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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 21:49
그리고 결혼도 제가 행복한 생활을 반려자와 공유하고싶고 아이도 내가 누리는 행복을 나눠주고싶다는 생각이 안들면 저는 안낳을 것 같습니다. 전혀 행복하지가 않네요. 금전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20/05/05 21:56
제 생각에는 '청년들 취업난 + 사회생활 늦어짐' 이 '돈 있어야 결혼함 애 낳으면 애기한테 최대한 다 해주고 싶어하는 마음' 과랑 결합하면서 폭발한 거 같네요. 청년들 형편이 안 좋아진 건 그 전부터였는데 이 청년들이 결혼 적령기가 되면서 출산율 하락이 뒤늦게 나타난 거 같습니다.
20/05/05 22:02
와우로 비유하면
일반던전 영웅던전 레이드 이 순서인데 레이드가 결혼,출산이거든요 일반던전 돌아서 파밍하고, 그러면 영웅던전가고, 영웅던전가서 파밍해서 스펙 어느정도 되면 레이드가는건데 현재 대한민국 서버에 영웅던전이 없어요 일반던전만 도는데 레이드스펙이 안되죠 물론 현질해서 골드를 들고 사장으로 가거나 템쩌는 부모님이 1+1 해주면 갈수있긴 해요
20/05/05 22:05
출산율 떨어진 이유는 어느 관점에서 봐도 과거보다 현재가 어렵기 때문 아닐까 싶습니다.
생애최초 혼인연령이라던가 소득대비 집값, 사회 첫 진출 연령등 말이죠.
20/05/05 22:10
국민의 3대욕구 해결이 어려워서 입니다. 의식주를 해결해야 하는데 주만 하더라도 인력수요가 많은 서울에서도 결혼해서 집하나 장만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신혼부부에게 서울에서 1억짜리 집을 사줄수 있게 한다면 출산율이 기하급수적으로 오를수 있을겁니다. 맞벌이 해서 1억정도라면 3년만 고생하면 충분히 집마련 가능하거든요. 근데 이게 불가능하니까 그렇습니다.
20/05/05 22:15
갈수록 이성교제하는 비율이 줄어든다고 하는데 전 그게 가장 크다고 생각하네요
이성교제를 해야 결혼이든 애든 선택할텐데 연애하는 사람 비율이 줄어들고 있다고 하니
20/05/05 22:16
말이 집값이지 신혼때 서울 중심지에 내집 떡하니 마련하고 시작할 수 있는 시대는 없었죠.. 아니 다른 나라 어딜 가도 없을 듯
그보단 난관 같은 데 봉착하면 돌파보단 회피를 선택하는 세대가 결혼적령기 세대가 되어 그런 것 같습니다. 착실히 사는 게 바보, 노예취급 받고 적당히 계산기 두드려 보고 아니다 싶으면 그냥 배 깔고 눕는 게 현명하단 소리 들으니까요.
20/05/06 08:44
근데 예전엔 단칸방이라던지 부실하고 열악하게라도 시작햇는데 요즘은 그렇게 시작하자고 말하면 여자 대부분이 싫어할듯해서 시작도 안하는것도 있는거 같습니다
20/05/06 08:52
남자고 여자고 그렇게 시작할 바엔 결혼 안하고 내가 번 돈 나를 위해 쓰면서 살겠다는 인식이 팽배하니까요.
희생은 둘째치고 조금이라도 손해보는 걸 죄악시하는 경향이 최근 젊은 세대 전반에 깔려 있죠. 온오프 막론하고 내가 이러이러해서 안해 하는 사람은 많이 봤으나 나는 하고싶은데 상대가 돈없다고 꺼지라 한다는 케이스는 유의미하게 증가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요즘도..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서 그렇지 저소득층 동네에 신혼부부가 결코 없지 않습니다.
20/05/06 09:45
저는 신혼집을 미니투룸이라도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이건 사람by사람인거같습니다. 당연히 싫어하는 사람도 많겠지요. 저같은 사람이 많다면 결혼 및 출산률이 증가할까요..? 아실지 모르겠지만 비수도권 지역은 원룸 투룸등에 빈집이 많거든요..
