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05/10/04 13:24:21 |
Name |
Lunatic Love |
Subject |
Not yet. But I'll ... |
"너처럼 게임 못하는 놈 처음본다. "
"-_-... "
WOW 2개월 래벨 9-_- 사건과 함께 워3 산지 4개월이 다되간다.
근데...아직도 싱글플레이 휴먼미션 6을 못 넘기고 있다. -0- 선천적으로 게임 못하는 게 공사판 납땜질 하듯 눈부시게 빛난다.
스타크래프트?
분명히 다른 친구들보단 잘하지만, 또 그게 그렇지만도 않다.
승수와 거의 비슷한 비율로 있는 패수가 그를 말해준다. 많이 이기는 만큼이나 많이 진다.
전략적이거나 도박적인 것을 즐기기도 하겠다만 분명 다른 사람들에 비해 리듬이 늦고, 어딘가 부족하다. 천부적인 재능이나 센스가 부족하다.
그래도 친구와 국민맵 로템에서 게임을 하면 거의 안진다.
친구들이 특정수준 이하인것도 그 이유겠지만, 무참히 지고난뒤 친구들은 담배연기 자욱한 술집에서 시원한 맥주의 첫느낌에 즐거워하며 안주꺼리씹듯 나를 비꼬듯 말한다.
"4년간 로템 12시에서 1f1s만 해봐라. 그게 안되나. "
" -_-... "
실력이 아니라 수많은 착오와 실패, 시도속에서 나름대로 자신있어하는 투탱크 드랍이 완성된거지 감각적인 움직임은 아니라는 것이다. 인정한다. -_-
워3는 그렇게 하기는 싫었다.
스타처럼 맨땅에 헤딩하면서 박치기전문-_-이 되는 시나리오가 아니라 차근차근 연습속에서 그렇게 되고 싶다. 하지만, 아닌거 같다. 내 몸이, 내 손이, 내 마음이 역시나 그런 것에는 반응하지 않는다. 그저 부딪치고 다치고 끝없은 시도속에서 어느순간 뒤돌아보면 하나의 작은 산을 정복하게 된다.
그 시련속의 상처가 나에겐 소중한 경험이고 상대가 무언가 시도한다면 내 몸이 반응한다. 예전에 이런 패턴으로 진적이 있었다!! 라고. 상대도 분명 그것을 할 것이다라 몸이 예상하고 반응하면 역시 머리보단 몸이 느끼는 것이 더 정확하다고나 할까. 역시 별 수 없다. 2~3년정도 투자하면서 워3가 나에게 고개를 숙일 날에 한걸음씩 다가가야 되겠다.
...
왜 이렇게 조금씩 다가가는 나를 그녀는 기다려주지 못했을까
왜 난 빨리 다가가지 못했을까
하지만, 언젠가는 그녀가 아닐지라도 다른 누군가의 손을
누구보다 빨리 다가가 잡고 놓치 않으리
by Lunatic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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