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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12/29 00:41:44
Name 사랑한순간의Fire
Subject [일반] 담배가 미운 밤이네요.
오늘 집에서 큰 소리가 났습니다. 네, 어머니와 아버지가 크게 싸우셨네요.

싸움의 원인은 그놈의 담배. 담배 때문입니다.

아래는 담배 혐오자의 푸념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피지알을 비롯한 각종 사이트에서의 오랜 담배 논쟁을 보아왔지만...

사실 전 담배 논쟁의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_-;;

담배, 피우는 건 좋아요. 그런데 다른 사람한테 피해 주지 말고 피우라 이거죠.

왜 본인들이 좋아서 담배를 피우는걸 피우지 않는 사람이 감내해야 합니까?

오늘 집에서 일어난 일의 화근도 결국 그거였어요.

아버지는 40년 넘게 담배를 피워온 애연가이며, 금연할 뜻이 전혀 없습니다.

여기서부터 저는 일단 이해가 잘 안 갑니다.

내 아이가 담배 연기를 맡을 수 있는 상황에서 그걸 가만 놔둔다?

심지어 내 반려자가 담배를 피운다? 절대 용납 못하죠.

저는 모든 흡연자는 그 흡연자의 담배 냄새가 닿는 범위에 있는 모든 비흡연자에게 평생 죄짓고 산다고 생각합니다.

하물며 가족이나 직장처럼 가까이에서 장시간 봐야하는 사람은 말할 것도 없죠.

억울하면 다른 사람에게 전혀 피해를 안 주고 피우면 됩니다.

담배는 흡연실에서, 아니면 적어도 야외에서 피우고

항상 비흡연자들에게 미안해하는 마음을 갖고

비흡연자들에게 조금이라도 피해를 주지 않나 항상 살피고

담배를 피우고 나서는 일정 시간 동안 바람에 자기 몸에 낀 담배를 가능한 만큼 날려보내고 들어오고

에어커튼이 근처에 있다면 착실히 처리하고...

이건 당연히 요구해야하는 권리라고 봅니다. 제가 보기엔 비흡연자들이 너무 유약해요.










그런데 상당수의 흡연자들은 본인들이 담배를 피우는 것에 대해 당당하기 그지없죠.

저희 아버지는 흔한 몰상식한 흡연자입니다. 어디서든 흡연에 별다른 죄책감이 없어요.

음식점에서도 법적으로 금지 안 됐을 때는 거침없이 피우시는 분입니다. 아니 뭐 금연인 곳에서도 종종...

저랑 있으면 제가 펄펄 뛰니까 나가서 피우고 오시지만....

길에서 담배 피우는 것도 제가 10년을 뭐라해서 결국 '담배 피울 때는 적어도 길 구석에서 서서 피운다'

요거 하나만 간신히 교정했습니다. 적어도 손에 들고 다니는 몰염치한 짓거리는 안 하시게 된 거죠.

베란다에 나가서 담배를 피우는 것도, 가족을 위해 나가서 피운다기보다는

하도 가족들이 뭐라 하니까 짜증+귀찮아서 나가서 피우시는 겁니다.







그러다가 오늘 같은 사단이 난 거죠.

요즘처럼 추운 날이 계속되다보면, 아버지가 안방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우시거든요.

이것도 벌써 십년 넘은 이야기인데, 저는 이때까지 어머니가 참아온 것 자체가 존경스럽습니다.

어머니는 아무래도 안방 화장실을 주로 사용하시기 마련인데, 거기서 담배를?

안방 바로 옆에 붙어있어서 담배에 쩌들면 냄새가 배어나오는데, 거기서 담배를?

생전 화장실 청소 따위는 안하는 아버지가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우다니...

(정 피울 거면 담배 피우고 나올 때마다 직접 청소를 하고 나오던지... 그래봤자긴 합니다만)

어머니만 매번 고생하시는 거죠. 화장실 벽에 달라붙은 니코틴은 제가 벅벅 닦아도 잘 안 없어지더군요.

오늘의 경우 결국 어머니도 제법 소리를 내셨습니다만, "난 내가 그렇게 잘못하고 산다고 생각하지 않아!"라는데 뭘 어쩌겠습니까.

내가 돈 벌어다주니 모든 가족은 나한테 맞춰 살아야된다는 논리에는 더이상 할 말도 없더군요.

