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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28 13:41
의사들 역시 이전에 비해 커진 환자들의 불편함에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돌이킬 수 없는 목숨에 관해서는 반드시 지켜야 하기에 필수 의료는 파업 없이 돌리는 중이구요.
저도 의사지만 한편으로는 제 와이프가 임신중으로 곧 출산을 앞두고 있어서 혹여나 잘못 될까 저 또한 두렵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불편감을 감내 하더라도 왜곡된 의료를 고쳐 나가야 향후 10년 20년 뒤에도 우리 가족을 지켜 줄 의사들이 존재 할 거라 믿기에 파업을 지지 하며 속히 정부가 철회 후 의사들이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20/08/28 13:55
지인이신 의사분 말씀으론 거의 모든 의사들과 학부생들도 지지한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결국엔 정부의 뜻대로 될거라 예상하셔서 안타깝다 하셨고 그 후에 어떠한 일들이 벌어질 건지 얘기해 주셨는데 저도 답답하더군요.
20/08/28 13:57
1. 희생이 생기는건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다. (지금 휴진하는 전공의쪽은 이것과 반대되는 의견이 있어도 극소수일듯..)
2. 정부가 의사들을 벼랑끝으로 몰았다(이건 거의 모든 의사들, 전공의나 봉직의 뿐만 아니라 개원의까지 포함해서 공통된 의견일듯)
20/08/28 14:17
한 10년정도 지나서 뒤돌아보게 된다면 지금 이 지점이 한국의료가 좋은 방향이던 나쁜 방향이던 많이 바뀌게되는 시점이라고 봅니다.
제 생각에는 의사수를 oecd 평균에 맞추는 것과 더불어 의료의 질도 oecd 평균이 될 거라고 생각하구요. 그게 좋은 방향인지 아닌지는 각자의 입장에 따라 많이 다르겠지만 지금까지는 당연했던 것들이 더이상 당연해지지 않을듯하네요. 지금까지의 의료시스템이 한국이라는 나라에 더이상 맞지 않는거죠. 그게 사회적 열망이고 시대의 흐름이며 정치권의 역량이니까요.
20/08/28 15:01
최대한 환자가 피해 되지 않게 일선에서 힘쓰고 있습니다. 파업하는 의사들 뒤에서 받쳐주는 의사도 있기 때문에 그나마 유지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근데 오래 못 버팁니다. 힘겨루기 그만하고 정부가 포기하길 바랍니다.
20/08/28 15:46
의사들도
결국 병 걸리면 환자고 보호자입니다. 그래서 의료민영화도 반대했고 건보재정 부실도 우려하고 하는 겁니다. 정말 이렇게 까지 밀어부쳐야 하나 싶습니다.
20/08/28 16:22
파업이란게 어느 정도의 희생과 불편을 무기로 싸우는 것이기에 환자분들의 고충과 배신감은 충분히 예상했었던 부분입니다. 이러한 상황이 얼른 끝나서 그간 불편하셨던 분들이 제대로 된 진료를 받을 날이 왔으면 좋겠지만, 현재 상황을 봐선 기약이 없네요. 사실 환자분들껜 정말 죄송하고 몹쓸짓을 하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이건 파업에 참여하고 있는 분들도 마찬가지실거에요. 그럼에도 가만히 앉아서 불합리한 정책대로 따라가기엔 너무 말도 안되는 부분들이 많으니 결국 행동으로 나선거구요, 의사들은 개원의든 대학병원 교수든 대부분 파업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죄송한 마음에 변명을 하자면, 그래도 휴진율 10%에서 보았듯이 1,2차 의료기관은 대부분 그 기능을 유지하고 있고, 대학병원에서도 인턴,전공의, 전임의들이 빠진 자리를 교수들이 밤낮으로 커버를 하고는 있습니다. 분명 한계는 있어서 현재 스케줄잡힌 수술은 일단 어떻게든 하고는 있지만 새로운 비응급 수술일정이나 입원환자들은 축소할 수 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하지만 정말 급한 환자가 응급실로 오면 어떻게든 달려들고 있습니다. 의외로 병원에 오시는 분들이나 입원중인 분들은 파업에 대해 잘 모르시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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