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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0/24 10:08
뭐 동공반사가 뇌에 문제가 있다 + 혼수상태이다를 알려주는 지표지만 심각한 뇌손상 혹은 뇌사의 지표로 쓰기엔 애매하고(당장 부분적인 뇌손상이어도 안신경 관련해서 건드리면 동공반사 소실됩니다)... 단지 직전 심정지로 인한 중추신경 손상 가능성은 뭐 배제가 안될 겁니다. 어차피 이거야 다른 문제 해결되고 볼 문제인데... 다른 것보다 심장과 무관한 심정지 그 자체가 좀 위험성이 커서, 혈압 유지가 잘된다는 건 고무적이지만 좀 많이 안타깝네요 지금 상황은...
14/10/24 10:19
뭐 다 쓸수는 없지만 상당히 비관적인 상태라고 들었습니다. 참 이런거 보면 인생무상이기도 하고.. 이건희 회장도 좀 오버랩 되고 그렀습니다.
14/10/24 10:24
사고 원인을 유추해볼만한 기사가 나왔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6&oid=109&aid=0002911892 즉 5년 전에 한 번 배를 열었고, 배를 열었다면 장유착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장'협착'은 좀 다른 얘기긴 한데 굳이 가능성있는 걸 따져보라면 장유착 문제로 인한 장기적인 문제였을 수 있고(이걸로 생각해봐도 좀 드뭅니다만), 혹은 이번에 배를 열면서 생긴 2차적인 문제일 수 있습니다. 의료사고나 과실이었는지를 추정할 근거는 희박하고... 아무튼 수술 합병증의 좀 극단적인 형태로 이렇게 된 것은 맞는 것 같군요.
14/10/24 10:26
"개방복부 상태로 수술을 종료했다"면 수술 후 복강을 봉합하지 않고 열린 상태로 나둔 거 아닌가요?...흔한 경우는 아닌 것 같은데 왜 그런 건지 궁금하군요...
14/10/24 10:30
저런 류의 수술에서는 비교적 흔한 일입니다. 복압이 높아서 안 닫고 나온건데, 물론 닫고 나올 수 있다면 닫고 나오는 거지만 그럴 수 없는 컨디션인 경우도 꽤 있거든요. 제가 알기로는 주로 외상쪽에서 종종 발생하는 일인 걸로 아는데, 이전 기사들 참조하면 이미 응급실 도착 시점에도 복압이 높은 어떠한 복강 내 문제가 있었던 건 확실하고, 그렇다면 저렇게 되는 것은... 안 좋은 경과를 암시할 수는 있지만 드물다고 부르긴 힘들 겁니다.
14/10/24 10:35
밴드 --> 장유착 --> 밴드 제거 후 유착 박리술 --> (이후 장액 유출) --> 농양 --> GE junction 연장 및 흉강내 파급 --> 심낭압전 --> 어레스트 의 연관성일거 같고 ( ) 가 사실 애매하긴 하죠. 수술 자체야 문제가 없지만 결국 수술 후 관찰을 실패했다는 점이 중요 쟁점이 될 것 같습니다.
신해철 개인의 일도 크지만 여러가지를 시사하는 사건입니다. 미용수술 및 비만수술의 오남용, 미디어 특히 케이블과의 유착, 외과의 열악한 환경, 수술 후 관찰에 대한 가이드라인, VIP 신드롬, 대학병원으로의 더 쏠림, 외과 기피현상 심화, 법제화, 환자정보 보호에 대한 의료진의 윤리.. 등등이 머리에 휙 하고 지나가는 단상들이네요.
14/10/24 10:43
밴드 제거 후 유착박리술에 대해 일단 병원측은 부정하고 있습니다. '의학적'으로만 보면 사실 말이 되는게, 유착박리술 하고 다음날 퇴원해서 일상생활 복귀라는건 좀 말이 안되니까요. 물론 한국 의료 실태가 꼭 말이 되는(..) 건 아니긴 한데... 아는 서젼은 수술 후 small bowel malrotation으로 대혈관 직접 압박이 시간을 두고 발생한게 아닐까 하는 추론도 하더군요. 케이스 리포트도 있던데... 이 경우라면 병원 측 책임은 상당 부분 사라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문제는 입증이 사실상 배제진단일텐데, 저 상황쯤 되면 잘못하면 빤뻬리(..)는 있을 거고 못해도 어디 한 군데는 극심한 염증 소견이 나타났을 건데 이게 2차적인지 수술 오류인지 판단하기가 쉽지 않아보입니다.