내가 '종종' 베란다에서 피우는 것만 해도 충분한 배려 아니냐는데 무슨 이야기를 더 하겠어요.

아버지는 옹고집 성격이긴 해도 나름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으려고 하는 분이고

나름 사회에서는 존경받고 사는 분이고 존경할 만한 가치가 있는 분이지만

담배만은 고집 불통입니다. 노답이에요.





결국 연말의 단란한 가족 분위기는 완전히 박살이 났고

어머니는 울음을 터뜨리시더니 잠깐 바람 쐬고 오겠다고(이 시간에 이 날씨에-_-) 나가셨고

저는 밖에 나가서 아버지 얼굴 보기도 짜증나고 부모님 싸우시는데 고개 내밀기도 뭐해서

이렇게 제 방 문 닫아놓고 고개 처박고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정말 타임머신이 있다면 담배란 식물을 아예 없어버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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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충달
13/12/29 00:50
수정 아이콘
담배가 문제가 아니라 글쓴이님의 아버님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배려하는 마음을 갖고 다른사람이 고통스러울 수 있다는 점을 아신다면 담배예절은 자연스럽게 고쳐질 겁니다.
담배이전에 평소 아버님의 소통에 대해 한번 생각해보셨음 합니다.
사랑한순간의Fire
13/12/29 00:55
수정 아이콘
근데 참 담배 말고는 저희 아버지는 말이 잘 통하는 사람입니다.
위에 뭐 내가 돈 벌어다주니 나한테 맞춰 살아라
이런 건 욱해서 나온 소리고...(사실 이런 게 더 진심에 가까울 수는 있지만)
오히려 어머니가 좀 꽉 막히신 타입이에요. 정치적으로 봐도 그렇고...
(노통 당선 때도 어머니가 한나라당 찍으라고 그 난리를 치셨는데 아버지는 노통 찍고 오셨죠)
음악 같은 것도 요즘 노래도 많이 들으시고, 나름 풍류(?)도 즐길 줄 아시고...
운전하실 때도 보면 조심스럽게 저로선 와 보살이 따로 없네 수준이고...

'나 때문에 남이 고통스러울 수 있다'라는 걸 굉장히 잘 이해하고 사시는 분이거든요.
그런데 담배만 끼면 사람이 달라집니다...
마스터충달
13/12/29 01:00
수정 아이콘
허 참;;;
왜 담배만 가지고 그러실까요;;;
사랑한순간의Fire
13/12/29 01:06
수정 아이콘
그러게 말입니다ㅠㅠ
인터넷 같은 데 봐도 흡연자들은 대부분 그런 것 같아요;;
13/12/29 00:57
수정 아이콘
저는 모든 흡연자는 그 흡연자의 담배 냄새가 닿는 범위에 있는 모든 비흡연자에게 평생 죄짓고 산다고 생각합니다. 하물며 가족이나 직장처럼 가까이에서 장시간 봐야하는 사람은 말할 것도 없죠. 억울하면 다른 사람에게 전혀 피해를 안 주고 피우면 됩니다.

