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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30 17:41
저희도 매번 가서 어머니가 고생 많이 하셨는데
한 번 크게 아프고 수술하신 뒤로는 그냥 배째라 안가고 아버지만 다녀옵니다.
20/09/30 17:49
할아버지 파워가 아직도 막강한 걸 보면 돈문제가 껴있을 수도 있어요.
안가서 눈밖에 나면 분배가 줄어들 수 있으니까요. (이건 글쓴분 집안 시스템을 모르고 하는 말입니다.) 이런 경우면 뭐 답이 없죠.
20/09/30 17:54
어후 저희 외가쪽 이야기 하시는줄... 진짜 돈이 무섭긴 하더군요. 할아버지 없는 자리에서 식구들 이야기 하는거 들어보면 아주 가관입니다. 저희 부모님은 물려주실게 없어서 다행...(?) ㅠㅠ
20/09/30 17:48
부모님께서 불만이 있으신게 아니라면
자식이 뭐라할꺼리가 있나요? ... 본인들은 그게 좋다는데, 하지말라고 하는것도 역꼰대질... 부모님께서 불만이 있으시다면... 그렇다 하더라도 그건 본인들이 해결해야할 문제인것 같습니다. 경험상 윗세대분들은 할아버지, 할머니 모두 돌아가시기 전까지는 갑작스럽게 전통을 바꾸는 경우는 본 적이 없는것 같습니다
20/09/30 17:56
큰어머니, 저희 어머니는 당연히 불만이죠. 근데 남자들이 끊어주질 않으니 그냥 하는 것일뿐... 그 며칠동안 음식준비하고 밥상 수십번 차리는걸 누가 좋아하겠어요?
20/09/30 18:17
다르죠. 고모들은 수십년째 밥상 받아봤지만 저희 엄마는 명절때 단한번도 외숙모와 마주친적이 없어요. 늦게 친정집가서 밥 한끼 먹고 나오기 바빴고요.
20/09/30 18:38
방법이 없습니다.
할아버지가 요양원 가시거나 돌아가시기전까진... 그리고 고모들도 60대면 당연하게 생각할거구요. 문제는 아버님이죠. 할아버지야 얼마 안남으셨지만 아버지도 그렇게 하신다고 하면 막기 힘들거에요. 뭐 저도 형님이 제사 전부 다 하셔서 불만이 없지만 그래도 어머니 돌아가시면 하지말자고 말은 하겠는데.. 아마 계속 이대로 할걸로 예상되네요. 형님도 은근히 고지식한면이 꽤 있어서... 저희는 제사음식을 상당부분 형님이 직접합니다. 수육,찌짐,과일같은거 다 형님이 마련하시죠. 그래서 형수님도 딱히 불만이 크진 않더군요. 저는 차례끝난후 설거지도 해주고 제기그릇 치우고..
20/09/30 19:51
조부 조모님 계시면 손자 손녀 레벨에서는 발언권이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부모님 항렬에서 해결 봐야죠. 잘못 나서면 본인만 후레자식이 되는 게 아니라 부모님까지 도매금으로 묶여서 욕 먹으니 우선 부모님과 합의하셔야 합니다.
20/09/30 20:56
제발 우리나라 명절 차례 문화는 좀 사라졌으면 하는 입장입니다.
요즘은 뭐 다들 나눠서 한다 그런 말이 있지만 솔직히 고생하는건 어머님들이잖아요.
20/09/30 22:19
아직도 많아요.
사실 너무 스트레스 안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조부모일은 부모만이, 부모일은 자식만이 신경 쓰셨으면 합니다. 명절로 스트레스 받는 부모님 케어만 잘 해주시면 됩니다. 고모들이 어떻든, 조부모님 생각이 어떻든 글쓴이분 태어나기 전부터 부모님은 그런 상황에서 수십년간 암묵적이든 명시적이든 합의하에 같이 살아오신 분들입니다. 수십년의 세월을 단지 코로나 때문에, 내가 조금 나이 들고 나서 보이는 비합리적인 상황들 때문에 어떤 액션을 취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일이죠. 남은 명절 그래도 즐거운 한가위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20/10/01 13:23
아버님께서 엎으시는 방법밖에는...
저희집도 비슷했는데 아버지가 총대메고 모든 욕 다먹어가면서 멈췄습니다.... 본인 어머니가 어릴때부터 너무 고생하는걸 봐서....
20/10/03 10:48
근데 저희 남편도 글쓴 분이랑 똑같이 생각하는데.. 평소 어머님 밥차릴때나 설거지할때 뭐 제대로 도움되는게 없더라고요. 효도를 입으로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보다가어이 없어서 너네 고모가 오는건 싫고 염치없어 보이면서 엄마는 왜 당일에 갔으면 하냐? 너네 고모도 오고 똑같이 엄마도 가고 그게 좋은거지. 평소에 밥차리실때 계란 후라이 하나라도 하고 네 손으로 돕기나 해.. 라고 말해줬어요.
청자켓님은 저희 남편과 다를 수 있죠. 어머니 밥상 차려드리고 제사음식 나서서 하고 설거지도 돕는 자제 분이실 수 있는데.. 근데 고모가 오는게 눈치없다고 쓰신게 참... 그냥 고모는 오는데 엄마는 바로 못가게 하고 고모 밥차리게 하는게 잘못된 거예요. 그냥 우리 엄마 불쌍한거만 보이시는데 그러시면 안되요.. 저희 시댁은 시어머니 암수술 하고도 조상덕 봐야 된다고 시아버님이 제사상 차리게 하시더라고요. 전 제가 며느리인데도 "조상님이 그동안 밥차린게 마음에 안드시나봐요~ 아들 며느리 암걸리게 하고~"하면서 겁나 비아냥 거리고 대들어서.. 이번에 제사 합치기로 했어요. 참고로 저희 종가집입니다. 근데 저는 부모없이 자라서 시어머니가 진짜 우리 엄마 같을 때가 많아서 편들고 개겼어요. 남편은 그때도 별 도움 안됐어요. 엄마가 자기가 나서면 어른들이 버릇없이 보니까 불편해할까봐 어쩌고 저쩌고.. 진짜 너무 짜증나더라고요. 저희 어머님도 마음 불편한거 당연히 싫어하시죠. 시동생들 눈치도 보시고요. 근데 저는 어중간하게 물러나는 성격이 아니라 욕은 바가지로 먹었지만 해결한거고요. 그리고 정작 줄어드니 어머니가 너무 행복해하시네요. 왜냐하면 악역을 저 혼자만 해서 시어머니는 착한 며느리고 전 발랑까진 젊고 싸가지 없는 건방진 손자 며느리가 됐거든요. 대신 남편이 한참 탱킹하는 제 눈치 보더니 집에 식기세척기랑 마사지기 등등 할부로 끊고 육아참여도를 스스로 올렸어요. 실행하세요. 남편때문에 시부모눈치 보는건 평생 가도, 아들딸이 내 편들어주는건 결국 성공하면 좋아하시게 되어 있어요. 과정은 힘드시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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