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1/08/11 08:03:18
Name aurelius
Subject [정치] [북한] 어제자 북한 관련 읽을만한 칼럼 (수정됨)
한겨레의 박민희 기자가 기고한 칼럼입니다. 

개인적으로 한겨레라는 매체를 무척 싫어하지만, 한겨레에서 박민희 기자와 길윤형 기자만큼은 정말 보석 같은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박민희 기자는 중국이 전문분야이며, 길윤형 기자는 일본이 전문분야입니다. 두 분 모두 최근에 책을 출간했습니다. 
박민희 기자는 중국의 야망과 모순을 다룬 [중국 딜레마]라는 책을 집필했고, 길윤형 기자는 최근의 한일분쟁을 다룬 [신냉전 한일전]을 집필했습니다.  

박민희 기자는 어제 다음과 같은 칼럼을 기고했습니다. 

[아침햇발] 싱하이밍, 김여정, 왕이는 왜? / 박민희
https://www.hani.co.kr/arti/opinion/column/1007151.html

중국의 노골적인 내정간섭 (윤석열 인터뷰에 대한 논평), 그리고 한미연합훈련 중단요구 등과 북한의 최근 행동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내용입니다. 즉, 북한이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요구하고 또 연결한 통신선을 다시 끊는 행위는 북중관계를 강화하기 위함이라는 것입니다. 

북한 외교의 청중은 "한국"이 아니라 "중국"

미중대립이라는 거대한 조류에서 북한은 중국과의 밀착해야 살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여기서 눈여겨봐야할 것은 북한의 외교전략에서 한국은 북중관계 내지 북미관계의 종속변수이지 독립변수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남북관계를 모든 외교순위보다 더 우위로 간주하는 우리나라 집권층의 주류적 시각보다 훨씬 더 "전략적"인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중국 딜레마][신냉전 한일전] 두 책 모두 훌륭한 책이니 꼭 구입해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SigurRos
21/08/11 08:31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북한의 해괴한 짓거리들의 목적이 남북관계 개선보다는 결국 중국과 보조를 맞추기 위한 것이라고 보면 대체로 납득되는군요.
내배는굉장해
21/08/11 08:38
수정 아이콘
일리가 있네요. 확실히 남북 외교라는 시선에서 보는 쟤네가 도대체 뭐하는 지 이해가 안되는데 중국 대상이라면 이해가 되네요.
드러나다
21/08/11 08:47
수정 아이콘
우려가 되는게, 북한이 대중외교를 위해 대남외교를 흔들고, 한국이 대미외교를 위해 대북외교를 흔든다면 - 그리고 흔들어대 생긴 부정적에너지로 적대적 공생관계를 각각의 국내 정계에 구축한다면. 그게 장기적으로 과연 맞는 방향인가 싶네요.
F1rstchoice
21/08/11 08:49
수정 아이콘
서로 정치적으로 소모하는거 보면 이거 완전 한일관계...
Respublica
21/08/11 09:12
수정 아이콘
이미 현실이라고 봅니다.
해결해야 하는지도, 해결할 수 있는지도 모르는 문제라 더 골치아프죠.
及時雨
21/08/11 08:48
수정 아이콘
사실상의 속국이군요.
중국 영토가 넓어지면 안될텐데.
Respublica
21/08/11 08:54
수정 아이콘
사실상 대북외교는 대미-대중외교에서의 스탠스로 결정된다는 이야기네요.
결국 친중=친북, 반중=반북에 가깝다는 건데, 그렇다면 북한 문제는 미중패권경쟁이 끝날 때까지 해결할 수 없다는 방증을 한 셈인가요.
21/08/11 09:15
수정 아이콘
뭐 눈에 보이기는 했죠. 지금 북한 식량 상황이야 다 아는 사실이고,
제제중에 북한에 지원해줄만한 국가는 중국뿐인데
북한 입장에서는 자기들 스스로 코로나 땜시 국경막고 중국에서 들어오는 것을 막고 버티자 모드로 가다가
지금 비축미까지 푸는 수준인데 솔직히 벼량위에 서있는 시점에서 중국에 손 벌려야할때였죠.
'미국'과 한국의 훈련을 비난하는 걸로 중국의 관영매체가 항미원조를 언급하는걸로 나아가는 수순이 너무 자연스럽게 나오더라구요.
그런데 아무리 중국이라도 대놓고 지원할 자신이 있을지 모르겠군요.
밀리어
21/08/11 09:31
수정 아이콘
한 몇십년은 앞서나간 궁금증인데 남북통일이 되면 한국이 거둘 이익이 큰가 손해가 큰가에 대해서 전 이익이 많을거라고 보긴 합니다.

