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22/08/19 17:25:57
Name 굄성
File #1 침수지도3.png (55.9 KB), Download : 10973
File #2 침수지도.jpg (632.6 KB), Download : 10941
Subject 국가 기밀 자료급인 홍수 위험 지도




얼마전에 물 난리가 났는데 해외에는 홍수 위험지도라는게 있다는 글을 봤습니다.
자연스럽게 우리나라는 그런지도가 없나 찾아보다가 재미 있는 사실을 알았는데
우리나라는 2001년부터 100억 예산을 써서 홍수지도를 제작했지만 2020년까지 공개한적이 없다는겁니다.

정부 자료는 특별한 이유가 없는이상 정보공개청구를 하면 받아볼 수 있는데 놀랍게도 정보공개청구를 해도 받기 힘들었습니다.
KBS도 어렵게 받아냈으니 개인은 보는게 거의 불가능했죠.
공개 안하는 이유도 집값 때문에 민원들어온다고 공개를 안했다고 하네요 크크크

[탐사K 홍수위험지도 첫 공개…우리 동네 홍수위험 확인하세요!]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5060714

KBS에서 요청하니 지도를 무려 PDF 스크린샷으로 2000페이지에 걸쳐서 나눠서 줬습니다.
이렇게 일부러 만드는것도 참 힘들것 같은데 대단해요.

KBS에서는 이걸 정리해서 웹에 공개했고요
https://tamsak.kbs.co.kr/floodriskmap/index.html

그 이후에는 환경부도 궁색했는지 2021년에 홍수위험지도를 공개적으로 제공하게 됩니다.
https://floodmap.go.kr/fldara/fldaraList.do

여기서 끝났으면 이글을 안썼을탠대... 요번에 서울에 물 난리가 나자 트래픽을 이유로 지도의 줌을 제한했는데 (첫번째 이미지)
도저히 알아볼수 있는 레벨이 아닙니다 크크. 놀랍게도 저게 최대 줌입니다
기존에는 두번째 이미지 정도까지 보였습니다. 4k vs 비디오 급의 화질차이 입니다.

http://www.me.go.kr/home/web/board/read.do?boardMasterId=1&boardId=1542550&menuId=10525
환경부에서는 트래픽이 늘어서 그렇다고 이야기 하는데 뭐 어느정도 이해해보려고 했는데
아무리 그래도 알아볼수 없는 지도로 공개해놓는것도 그렇고
실제로 서버에서 데이터를 받아와보니 높은 줌 레벨 데이터는 아예 지워뒀더라구요.

