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1/06/08 21:22:39
Name Siestar
Subject [일반] 한국은 프로스포츠가 자생할 수 없는 환경일까요? (수정됨)
다들 아시다시피 한국에서 '자생력을 갖춘 프로스포츠' 를 떠올려 보면 어느정도 논란의 여지가 있는 야구 정도를 제하면 그다지 떠오르지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기존 스포츠와 시작의 궤를 달리하는 스타의 경우를 실시간으로 관심깊게 보았지만.. 아쉽게 됬네요. 지금은 롤챔스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원인에 대해서 세가지를 꼽습니다.

1. 태생부터가 '위로 부터의 지시로 만들어졌고 그로 인한 의사결정권이 기업에 있다' 라는 점

2. 윗 항에 의하여 구단들 스스로가 수익모델을 창출할 만한 동인이 부족했고 따라서 홍보와 수익 창출에 대한 노하우가 부족한 점.

3. 입시를 위한 주입식 교육과 일부 엘리트 체육에 집중된 교육으로 국민 개개인이 체육에 대해 익숙하지 않은점.



위의 세가지가 가장 큰 이유라고 봅니다. 분명 우리나라엔 많은 종목의 스포츠가 진행되고있습니다. 이른바 4대 구기스포츠 라고 불리우는 야농배축 이외에도 테니스, 골프, 볼링등의 프로스포츠가 진행중이고 테이블 스포츠인 바둑 또한 노년층은 큰 지지를 얻고 있죠.(골프, 바둑 티비가 시청자 적어보여도 굳건히 돌아가는게 팬층의 탄탄한 경제력 덕에 광고수입이 상당하다고 하더군요.) 그럼다른 나라의 경우는 프로스포츠의 활성화 정도가 어떨까 하는 의문에 수박 겉핥기 식으로 한번 찾아 봤습니다. 각 리그의 경제 자립도 까지 찾아 보는건 무리라 어떤 스포츠가 프로화 되어서 돌아가고 있는지만 찾아 봤습니다.



비교기준은 인구수와 GDP, GDP는 2020년발표 명목 GDP, 인구수는 2021년 발표분이라고 하는데 인구수 통계가 한국처럼 빡빡하게 집계되는 국가가 몇 없으니 어느정도 오차가 있을수 있습니다. 대상은 기준치에서 한국보다 약간 앞서는 경우, 비슷한 경우, 못미치는 경우 세가지로 해보았습니다.



1. 앞서는 경우, 프랑스 (프랑스 6500만, 2조 5천억 달러 - 한국 5100만, 1조 6천억 달러)



당연하게도 국내 제1 스포츠인 축구 리그1 으로 평관 수는 2만 3천명, 평관수가 1만 5천 가량의 럭비 리그인 TOP 15,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강호인 농구리그 LNB (평관 정보는 영 찾질 못하겠네요 09-10 기준으론 3347명이라 합니다.) 역시 강호인 배구 역시 남여 리그가 모두 운영되고 있구요. 핸드볼과 아이스 하키는 세미프로 정도인걸로 보입니다. 여기에 한국에선 다소 존재감 약한 모터 스포츠가 큰 인기가 있고 투르드 프랑스의 사이클, 테니스 역시 큰규모인걸로 보입니다. 확실히 한국보다 다양한 스포츠가 보다큰 규모로 진행 되는듯 합니다.



2. 비슷한 경우, 이탈리아 ( 이탈리아 6000만, 1조 8천억 달러)



여기도 우선 축구는 생략 하고, 농구는 만명 이상 수용가능한 팀이 네팀이나있네요?  18-19 시즌 기준 평관 4천에 총 백만 규모 입니다. 배구는 지금은 예전같진 않다지만 한때 배구에서의 NBA라는 말을 들을 정도의 위치에 있었다네요. 프랑스와 비슷하게 야구는 세미 프로 수준 이지만 나름 유럽에서 손꼽히는 강호 라네요.(자료 찾다 발견했는데 KBO 중계 계약이 2024년 까지 되있네요?; ESPN에서 한번에 계약해서 송출해서 그런지..) 그밖에는 페라리로 유명한 F1, 비앙키 외의 다수의 자전거 브랜드가 있는 사이클이 인기가 있고 핸드볼, 아이스하키, 럭비 정도가 세미프로 로 진행되는듯 보입니다.



