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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3 02:08
저도 답을 찾는 입장으로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느낌으로 적어봅니다.
‘무겁고 진지한 분야’란 구분은 좋지 않다. 누가 아침에 한숨 쉬는게 좋은가 저녁에 한숨쉬는게 좋은가 연구한다면 그건 그 사람에게는 ‘무겁고 진지한 분야’이다. 타인에게 집중하지 못하는 건 ‘가볍게 이야기하고.’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려고 노력하는데.’는 이런 구분에서 시작한다. 모두가 저마다 삶에서 무겁고 진지하다. 우스운 농담 하나 조차도. 그럼 왜 ‘무겁고 진지한 분야’란 표현과 개념을 쓰는가? 그런 ‘진지한 생각’을 하루의 대부분을 투자해 시도때도 없이 하면서 정작 피드백도 없이 자기만의 ‘진지’한 세계에 골몰하는가? 그건 ‘진지’하다란 단어 뒤에 숨어서 그렇다. 왜냐하면 진지란 ‘우스운, 우스꽝스러운’과 같이 가는 개념이다. 서로가 없인 설명되지 않는다. 진지에 대해 생각할수록 우스운것과 우스꽝스러운 것또한 떠오를 수 밖에 없다. 진지한 건 ‘분야’와 ‘생각’이라면 스스로 인식하고 있는 우스운과 우스꽝스러운 건 뭘까? 왜 그 진지한 생각을 일상의 인간관계에서 해소하려 하는가, 보다 전문적인 영역으로 나아가서 표현하고 교류하고 피드백받고 발전하려 하지 않고 혼자 지내는 일상을 반복할까? 제가 제 스스로에게 묻는 질문입니다. // 진지란 구분과 방어기제를 멈추고, 실오가리 정도 걸친 몸일 뿐임을 자각하여 정진할 것. 공상이 아닌 한 발자국, 한 걸음씩. 몸이 흙과 바람과 물의 흔적이 남는 깔끔하지 못한 여정이여도, 어찌보면 볼품 없어 보여도. 그게 ‘길’을 ‘걷는’ 사람의 모습이니까. 주저 앉은게 아닌. 스스로에게 건네고 싶은 말입니다. - 답을 주기엔 전문가가 아니라 명확히 드리지 못해 아쉽습니다. 다만, 글쓴 분께 더 좋은 말과 계기, 그로인한 좋은 변화와 순간이 오기를.. 그리고 저도.. 크
20/10/13 02:54
뭔 얘기를 해야할지 모르겠으면 그냥 상대가 하는 말을 잘 듣고 물어보세요. 나는 그냥 듣고 배운다고 생각하시고요.
상대가 틀린 얘기를 하는 것 같다면 논쟁이나 계몽을 하려 하지 말고 속으로 코웃음을 치시며 개무시를 하시면 됩니다. 그러면 스몰토크 잘 할 수 있음..
20/10/13 03:29
상대방이 말하는 화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가볍게 동조해 주세요. 그대신 지켜야 할 것은 본인의 생각과 주장을 강하게 관철하지 않는 것입니다. 산뜻한 추임새만 넣는 거죠. 어, 진짜? 그렇구나! 신기하다~ 더 얘기해 줘! 등등 다양하죠. 하지만 진심이 담기지 않으면 상대방도 금방 알아챕니다. 스몰 토크가 쉽지 않은 타입은 본인의 에고가 너무 강하고 상대방이 들어올 공간을 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20/10/13 03:57
상대방이랑 스몰토크도 하면서 끝에는 자기가 하고싶은말 가볍게 넣어주는.. 완벽한 밸런스를 보여주는 사람들이 있긴 한데 그건 좀 어렵구요..
그냥 많이 들어주시고 동조해주세요. 거기서부터 시작입니당
20/10/13 04:26
대화 주제가 중요하다기보단 상대방과 대화할때 이 시간을 즐겁게 보내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하시는게 중요합니다.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자연히 너무 무거운 주제보다는 가벼운 맞장구와 농담 위주로 이야기하시되 농담이 서툴다면 굳이 농담을 하려고 하지도 않으시는게 차라리 나을 수도 있습니다. 단 그럴때엔 경청과 적극적인 리액션을 해주시면 좋구요(잘 웃어주기, 공감하기). 어쨌든 중요한건 대화가 아니라 나와 상대방이 보내는 이 시간을 즐거운 시간으로 만드는것이라는걸 항상 명심하세요.
