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4/06/01 01:32
사실 공명 사후는 영 관심이 없었는데
최근 삼국전투기를 보며 알아가는 중입니다. 연재시간만 잘 맞춰주면 이런 작품도 없는데...
14/06/01 02:08
현재도 과거도 친척은 그냥 피를 이어받은 '남'입니다. 이게 어느정도 선이 있고 개인차가 있긴 한데 대체적으로는 그렇습니다.
이권과 권력이 개입되는 순간 형제고 뭐고 없죠.. 진나라가 순식간에 막장화 되는 스토리를 보면 참 기도 안차서.. 위나라는 권력분배를 안해줬다기 보다는.... 그 권력의 크기가 그렇게 크지 않았던거라고 봐야죠. 조조,조비까지만 해도 다들 개국공신에 한가닥 하던 인물들이라 별 문제가 없었는데..
14/06/01 08:37
근데 사마염도 별 볼 일 없는 인간이라... 공신들을 전혀 제어 못했죠.
거기다가 그런 지적 장애인(욕하는게 아니라 진짜 장애인)에게 황위를 물려준것 자체가 이미 심각하게 문제죠
14/06/01 12:56
음, 저는 약간 생각이 다른 게, 정치는 물론 피도 눈물도 없어야 하는 게 맞습니다만, 꼭 토사구팽 혹은 모가지 슥삭이 아니더라도 공신들을 정치에 참여 못 하게 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봅니다. 뭐, 그게 그거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하여간 슥삭하지 않고 나름 해피엔딩을 맞은 케이스가 후한 광무제와 송태조 조광윤 정도를 칠 수 있겠죠.
까놓고 말하면, 조상 이 양반은 12.12 쿠데타 당시 육본의 윤성민 등이 저질렀던 멍청한 실수를 한 거죠. 신사협정이라니, 배신과 밀약이 난무하는 정치판에서 그런 걸 어떻게 믿습니까. 그러니까 자기 모가지만 날아갔죠. 안 그래도 인기없는 정권이었는데. 위나라가 망한 것은 물론 외척의 힘이 너무 약했기 때문에 사마의 같은 공신들을 제어할 힘이 모자라서였기도 했습니다만, 조비와 조예가 너무 일찍 죽고 조진과 조휴가 외곽에서 싸우다 죽은 게 좀 크다는 생각이 듭니다. 조비가 오래 살았거나 조진이 궁 내에서 사마의를 견제하기만 했어도 고평릉 사변 같은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을지도 모르죠. 뭐, 역사에 가정이란 없습니다만. 말씀하신 대로, 진이 빠르게 막장 테크를 탄 것은 사마염 이 양반의 두 가지 큰 삽질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는 지나치게 외척의 힘을 키운 것이고, 또 하나는 사마충에게 황제 자리를 물려준 거죠. 소위 팔왕의 난이라고 완전 개막장 사태가 벌어졌는데, 여남왕은 직접 난을 일으킨 건 아니라서 좀 억울한 케이스고, 초왕, 제왕, 조왕, 성도왕, 하간왕, 장사왕, 동해왕이 모조리 군사를 일으켜 서로가 서로를 모가지 슥삭한 게 팔왕의 난인데, 군사력을 키워 준 게 누구겠습니까? 여담으로 이들 사이가 8촌 내외였다는데, 지금이야 6촌도 멀다지만 당시 8촌은 정말 밥숟가락 함께하는 일가친척 아니겠습니까. 권력이란 게 이렇게 잔인한 것이라는 생각이 다시 한 번 드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