20/05/05 22:25
2000년대 초반부터 계속 낮은 출산율을 보이는거야 한국이 선진국에 진입하면서 생기는 만성적인 문제라 보고요, 최근 몇년간 훅 떨어지는 이유는 갑자기 대두된 부동산 양극화 문제가 가장 크지 않을까 생각하네요. 최근 몇년간 서울+대도시 - 기타 지방도시 간 부동산 양극화가 너무 심하게 나타나고 있어서......근데 요즘 지방도시는 뭐 거의 다 죽었죠. 지방 광역시급 대도시도 추락중인데.
의외로 결혼한 부부들은 애 많이 낳아요. 혼인율 자체가 적어서 그렇지. 여유 되는 집안들은 빨리 집 마련해서 애 낳는데 돈 없는 집안들은 그냥 결혼 포기한다는 얘기.....아닐까 싶습니다.
20/05/05 22:26
결혼을 안 해서요. 그리고 출산을 하지 않고, 부부가 즐기며 사는 딩크족도 많이 늘었죠. 아이를 포기함으로 얻게 되는 경제적, 시간적 여유로 많는 것을 즐기죠.
20/05/05 22:28
애 안낳을거임 낳으면 인생낭비 -> 결혼 왜함? -> 연애 왜함?
대충 이렇게 생각합니다. 자기 인생을 누리자는 의식이 강한 사회일수록 출산률 낮아지는 듯 합니다 선진국들 대부분 비슷하죠 우리나라처럼 이민자 잘 안받는 사회가 더 두드러지는 것 뿐이고
20/05/05 22:29
세종시가 출산율 1위인 것을 생각하면.. 직장과 경제적인 안정성과 집값 이 셋이 제일 큰 요인이지 싶네요. 그리고 사실 결혼과 출산에 대한 인식이 예전과 많이 달라진 것도 크다고 봅니다.
20/05/05 22:30
집 값 때문에 출산률이 낮아진다고 생각한다면, PIR(소득대비 집값)와 출산률 추이를 비교해보는 정도의 확인은 해보는 게 좋겠죠.
https://www.yna.co.kr/view/GYH20140708000500044 PIR과 출산률 추이가 비슷하게 움직인다 해도 함부로 인과관계라 말하기 어려운데, 아예 따로 노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20/05/05 22:52
https://www.numbeo.com/property-investment/rankings_by_country.jsp?title=2020&displayColumn=0
혹시나 이 글 보시는 분들 중에 세계 각국 PIR이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서 링크 달아놓겠습니다.
20/05/05 22:44
[어쩌다가] -> [20년동안]
[갑자기] -> [계속] 떨어진거죠. 최근 몇년간 급경사는 그냥 가속페달이 밟힌거구요 아주 간단하게 생각해보면 시간이 지날수록 혼자서도 먹고살기 팍팍함 + 연애/결혼/집구매/출산/육아/교육 에 대한 몰입도가 예전만큼 강렬하지 않는 등 여러가지 원인들의 집합체가 출산율 하락이라는 결과로 나오는거라고 봐야겠죠.
20/05/05 22:45
SNS의 발달때문에 그렇습니다. 전국민이 상위 1%의 삶을 목격하고 그에 걸맞지 않은 자신의 능력이 얼마나 쓰레기 같고 비참한지 인식하게 된 것이 출산률 저하의 핵심입니다. 자신의 하찮은 삶(SNS나 공중파의 육아프로그램과 비교해서)을 되풀이 할수 밖에 없는 대한민국의 구조를 바꿀수 없는것을 잘 알기에 자신의 비루한 삶을 고대로 이어받을 대를 잇기보다 하찮은 인생을 자신의 대에서 끝내기로 결정한 것이죠. 슈퍼맨이 돌아왔다나 우리 결혼했어요 같은 기만적 프로그램이 등장했을때가 출산률 저하의 바로 시작과 일치하는 것이 과연 우연일까요? 필연입니다.
20/05/06 12:09
공감하고 갑니다.
