가 되어서야 투표율이 높아 혹시나하는 기대를 했었던 터라 그리 멘붕하지않았습니다. 기대한 시간이 한시간 남짓이었어서.
그리고 박근혜정부도 당시 제 생각보다 바닥은 아니었어요. 전 아무리 대통령이어도 한사람의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보는 편이라. 역대급비리라는데, 민자당 대통령비리 중에서 제일 작다고 봅니다. 그저 너무 독식했다보니 여러 세력이 등돌려서 이리된거지. 다른 사람이 더 해먹었었다고 생각해요. 거긴 연합세력의 군주라 챙겨줘야 할 호족도 많았거든요. 문재인이 된들 뭐가 얼마나 바뀌겠습니까. 그래도 한 발 더 나가고 싶어 찍습니다만.
17/04/27 07:37
투표날 새벽 피지알에 어느 분이 다펌프의 고키겡다제 라는 곡을 올려주셔서 선거 끝난 이후로도 즐겨들었던 기억이 나는군요
노래가 흥겨워서 야 기분도 좋고 여론조사도 막판역전이라해서 오늘 뭔가 되는 날이구나 했는데...
17/04/27 08:55
투표하러 대구 고향까지 갔고 대구역에서 선거결과 봤습니다.
주위 사람들 다 박수치고...환호 하더군요. 하~... 아무리 생각해도 박근혜는 아닌데... 그냥 담배만 땡기더라구요.
17/04/27 09:08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네요...
투표하고 와서 본가에서 애기들 보고 있는데 새누리 싫어하시지만 닭이 불쌍하다며 투표할 걸 그랬다는 어머니한테 뭐라고 한 소리 하면서 뭔가 께름칙한 기분에 소름... 나꼼수나 인터넷 방송들 간간히 귀팅(?)하는데 다 축배 분위기에 뭔가 기분이 좋으면서도 왜에에에엔지 께름칙해서 찝찝... 그러다 오후 넘어갈 무렵 sns상에 개표 부정 우려나 투표 방해 이야기 나오는 거 보고 아, 뭔가 잘못 돌아가고 있을 수 있겠는데 하는 느낌에 저녁 맛있는 음식 먹으면서도 입맛이 없더군요. 그리곤 뭐... 밤 10시 넘어서 애기들 재우고 집에서 개표 방송 잠시 보다가 맥주 캔 깠습니다. 열 캔은 넘게 마신 것 같네요. 소주가 있었으면 소주를 마셨을 텐데 그럼 다음날 연차를 썼을 듯... 내 평생, 내 일이 아닌 걸로 가슴이 미어져 실제로 울어본 두 번째에 해당되는 날이었던 것 같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 날...그리고 세월호... 그 후로 한 1년은 정치 뉴스 관심 끄고 정치 얘기 하지도 않았는데, 그걸 고쳐준 게 명왕님이네요. 그래서 인간적 호감이 정치적 지지로 바뀌기도 했구요. 아침부터...옛 기억 나게 만드는 글 써 주셨네요.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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