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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9/30 17:10
근데 미국이 아무리 작성하고 달러 소각하려는 건 알겠는데 그게 원화나 엔화가 못버티는게 아니라 파운드화 유로화 위안화가 약세라는건 참 이해할 수 없네요. 이게 미국의 힘인건지...
22/09/30 17:14
총리 감세안으로 파운드화 가치가 폭락하고 장기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채권 가격이 폭락해서 영국 연기금이 지급불능에 빠질 수 있다고 하네요.
연기금들이 국채 4배 레버리지 투자했다가 채권가격 폭락으로 마진콜이 발생해서 다시 채권을 내다파면서 채권가격이 더 떨어지는 악순환에 빠졌다고 합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11/0004104729 이런 상황에서도 총리는 감세정책을 철회할 생각이 없다고 하는 상황이라, 영국발 금융위기가 올 거 같다는 시각이 퍼지고 있다고 합니다.
22/09/30 17:16
진짜 뉴스들 보면 영국 심상치 않더라구요;;
채권도 난리고 파운드화도 난리고 이번에 마진콜도 터졌다 하고 안 그래도 70년만에 왕이 바뀌는 격변기에 신임 총리 되어서 불안불안한데 자기가 더 얹는 느낌입니다
22/09/30 17:16
딱 '이걸 역으로 가네요' 상황인데 나름 짱구굴려서 역배팅 해볼만하다고 판단했겠지만
최소한 미국이랑 말이라도 맞춰서 스탭 잠깐 멈추던가 적어도 베이비스탭 정도로 한박자 쉬어달라고하고 질렀어야지 미국은 마이웨이인데 혼자 판돈 밀어넣으면 우찌나요... 뭐 다른 찌라시라도 있었나?
22/09/30 17:19
https://www.mk.co.kr/news/world/view/2022/08/725357/
한 달 전이긴하지만에 돈때문에 끼니 굶고 돈 때문에 난방 걱정해야하는데 정상적인 상황이 아닙니다.
22/09/30 17:20
이탈리아가 극우 총리 집권하고
독일이 러시아발 가스 공급 중단때문에 위태위태하겠다 싶었는데 제일 크게 얻어맞는건 영국이 되려나요…와;
22/09/30 17:24
윤석열이 빨리 대통령이 되어서 다행이야 ㅠㅠ(뭔가 이상하지만...)
https://www.nocutnews.co.kr/news/5772035 석달만 늦게 집권했어도 영국이랑 같이 쳐맞을뻔했네.... 아니 지금도 같이 쳐맞고 있지만, 더 같이 쳐맞을 뻔헸네...(이것도 뭔가 이상하네...)
22/09/30 21:37
거기다 영국 한국 양 보수정권에서 법인세 감세, 부자감세하면서 하는 말이 낙수효과라서요.
이미 틀린 가설로 드러난지 오래인데 그걸 또 들고 나오니. 영국은 파운드화 가치 박살나는 중이고 한국도 감세 강행한다면 여러모로 골치아파질 겁니다. 이명박 시절 소장파 정두언 생각나네요. '보수가 감세해야 한다고 어디 나와있느냐'라면서 감세 철회해 친서민 정책에 써야 한다 식으로 나왔죠. 뭐 딱히 이명박 정부 정책에 반영된 거 같진 않았습니다만.
22/09/30 21:51
낙수효과의 실증여부라던가 감세를 하니 증세를 하니를 떠나서 방향성을 설명하고 설득하는게 정치라고 보는데 어느나라고 정치인들은 이걸 귀찮아 하더라고요.
22/09/30 18:30
원래 이상한 걸로 잘 알려져있던 분이라..
우리나라 언론에서 총리되었을 때 유독 대처 이후 두번째 여성 총리, 첫 40대 여성 총리라는 점만 부각시켜 보도해서 그렇지, 전임 보리스 존슨보다 더한 분이라는 평이 지배적이었습니다. 대처를 의식해서 본인을 비슷하게 이미지메이킹한 것도 특징적이었고요. 존슨의 사임에 따라 보수당에서만 당수 선거로 총리를 뽑아서 보수당 당원들이 선호하는 인물인 트러스가 총리가 될수 있었죠. 그나마 계속1위하던 결선투표 상대 수낙 전 재무장관이 존슨의 배신자처럼 취급된 덕도 봤고요.
22/09/30 17:48
일련의 사태를 보면 진짜 경제에 대한 기초적인 개념이 부재하는데 이념적으로 강성인 국가지도자가 얼마나 위험한지 팍팍 와닿죠.