비유가 맞을진 모르겠으나 Sns없던 시절에도 우스갯소리로 옆집 아들은 이번에 성적이 어쩌니 하고 그런 비교가 많았는데 말이죠 전국적으로 상위1%의 육아과정을 보여준 순간 끝났다고 봐야
20/05/05 22:46
집값입니다. 자꾸 연관이 떨어진다는 분들 계시는데 대출 정책을 진지하게 검토해보셨다면 그런 말씀들을 하실 수가 없습니다.
다른 이유는 그냥 부차적이고 관성적인 상태였고 타켓 지점을 잡았을 때 집값을 빼고 이야기할 수가 없습니다.
20/05/05 22:49
저는 집을 사야 결혼한다는 사고방식 자체가 선진국에서 헛소리에 가까운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 어떤 선진국에서도 서울 같은 메트로폴리스 또는 그 근교에 집을 얻을 수 있는 젊은층은 소수 부유층에 불과합니다.
20/05/05 22:51
대출 규제로 집 매수가 더 어려워져서 그렇다는 주장이신 것 같은데, 현 정부의 대출 규제등의 수요 억제책은 2018년 8월부터 적용된 것인데, 19년 합계 출산률은 18년 출생아를 가임기여성 수로 나눈 것이고, 18년 출생아는 17년부터 18년 초입에 수정되어 10개월 후 태어난 것입니다. 심지어 본문엔 19년이 아닌 18년 합계출산률만 표시되어 있지요? 즉 본문의 그래프에서 관측되는 출산률 하락은, 현 정부의 대출규제 이전의 결과물입니다.
20/05/05 22:54
적용 시점을 칼 같이 나눠서는 이야기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주식시장이 실물경제를 동시간대에 반영하지 않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20/05/05 22:55
칼같이 나누고 말고 이전에, 저 출산률 지표에 주담대 규제는 영향력을 미치는 것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이벤트라 이겁니다.
아니면 가임기 여성과 파트너들이 정부가 미래에 대출을 규제할 것을 미리 감지하고 임신을 미룬 것이라고 주장하시는 겁니까?
20/05/05 23:01
제 덧글을 읽어보시면 알겠지만 19년 합계 출산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임신은 17년 5월~ 18년 2월 정도입니다. 그 때 임신이 시작되어야 18년 내에 출산을 해서, 19년 합계출산률에 카운팅이 됩니다.
만약 18년 합계 출산률이라면 16년 5~ 17년 2월이고, 그런 식으로 계속 밀려나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본문 그래프를 보시면 15년 부터 18년까지 출산률이 떨어지고 있으며 사실 19년은 표시도 안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부차적'인 문제인지 명확이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저는 집값이 출산률과 상관 없다고 주장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단순하게 생각할 문제는 아닙니다.
20/05/05 23:10
그렇군요. 일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보통의 결혼 준비 기간과 기혼자가 집을 준비하는 타이밍을 보았을 때 저는 부동산이 약세 흐름에 큰 영향을 줬다고 생각합니다. 서울 통계까지 가져와서 얘기하면 싸우자는 것 같고 다른 요인까지 함께 분석할 자신이 없기 때문에 그만 줄이겠습니다. 저로서는 다음 통계가 궁금해지네요.
20/05/05 22:48
결혼하지 않는 개인 50명 정도에게 이유를 물어봤는데, (편향된 표본이므로 통계적 의미는 없습니다.) 공통분모는 [완벽주의]였던 것 같습니다. 19세, 21세에 결혼하는 것과 달리 30대에 결혼하는 것은 그 때까지의 삶에서 한 가지 정도를 완성해야 한다는 것을 묵시적으로 의미하게 되고 그것을 달성하지 못했을 경우에 결혼을 우선순위로 놓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완벽주의가 어떤 형태로 발현되느냐에 따라서 표면적으로 보이는 이유가 달라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20/05/05 22:54
결혼에서도 완벽주의이지만, 육아에서도 완벽주의가 나오는게 문제라고 봅니다.
좋은 집, 좋은 음식, 좋은 옷, 좋은 교육권, 좋은 학원... 무엇 하나 포기하고 싶은게 없으니 결국 번아웃이 올 수 밖에 없죠.
20/05/05 22:50
비단 한국의 문제가 아닙니다. 다른 나라는 이슬람 문화와 같이 피임을 지양하는 국민/이민자들로 인한 수혜라고 봐야할 듯 합니다.
