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5/09/10 17:20:07
Name 아마미
Subject 경기 스타일...
원래 제 플레이 스타일은 조금 특이한 편입니다.

그냥 싼(?) 유닛 위주로 초반에 마구 확장을 해가면서

초반압박이나 광렙을 가는 스타일이지요.

주종이 나엘임에도 저 스타일은 변하지 않는 편인데

그러다보니 중반이상 경기가 길어지면

상대방입장에선 짜증을 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냐하면 상대편이 보기엔 제 유닛은 얼마없거나 싸구려 유닛들이고

영웅 몇마리(?)만 왔다갔다 하는 것으로 보이니깐요.

물론 제입장에선 그런 장기전(?)류의 게임들을 워낙에 많이 해봐서

승산이 있다고 생각하고 물고 늘어지기 때문에 점점 더 장기전으로 가곤합니다.

원래 나엘 유저이지만 정작 휴먼이 플레이가 너무 재밌어서

아시아 섭에선 2년만에 나엘로 하다가 2주전쯤 때려치고 (한 34~5정도 쯤에서요 잘 못합니다.)

웨스트 서버에서 예전에 버려두었던 나엘아이디로 휴먼으로 첨부터(디케이되어서) 시작을 했는데


사람이 없어서 그런지 렙 18인데 40정도의 상대방이 걸리더군요.

게다가 언데드로요.

시작부터 서로 채팅을 하면서 플레이 했는데 캘리포니아 사는 미국인 이더군요.

물론 경기 결과는 형편없이 깨졌습니다. 투리버스에서 아무것도 못하고 밀렸거든요.

그래서 나엘로 다시 하고 싶다고 해서 채널에서 만나서 얘기를 나누다

방을 만들었는데 둘다 방화벽 때문에 들어갈 수가 없더군요.

그래서 부랴부랴 해제하고 오라고 했더니 자기 채널로 오라더군요.

갔더니 그 분의 클랜원들이 와글와글;;;;거리고 있었습니다.

한국인이라고...막 반기면서....방만들어 놨다고 어서들어오라고 하면서

전혀 의도치않게 한국플레이어 초빙전 같은 분위기가 되어버리더군요.

시작하자마자 견제를 나름대로 하려고 했는데 (상대방은 핀드)

너무 긴장해서인지 스피드부츠를 신은 데몬이 엠신공을 당해서 시작부터 포탈을 하나

버리고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멀티를 하나 먹은채 모든 교전에서 한번도 이긴적이 없고

본진도 거의 거덜이 나고 데몬혼자서 걸어다닌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상대방은 핀드버로우와 데나가 아템으로 하이드하는 것을 굉장히 잘하더군요.

물론 팬더로 불질러주면서 잡기는 했습니다만, 누가봐도 저는 몰래멀티하나먹고

상대방은 60후반이상의 병력에  렙도 높고 저는 데몬하나와 팬더...만이 드라 한두마리를

데리고 놀러다니는 입장이었을겁니다.

관전자들도 대놓고....끝났다는 분위기로 떠들고 웃더군요.(이상한 소린 없었습니다)

어쨌든 본진칠땐 멀티돌리고, 멀티밀땐 본진 다먹은 트리가 걸어가서 터틀락에서 거북이자리에서

금캐고 이런식으로 조금씩 조금씩 잡아가다가 데몬에 6렙이되면서 경기가 조금씩 뒤집어지게 해서

이기는 분위기가 되었건만....

워낙 장기전이어서 그런지, 관전자들이 '매너있게' 잠온다고 지겹다는 식의 압박이 장난 아니었습니다. 계속 자러가야한다는 식으로...말하고

상대방도 제 데몬은 왜그리 안죽냐고 하면서 질려하더군요.
(대놓고 욕은 안했지만 그 쪽도 워낙 늦은시간이었으니깐요)



조금 민망하더군요;;; 저는 원래 경기스타일이 그런지라(베르트랑류) 상관없지만

제가 경기를 부탁하고 관전자들도 의도치않게 생겨서....보는 눈도 많은데

제 플레이 스타일이 문제가 있는 건지 회의가 들었습니다.

사실 나엘 유저이면서 곰쓰기를 정말 싫어하는 등....조금 특이하긴 합니다만

저런 처절류의 플레이를 래더에서 만나면

역시...짜증나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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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10 17:24
수정 아이콘
별로 그런 생각은 안드네요. 저 역시 '진짜 끝나기 전까진 한다'스타일이라 그럴까요.
TecH)CrYstaL
05/09/10 19:15
수정 아이콘
저는 상대분이 그러면 씩 웃긴 하는데 .. 왠지 기분이 좀 나쁘긴 하죠
게임이 심하게 기울었는데 그런식으로 계속 한다면.. 근데 해서는 안될짓은 아니죠; 토너먼트 진출이냐 탈락이냐 걸린판에서 그러면 =_=
Dr.faust
05/09/10 20:01
수정 아이콘
자기가 그렇게 플레이 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그런 것을 누가 뭐라 할 수는 없겠죠~ 저도 언데전은 본의 아니게 장기전을 많이 가게 되서 ^^;;
아 저도 곰을 별로 좋아 하진 않습니다~ 저랑 비슷하시네요 ^^
Tech)MeronG
05/09/10 20:39
수정 아이콘
특히 토너 비겨서 못 올라갈때의 아픔이란..~~!!!


그래도 처절류 나쁘진 않아요.. 영웅 하나죽었다구 나가는거보단 열심히 하는 처절류가 좋아 보이지 않나요..-_-?
AIR_Carter[15]
05/09/10 21:14
수정 아이콘
처절류에 이기면 좋은데 지면 열받습니다. -_-;;;
~Checky입니다욧~
05/09/11 00:17
수정 아이콘
게임 포기를 늦게 한다고 문제될건 없죠..^^
근데 언젠가 래더에서 휴먼과 대결하는데 초 장기전 끝에 상대 병력 다~잡고 상대편 자원도 없었는데 화가났는지 엘리당할때까지 안나가서 난감한 적은 있었습니다.......건물 방어력 풀업된 휴먼 건물 정말 안뿌서지더군요
Spiritual Leader
05/09/11 00:25
수정 아이콘
저는 언데드인데 불리하면 무조건 장기전 가는거죠
근데 집중력이 떨어져서 gg 치고 싶을때가 많습니다. 글쓰신분은 집중력이 상당하신듯?
아마미
05/09/11 08:31
수정 아이콘
아...제말은 상대가 보기에는 게임이 많이 기울었는 데, 수많은(?) 경험상 여러 조건이 제가 볼땐 기울지가 않았고, 그래서 물고 늘어질 때, 친선겜에도 그것이 괜찮은가...라고 여쭌건 데 내용전달이 불분명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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