글쓴분의 심정은 동감하지만 위 대목은 논란의 여지가 있으니 약간 부드럽게 수정하시는 게 낫지 않나 싶습니다. 어쩌면 부모님께서 한바탕 하신 걸 피지알에서 볼 수도 있습니다!!
일각여삼추
13/12/29 00:58
수정 아이콘
200플 예상합니다.
13/12/29 01:02
수정 아이콘
가넷 두개 걸었습니다.
Holy Cow!
13/12/29 01:03
수정 아이콘
논란의 여지가 있나요? 맞는 말인데요.
절름발이이리
13/12/29 01:10
수정 아이콘
가솔린 자동차 타는 분들은 그 매연 냄새가 닫는 범위의 모든 사람에게 평생 죄 짓고 사는거다 라고 바꾸면 어떨까요. 뭐 그렇게 말할 수도 있긴 합니다만..
13/12/29 01:27
수정 아이콘
평생 죄짓고 산다는 말이 가볍게 넘길 수 있는 말은 아닌지라 흡연자 입장에서 보면 아무래도 그렇죠.
절름발이이리
13/12/29 00:58
수정 아이콘
제 아버지도 담배에 대해 가차없는 분인데.. 집안 사람들이 다 간접흡연에 대해 무심해서 그런지 별 트러블은 없네요.
그래도 건강이 걱정되어 끊는건 무리시더라도 전자담배로 바꿔 피어보시는 게 어떻겠냐 말씀드렸는데, 일단 한번 펴보자 정도의 반응이시더군요.
제가 알기로는 전자담배가 냄새건, 간접흡연이건 그 폐해가 적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 방향으로 한번 시도해 보심이..
사랑한순간의Fire
13/12/29 01:03
수정 아이콘
위에도 말씀드렸듯이 담배 피우는 게 잘못이라는 생각을 전혀 안 하시는 분이라...
담배만 엮이면 사람이 완전히 완고도 아니고... 장승 수준으로 바뀝니다.
건강도 썩 좋지 않으신데 담배 만큼은 전혀 끊을 생각이 없고
금연초, 금연패치, 금연껌, 또 전자담배까지...
이런 건 기본적으로 본인이 금연을 할 의지(스스로의 의지든 주위 압력이든 건강이든)가 있을 때
성립이 되고 시도를 하게 되는 거죠...
아예 그 쪽으론 생각하지 않는 분입니다;;

뭐랄까, 제가 평생 지x해서 간신히 흡연 공간도 베란다로 몰아내고 소위 길빵(걸으면서 피우는 것)도 안하게 됐다
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본인 입으로 니 얘기 듣고 나선 공감이 되서 걸으면서는 안피운다고 하시더라구요.
절름발이이리
13/12/29 01:05
수정 아이콘
전자담배는 금연과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그냥 다른 종류의 담배라고 생각하시면 될 듯.
13/12/29 01:09
수정 아이콘
전자담배 잠깐 피우다가 도저히 못 참고 종이담배로 돌아간 선배가 한탄조로 말해준 적이 있습니다.

"전자담배와 종이담배를 비교하는 것은 자위행위와 진짜 섹스를 비교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런데 넌 성병이 두렵다고 손만 뻗으면 닿는 퀸카 내버려두고 자위행위만 하겠냐? 차라리 고자가 되고 말지(담배를 끊고 말지). 흡연자에게 전자담배 피우라고 훈계하는 녀석은 정말 뭘 모르는 놈이다."

.......하여간 흡연의 세계는 오묘한 모양입니다.
절름발이이리
13/12/29 01:11
수정 아이콘
놀랍게도 세상엔 자위를 더 선호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13/12/29 01:14
수정 아이콘
드물어서 그렇지 별로 놀라운 사실은 아닙니다.
절름발이이리
13/12/29 01:16
수정 아이콘
뭐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만 독자들에게 풍부한 표현력을 전달하기 위해..
13/12/29 01:33
수정 아이콘
저... 정말인가요?
절름발이이리
13/12/29 01:35
수정 아이콘
그렇습니다.
스트릭랜드
13/12/29 11:29
수정 아이콘
헛!!! 전 최근에 전담으로 바꾸고 매우 만족하고 있어요.

1. 냄새가 안나고
2. 불과 몇 주 사이에 몰라보게 피부색이 변해서 보는 사람마다 '미남자'로 복귀하겠다고 하고
3. 니코틴 흡입량 자체도 조절이 용이해졌고
4. 니코틴 외 다른 유해물질의 흡입이 거의 없으며
5. 간접 흡연의 폐혜를 거의 0에 수렴하게 조절 가능하며(사람 없을 때 딱 한모금 빨고 주머니에 넣으면 끝. 옆 사람이 있다손 쳐도 유해물질도 적고 냄새는 전혀 없다고 봐도 무방하고)
6. 알게 모르게 생길 수 있는 담배빵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고
.
.
.
좋은 점이 이만저만이 아니랍니다.