환경부가 개버릇 못버리고 다시 공개하고 싶지 않은건가 하는 생각이 들수밖에 없네요 크크크
높으신분들이 침수지역에 아파트좀 사셨나봅니다

* 손금불산입님에 의해서 자유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24-04-16 08:13)
* 관리사유 : 추천게시판 게시글로 선정되셨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츠라빈스카야
22/08/19 17:28
수정 아이콘
일본은 해저드맵이라고 홍수뿐 아니라 지진 산사태 등등 다 정리해서 만들어놨던데....
22/08/19 17:32
수정 아이콘
한국이라면 민원들어온다고 지진 맵도 공개 안했을것 같습니다 크크
HA클러스터
22/08/19 22:21
수정 아이콘
말씀대로 일본은 해당지역으로 이사하면 지역구청등에서 해저드맵 두꺼운 책을 공짜로 우편으로 보내주죠. 피난장소도 잘 나와있어서 IT취약계층에게 유용하고요. 물론 인터넷으로도 아무나 볼 수 있습니다. 당연히 확대 축소 가능하고.
저는 우리나라가 아직도 이걸 제대로 안하고 있다는데 놀랐고 기껏 공개한다는것이 줌도 제한한다는 사실이 기가 막힙니다. 나라 꼬라지 봐라...
이선화
22/08/19 17:30
수정 아이콘
정보공개청구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공개하지 않으면 일부 비공개 처분이나 마찬가지라 다시 행정소송이 가능한데 소송 할테면 해봐라 뭐 그런 마인드 아닌가 싶네요.
22/08/19 17:32
수정 아이콘
KBS가 달라고 해도 차관 회의까지해서 특별히 공개했다고 하니 말 다했죠 크크
아수날
22/08/19 17:32
수정 아이콘
아 이거 유게에 글올릴까말까 고민하다 말았는데 엌
22/08/19 17:32
수정 아이콘
크크 좀 웃기지만 유게감은 아닌것 같습니다.
일반상대성이론
22/08/19 17:33
수정 아이콘
성동구도 위험하군요
제3지대
22/08/19 17:37
수정 아이콘
언론에서 말하는거처럼 땅값 때문에 공개를 안한걸까요?
아주 대단한 분들입니다~
오리와닭
22/08/19 17:39
수정 아이콘
집값에 예민하신분들이 많아서요.
목숨보다 중요한게 집값입니다.
프론트맨
22/08/19 17:39
수정 아이콘
강남구쪽은 잘 안 나옵니다
Phlying Dolphin
22/08/19 17:39
수정 아이콘
원래 서촉지형도는 하나밖에 안 나오죠
대법관
22/08/19 17:45
수정 아이콘
그래서 장송이 멸족을..
22/08/19 17:48
수정 아이콘
집값공화국
22/08/19 17:50
수정 아이콘
괴뢰들의 수공을 막기 위해서 아닙니까? 하비성 여포 꼴 날 순 없잖아요 (?)
지르콘
22/08/19 17:51
수정 아이콘
(수정됨) 환경부 해명도 그럴 듯 한게 집값에 목숨건 사람들이 많아 보이는 현실이니까요.
그리고 유명한 강남이 상습침수구역이기도 하고요.
우리아들뭐하니
22/08/19 23:52
수정 아이콘
애초에 을축년 대홍수때 싹 쓸리고 피난간 사람들이 정착한곳이 구도심이고 강남등은 사람들이 피난가고난뒤 논밭으로만 쓸수있는 땅만이 남았다죠.
그 땅들이 허허벌판이라 완전 신도시처럼 새로 개발이 가능해서 계획도시가 들어서 집값이 비싼것이었죠.
그래서 을축년 수해지역 지도와 지금의 집값비싼곳 겹치면 딱 일치한다고..
어강됴리
22/08/19 17:55
수정 아이콘
이거도 그렇고 범죄지도도 공개 못하죠 집값 떨어진다고..
미국은 총기가 있지만 한국은 집값이 있다구!
인증됨
22/08/19 17:57
수정 아이콘
진짜 집값에 미쳐버린 나라...
22/08/19 18:01
수정 아이콘
수소폭탄 2방과 산소폭탄 1방을 동시에 터뜨리면 망하는 지역이란 얘기죠? 국가기밀 맞넹
antidote
22/08/19 18:03
수정 아이콘
높은 분들이 거기 집이 없어도 거기 주민들이 악성 민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민원 대응한다고 공무원들 잡무만 늘어날텐데 공개를 좋아할 공무원이 어딨겠어요?
악성민원자 처벌법이라도 만들어서 다 조지든지 하는거 아니면 공무원들은 당연히 공개하는거 반대할겁니다.
22/08/19 18:07
수정 아이콘
KBS가 좋은 일 하나 했네요.
근데 이런 공익적인 목적의 정보가 집값 하나때문에 공개를 못하는 게 말이 되나 싶네요.
이런 정보 없어도 이미 경험적으로 알고 있는 일을 잘 정리한 것일 뿐인데 말예요
22/08/19 18:13
수정 아이콘
을축년 대홍수 지도 봐도 현재랑 비슷 합니다. 그거 보세요
지형이 바뀐게 없으니
-안군-
22/08/20 19:40
수정 아이콘
양천구, 영등포구는 많이 개선됐습니다. 역사깊은 상습침수구역이라 그런지 빗물펌프장이랑 배수로를 미친듯이 지었거든요. 강남도 그랬어야 했는데 여러가지 이슈들 때문에 미뤄지다가 올해 물벼락 맞은거죠.
판을흔들어라
22/08/19 18:21
수정 아이콘
공개해서 집값 떨어질 걱정하는 사람들이 돈 들여서 대비하게 만들어야겠죠. 그 강남 빌딩처럼요
Ainstein
22/08/19 18:25
수정 아이콘
이게 공개하면 진지하게 민원폭탄맞을 가능성이 있긴 있습니다
세상에 별의별 사람이 많더라고요
에이치블루
22/08/19 18:27
수정 아이콘
음...군사적 문제로 지형 지물 등이 나오는 부분은 사실 비밀 처리가 된 게 맞습니다.
우리나라가 분단국이라 어지간하면 비문이 됩니다...

군사쪽에서는 그렇습니다만,
홍수지도는 등급 제외하고
평문으로 민간에게 개방하는게 공공의 이익에 부합할 거 같아 보입니다.
22/08/19 20:20
수정 아이콘
웃긴것은 기존에는 잘 공개했다가 비 많이 오고나서 관심이 많아지니까 못 알아볼 레벨로 공개해놨다는것 같습니다.
재가입
22/08/19 18:29
수정 아이콘
감정적으로는 좀 이해됩니다. 민원 들어오면 저도 공대하기 싫을듯......ㅠㅠ 진상들은 정말....
VictoryFood
22/08/19 18:31
수정 아이콘
kbs가 공개한 자료에는 실제 피해가 큰 배수 불량으로 인한 내수침수자료는 없었는데 환경부 자료에는 그래도 들어가기는 했네요.
리얼월드
22/08/19 18:40
수정 아이콘
(수정됨) 너무 안보이네여..

