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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 10:44
가상의 행성의 독특한 문화를 배경으로 하는지라 독자적인 용어가 많이 나옵니다. 당연히 뜻같은걸 설명을 하고 있으니 그것떄문에 이해가 안되거나 하는 일은 없는데 작품자체가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생각하는 SF와는 좀 다른 느낌이에요. 고오급 스페이스오페라라고 해야 되나 아무튼 하드한 SF는 절대 아니라서 호불호가 갈릴수는 있다고 봅니다. 네뷸라와 휴고 두개의 상을 동시에 수상한만큼 아주 우수한 작품임은 틀림없고 전 개인적으로 재밌게 읽었습니다. 여담으로 책 읽는데 두려움이 있어서 못읽을건 없다고 봐요.
20/09/11 10:51
사소한 정의는 단어사용에서 세계관 설명을 함축하고 있다보니까.... 잘 안읽히죠....... 그/그녀 사용법도 그렇고 보조체가 뭔지 이름도 괴팍하고 인물들의 관계도 우리 상식(?)과는 좀 동떨어진 경우가 많고..... 독자에게 많이 불친절한 소설인게 맞다고 봅니다.... 번역이나 문체의 문제가 아니라요.....
20/09/11 21:22
네. 번역 문제일꺼라 생각했는데 단어 자체에 세계관 설명이 함축되어 있어 그런 걸 수 있겠네요.
어쨌든 잘 안읽히는 소설이었습니다...
20/09/11 12:14
앤 레키 소설은 번역 문제는 크게 느끼지 못했습니다. 독자적인 세계관과 어휘 사용 때문에 그렇게 느끼셨을 것 같아요. 저는 앤 레키의 소위 라드츠 삼부작을 무척 높게 평가합니다.
이른바 스페이스 오페라 계열 중에서 그런 독자설정의 부담이 비교적 덜한 작품이라면 마일즈 보르코시건 시리즈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10권 이후 후속작이 안 나오고 있다는 게 함정. 듄 같은 경우에도 독자설정이 세세하게 많은데(예컨대 베네 게세리트라든지 퀴사츠 해더락이라든지), 작품 내에서 설명이 잘 나오는 편이라 그걸 이해하기는 어렵지 않습니다만, 그 바람에 전개 자체가 좀 늘어지는 느낌은 받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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