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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22 18:15
연수익률 20%를 목표로 열심히 투자했습니다.
매년 -20%가 되더군요. 공부하면 수익률이 올라간다? 전부 개소립니다. 회계 공부 백날하고 기술적투자공부 백날해봐야 소용없어요. 심지어 퀀트공부해도 마찬가집니다. 크크크크크 다시 사회초년생으로 돌아간다면 개별종목, 파생은 절대 안할거고. 굳이 한다고 해도 평소에 열심히 저축했다가 그냥 불황일때 코스피든 나스닥이든 ETF사놓고 잊어버리는게 최고라고 봅니다.
20/05/22 18:20
저도 이번코로나장에 좀 넣어봤고 맛만 봤는데 사람들이 왜 어려워 하는지 대충 알겠더군요. 올라도 고민 내려도 고민이에요
제 결론은 사놓고 잊을수 있을만큼의 소액만 하면 괜찮겠다 입니다. 신경쓰일 수준의 금액이 들어가면 정말 힘들더군요.
20/05/22 18:40
0. 지옥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1. 세 가지를 계속 점검하시기를 권합니다. 세 가지 모두 <나의 기준=전략>을 만드는 데 필요합니다. 1-1. 나는 얼마만큼의 기대수익을 원하는가 1-2. 내가 주식 투자에 사용가능한 자원이 어느 정도인가 1-2-1. 첫 번째 자원은 돈. 모조리 잃어도 내 재정에 타격이 오지 않을 만큼의 여윳돈만 투자에 사용 1-2-2. 두 번째 자원은 시간. 공부 시간 및 실제 매매 시간 (저는 장기투자든 단기투자든 각자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기한테 맞는 걸 하세요. 저는 단기로 워낙 날려먹어서 소형 우량주 장기투자 위주로 하는 중입니다) 1-3. 내가 사고 파는 종목/나의 매매 방법에 대해 다른 사람(아주 친한 사람)에게 탄탄한 주장과 근거를 갖춰서 소개할 수 있는가 2. 장기로 각을 잡으셨으면, 반드시 분할 매수, 분할 매도하시기 바랍니다. 한방에 백만 천만원씩 박거나 뺐을 때 떠안을 리스크를 줄이기 위함입니다. 예컨대 카카오 100주를 매수할 계획을 세우셨다면, 적어도 하루에 10주씩이라던지, 물론 단타치시면 분할매매할 타이밍이 안 잡히시겠지요. 3. 공부를 계속 하시기 바랍니다. 만약 본인의 전략이 장투라면 네이버 카페인 가치투자연구소 / 각종 투자 관련 책들 / 다큐멘터리들(유튜브에서 EBS 자본주의) / 시장분석 및 종목분석 글들 / 내가 생각하는 <적정주가> 잡는 방법 단타나 차트는 안 해서 소스를 잘 모르겠습니다 ㅠㅠ 4. 장투든 단투든, 일단 기준=전략을 만드셨으면 반드시 지키시기 바랍니다. 주식은 철저히 멘탈 게임이라, 기준에서 엇나가서 감으로 행동하시다가 멘탈 망가지면 돈도 망가집니다. 주가지수나 개별종목의 오르내림에 멘탈이 흔들리지 않으셔야 합니다. 저도 말만 잘 하지 실천이 너무 어렵습니다. 도 닦는 기분입니다. 크크크. 아무쪼록 시장에 오래도록 살아남아 성공하시기를 바랍니다. 성투하세요. ps. 과객A님과 저그우승!! 님의 의견에 어느 정도 동의합니다. 다만 공부를 하면 수익률이 올라간다기보다 '덜 잃을' 수 있다 생각합니다.
20/05/22 18:41
대왕주인 삼전으로 사서 하루에 수십번 일희일비를 겪어보니 저는 주식과 안맞는 사람이란걸 느끼고 1주 후 정리.
하지만 1년후 코인에 발을 담갔다가... 왈칵....
20/05/22 19:07
나는 특별하니 주식할때 나는 수익보겠지?
하는 생각으로 시작했지만 손해보는 90프로에 포함되었네요. 공부한다고 되는게 아니더군요. 주식3년 내내 손해보다가, 부동산투자로 바꾸니 그 손해이상 벌었네요.. 꼭 부동산 하세요. 공부한만큼 수익줍니다. 5천만원만 정도만 어케든 만들어서 투자하세요.
20/05/22 19:13
분양권, 전세투자 등등 있죠
부동산 책 20권정도 먼저 보시고, 그 이후 부동산 카페가입해서 글 많이 보시고 그 이후 강의 듣고, 스터디 모임도 하세요. 주식은 사기꾼도 많은데..그에 비해 부동산은 낫습니다.