일단 이익이 되는것은 중국이 좀 빼갔을 지하자원이 있을거고, 군사분야에서 취하는 이득으로는 북한의 군사력 해산과 무기를 전량 압수 이후 저희가 사용할수 있고 경제활동의 인구가 늘어나는것도 좋습니다.

반대로 손해는 2천만명 넘는 기초수급자가 들어온순간 한국에서 모두 당장 지원해줘야 한다는거죠. 독일의 통일에는 3천조가 들었다고 합니다. 한국은 그보다 더 많이 들거에요.

다만 그 과정이 너무 더디고 어렵다고 생각해서 기간은 최대 50년정도 걸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최종단계가 5단계라면 저희는 1단계도 못온거지요.

그래서 저희는 이 기간을 최대한 줄여야 하는데 통일이 되는 방법이 몇가지가 있습니다.

1.권력층의 쿠데타

최고권력자의 독재에 참다못해 반기를 들고 쿠데타를 일으키는 것입니다. 이건 보위부가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며 지금은 바뀌었는지 모르지만 가족까지 사형하는걸로 알고있어서 성공률이 희박합니다.

이때 쿠데타세력의 다음 행보는 한국과 통일을 목표로 적극적인 액션을 보이는건데, 이 과정에서 아마 중국이 개입하겠지요.

2. 대규모 탈북

식량난이 지속되고 심해지면 대규모의 탈북이 있을거라는 설입니다. 실제로 탈북자가 발생했던 사례는 기사에서 여러번 확인하셨을겁니다.

3.북한주민들의 혁명(?)

북한의 통제와 감시가 워낙 심해서 이 시나리오도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는 생각입니다.
아웅이
21/08/11 13:14
수정 아이콘
손익분기점이 50년이면 지금 있는 사람들은 진짜 쌔빠지게 고생하고나서 죽거나 노년때 맞이하는건데
한민족이라는 의식도 거의 없고 내 목을 물어 뜯지 못해서 안달인 이웃(?)이랑 통일하고 싶은 마음이 별로 없죠.
당장 우리나라 내에서 국민연금 바닥날 것도 방치하는 상황인데요.

결국 경제적으로 타산이 맞아야 되는데 얻는 건 땅이고 잃는 건 너무나도 많으니 누가 하고 싶을까요.

찬성파들도 결국 통일비용으로 10년 동안 세율을 30%만큼 추가로 늘리겠습니다! 하면 거품 물고 달려들 겁니다.

가능성이 있는건 체제가 무너졌는데 중국한테 줄 수 없으니 억지로 삼키는 시나리오 정도일 것 같네요.
복타르
21/08/11 09:31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외교가 아마추어수준이라면,
북한외교는 을사조약 맺은 대한제국 상태 같은데요.
당장 중국이 러시아랑 놀지마 하면 북한이 싫은데? 할 수 있을까요? 전략적이다라는게
중국의 재가를 받아야하는 북한의 외교가 아닌
중국정부의 외교라면 어느정도 동의합니다.
아라나
21/08/11 10:58
수정 아이콘
대북 외교 주도권이 아직도 중국에 있는건 좀 뼈아픈일입니다
아스라이
21/08/11 13:42
수정 아이콘
(수정됨) 북한이 냉전 땐 중소 양 사이에서 나름 신들린 외교로 꿀 달달하게 빤걸로 큰 임팩트를 줬죠. 그네들 입장에서 ' 방어전 ' 치른 중국 입장은 말할 것도 없고 소련한테도 한반도는 중요했던 배경 하에서요 . 독일과 함께 냉전의 최일선이기도 했고 , 극동지역이 유럽쪽 못지않게 전략적으로 큰 가치를 지닌 구역이었으니까요 .(캄차카 반도에 깔린 어마무시한 전략 핵전력과 모스크바 빰쳤던 방공망 구축만 봐도 답 나오죠.)

그랬던 것이 냉전 종식 이후엔 상황이 완전 바뀝니다. 러시아는 내부 단도리도 못해서 골골대는 반면 중국은 본격적으로 개혁개방에 나서 기세등등해졌으니 북한의 외교는 그야말로 중국 일변도일 수 밖에요 . 김정일의 외교 행보를 보면 항상 중국 , 중국이었습니다 .

