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G7 회의에 초청국으로 참여했습니다.

아마도 대중국 견제를 위한 미국측의 푸쉬가 있었을텐데, 이건 넘어가도록 하고 청와대의 재밌는(?) 논평이 있었는데 이를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사진 속 문재인 대통령의 위치를 보고 각국 정상 속 대한민국의 위치 혹은 영국과 미국 사이에 위치한 대한민국의 위상 등으로 홍보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위치는 정해진 의전 관행을 따를 뿐, 우리나라의 위상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바이든이 외곽에 서있는 게 말이 안되겠죠.

(아마도 일본이 뒷줄에 있고, 우리나라가 앞줄에 있는게 가장 큰 홍보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사실 이런 문제는 이번 정권만이 아니라 전임 정권들에서도 지지자들에게 외교 치적을 홍보하기 위해 어느정도 사실을 날조해왔습니다.

의전 프로토콜은 이렇습니다.

일단 개최국이 중앙에 섭니다.(G7의 보리스 존슨, G20의 이명박)

정상들은 여러 그룹으로 나뉩니다. 국왕 그룹, 대통령 그룹, 총리 그룹 순이 관례입니다. G7 사진을 보시면 프랑스와 남아공의 정상은 대통령이기 때문에 앞줄, 독일과 일본은 총리이기 때문에 뒷줄입니다.

마지막으로 취임시기에 맞춰 자리를 배치합니다. 신임일수록 외곽에 빠지게 됩니다. G7의 바이든도, G20의 오바마도 외곽에 자리잡은 건 미국이 힘이 없어서가 당연히 아니고 취임한 지 얼마 안됐기 때문입니다.

조금만 생각해보면 말도안돼는 거짓말을 계속하는 건 이제 그만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거짓말 없이도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은 충분히 높습니다.

ps. 그리고 청와대 논평에서 남아공 대통령을 짜르고 올린 사진은 매우 무례하다고 생각됩니다. 앞줄 네명 중 가운데로 보이고, 일본 스가 총리가 더 구석지게 보이려는 효과를 위한 것 같은데 좀스럽다는 유행어가 생각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