평생 담배를 끊지 않을 거라는 생각으로 피우고 있었는데 20년 만에 처음으로 끊을 수도 있겠다 싶네요.
13/12/29 01:05
수정 아이콘
저희 아버님도 심하다 싶은 정도로 많은 양을 오래 동안(50여년)흡연 하셨는데 손자가 태어나도 그리 태우시겠냐니까 손자 오지 말라고 하시네요. 크크 어쩌겠습니까. 저는 그런 갑다 하고 말았고 흡연하실 때 제가 아이와 함께 자리를 피하려고 합니다. 그래도 아버지시고 제 인생에서 소중한 분이시니까요.
사랑한순간의Fire
13/12/29 01:06
수정 아이콘
저도 그냥 어느 정도 제 주위에서 밀어내는 정도로 만족하고 사는데
(어차피 15년 정도 해서 안된 거니 닥터스톱 같은 강제로 벌어지는 일이 아닌 이상
앞으로 제가 뭘 하든 금연은 안하실 테니까;;)

오늘 같은 날은 뭐랄까 좀 분통이 터지네요;;
13/12/29 01:08
수정 아이콘
하 정말 뭐라 할말이 없네요.
매번 논쟁이 되는데 왜 매번 시비트는건가요
이글은 진짜 시비조네요
사랑한순간의Fire
13/12/29 01:10
수정 아이콘
본문 위에 어느 정도 스킵할 여지도 뒀고...

누가 시비를 건다는 겁니까?
이 댓글이 명백한 시비조 아닌가요?
WhenyouRome....
13/12/29 01:29
수정 아이콘
맞는말인데 뭐가 시비조라는건지?
긍정_감사_겸손
13/12/29 01:34
수정 아이콘
저도 한때 흡연자였을때 제가 담배냄새나서 주변사람들이 힘들어하는걸 보고 죄송해하고 밖에나가서 냄새빼고 오고 그랬었고
담배 끊고나서 제옆사람이 담배 나가서 피고오면 들어왔을때 담배냄새나는게 굉장히 거슬리더군요.

(수정) ㅜㅜ
Abrasax_ :D
13/12/29 01:49
수정 아이콘
시비조나 논쟁이라고요? 저는 모르겠네요.
저도 흡연자인데 비흡연자 입장에서 보면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Abrasax_ :D
13/12/29 01:50
수정 아이콘
대체 뭐가 '매번'이고, '시비조'인가요? 이유를 알 수가 없네요.
스타본지7년
13/12/29 02:42
수정 아이콘
그럼 담배 끊으시던가.
영원한초보
13/12/29 01:08
수정 아이콘
가족이야기라서 어떨지 모르겠지만 금연에 대한 일반론이라면
간접흡연논쟁 pgr에서 엄청났던 기억이
asdqwe123
13/12/29 01:09
수정 아이콘
예전에 문방구아저씨가 담배냄새 좋지 않냐면서 애들한테 담배연기 뿜어주던 때가 있었네요. 이런 인식자체를 바꾸게 정말 어려운거 같습니다.
하루타
13/12/29 01:20
수정 아이콘
진심 담배값 10배로 올렸으면 하는데
오늘도 이렇게 이루어지지 않을 소원을 또 말해봅니다.
WhenyouRome....
13/12/29 01:30
수정 아이콘
10배 아니라 이십배는 올려야할듯요. 그래도 필사람은 피더라구요. 조금 아껴필뿐
아스날
13/12/29 01:35
수정 아이콘