20/05/22 19:17
처음 시작할 땐 한 번 사면 10년 묵힌다는 자신감(?)과 결심으로 시작했는데
반복되는 시장의 이벤트를 견딜 수 없더군요 10년은 커녕 1달도 갖고가기 힘듦... 그래도 초반에 초심자의 행운이 따라서 큰거 2장벌고 지금은 좀 여유있게 하고 있습니다
20/05/22 19:46
은행이자보다 더번다는 목표로 5~10%정도 목표였고
시작할때 수익 40%찍고 주식 천재인줄 알았더니 다른종목에서 50% 까먹고 총액은 손해봤습니다 크크크
20/05/22 20:36
미국 ETF 위주로 연 8~10% 목표로 투자 중이고, 코로나 전 +20퍼까지 갔었고, 코로나 터지면서 -20퍼쯤 갔다가 지금은 다시 +15퍼 정도 되네요.
중간에 리밸런싱은 틈틈히 해줬구요.
20/05/22 21:09
그냥 넣어두고 안보는게 최고인듯... 저도 3월에 폭락장에 줍줍 들어가면서 아무것도 모르는데 일주일간 심장이 쫄깃하고 매일 매일 거기에 붙잡히더라구요.. 그냥 믿음직한 대기업 위주로 넣어보고 기억에 지웠습니다.. 카카오 네이버 50퍼 이상 상승했네요...? 크크.. 진짜 운빨입니다
20/05/23 00:22
저도 어느덧 5년차에 접어들었고 1억 정도 굴리는데... 2년차 까지는 -10% 까지 찍어보고, 3년 이후부터는 그래도 꾸준히 +7~15% 정도 찍어주고 있습니다. 작년과 올해가 지금 대박 터져서 거의 30% 이상 먹긴 했습니다. 느낀 점 정리해드리면,
1. 공부해도 똑같다는 전형적인 공부 안한 사람의 푸념입니다. 운이 없다고는 부정 못하겠습니다. 막말로 코로나 이렇게 터질거 누가 예상이나 했겠습니까? 넓게 보면 운의 영역이죠. 다만 코로나 때 손실을 보더라도 꾸준하게 시황을 체크하다가, 타이밍을 잘 잡고 매매한 사람은 승리한 투자자입니다. 공부 해도 안된다는 수능 조져놓고서 '어차피 공부는 재능이야 해도 안돼' 라고 하는 것과 똑같습니다. 적어도 저는 공부한 기점으로 손익이 뚜렷하게 달라졌습니다. 제가 역으로 궁금한거 한가지만 여쭙겠습니다. 대한민국에 PER 한자리수를 몇 년째 찍고 EPS 연 성장률이 3~5년간 꾸준히 상승했는데 주가는 그대로인 종목이 있나요? 있으면 저도 좀 가르쳐주세요. 막상 재무제표 다 엎어서 열심히 뒤져보면 결국 중장기적으로는 어떤 종목이건 밸류에이션을 안따라갈 수 없습니다. 중장기적으로 과대평가되는 종목은 수 백개지만, 과소평가되는 종목은 거의 없어요. 애시당초에 요즘 같이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 클릭질 한 번이면 조회 다 되는 시대에서 PER 한자리수에 EPS 성장률이 어마어마한 종목이면 이미 자본이 엄청 몰립니다. 그거 잘 찾는게 주식 잘하는 역량이죠. 대표적으로 지금 제가 +40% 정도 먹고 있는 종목인 카카오로 먼저 말씀드릴게요. (지금 좀 비정상적으로 빠른 사이클로 올라오기는 했습니다만) 카카오가 올라오는건 이미 뻔할 정도로 예정된 수순이었습니다. 2020년 1분기에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지가 흑자전환될 확률이 매~우 높다고 4분기부터 지겹게 떠들었습니다. 저 같은 호구도 카카오 어닝 서프라이즈 소식을 20년 1월부터 들었습니다. 외인의 자본은 코로나로 인한 패닉셀로 일부 차익이 실현되었지만 다 털고 도망나왔다고 생각날만큼 많은 양은 아니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2019년 7월부터 꾸준히 매수세였습니다. 오히려 개인들만 신나게 패닉셀했고 기관은 지금의 상승 추세를 보며 천천히 물량을 던지고 있습니다. 보편적으로 만들어지는 저가 변곡점을 연결한 지지선은 하향 돌파되지 않았고, 지속적으로 상승세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1분기 발표에서 제시된 컨센서스를 오히려 상회하였고 코로나로 인한 하락과 맞물려 상승 모멘텀은 어마어마했습니다. 단기적으로 5일선을 밟고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상승 모멘텀은 1거래일에 잠깐 내려간 것을 제외하고는 한 번도 내려가지 않았습니다. 도대체 이 종목이 내려갈 이유가 무엇이 있었나요? 2. 