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소망한다.
내게 결승진출의 이름이 주어지는 것을.
무수한 고비와 경기 속에서,
내가 소망한 것들의 연속 속에서,
결국 내가 이루는 것은,
하나의 꿈과 영광이 될 수 있으리라는 것을.
그것을 믿기에,
더욱 나는 소망한다.
MWL 4강 1주차.
조대희(4Kings,U) VS 박 준(Play.IT,O)
1경기 Blue Rose MWL
2경기 Odessa MWL
3경기 Lost Temple MWL
4경기 Gold Shire MWL
5경기 Blue Rose MWL
4강의 첫 경기입니다.
조대희라는 걸출한 언데드는 탁월한 모습을 항상 보여왔음에도, 유독 국내에서 열린 대회에서의 성적이 탁월하지는 않았습니다. WEG도 그랬으며, MWL과 전신인 PL에서도 그랬습니다. 그에게 이 번 경기의 승리는 결승으로 처음 자신의 발걸음을 내딛는 계기가 될 것이며, 그 자체로도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해도 무방하겠지요.
박준이라는 오크는, 지난 PL5가 끝이 난 시점에서 게임을 접는다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습니다. 뭐, 그 것의 진실 여부를 떠나서 그는 이 번 시즌, 실로 괄목할 성장세와 성적을 보여주고 있으며, 첫 4강이라는 것은 동시에 첫 결승의 꿈도 함께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겠지요.
언데드와 오크. 비슷한 실력의 선수들이 붙으면, 오크에게 약간 저울의 추가 기우는 것이 약간의 느낌입니다. 하지만, 조대희라는 언데드가 오크 상대로 상당히 강력하다는 점, 박준 선수의 상대적인 큰 경기 경험 부족이라는 점이 어떤 식으로 작용을 할 것인지가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녹화라는 점이 그런 긴장을 조금 덜어내는 하나의 계기는 될 것 같습니다만.
결국 양자의 힘의 대결에서 누가 우위를 점하는가의 싸움일 것 같습니다. 힘의 우위, 그것은 오크가 힘의 우위를 점하고, 언데드에게 체제를 강요하는 싸움으로 되느냐, 혹은 그 반대가 되는가의 여부입니다. 견제라는 측면에서도, 결국 어느 쪽이 경기 전반의 주도권을 쥐고, 경기를 이끄는가에 따라 승부는 달라질 것입니다. 영웅의 관리, 유닛의 활용, 아이템의 운용과 같은 면은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중요하다는 것은 당연하겠지요.
결론은 누가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는가에 대한 여부입니다. 경기의 주도권을 적극적으로 누가 쥐느냐, 특히 언데드에게 있어서 오크 상대로 주도권을 잡는 방법은 무엇인지, 오크가 이에 맞서서 대응하는 방식은 무엇인지, 그 양상에 주목하면서, MWL 역사상 첫 결승에 도전하는 두 선수의 항해를 지켜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두 선수에게 행운이 깃들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