전 솔직히 담배에 대해서 이렇게 혐오적인 시선이 이해가 잘 안됩니다.
흡연자는 평생 비흡연자에게 죄짓고 산다고 생각해야 한다니 어이없습니다.
이럴거면 그냥 담배를 마약으로 지정해서 팔지 못하는게 맞다고 생각하는데 왜 정부에서 합법적으로 파는걸 우리가 소비해서 정상적인 흡연구역에서 피워도 죄짓고 산다고 생각해야 할까요? 물론 금연구역에서 피우면 죄짓고 사는거 맞습니다.
Abrasax_ :D
13/12/29 01:43
수정 아이콘
아버지께서 담배에 대한 사회적인 시선이 바뀌는 것에 적응을 못하시는 것 같네요.
흡연자라서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ㅜㅜ
13/12/29 01:52
수정 아이콘
비흡연자 입장에서 바깥에서 겪게 되는건 내 앞에서 길빵을 하며 돌아다니는 매너 없는 흡연자들이니깐요.
매너 좋으신 분들은 뭐 어디선가 안보이는데서 피우실테니 만날일이 없구요.
Amor fati
13/12/29 02:00
수정 아이콘
이건 서로가 절대 양보 못하는 부분이 있고 또 이해 못하는 부분이 있어서 결론이 나기 힘들어요.
논리상으로 아무리 혐연권이 우위에 있더라도 애연가들에게는 씨도 안먹힙니다.
남들에게 아무리 피해가 가든 뭐하든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이 사람입니다.
배울만큼 배운 현대인들 사이에서 끊임없이 다툼이 일어나는 이유죠.
불곰드랍
13/12/29 02:02
수정 아이콘
담배연기는 어떻게 하던지 간에 비흡연자에게 건강상 피해를 줍니다. 심지어 옷에 남아있던 담배연기까지도 영향을 준다고 하니까요. 흡연하시는 분들이야 그 연기를 다 마시고 있으니 당연히 이해가 안되시겠지만 비흡연자한테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대체 왜 아무런 이유 없이 내가 담배연기를 맡아야 하는지 이해가 안되거든요.
패스트캐리어
13/12/29 02:18
수정 아이콘
버스 정류장이건 식당 앞이건 상관없이 당당하게 담배꺼내서 뻑뻑 빨아대는 꼴 보면 가관입니다.
뭐 본인들은 실내에서 금연이라고 참아 줬으니까 당당하시겠지요.
길빵만 줄어들어도 흡연자에 대한 여론이 지금처럼 험악하진 않을 겁니다.
가만히 서서 피우면 옆으로 피하기라도 할 건데...
스타본지7년
13/12/29 02:43
수정 아이콘
정말 최악입니다. 편의점에서 일하는데 매장에서까지 담배 피우면서 들어오는 인간들 때문에 정말... 나이 60-70 먹은 사람이 그러니 나이 어디로 쳐먹었냐고 말하고 싶을 정도더군요.
백년지기
13/12/29 02:59
수정 아이콘
실례되는 말이지만, 담배에게 따지지마시고 아버님한테 가셔야되지 않을런지. 이건 마치 내 아들이 잘못한 일을 친구 잘못 만나서 그래라고 탓을 돌리는 엄마마인드 같네요. 담배는 잘못 없어요. 아버님의 고집이 문제인거지.