한국만의 문제라고 보는 부분은 육아에서도 극한의 효율을 찾아내는/남 눈치 더럽게 많이 보는 국민성이라고 봅니다. 생각보다 육아를 최소화로 한다면 정말 돈 안듭니다. 국가랑 지자체에서 상상 이상으로 빵빵하게 대줘요. 그런데 결국 남들만큼 학원도 보내고, 좋은 것도 먹이고, 좋은 옷 입히고하면 돈이 어마어마하게 깨집니다. 여기서 돈이 조금 더 부유하면 교육권 좋은 집까지 가야합니다. 이런걸 생각하고 육아를 고민하니 안그래도 어려운 육아가 더더욱 어렵게만 느껴지죠. 옛날에는 5~6살만 넘어가면 그냥 풀어놓다시피하면서 애를 키웠습니다. 학교 가는 길에 도로가 있는 건 신경쓰지도 않았던 요소고 놀이터, 계곡, 산에 보호자 한 명 없이 애들끼리 놀러가는건 말리는게 이상한 일이었습니다. (물론 그러다 사고 당하는 일도 적지는 않았습니다.) 조금 더한 곳은 집안일/농사 같이 시키는 곳도 있었습니다. 학교 갔다와서 애가 저녁 직전까지 혼자 있는 것도 딱히 이상한 일은 아니었습니다. 요즘처럼 '애를 맡아줄 곳이 없어서 학원/방과후 학습을 보낸다' 이런 상상 자체가 말도 안되던 시절이었죠. 그런데 요즘 이렇게 애 절대 안키웁니다. 최소한 초등학교 3~4학년, 많게는 중학교 직전까지 부모가 하나하나 다 케어합니다. 학교 과제도 부모가 붙지 않으면 해결이 불가능한 수준입니다. 옛날처럼 애 방치해놓고 키우면 부모가 자식에게 관심없다고 욕 잔뜩 듣는 시대가 와버렸어요. 게다가 이렇게 키울거면 애를 왜 키우냐는 반문도 되돌아옵니다. 아파트? 싼 곳 가면 됩니다. 당장 지방으로 내려가서 직장 잡으면 아파트값 2억도 안하는 곳 널렸습니다. 심지어 물가도 더 싸요. 교육권이 안좋다? 신경 꺼도 됩니다. 우리 어릴 때 이런거 신경도 안썼어요. 좋은 옷 하나 덜 입히고, 좋은 음식 하나 덜 먹이면 비용이 더 줄어듭니다. 그런데 이런 마인드로 애 키울거면 애 키울 이유가 없어지죠. 요즘 강아지/고양이도 저렇게 안키워요. 하다못해 게임 캐릭터 하나도 힘캐에 민첩 +1 하나 찍혔다고 스탯 조졌다고 버리는 사람들입니다. 애를 저렇게 키운다는 것 자체가 용납이 안되는 시대입니다. 결국 뭘 해도 내가 투자할 수 있는 금액에서 제일 좋은걸로 가버리는거죠. 내 자식에게서 최고의 포텐셜을 찾아서 터뜨리고 싶은 극한의 효율성, 그리고 '남들 다 하는거 나도 안하기 뭐한' 국민성 두 가지의 콜라보레이션이라고 봅니다.
20/05/05 23:21
추가적으로 대가족에서 핵가족화 한것도 한몫 했다고 봅니다.
옛날 대가족 시절에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키워주기도 했고 많은 형제자매들 또한 커가는데 도움이 되죠. 근데 지금은 부모들하고 사는게 오히려 더 대단할 정도고 자녀 두명도 많다고 하는 시절이니 이런 점에서도 많이 불리해 졌다고 봅니다.
20/05/06 01:44
동의합니다.
남들 다 하는거 안 해도 애 낳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죠. 초,중딩 애들 키우는데 힘들긴 하지만, 제 경우엔 아이들 없었으면 살아갈 즐거움이 없었을 거 같네요.
20/05/05 23:02
가장 큰 이유 한가지만 물어보신다면 가치관의 변화라고 봅니다.