생각보다 평관이나 리그 규모 같은 자료 찾기가 쉽지가 않네요. 비루한 영어실력이라... 두 나라 모두 유럽 주요국이라 그런가 대체로 대동소이한 스포츠 선호도를 갖는걸로 보이네요. 프랑스에선 테니스와 럭비가 좀더 강세를 보이고 이탈리아에선 배구와 F1이 더강세를 보이는 정도를 제하면 야구, 핸드볼, 아이스하키 가 세미 프로 형태로 진행 되는듯 보입니다.



나름 야심차게 정리 비교를 해보려고 글을 팟는데 생각보다 많이 어렵네요. 어느선부터 프로로 정의해야 되나 부터해서.. 그럼에도 발제 정도의 역할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찾아본 나라들이 열강에 속하는 유럽 주요 국가 이긴 하지만 이탈리아 처럼 인구수나 GDP가 대동소이한 나라도 확실히 한국보다 큰 규모의 스포츠 시장인듯 보입니다. 그외에 스페인 스포츠도 찾아 봤는데 (인구수, GDP 한국보다 약간 못미침) 역시나 유럽 주요 열강국 답게 이탈리아, 프랑스와 대동소이 합니다. 골프 테니스가 좀더 강세를 보이는 정도.. 그럼 왜 비슷한 체급 나라가 다 유럽 선진국이냐 하면. 그외에 비교할만한 나라가 별로 없어요; 한국이 인구 순위 28위 GDP 10위인데 양쪽 모두 어느정도 비교 대상이 될만한 나라가 유럽 밖에 없네요. 인구수 비슷하면 GDP가 튀고 GDP 비슷하면 인구수가 튀고 해서... 본의아니게 펄~럭 했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일간베스트
21/06/08 21:27
수정 아이콘
대신 LCK와 ASL을 드리겠습니다..가 생각이 나네요. 3.이 의미 있는 지적인 것 같습니다. 스포츠를 해야 스포츠를 보기도 더 잘 볼텐데, 일단 이 스포츠 외의 스포츠는 많이 안하니까요.
21/06/08 22:03
수정 아이콘
ASL은 몰라도 LCK는 무척 기대중입니다. 며칠전 올라온 LCK 암표 이야기는 저는 나름 긍적적으로 봤습니다.

첨 일본 갔을때 방과후 교정에서 엄청난 숫자의 학생들이 운동을 하는걸 보고 놀란기억이 있네요. 한국에도 어서 건강한 교육이 자리 잡길 기원합니다.
21/06/09 10:06
수정 아이콘
lck도 그다지 기대가 안되는게 현재 운영하는 기업들에서 다 부담을 느끼고 있고.
제대로된 모기업을 가진 팀이 절반인데 그 모기업들도 애매하다고 느끼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절반의 팀은 엑싯만 기대하고 있는 것 같아요.
돈을 쏟아부었던 중국이 바로 옆에 있고 유럽이나 미국으로의 이적이 어렵지 않다보니
선수연봉이 갑작스레 많이 올라갔고 이게 감당이 안되는 수준까지 온 것 같습니다.
오늘하루맑음
21/06/08 21:28
수정 아이콘
파급적으로 돈 벌려면 중계권이 커져야 되는데

지금 모 방송사가 유료로 스포츠 중계하는거 보면 광고만 1080 화질이죠

LCK야 애초에 인터넷 방송이니 화질에 대해서 그렇게 리스크는 없지만요
아케이드
21/06/08 21:30
수정 아이콘
케이리그 팬이라 본문과 같은 생각을 많이 해봤는데요.
대부분의 국민들이 학창시절에 공부만 하고 운동을 별로 안하다 보니까 솔직히 스포츠를 별로 안 좋아하는 거 같아요
스포츠 선진국들 보면 어릴때부터 운동 정말 많이 하잖아요
반대로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게임은 많이 해서 그런지 이스포츠는 인기가 많죠
21/06/08 22:05
수정 아이콘
요거 쓰느라 위키 뒤져 보면서 프랑스 생활 체육 등록인원수 보고 깜짝 놀랬었네요 (해당 등록수가 정확히 어떤 의미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은)