이건과는 별개로 담배문제 논쟁하는거 보면 꼭 담배안피는 것이 엄청난 도덕적우위인양 흡연자를 코너에 몰아넣고 린치하는데. 참...
방법은 나와있어요. 흡연자비율만큼 흡연시설 늘려서 굳이 길거리흡연 안해도 되게 만들고 안지키면 벌금 확실히 때리기. 이 쉬운 방법을 놔두고 금연구역만 주구장창 늘리고 있으니 해결될리가 있나요.
진실은밝혀진다
13/12/29 09:01
수정 아이콘
많은 수의 흡연자들이 길빵 등으로 도덕을 밥말아먹고 있으니, 죄없는 비흡연자들이 상대적으로 도덕적 우위에 있게 되는 건 당연한거죠.
사랑한순간의Fire
13/12/29 10:23
수정 아이콘
다른 사람에게 아무런 피해ㅡ이어폰 소음, 고성방가, 술냄새 등 각종 민폐ㅡ를 전혀 끼치지 않는 사람이 있고, 그 옆에 다 똑같은데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있다고 가정하면...

남한테 피해를 안주는데 남은 내게 피해를 주고 있으니 법적으로야 어떻든 도덕적으론 당연히 우위를 갖죠.
The Special One
13/12/29 03:00
수정 아이콘
이런글 너무 싫어요. 불법 유통되는 약물을 복용하는것도 아니고, 세금내며 사 피우는 담배를 가지고 이런식으로 접근하시다뇨. 아버지에 대한 분노에서 끝나면 좋을일을 모든 흡연자들에 대한 비난으로 일반화 시키니 할 말이 없습니다. 쓰레기 취급 받은것 같아 매우 불쾌하구요, 비흡연자의 우월의식인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앞으로 꼭 비흡연자들과만 인간관계를 가지시기를 바라겠습니다.
cHocoBbanG
13/12/29 03:00
수정 아이콘
저도 예전엔 담배피는거 그냥 개인의 기호라 생각했었는데 이번에저희 시아버님이 암에 걸리시고도 담배 못끊으시는걸보니 요샌 길가다가 담배피는사람만 보면 저사람도 암걸려도 담배 못끊겠구나 이런생각 들더라구요. 제생각에 담배피면 말년에 좋게 못죽고 가족들도 그런걸로 고통받는데 그런거좀 한번쯤 생각하고 피셨으면 좋겠어요. 담배중독도 도박중독 마약중독에 못지않다고 생각합니다.
바알키리
13/12/29 03:09
수정 아이콘
아버지가 문제이지 흡연자가 문제라고 생각되지 않네요...담배는 핑계에 불과해보입니다.
minimandu
13/12/29 03:23
수정 아이콘
불과 15년전 제가 대학생이던 시절에는 대학교 건물, 화장실, 과실, 심지어는 빈 강의실에서도 담배를 피웠습니다.
건물내 '금연' 이라고 쓰인 팻말을 학생들끼리 맘데로 없애버리고 희희덕 거리던 시절이었죠.
간접 흡연에 대해서 후배들이나 여학우들이 뭐라고 못하던 시절이었습니다. 다들 그렇게 피워댔으니까요.
아버지들의 세대로 거슬러 올라가면 더했죠. 버스에도 재떨이가 있었고, 극장이나 아이들 있는 집안, 각종 공공장소에서 너구리 굴을 만들어왔죠.
담배 안피운다던 사람을 가르켜 '약간 이상한 사람' 이라고 뒷담화를 하던 시절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어처구니 없죠.

그만큼 시대는 변했습니다. '아니! 우리땐 이랬는데, 갑자기 왜이래?' 라고 억울해하고 반문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렇게 변하는게 공공의 건강과 여러가지 순기능을 위해서 그렇게 된거지, 누군가가 억압이나 독재를 통해서 그렇게 만든게 아닙니다.
오히려 대한민국은 좀 많이 늦었죠. 15년 전 대한민국 성인 남성의 흡연율은 70% 였습니다.
현재는 20% 후반대죠. 그렇게 변해가는 사회에 발 맞추어, 혹은 정말 나쁘다고 느끼니까 담배들을 끊어가고 있다는걸 말해줍니다.
흡연자들도 몸 생각해서든, 더러워서 든 담배를 끊어가고 있는데, 하물며 말없이 간접흡연을 감내하던 비흡연자들의 각성은 오죽할까요.
세상이 변했고, 그것이 올바른 변화라는 점만 인식한다면, 흡연자들이 생각을 바꾸고, 행동을 바꾸는 맞습니다.
전 3년째 금연중입니다만, 협연가는 아닙니다. 제가 피워온 시간이 있기 때문에 무조건 나쁘게 보지많은 않아요.
하지만 본문의 내용이 과격한 부분은 다소 있어도 틀린말은 하나도 없다고 봐요.
담배가 아니라 아버지가 문제다. 라고 볼 수도 있지만, 전 다르게 생각합니다. 담배가 원인제공을 하는 면은 분명히 있고, 우리 주변에는
매너있고, 민폐안끼치는 흡연자만 있는건 아닙니다. 아무리 조심해도 민폐가 되는게 요즘이죠. 흡연공간이 제대로 존재하지 않으니까요.
전 사실 담배를 끊게된 계기는, 건강도 안좋아졌고, 지금같이 급격하게 변해가면서 흡연자를 범죄자 취급하는데 질린 면도 있습니다.
끊으세요. 더러워서라도.
13/12/29 04:02
수정 아이콘
아래 관련글의 댓글에도 비슷한 이야기를 썼지만, 경험에 빗댄 제 심리 분석에 의하면,

담배를 피울때는
흡연에 대해 완벽히 정당화하여 내재화 시키던가 아니면 금연하던가 둘중에 한가지를 취해야만 자존감에 상처받지 않습니다.

매너흡연이라는것은 일종의 조절능려을 요구하는것이죠.
그런데 흡연욕구는 적당한 선에서 조절한다는것이 아주 어렵습니다.
때문에 금연에 성공하지 못할바에는 제어할수없는 흡연욕구를 어떤식으로든 정당한 자신의 것으로 철저히 내면화 시켜야 합니다.
이를테면.. ."이건 흔히 말하는것처럼 그렇게 나쁜게 아니다" 라든지...
"이런 시국에 담배라도 있어야 한다" 든지...
"평생 펴왔는데 이제와서..." 라든지..