가치투자 - 기술적투자를 구분해서 접근하는 것은 무의미한 짓입니다. 21세기에 투자하려면 재무, 차트, 시황, 업황 등 안챙겨보면 안되는게 없습니다. 서울대 가려면 내신, 수능, 논술, 면접 전부 다 챙겨야하는 겁니다. 하나만 챙기다 쪽박내놓고 잘못됐다고 버럭버럭 우겨봤자 돈 환불 안해줍니다. 3. 대부분의 공부는 심리적 불안에 의한 매매를 방지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봅니다. 개미들이 손실을 보는 가장 큰 이유는 모멘텀과 가치투자를 자기 마음대로 오가는 정신승리와 패닉셀, 그리고 추격매수, 즉 뇌동매매입니다. 궁금하면 본인 계좌 다 찢어서 뇌동매매 해보시면 압니다. 80%는 손실납니다. 4. 정말 특출난 재능이 있지 않은 이상 단타에서 개미는 99.99% 패배합니다. 다들 아가리로는 바닥에서 사서 천장에서 팔고, 장기투자하는 투자자를 바보 취급하면서 일획천금을 노리지만 그런 일은 거의 일어나지 않습니다. 5. 이 댓글도 마찬가지지만 인터넷에서 하는 말은 정말 도움이 안됩니다. 특히 네이버 종토방, 주식 게시판 등은 뇌동매매를 하는데 정말 큰 도움을 주는 곳들입니다. +50% 까지 오른걸 본인 투자 계획과 상황에 맞게 +3% 먹고 빠진건 현명한 투자자입니다. 손실이 나지 않은 순간, 그 투자자는 승리한 투자자입니다. 하지만 게시판에서는 다들 바보 취급하기 바빠요. 왜 +50% 못먹었냐는거죠. 그런데 실제로 +50% 다 빼먹는 사람은 0.0001% 도 안됩니다. 6. 잘 모르면 QQQ 사면 됩니다. 솔직히 저도 열심히 하고 있지만 결국 QQQ와 한 두가지 종목을 빼면 시장 수익률을 상회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긴 합니다. 필요하시면 수익률 인증도 다 올려드릴게요. 제일 듣지 말아야 할 소리가 '공부해도 똑같다' 인데 제일 첫 댓글에 있어서 장문으로 남깁니다.
20/05/23 01:52
글만 봐도 정말 많이 공부하신것 같네요... 존경합니다!
일단 저도 공부하면서 S&P500쪽 조금씩 사고있는데 마음 흔들릴때마다 써주신 내용 한번씩 더 생각하겠습니다 많은 내용 담긴 댓글 감사합니다 :)
20/05/23 02:50
처음 투자할때부터 알고리즘 트레이딩 해서 현재 1억에서 5억 5천정도까지 불렸습니다.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자기가 세운 원칙을 지키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언제 매도할지 정한 다음 매수를 하고, 그 상황이 왔을 때 그대로 실천하기) 그걸 알고리즘 트레이딩을 하면 고민 없이 실천하게 해줘서 좋은 것 같아요.
20/05/23 02:59
처음 시작할 때 마음가짐은, 알고리즘 트레이딩의 또다른 장점은 과거 데이터로 백테스트를 해볼 수 있다는 것이라 최근 몇 년 동안 수익이 났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 '한동안 잃는 구간이 있더라도 장기적으로 이득일테니 절대로 돈을 빼지 말자' 를 지키고자 했습니다.
20/05/23 12:22
역시 추천 합니다. 다만 모델링의 변수가 바뀌는 경우 대량 손실 나는 경우 (큰손들이 기존의 전략과 다르게 행동하는 경우) 유의해야 한다 정도 사족을 달아봅니다.
20/05/23 12:34
젤 어려운게 그거 같아요
전략이 몇달동안 안먹히고 있으면 그냥 지나가는 시기인건지 이 전략이 더이상 안먹히는 낡은 전략이 되어버린건지 알수가 없으니 ㅠ 지금까지는 계속 놔두면 결과적으로 다시 회복하긴 해서 다행이었지만... 혹시 좋은 노하우가 있나요?
20/05/23 08:21
처음에는 되도록 광범위하게 커버하는 ETF를 사는 것이 낫죠. 위의 ACWI 도 좋은 예구요.
그래서, 일단은 시장 평균은 따라간 다음, 자금 일부만 사용하여 보다 적극적인 전략을 시도하는 거죠. 벤치마크 대상은 알고 있으니까. 벤치마크를 장기적으로 뛰어넘을 수 있으면 비중을 천천히 늘리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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