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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4/03/25 14:39:42 |
Name |
ZetaToss |
Subject |
[OSL 경기분석] Survival Match 듀얼토너먼트 A조 |
남자는 주먹!! 그럼 난 보 낸다.
정석테란 김정민 선수의 나도현식 도박 플레이가 빛을 발한 한판.
강도경 선수이후 부자저그 계파의 선봉장 삼지안 박경락 선수를 상대로 김정민 선수의 정석적인 플레이는 테란킬러에겐 부적절해 보였고, 어떻게 대처해 나갈것인가에 관심을 가지고 경기를 지켜봤습니다.
대각선으로 출발하는 scv. 센터 배럭임을 짐작 할 수 있었고, 반복된 연습을 증명하는 절묘한 위치에 배럭을 건설했습니다.
옵저버 화면의 박경락 선수 본진에는 스포닝풀이 아직 들어 가지 않은 상황.
가위바위보 싸움에서 우직하게 자신의 부자스타일을 선보인 박경락 선수는 주먹을, 역시 우직한 정석 플레이의 김정민 선수도 주먹을 낼 것으로 예상했으나, 김정민 선수는 보를 냈습니다.
김정민 선수의 심리전 승리..
박경락 선수의 '초반5분만 버티면 돼'라는 컨셉은 마치 가위바위보에서 '남자는 주먹이야' 하는것과 마찬가지였습니다.
김정민 선수도 그동안 '난 정석이야' 라는 컨셉의 주먹을 내왔지만, 언제나 주먹부터 낸다는걸 상대가 알고 있는한 승산이 없다는걸 깨달은 듯 한 한판이었습니다.
압박은 게임을 지배한다.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4U팀 선수들의 경기를 보면 느끼는 점이 있습니다.
압박 또 압박.. 대표적인 임요환 선수의 타이밍 압박, 최연성 선수의 물량 압박, 김성제 선수의 리버 압박, 박용욱 선수의 프로브 압박..
물론 그 압박을 이용한 플레이는 틀립니다만, 그 압박을 이용해 경기를 풀어 나간다는 점에서 경기 스타일이 거의 비슷해 보입니다.
임요환 선수야 말 할것도 없고, 최연성 선수의 내가 강한 타이밍이 오기 직전 확장, 강한 타이밍을 이용한 소규모 전투 승리후, 상대가 알아 차리고 경악하는 말도 안되는 확장과, 그걸 이용한 물량..
김성제 선수의 셔틀 리버 게릴라 인듯 아닌듯 한 상대로 하여금 어쩔수 없이 방어진을 구축하게 하고, 리버는 유유히 본진 방어만 하는 심리적 압박
입구를 내주면 일은 다 한거야... 라고 외치며 상대의 말초 신경을 자극하는 악마 프로브까지..
아마도 임요환 선수의 영향이 큰것으로 보입니다.
황제에게 이런 얘기를 들어왔겠죠.. 압박은 게임을 지배할 수 있게 한다..
박용욱 선수와 경기를 하는 선수들이 매너 파일런등의 초반 압박플레이에 당하게 되는 경우 거의 백이면 백 박용욱 선수보다 먼저 멀티를 가져 갑니다.
상대보다 자원에서 밀린다는 압박감이 그런 플레이를 낳게 되는 겁니다.
그 타이밍까지 박용욱 선수는 꾸준한 유닛 생산후 첫번째 전투를 승리로 이끌면서 유유히 멀티를 가져 갑니다.. 전형적인 악마토스 스타일입니다.
마이큐브배 결승에서의 강민 선수와의 경기.. 그리고 이날 있었던 변길섭 선수와의 경기에서 나타난 결과 입니다.
악마 프로브의 견제와 위에 말한 방식의 게임 진행으로 첫번째 전투에서 승리한 박용욱 선수는 큰 싸움을 자제 하면서 상대의 전진을 최대한 저지 시키는데 주력합니다.
5시 스타팅의 파일런 게이트를 이용한 벌쳐 전진도 효과적으로 막으면서 자원 수급에 영향을 덜받는데 주력 했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빠르지도 느리지도 그렇다고 많은 수도 아닌 단 3기의 캐리어...
비슷한 지상 유닛을 보유한 상태에서 보너스 옵션 캐리어의 등장이라면 상대하는 테란으로선 암울 할 뿐입니다.
게임을 완벽하게 악마토스 스타일로 지배한 박용욱 선수의 운영이 돋보인 경기 였습니다.
절묘한 컨트롤, 정확한 타이밍, 그러나 판단 미스
제 3 경기 김정민 선수는 더블 커맨드, 박용욱 선수는 트리플 넥서스..
트리플 넥서스를 견제 하기 위한 박용욱 선수의 4시 멀티를 견제 하기 위해 김정민 선수는 절묘한 마인심기와 벌쳐 컨트롤을 보여줬으나, 솟아 오르는 마인 위에 셔틀타는 드라군 있다고..
마인의 사거리 밖으로 드라군을 셔틀로 옮겨주면서 큰 피해 없이 벌쳐 게릴라를 막아 내는 박용욱 선수..
김정민 선수의 물량이 박용욱 선수를 압도 할 수 있는 시점에서 정석 테란답게 정확하게 치고 나왔고, 특유의 현기증 조이기 대신 곧 박용욱 선수의 물량이 폭발 할것이라는 예상을 한듯 벌쳐 탱크 웨이브로 순식간에 4시 지역까지 전진...
하지만 트리플 가스를 바탕으로 한 다수의 사이오닉 스톰을 보유하고 있던 박용욱 선수의 스톰샤워로 인해 큰 이득을 못 본상태.
이때 뜨는 첫경기의 영웅 3캐리어...
김정민 선수의 대응또한 나쁘지 않아, 다수의 골리앗을 보유 하고 캐리어 요격에 나섰지만, 여기서 게임의 승패가 갈렸습니다.
캐리어가 뜬 이상 트리플 넥서스는 캐리어에 집중 할것이라는 김정민 선수의 예상을 뒤엎고, 일정수의 캐리어만 뽑은뒤, 지상병력 생산에 치중한 박용욱 선수의 스톰, 드라군 러쉬로 10시지역 멀티를 뺏기고, 게임 종료
김정민 선수는 이번 경기에서 큰 실수 없이, 잘 이끌어 왔고,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줬으나 막판 판단 미스로 게임을 내주고 말았습니다.
만약 다수의 골리앗이 아니라, 캐리어 견제를 위한 소수 골리앗에 벌쳐탱크를 보유 했다면 어땠을까요?
막판 고개를 갸우뚱 하는 제스쳐에서 알 수 있듯이, 김정민 서수의 판단착오가 부른 패배였습니다.
차후 스타리그에서 좀더 정확한 판단이 이뤄진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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