어쨌든 처음부터 태우고 난 직후에는 약간 텁텁찝찝한 허무한 후회가 남는 행위인데
자학적인 사람이 아니라면 그 행위를 합리화를 해야만 정신이 버틸수가 있기 때문이죠.

이러한 합리화과정은 흡연자가 특별히 못난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모든 사람이 가지고 있는 자기 보호의 메커니즘입니다.
거기에 더해 흡연자/비흡연자 대립이 격화된건 최근들어 혐연권이 급격히 강화되면서
오랜흡연자들에게는 몸에 붙은 조절능력 이상을 요구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말했다시피 흡연욕구를 조절한다는게 생각이나 의지로 하는게 아닙니다. 유일한 방법이.. 습관으로 하는것입니다만... 이건 처음부터 잘 길들여야지 나중에 바꾸기는 정말 어렵습니다. 이를테면 한국인에게 갑자기 평생 김치먹지 말라고 하는것과 비슷한 난이도 라고 할까요..

어쨌든 이런 전차로 요즘처럼 급격히 혐연권기 강화되는 시대에는
금연예비자 빼면 비흡연자를 진짜 배려하는 흡연자라는건 애초에 존재하기 힘든 조금은 특수한 겁니다.
조금 바꿔말하면 만약에 사람들을 흡연/비흡연 입장바꿔! 마법을 썼다라고 했을때
대부분은 비매너(에 가까운) 흡연자가 되거나 금연에 성공하거나 이지
매너흡연자 상태를 계속 유지할수 있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겁니다.

그러니까 혹시라도 담배 한번 피워볼까 하시는 분들은 절대 접근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사랑한순간의Fire
13/12/29 10:20
수정 아이콘
인상적인 댓글 감사합니다.
솔로몬의악몽
13/12/29 04:24
수정 아이콘
이제와 생각이 드는건 15년 전, 대학교 1학년 때 첫사랑에만 성공했어도 담배는 배우지 않았을텐데 말입니다. 흐흐흐흐
다다다닥
13/12/29 04:41
수정 아이콘
많은분들이 지적하셨지만 담배가 아니라 가족들을 배려하지 않는 아버지 잘못이죠. 담배는 핑계로 보입니다.
하늘하늘
13/12/29 07:10
수정 아이콘
뭐 다른면에서는 다 남을 배려하는 좋은 아버지이자 사회인이라고 하셨으니
담배에 특히 집중하게 되는건 핑계까지는 아닌것 같아요.
허리부상
13/12/29 08:00
수정 아이콘
딱 인터넷만 안하면 요새 담배에 대한 인식을 잘 모르죠.
그냥 우리 아들 왜이러나.. 싶을 뿐입니다.

그렇다해도 그 정도로 소통 안되는 아버지라면 다른 부분은 존경받을만한 아버지? 라는 확인 안되는 이야기는 전혀 어림도 없을 것 같습니다. 그냥 그런 인간인거죠.
진실은밝혀진다
13/12/29 08:58
수정 아이콘
일부 흡연자들이 정말 오만한건 자신들이 비흡연자들을 선심써서 '배려'한다고 생각한다는 거죠.
당연히 지켜야 할 예의가 언제부터 배려가 되었습니까?

그리고 담배 논쟁은 그냥 종교와 비슷하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개신교에 대해 좋은 감정 가진 분은 별로 없겠죠. 거기다 대고 종교가 문제가 아니라 믿는 신도가 문제라고 해봐야 무슨 소용인가요.
그런다고 개신교에 대한 감정이, 나아가서 개신교 신자 전체에 대한 이미지가 안 나빠지는 건 아니죠.

글쓴 분이 담배와 흡연자에 대해 나쁜 인식을 가지게 되는 것도 당연한 겁니다.
13/12/29 09:34
수정 아이콘
인터넷 곳곳에서 느껴지는 흡연자에 대한 증오감 표출을 볼 때 마다 느끼는게,
그럴 수록 흡연자와 금연자의 골은 깊어지기만 할 뿐, 정말 도움 안되는 표현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리 흡연자에 대한 혐오를 드러내봤자, 흡연자들은 거기에 콧방귀도 안뀝니다.
차라리 '담배 피우는건 뭐라 안하는데, 최대한 남에게 피해안가는 선에서 조심해서 피우세요.' 라는 논지까지가 딱 받아들여지는 정도죠.