' 아버지처럼 살기 싫었어 ' 류의 젊은 혈기 때문인지 아니면 후임자로써의 다소 상투적인 고뇌에서 나온 결론인진 몰라도 그 기조좀 바꿔 보자고 김정은이 중국 보고 ' 천년 숙적 ' 운운하며 거리두기 하려는 스탠스도 취해봤지만 , 모든 게 어그러지고 나니 결국 자기 아부지처럼 같은 길로 가기로 맘먹었나 봅니다 . 어쩔 수 없겠죠 . 상황이 꼬여서 ' 돈주 ' 같이 자기 지지해줄 민간세력들 챙겨줄 여력도 바닥나고 , 끝없는 숙청을 통해 쪼이는 것에도 한계를 느꼈을 테니까요 .
키르히아이스
21/08/12 18:32
수정 아이콘
미국과 경제적 이해관계가 전무한 북한이니 중국에 올인하는게 정답이죠
반면에 남한은 결론적으로는 미국편일수밖에 없지만
중국이랑도 이해관계가 엄청나게 얽혀있단점을 고려해야죠.

막연히 우린 미국편이니까 중국이랑 선긋는게 정답이다라고 속편하게 말할수 있는 입장인가요? 그렇다고 미국이 적극적으로 커버를 쳐주는것도 아닌데?
미국편에 안서도 언젠간 망하겠지만
당장 내일부터 미국에 올인하면 모레쯤 망할겁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2901 [일반] 고교 교장 75% "수포자 줄이려면 수능수학 절대평가로 바꿔야" [242] 우주전쟁17595 21/08/11 17595 0
92898 [일반] 마법기사 레이어스 ost 전곡 모음입니다. [16] 라쇼18973 21/08/11 18973 4
92897 [일반] 연애의 과학(관심) [31] toheaven15574 21/08/11 15574 1
92896 [일반] 김어준 근대5종 전웅태 폄하 논란 [217] 쁘띠도원22757 21/08/11 22757 10
92895 [정치] [북한] 어제자 북한 관련 읽을만한 칼럼 [14] aurelius17422 21/08/11 17422 0
92894 [정치] [북한] 김여정, 남측 비난성명 발표...그리고 남북통신 두절 [162] aurelius28288 21/08/10 28288 0
92893 [일반] 번역]더 작고 약해지는, 그러기에 더 위험해진 핵무기 [49] 나주꿀21187 21/08/10 21187 10
92892 [일반] 도서관에서 사서들은 무슨일을 하고 있나요?(사서가 하는 일) [84] 너랑나랑18532 21/08/10 18532 53
92891 [일반] 수능 D-100 [16] 피잘모모11896 21/08/10 11896 6
92890 [정치] 세월호 특검 조사결과 발표, '모두 무혐의' [96] Alan_Baxter19537 21/08/10 19537 0
92889 [정치] 4.7 재보궐, 여론조사 기관들은 얼마나 잘 예측 했을까? [19] 마빠이18399 21/08/10 18399 0
92888 [정치] 국민의힘 대권주자 대선캠프가 각각 꾸려지고 있습니다 [68] oneK21178 21/08/10 21178 0
92887 [일반] 중국의 코로나 봉쇄 전략은 유지가 가능할까 [65] 맥스훼인16748 21/08/10 16748 3
92886 [일반] [역사] 술 한잔 마셨습니다... 자전거 역사 하나만 기억해주세요 / 자전거의 역사 [40] Its_all_light20001 21/08/10 20001 22
92885 [일반] 만화가 열전(3) 미소녀 액션 만화의 선구자 소노다 켄이치 [28] 라쇼17472 21/08/10 17472 9
92882 [일반] 오늘부터 시작된 백신 예약 후기 [43] 지성파크16090 21/08/09 16090 3
92881 [정치] 이재용 삼성 부회장이 광복절에 풀려나게 됐습니다. [156] 나주꿀30016 21/08/09 30016 0
92880 [일반] 기후변화에 대한 중요하고 '심각한'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248] 트와이스정연19359 21/08/09 19359 24
92879 [일반] 이성에게 무섭다는 얘기 들으셨다는 분이 계셔서 [18] 닉언급금지13096 21/08/09 13096 11
92878 [일반] [외교] 독일의 중국외교, 드디어 변화하나? [18] aurelius13978 21/08/09 13978 16
92877 [일반] (주식)카카오뱅크에 관해 볼만한 영상 [22] 도뿔이14897 21/08/09 14897 1
92876 [일반] 델타 변이 무섭습니다 [174] WOD21287 21/08/09 21287 77
92875 [일반] 교육부가 2학기 학사일정을 발표했습니다. [31] 조커8214608 21/08/09 14608 1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