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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6/09/20 16:29:25 |
Name |
김연우2 |
Subject |
Who sad strong is nothing. |
Why? 어째서? 왜 당신들은 이네이쳐가 SK를 이긴것에 놀라워하고 STX가 CJ를 이긴것에 의문점을 갖는가? 개인적으로는 그런것에 놀라고 당혹스러워 하는 당신들에게 내가 더 놀랍고 더 당혹스럽다. 왜냐하면 그렇게 놀라고 당황해하는 당신들의 마음속엔 부정해도 이미 프로게임단을 강팀과 약팀으로 구분지었기 때문이리라.
How sad it is... 얼마나 슬픈 일인가. 항상 약체팀으로 구분되어지던 그들이 우승후보팀을 이기면 그들은 이겨줘서 고맙다는 팬들의 격려보다는 오히려 이러이러한 점들이 더 부족했다거나 왜 내가 사랑하는 팀을 이겼냐는 등의 질책을 들어야만 했으니.. 물론 이건 주관적인 관점이긴 하지만, 주위의 많은 사람들은 분명 이네이쳐가 SK를 이겼을때 이네이쳐가 잘했던 점을 내세우지 않고 SK의 실책만을 들먹이며 아직도 이네이쳐는 멀었다고 바락바락 우겨댔으니, 이 얼마나 슬픈일인가.
Oops, 그렇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지금 우승후보라 불리우는 SK나 CJ도 한때는 신생팀이었을테고, 또한 힘들고 팬(안티팬)들의 질책을 많이 먹었을때도 있었을 것이다.
그런의미에서 본다면 오히려 너희는 더 복받은 팀들 일지도 모른다. SK가 오늘의 팀이 되기전까지는 아직 프로리그의 제도화가 덜 되어있었고, 미숙했던 감이 없지않아 있었기에, 그렇기에 만약 너희들이 팬들의 바람을 딛고 다른 팀들을 다 때려부수고 한시즌한시즌 계단밟듯 올라간다면 너희들은 그땐 이미 사람들에 의해 강팀으로 불려질 것이다.
So, how? 그래서, 어떻게? 어떻게 하면 너희들이 지금보다 더 강해질수 있냐고 물어보는 것인가? 물론 방법은 있다. 항상 초심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마음가짐을 유지하도록 하자. 가장 가까운 예로 Lecaf 팀을 들 수가 있겠다. 팀의 에이스였던 박지호와 박성준까지 빠져나간 상황, 구 Plus는 누가봐도 침체된 분위기의 팀이었다. 하지만 Plus에서 사신토스 오영종을 키워낸 이후, 팀에서는 한동안 새바람이 불어왔었다. 마치 엄청나게 혹독했던 겨울의 찬바람을 맞으며 버티다가 봄이오자 산들거리는 봄바람에 기뻐하는 들판의 양을 보는듯한 기분이랄까. 더 나아진 팀의 분위기, 게다가 굳건한 팀의 에이스. 그들은 누구와 붙어도 두렵지 않았을 것이다. 게다가 팀의 새로운 창단이라는 경사까지 겹치면서 그들은 다시한번 강해지지 않을까, 많은 사람들이 예측을 했었다. 하지만 Lecaf가 창단 된 이후로 팀은 그렇게까지 기대받았던 성적을 내고 있지는 못했다. 지금은 다시 부활했지만, 그동안 팀의 주축이었던 오영종의 부진을 비롯해서 약점 팀플 등 많은 부분으로 지적을 당해왔기때문이다. 요즘에는 돌풍의 신예 이제동과 침묵하는 노련미 이학주에 의해서 요즘 상승세의 분위기를 이어가고자 하는 의지가 매우 돋보이긴 하지만, 그렇게 정신을 차리기까지 그들은 새로운 팀 창단 이후 힘들어 했었다. 그 원인을 무엇으로 보는가? 바로 초심으로 돌아가지 못했었기 때문이다. 만약 이들이 구Plus 시절,좁은 방 몇칸에서 새우잠을 서가며 연습했던 그 시절을 복기했더라면, 팀 창단이후 그런 부진을 겪었을 리가 있었을까? 당연히 아니라고 본다. 현 프로리그에서 1패도 하지 않고 있는 Lecaf를 보면서 '아, 이제 이들이 다시 돌아가는구나, 가장 노력하고자했던, 가장 성실하고자 했던 그때 그 시절으로.' 라는 생각이 들었던건 비단 나뿐만이 아니리라.
Ah, that's so difficult for us. 물론, 그게 너희들에게 매우 힘든 일이 될거라고는 알고 있다. 그렇다고 힘없이 축 늘어져있으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너희들이... 음... 상대적으로 다른 팀에 비해 인기가 없는 건 사실이지만, 분명히 너희를 응원하는 팬들이 옆에 있다는것을 알아주었으면 한다. 우리들을 생각하면서 연습도 하고, 노력도 하고, 경기할때도 우리가 지켜보고있다는것을 믿어준다면 너희들도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을거라고 우리도 믿어 의심치 않을테니.
D-day, how much? 이제 프로리그가 끝날 날도 멀지 않았다. 처음 시작을 반이라고 생각하고 이 기세를 끝까지 유지하길 바란다. 이 프로리그가 끝나는 날엔 언제나 슬픔과 고통을 맛봐야만 했던 너희들이 이젠 더이상 그럼 상처를 받지 않기를 원한다. 마지막까지 승리하고 웃기를 약속해줘라. 명문 산왕공고를 기적같이 잡아냈던 북산을 떠올리며. 너희들이 할 일은 단 하나.
우리들에게 이 게임판(모든 스포츠계를 통틀어서)은, 강한자가 살아남는게 아니라 살아남는자가 강하다는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눈으로만 보이는 강함은 아무것도 아니라는것을 증명해내거라.
Who sad strong is nothing.
by 김연우2
p.s. Who sad... 는 별 의미없이 쓴 말입니다. 중요한건 위에 쓴 말 그대로 눈으로만 보이는 강함은 아무것도 아니라는것을 강조하기 위해서 쓴 표현일 뿐입니다.
* homy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6-09-2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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