어차피 논리적으로 흡연자들이 반박할 수 없는 부분이라 댓글을 안달 뿐이지 대다수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겁니다.
억울하면 담배 끊던가? 이러고 비꼬면 바로 속으로 '그렇게 말하시던가, 크크 난 계속 필껀데? 어쩔껀데?' 라는 반응으로 나오죠.

저도 길빵하는 사람 뒤에 가다보면 뒤통수를 후려치고 싶은 (특히 출근길 아침 잠 덜 깼을 때 맡는 담배연기란...)강한 욕구가 맘 속에서 끓어오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흡연자를 죄인이라고 싸잡아 취급하는 건 좀 그렇더군요.
귤이씁니다SE
13/12/29 09:53
수정 아이콘
흡연에 대한 인식이 바뀐게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군대 제대할때만 해도 야외 지하철역에서 담배피는데 거리낌이 없었거든요;;;;;

옛날 병원, 극장, 식당, 교실, 심지어 버스에서도 피던 시절을 사시던 분들의 인식이 쉽게 바뀌기는 힘들겁니다. 차근차근 해야죠. 담배야 몸에 좋을것도 없는데 말입니다.
바알키리
13/12/29 11:26
수정 아이콘
헤비스모커가 아닌 이상.담배는 그냥.기호품 그이상.그이하도 아닙니다.흡연자에게..주변의 친구나.지인들이.담배에 대해 불편함을 표시하면 보통의.스모커라면 조심하게 되죠.
내 주위에서는 피지 말아달라고.의사표시하면 왠만한.일이 아니고선 비흡연자의 의견을.존중합니다. 하지만 글쓴분의 아버지께서 가족분들도 배려하지.않는 다는건 사회적으로 존경받을만한 위치의 분이 하실일이.전혀 아니죠 이글은 싸움의 원인으로 아버지탓을.하고 싶은데.스모커라는 굴레를 씌여서 아버지 욕을 하는데 동조해달라는투로밖에 보이지.않네요
NeverEverGiveUP
13/12/29 12:35
수정 아이콘
글쎄요, 댓글 중에 담배가 무슨 죄냐, 그 담배를 피우는 일부 비매너 스모커들이 문제지 라는 관점이 드문드문 보이는데요,
니코틴의 중독성은 정부가 '마약'이라 규정지은 일부 다른 물질들과 비교해도 강한 쪽입니다.
전 이걸 문방구에 파는 불량식품이 무슨 죄냐, 그걸 사먹는 우매한 아이들이 문제지 라고 말하시는 것과 똑같다고 봅니다.
그리고 남의 부친에게 함부로 '그런 인간인거지' 라고 댓글 다신 분도 보이는데 기본적인 매너를 못 갖추신 분은 자기 얼굴에 먹칠하지 말고 자제해 주셨으면 합니다.
오카링
13/12/29 13:50
수정 아이콘
친구 중에 담배 피는 애가 있는데 걸어다닐때랑 술먹을때 제발 우리한테서 떨어져 달라고 저나 다른 애가 말해도 죽어도 꿋꿋이 피는 애가 있습니다.
아무리 얘길 해도 절대 안받아들여요. 강제로 일으켜서 막 밀어내고 그래야 됩니다. 그렇다고 평소에 이상한 애는 아니고 정상적이고 착한데 그건 절대 양보 못하나 보더군요.

대부분 술자리나 길에서 당연하다는 듯 피우죠. 위의 제 친구처럼 싫다고 말해도 오기로 끝까지 뻐기면서 피우려는 사람은 흔하진 않지만. 사실 친구가 아닌 이상 어른이나 선배나 등등 그런 좀 어려운 사람이 피우면 그러지 말아달라 할 수도 없죠. 대부분 불쾌해 하면서 적반하장으로 나오니까.. 난감합니다.

사실 전 길빵도 이젠 이해합니다. 뭐 좀 떨어져서 피우면요. 그냥 흡연하는 분들이 딱 붙어있을때 대놓고 앞에다 뿜는것만 좀 안해주면 좋겠어요. 길가다 그냥 두어걸음 떨어져서 피우는게 그렇게 어려운 것도 아닌데 항상 말을 해야 되니까 영 불편합니다. 언제쯤이나 문화가 바뀔련지
송파사랑
13/12/30 09:31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 담배문화 정말 후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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