50-60년대에 지금보다 돈많고 안힘들어서 결혼하고 출산율이 높진 않았겠죠.
20/05/05 23:13
이렇게 본다면 꾸준한 감소는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같아 보입니다. 근데 의문이 최근 몇년 사이에 급격하게 떨어진건 어떻게 설명이 되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20/05/05 23:22
꾸준히 떨어진건 가치관의 변화라고 생각하고 최근 급감한건 급격히 살기 어려워진게 원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특히 집값 급상승..저 2016년에 결혼할때 그때 매수한 집이 2010년초반 대비 거의 두배 상승했었죠..부모님 지원없었으면 결혼못했을수도..
20/05/05 23:09
SNS니 뭐 이런 이야기 하시는데 저는 싸이월드조차 없던 시절부터
결혼(은 할수도 있음), 출산 포기했었습니다. 저희 부모님 보고 느낀거라서요. IMF가 전 굉장히 큰 이벤트였다고 보네요 당시 그걸 직격으로 맞은 부모님 세대나, 그 자식인 현재 세대나요
20/05/05 23:53
국내만 봐도 남성들은 여자가 없어서 2019년도에 국제결혼 최고치를 찍었죠..
반면 여성들은 이제 남성들의 도움없이 자립이 가능하기 때문에 굳이 모험을 하면서 결혼을 할려고 하지않습니다. 여자가 부족한건 세계공통인거 같습니다. 중국 같은 경우도 6천만명이상의 남성들이 결혼을 하지 못할거라고 하네요.
20/05/06 02:10
저는 이 글 보면서 더 강하게 느끼는 건데요...다들 그냥 자기 보기에 나빠보이는걸 원인으로 지목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저는 그냥 너무 당연한 거라고 생각하고요, 우리나라가 특별한 게 아니라 저출산을 피해간 선진국이 아예 없습니다. 지금 만불 간신히 넘긴 중국도 저출산이 시작된다고 하는 마당에 뭐 우리라고 특별할까요. 뭔가 극복한 것 처럼 보이는 선진국들도 주류 인종 출산율은 우리랑 다를 바도 없습니다. 그냥 인간이 원래 그런거 같아요. 등 따시고 위기감 없으면 결혼 안해도 되고 애 안 낳아도 되는거죠. 인구의 서울집중화가 원인이다 라고 하기에 수도집중화 역시 피하는 나라 없구요, 부동산 값 때문이다 하기엔 부동산 값은 한국보다 다른 메트로폴리스들이 훨씬 미쳐날뜁니다. SNS 원인이다 하시는 분들 있는데 SNS는 안 하는 나라가 없죠. 그런 문제들 전부 피해가는 나라가 없는데 그게 우리나라 특성이다 라고 할 수가 없는 노릇입니다. 그냥 인류 특성이죠. 심지어 다른 종의 동물들도 굶주림이 없으면 출산율이 떨어진단 얘기도 있더군요. 어쩜 인류가 아니라 생명체의 특징일지도 모르곘네요.
20/05/06 02:24
선진국이 대게 그렇다는건 알죠
문제는 한국이 가장 빠르고 급격하게 떨어지는 중이라는거죠 서구유럽, 미국,일본에 비해 발전도 늦은 나라인데 저출산고령화만 빠르니 그 이유가 궁금했어요
20/05/06 02:30
왜냐면 다른 선진국들과 달리 이민자를 전혀 받지 않으니까요. 똑같이 폐쇄적인 일본이랑 비교해도 그렇죠.
이민자로 인한 인구증가도, 이민자들이 낳는 아이도 없으니까요.
20/05/06 08:48
사람들 삶의 질 향상도 빠르게 높아졌고 생각도 많이 바껴서요
옛날70 80년대 단칸방에서 신혼시작하고 그랬는데 요즘 그렇게 시작하자고 한다? 얼굴이 원빈급이 아닌이상 10명중9명정도는 거부할거 같아요
20/05/06 10:13
결혼하고, 애키우려면 너무 포기할 게 많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너무너무 하고 싶은 것도 아니고 지금도 대충 행복한데 굳이...?의 느낌
20/05/06 10:29
결혼은 집안 끼리의 타협이 있어야하고 육아는 개인의 삶에 타협이 있어야 가능한데 이 두가지의 타협 내용이 본인이 행복하다는 생각하는 삶을 포기하거나 양보해야 하는일이 많습니다.