뭐... 일단은 당장 급하니 신해철씨의 건강상태가 중요하겠습니다만, 기사의 흐름은 말씀하신 것들을 좀 건드릴 것 같습니다. 의사 때리기 좋아하는 어디는 아주 껀수잡았다고 희희낙락하고 있겠죠.
14/10/24 10:48
Malrotation이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군요. volvulus라고 해야하나 흠.. 판페리는 장난 아니었다는 후문이 있던데 수술 후 검사나 CT 등등 술후 관찰이 1차적 문제로 떠 오를 거 같긴 합니다. 랩도 정상일리가 없었을텐데.. 뭐 때리는거 맞아야 하는 부분도 있긴 있지만.. 여러가지로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14/10/24 10:50
저도 volvulus가 맞는 표현 아닌가 싶었는데 일단 malrotation이라고 표현하길래 그런갑다 하고 있습니다(..) 판페리가 있었다면 뭐 증상 발생 시간 등을 볼 때 최소 4시간 이상은 있었을테니, 그쪽 표현으로 진짜 복강 내가 떡이 되어있었겠죠(아마 장절제도 이거때문에 시행했을 거고)... 하... 솔직히 전 신해철씨의 과거 팬이라서 신해철씨만 생각했는데 생각해보니 이거 또 직업 문제가...
14/10/24 14:33
전 유착 박리술 한걸로 알고 있는데 말이죠..복강경으로 했다고 하면 당일 퇴원 무리는 아니니
small bowel malrotation으로 대혈관 압박될려면 compartment 올 정도로 압박 주었단 이야기인데 좀 이해가 안가네요
14/10/24 14:37
유착박리는 아산에서 시행한거 아닌가요? S병원에서는 장협착증 수술을 받았다고만 되어있는데, 사실 뭔 수술이길래 배 열고 다음날 퇴원했는지 잘 이해가 안갑니다. 걍 laparoexploration만 했지 싶은데...
14/10/24 15:04
laparo로 수술하고 문제 없으면 당일 퇴원은 문제가 아니죠
laparoscopic cholecytetomy나 adrenalaectomy 다 당일 퇴원 적응증은 되니깐요 아마도 수술 당시에는 큰 문제 없으니 퇴원 시킨 것 같은데 문제는 postop care인거죠
14/10/24 15:10
상태에 따라 다르긴 한데 stomach 쪽은 그럴 수도 있다는군요
small bowel 하고 다르게 movable 한 부분이기도 하고
14/10/24 10:48
안 그래도 모 사이트(특정 직종 모이는...)에서 누가 이 얘기 꺼냈다가 학생이냐고 까이는 걸 봤는데 저도 뜨끔하더군요. 찾아보니 동공반사 소실로 뇌사를 얘기하는건 진짜 섣부른 판단이었음(..)
14/10/24 11:14
저도 한번 뇌진탕으로 병원에 실려가봤던 경험이 있는지라, 이번 신해철씨의 심정지는 남일이 아니네요 빨리 마왕님이 기적적인 완쾌를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14/10/24 11:26
참 우울합니다. 해철형님을 우상으로 삼고 지낸시절이 길어서인지 상실감이 너무 크네요.
얼른 다시 돌아오셔서 멋진음악을 다시 들려주셨으면 합니다. 형님!!!!!!다시 돌아와주오
14/10/24 12:42
이런 가정은 좀 힘든게, 동공반사가 없다는 뇌신경 기능을 적극적으로 봐야할 것이다를 암시하지 이 자체가 특정한 손상을 강하게 시사한다고 보기가 좀 어렵습니다. 검사의 용이성과 직접적 자극이라는 점에서 쓰는 것이고... 결국 예후는 이제 다른 요소들로 결정되는 것인데, 드러난 정황을 보면 이렇다 저렇다를 판단하기가 좀 어려운(확률을 특정하기 어려울만큼 복합적인) 상황입니다.
14/10/24 20:50
마치 문자내용 하나 보여주고, '이 여자 저한테 관심 있는건가요?' 라고 묻는 것과 비슷한 난감함이 느껴지네요.
동공반사는 수많은 이학적 검진 중의 하나일 뿐입니다. 여러가지 이학적 검진을 종합해도 예상을 할 수 없는게 의식 회복 여부고요.
14/10/24 19:06
해줄 수 있는게 마음 모아 기도하는 것 밖에 없네요.
올해는 왜 이리 안좋은 일이 많이 일어나는걸까요. 마왕에게 부활, 희망이란 단어는 안 어울리지만.. 꼭 좀 일어나 우리에게 희망을 보여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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