20/10/13 06:33
윗분들 말씀대로 상대방이 이야기하는거 열심히 들어주고 더 이야기할 수 있도록 잘 끌어주는것만 해도 80%이상은 하는 것 같아요
상대방을 즐겁게 해줄 수 있는 이야기가 많으면 그것도 좋겠지만... 대화하기 좋은 주제 몇가지만 생각해 뒀다가 이야기 끊기면 새로 시작하고, 상대방 이야기를 이끌어내는 식으로 하면 실패할 확률이 적은 것 같아요.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사람들은 다 자기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고, 상대방이 자기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것 같으면 즐거움을 느끼거든요.
20/10/13 12:02
어떤 사람은 사람에 둘러쌓여 왁자지껄 살고, 어떤 사람은 인생을 좀 쓸쓸하게 걸어갑니다. 원인이야 있겠지만 원인 찾다가 세월 다가버립니다. 찾을 생각 마시고...이제껏 진지한 생각으로 수억번 닦아놓은 사고의 흐름을 바꾸기란 여간 쉽지 않을겁니다. 까짓거 진지한 사람으로 살아가겠다는 결심을 하신다고 해서 엄청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 좁은 구멍을 비집고 들어오는 단짝이 내 인생에 결코 없으리라는 보장이 없고요. 나는 진지한 사람이다. 그것을 인정하고 나면 오히려 마음의 여유가 생길 겁니다. "나 X나 진지충인데 이야기 한번 하쉴? 크크?" 여유가 생겨야 잡소리, 실없는 소리도 할 수 있습니다.
하나 안타까운 것은 카톡 알림처럼 진지한 생각이 찾아올때마다 괴로운 것인데요. '어이구 또 너냐. 지금은 저리가라' 하고 주문처럼 외워보십쇼. 그렇게 그 순간을 알아채고 나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을 끊어내고 싶은 마음이 생겨서 방법을 찾게 될겁니다. 저도 그렇게 원치 않는 감정이나 습관이 찾아올때마다 마음을 환기하기 위해서 다른 생각이나 행동을 합니다. 산책, 만화보기, 고양이 보기 등등 하다보면 아예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는 걸 발견할 수 있습니다. 화이팅입니다!
20/10/13 12:03
상대방의 이야기를 공감해주고 받아주는 게 필요해 보이네요. 글만봐도 인터넷 키베? 같은 게 익숙해서 동조되지 않는 의견이면 본능적으로 강하게 받아치거나 아니면 우습게 보면서 대놓고 무시하는 경향이신 거 같아요. 사실 좋은 분위기를 만드는데는 내가 재미있게 이야기할 필요가 별로 없어요. 상대가 하는 이야기를 재밌게 들어주는 게 더 중요합니다.
20/10/13 12:54
시도때도없이 진지한 생각들이 카톡 알림처럼 오니까 미치겠습니다?
진지한 생각이 뭔지 궁금하네요.. 진지하다 생각하시는 것들이 다른 사람이 봤을땐 별거 아닐수도...
20/10/13 15:07
혹시 가볍다고 생각하시는 주제가 은연중에 하찮다고 생각하시는게 아닐까요.
음식 여행 운동 영화 TV프로그램 등등 평범하고 대화가 잘 될만한 소재들이 참 많은데요. 대화스킬이 부족하시면 리드하지 마시고 추임새랑 리액션역할에만 충실하셔도 잘 굴러갑니다..
20/10/13 15:11
글쓴이는 기본적으로 스몰 토크 자체가 재미 없고, 사교 외에 별다른 가치를 부여하지 않기 때문에 집중을 못하는 것 같습니다.
상대방과 대화할 때 이야기의 내용 자체에 집중하기보다는, 끊임 없이 머리를 바쁘게 굴려보세요. 지금 대화 주제와 관련된 내 경험이나 에피소드가 뭐가 있지? 만약 재미있는 관련 에피소드가 있는데 화제와 약간 거리가 있다면 그걸 자연스럽게 연결하기 위한 브릿지는 뭐가 있을까? 상대방이 재미없는 이야기를 계속할 때 기분 나쁘지 않게 화제를 전환하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 상대방이 부담스럽지 않게 자연스럽게 칭찬할 수 있는 타이밍은 언제일까? 이런 식으로 계속 바쁘게 생각하다보면 진지한 주제가 머릿 속에 떠오를 틈이 없습니다. 대화를 잘 한다고 인정받는 사람들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많이 알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 스몰 토크를 하면서도 토크 내용 자체에는 어느 정도 거리를 두면서 끊임 없이 머리를 굴리는 사람일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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