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생각엔 거신이라는 유닛이

참 스타2의 재미를 망치는듯한 느낌이 듭니다.

하는입장에서야 모르겟지만 보는입장에서, 거신이 추가된 프로토스의 플레이를 보면 참 답답합니다.

일단 거신이란 유닛이 굉장히 비싸고 화력이 강력하기때문에, 거의 거신 포함된 병력이 갖춰지면 크게 한방싸워서 승패가 결정나는 경우가 굉장히 많거든요.

그 강력한 거신이란 유닛을 모으기위해 프로토스는 수비만하고 거신 꾸역꾸역 모으다가 한방나가서 밀면 이기던가 지던가 둘중 하나 패턴인데, 시청자 입장에선 이 과정이 매우매우매우 지루합니다.

부적업된 고위기사를 쓰는 프로토스보면, 차관 이용해서 빠른회전과 지속적인 힘싸움, 누가 이길지 가늠하기 힘든 줄다리기로 굉장히 재미있는 경기가 나오는 반면, 거신 포함된 유닛간의 전투는 그냥 지잉지잉하다가 많이 남는쪽이 이기는, 매우 재미없는 경기가 펼쳐집니다.

저는 보통 예능,드라마,게임프로그램은 침대에서 넷북으로 시청하는데, 스타2는 진짜 2경기 넘게 본적이 없어요. 중간에 잠들어버려서요. 농담이 아니라 한 2~3경기 보면 저도 모르게 낮잠을 자고 있더라구요.

개인적인 생각으론 차라리 언밸이었지만 1.1패치 시절이 재미있었던거 같아요. 그땐 그래도 소소한 사신컨트롤 보는 재미, 그거 다막아내고 꾸역꾸역 역전하는 저그를 보는 쾌감, 그리고 프테전에서도 요리조리 아픈곳만 찌르는 의료선 드랍같은게 있었는데, 요새는 그냥 많이 먹고 많이뽑아서 한방 꽝! 이느낌밖에는 없어서요.

뭐 그냥 개인적인 생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