간단히 말해서 국가재정 수입 지출을 맞춰보겠다는 시늉조차 안하고 무대포로 감세+확장재정을 지른건데 기축통화국 지위에 한국보다 한없이 가까운 영국조차 시장 신뢰가 흔들리니까 순식간에 영국은행 개입없이 통제불가능한 상황까지 갔죠. 그 와중에 영국국채 이자율이 그리스/이탈리아를 추월하는 굴욕까지 겪고요. 한국에선 아직 얘기가 많이 안나온 것 같은데 이런 사태가 온 이유중에 한 가지 분석이 좀 재미있습니다. 물론 이 이유로 정당화되는 정책은 아닙니다만 (폴 크루그먼도 좀비 경제학이라면서 무지하게 깝니다. 영국 감세안 발표에 대한 시장 반응에서 영국이 선진국이 아닌 개도국 취급을 받는 굴욕도 분석하고요. https://www.nytimes.com/2022/09/27/opinion/uk-pound-inflation-mortages.html) 영국의 경우 미국과 달리 모기지 이자율이 변동식인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하네요. 상식적으로 고인플레 시대에 대규모 확장재정을 하면서 통화방어를 하려면 이자율을 급격히 올려야 하는데 영국의 경우 이자율을 그렇게 올리면 영국 일반 거주자들 가계가 작살나는 겁니다. (물론 보수당 멸망 확정..) 그래서 이자율 상승 제한하면서 파운드빨 믿고 레이건 소환한 건데, 호되게 당했죠. 이번 상황에 대한 죠지 오스본 (이전 보수당 재무장관) 의 코멘트: "자유시장주의자들이 자유시장을 외치는 정부에게 시장을 무시하라고 악쓰는 게 희한하네"
22/09/30 19:12
어쩌다 영국이 국채시장과 통화시장에서 개도국 취급을 받게 되었는가.. "이 예산안의 문제는 그게 인플레이션을 부추긴다는 게 아니라 그게 멍청하다는 (moronic) 것이다. 천치들이 운영하는 경제에는 할증금(premium)이 매겨질 수밖에 없다."
22/09/30 20:56
그렇긴 한데... 지금 이정도 상황이면 영님 버퍼중에 약한 부산 울산 창원 진해 밀양 거제 같은 경남 동쪽라인 이쪽은 깨질수도 있을겁니다.
여기는 민주당 지지율이 전국적으로 5~7%정도 앞서면 깨지기 시작하는 지역이라서(투표율 기준 10%정도인데 기권자 감안하고 무당층으로 여론조사하고 투표하는 사람까지 감안해서요) 물론 경남 농촌+TK야 굳건 하긴 하지만요. 이정도 상황이면 충청에서도 지금정도나 더 안좋아질거고... (충북 충남에서 지금보다 2-3석 더 날아갈거에요) 지금 분위기는 2018 지선과 2020 총선 그 사이로 가는 분위기라서요.
22/09/30 18:39
전에 보리스도 이번 총리도 그렇고 영국 정치는 어디서 이런 윤모씨 같은 사람만 데려오는지 모르겠군요. 그래도 영국은 우리보다 사정이 낫습니다. 의원내각제라 지지율 떨어지면 쫓겨나거든요. 이 사람도 얼마 못가 쫓겨나겠지만 우리는 5년간 윤씨 얼굴보면서 살아야 해요. 이런거보면 정치학자들이 왜 의원내각제를 대통령제보다 발달한 제도라고 말하는지 알것 같습니다.
22/09/30 18:54
트러스와 보수당이 절대 의회 해산을 선택할 리가 없기 때문에
저 여론조사는 그냥 민심을 보여주는 참고수치긴 하죠 크크 근데 생각보다도 훨씬 민심이 바닥난 상태군요. 2024년까지는 보수당 정권인 상황에서, 보수당이 상황봐서 총리 재교체를 선택할 수는 있어 보입니다. 근데 이미 감세는 얘기했고 상태도 안좋은데 이제와서 바꿔도 답이 있나 싶긴 합니다.
22/09/30 19:05
뭐 한 당이 계속 해먹은 바람에 인재풀이 고갈되어 버려서....
데이비드 캐머런 -> 테레사 메이 -> 보리스 존슨 -> 리즈 트러스 갈수록 골때리는 사람이 나오는 티가 팍팍나죠. 리즈 트러스 다음은 리즈 트러스 보다 더 한 사람이 나올거라고 봅니다. 정권 교체 전에는....
22/09/30 19:41
솔직히 보수당이 캐머런부터 지금까지 별로 잘한것도 없는데 십수년째 장기집권중이라... 중도파들도 빨리 스타머 등판하길 바랄것 같네요
22/10/01 13:19
그래도 오세훈이 만약 이준석 손을 잡는다고 하면 윤은 죽어도 당은 살아서 200석대까지는 안갈거라 봅니다. 그래도 윤의 책임 완전 면피야 불가능하겠습니다만
22/10/01 13:57
과연 그게 가능할까 라는게 문제죠.
적어도 총선한번 얻어맞아서 맞아보지 않으면 윤석열힘이 안빠질거에요. 그래서 윤석열이 중진보다 초선 재선가지고 움직이는 이유기도 하고요
22/10/02 14:24
개인적으로, 살아봤던 선진국 중 제일 "개인"의 미래가 별로인 곳이 단연 영국이더군요.
이건 영국의 보수당의 유리한 정치 지형 탓만은 아니고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파운드화 등락 때문에 그렇습니다. 더군다나 이 파운드화는 국제경제랑 밀접해서 세계적 위기가 터지면 거진 무조건 폭락해버립니다. 자원과 직결된 노르웨이나 호주등의 화폐는 경제위기에도 상대적으로 잘 버티는 모습을 보이고 미국이나 유럽연합의 경우는 상대적 화폐 가치가 어떻든 결국 플로리다나 코스타델솔에서 쓸 화폐는 달러/유로로 그대로라서 은퇴 안정성이 매우 뛰어난 것과 너무 다르죠. 특히 한국원화로 된 재산이 있으실 분들에겐 동조가 될 확률이 높아서 환헷지가 없는 수준입니다. 나라의 미래를 걸고 베팅하겠다는 것은 꼭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만, 중간에 끼인 개인들은 미래 계획들이 다 망가지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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