확대가 안되니 의미가 없네요
人在江湖身不由己
22/08/19 19:20
수정 아이콘
쓰레기 청소 관리 하랬더니 왜 높은자리에 모아두고 그러냐 크크
스물다섯대째뺨
22/08/19 19:39
수정 아이콘
농담하는게 아니라 집값은 진짜 엄청 중대사항입니다. 홍수가 취약한 지역이 공개되면 1.전화해서 그거 왜 공개하냐고 온갖 난리남 2.우리지역 안위험하게 고쳐놓으라고 온갖난리남. 이 두개로 난리난다고 100% 장담할수 있을 정도죠.
22/08/19 19:49
수정 아이콘
웃긴나라야..
22/08/19 20:48
수정 아이콘
누군가 글을 다른 사이트에 올려 주셨는데 제가 쓴것보다 자료정리가 더 좋습니다.
https://www.dogdrip.net/426365674
이경규
22/08/19 22:06
수정 아이콘
그놈의 집값 타령 에휴 그냥 다 망해라
아비치
22/08/19 22:50
수정 아이콘
저희 동네는 없네요..
퀀텀리프
22/08/20 00:52
수정 아이콘
집값공화국..크크
22/08/20 07:50
수정 아이콘
집값 가지고 땡깡 피우면 그걸 들어주는 나약한 정부도 문제
22/08/20 09:19
수정 아이콘
대단한 한국 정부 입니다 참
22/08/21 14:12
수정 아이콘
이건 정부 보다는 집값에 민감한 국민 정서 탓이 더 크다고 보여집니다
미카엘
22/08/20 09:27
수정 아이콘
집값 가지고 난리 떠는 진상들 민원은 씹을 수 있는 규칙이 필요합니다.
소믈리에
22/08/20 18:21
수정 아이콘
저승에도 좋은자리 집 사놓으실거죠 여러분?크크크
일반상대성이론
22/08/22 09:57
수정 아이콘
들어가보니 원하는 지역 어떻게든 찾기 불편하게 만들려고 애쓴 느낌이네요 크크
OilStone
22/08/22 12:38
수정 아이콘
제대로 된 나라라면,

안전을 최우선 순위로 삼아 정부는 이걸 공개해야 하고,

비공개 -> 공개 전환으로 인해 일시적인 집값 하락 또는 다른 지역 상승이 있더라도 그건 이런 위험 우려까지 반영해서 제대로된 집값으로 돌아오는 과정일 뿐이고,

소유주들/거주자들이 informed decision을 하게 해줘야 하겠죠. 정보의 비대칭은 바로 잡을수록 좋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3587 다 함께 영차영차 [31] 초모완11416 22/09/14 11416
3586 '내가 제국을 무너트려줄게': 아즈텍 멸망사 상편 [36] Farce11874 22/09/13 11874
3585 구글 검색이 별로인 이유 (feat.정보를 검색하는 법) [63] Fig.112051 22/08/31 12051
3584 아즈텍 창조신들의 조별과제 수준 [29] Farce16257 19/04/10 16257
3583 (약스포)<수리남> - 윤종빈의 힘 [96] 마스터충달15617 22/09/10 15617
3582 구축아파트 반셀프 인테리어 후기 (장문주의) [63] 김용민15512 22/08/29 15512
3581 여러분은 어떤 목적으로 책을 읽으시나요? (feat.인사이트를 얻는 방법) [23] Fig.115116 22/08/27 15116
3580 너는 마땅히 부러워하라 [29] 노익장14975 22/08/27 14975
3579 혼자 엉뚱한 상상 했던 일들 [39] 종이컵13050 22/08/26 13050
3578 롯데샌드 [25] aura13860 22/08/26 13860
3577 헌혈 후기 [37] 겨울삼각형12967 22/08/24 12967
3576 [사회?] 1968년 어느 한 엘리트 노인의 아파트 피살 [21] comet2112625 22/08/24 12625
3575 댓글잠금 추천게시판 운영위원 신규모집(~4/30) jjohny=쿠마20999 24/04/17 20999
3574 무지의 합리성 [23] 구텐베르크14320 22/08/24 14320
3573 [테크히스토리] 회오리 오븐 vs 레이더레인지 [16] Fig.113255 22/08/22 13255
3572 교회의 쓸모(feat. 불법주정차) [163] 활자중독자14321 22/08/21 14321
3571 국가 기밀 자료급인 홍수 위험 지도 [45] 굄성14755 22/08/19 14755
3570 스티브 유 - 그냥 문득 떠오른 그날의 기억 [29] 겨울삼각형4302 22/08/18 4302
3569 정권의 성향과 공무원 선발 - 일제 패망 전후의 고등문관시험 시험문제 [19] comet2113087 22/08/18 13087
3568 부모님과 대화를 시작해보자! [31] 저글링앞다리12877 22/08/17 12877
3567 "그래서 누가 칼들고 협박했냐" [158] 노익장14020 22/08/16 14020
3566 방콕에서 자고 먹고 [43] chilling12882 22/08/16 12882
3565 광복절맞이 뻘글: 8월 15일이 정말 "그 날"일까요? [41] Nacht12080 22/08/15 1208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