가족을 꾸리는것과 육아를하는것이 본인들의 인생 목표중 하나였다면 결혼과 육아를 기꺼이 하겠지만. 인생 목표가 아닌 선택할 수 있는것들 중 하나가 되버린 결혼과 육아가 지금 본인의 삶과 흔히 볼수있는 주변의 결혼 생활의 괴리감때문에 안하게 되는 원인일겁니다.
20/05/06 10:33
다들 이유를 다양하게 적었으니 제 기준에서 적자면 수도권에 직장이 과포화 돼서 그렇습니다.
지방에 직장을 얻을 수 있다면 저는 대부분의 문제가 해결된다고 보거든요.
20/05/06 11:36
꾸준히 떨어졌는데 최근 3~4년사이에 급격하게 떨어지기도 했죠.
이젠 전세계 원탑입니다. 명확한 이유는 알수 없습니다 그냥 다양한 여러가지 요인들의 복합작용이라고 보여집니다. 젊은세대(20~30대)에서 1) 결혼도 적게하고, 2) 결혼 후 아이도 안가지는 비율도 늘고 난것이지요. 이미 40대인 제 기준으로 보면 둘째 셋째 계획이 현재는 없으니 더 이상 출산할 획률도 낮구요. 아이를 낳아보니 키우는게 만만치 않습니다. 집사람3년 저 1년 토탈 4년 육아휴직을 사용했지만, 5살이 된 지금도 아침 저녁 부모의 손길이 필요합니다. 저희집은 양가부모님도움을 안받고 엄빠둘이 잘 캐어하고있기는 합니다만, 이건 정말천운이 좋아서 이지요. 제가 오전 출근시간이 정해져있지 않은 직장이고, 집사람이 육아때문에 동료들보다 30분~1시간먼저 퇴근할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죠. 이상황도 내년이되면.. 하원을 캐어할수 없어집니다. 초등학교에 가면 더 많이 캐어해줘야하는데, 결국 1년후부터는 육아도우미든 학원이든 애기를 돌봐줄곳을 알아봐야합니다.
20/05/06 12:34
윗분들이 말씀하시는것들이 없다가 2015년에 갑자기 생긴건 아니죠
저분이 궁금한건 "왜 2015년에 급격하게 떨어졌느냐" 인데.. 제생각에는 주택가격의 급상승 이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2015년부터 특히 수도권 위주로 급등했죠
20/05/06 12:55
본능, 감정을 제외하곤 수치적으로 결혼의 불필요성이 증명되고 있는 점도 크다고 봅니다.
저만해도 10년 전 쯤 결혼에 대해서 선택사항이라고 생각했는데 올해와서 육아, 집 등 결혼 후 추가적 지출과 리턴에 대해 생각해보았을 때 지금은 답이 없다고 봅니다. 결혼하고 출산을 했을 때 의식주의 부담감을 제도적으로 덜어주지 않는 이상 떨어지는게 논리적이라 생각합니다.
20/05/06 13:20
그러고보니 수도권에 비해 지방은 출산율이 크게 감소는 안했을까요? 제친구들도 대부분 집 문제가 어느정도 해결되면 대부분 애기가 있더라구요
20/05/06 16:09
부동산 + 돈이죠. 결혼하려면 집이 필요하고 자식 키우고 교육시키려면 드는 돈...
대충 지방 허름한 곳에서... 애들 교육도 그냥 대충하며서... 이렇게 키우기에는 또 서로 너무 비교하는 사회라서 그렇게 하긴 싫은거죠. 남들만큼 산다는 기준이 너무 높아져버렸어요. 부동산이라도 좀 해결해줘야 뭐가 될껍니다.
20/05/06 22:15
집값이고 뭐고를 떠나서 힘들게 살고 싶지 않은겁니다. 자살률도 비슷하고, 실패가 용납되기 어렵고 위너테이크 올을 추종하는 세태라서 그렇습니다. 사회안전망이 매우 미비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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