저도 LCK나 스타리그가 급성장한 배경에는 한국 학생 상당수가 직접 플레이해본 종목의 프로리그라는점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고 봅니다.
전통적 구기종목 프로가 고전하는것도 마찬가지구요.
곰그릇
21/06/08 21:30
수정 아이콘
(수정됨) 지금의 야구 정도 인기에 지금보다 시장규모가 더 작았으면 충분히 자생 가능했을 겁니다
다만 우리나라의 스포츠 수용력에 비해 프로스포츠의 규모가 너무 큰거죠 본문대로 기업 주도다 보니까
자생하려고 노력할거라면 필연적으로 프로스포츠의 규모를 줄여야죠 뭐 그나마도 야구 축구 정도만 가능할테고

냉정하게 말해서 지금 KBL 정도의 인기와 국제 경쟁력으로 일류급 선수들이 연봉을 십몇억씩 받는 건 기업 주도라 가능한거니까요
82년생 김태균
21/06/08 21:31
수정 아이콘
인구에 비해 프로스포츠가 너무 많아요. 스포츠에 미친 나라도 아닌데 농구 배구까지 프로인 나라가 얼마나 될까요. 그나마 축구도 아니고 다른데는 하지도 않는 야구가 1위인 나라인데.
21/06/08 22:06
수정 아이콘
그 자주 나오는 명제인 '인구에 비해 프로스포츠가 너무 많다'를 반박하기 위해 쓴글입니다. 논거라기엔 너무 빈약하긴 합니다만.
82년생 김태균
21/06/08 22:12
수정 아이콘
프로스포츠 다 구조조정되고 야구 하나 남으면 자생됩니다
DownTeamisDown
21/06/08 23:00
수정 아이콘
축구 정도는 잘하면 자생할것 같기도 합니다.
물론 상당금액은 중국이나 일본 중동에 선수 팔아서 충당할것 같긴 한데 말이죠
이정재
21/06/09 00:29
수정 아이콘
지금도 자생이랑 제일 거리가 먼데 될리가...
아라나
21/06/09 08:38
수정 아이콘
축구가 못하면 야구 축구 이하 나머지 스포츠는 하지 말라는 소리나 다름없.. 그리고 그러기에는 해외시장의 규모도 큰 종목도 몇개 있죠(농구라던가)
이정재
21/06/09 12:3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야구 축구 이하가 아니라 축구가 제일 거리가 멀죠
다른스포츠는 1군2군 있으면 어떻게 돌아가는데 축구는 훨씬 팀이 많아야하는 방식이라서
3부4부도 세금 넉넉하게먹고있죠 자생하려면 그냥 야구라는 존재가 사라지고 시작해야 될까말까할듯
21/06/09 09:45
수정 아이콘
축구가 자생이랑 제일 멀다면,

야구말고는 아무것도 안된다고 보는게 맞죠.
21/06/09 17:33
수정 아이콘
야구다음으로 자생가능성이 높은 포로리그는 축구가 아니라 배구같습니다.
21/06/09 10:39
수정 아이콘
미국에 배구 프로가 없다는 소리 듣고 진짜 한국이 많구나 했었네요
21/06/09 12:50
수정 아이콘
미국 프로 배구는 올해 출범 했습니다.
StayAway
21/06/08 21:33
수정 아이콘
전통 스포츠는 아무래도 운영자금에 비해 시장이 너무 작아서..
한국에서 제일 인기있다는 야구 + 서울연고지를 가지고도 히어로즈가 넉넉하지 않은걸 보면..
다른 스포츠는 90년대초 농구 붐처럼 뭔가 변화가 있어야할텐데..
그나마 여자배구가 나름 약진중이었는데 그만..

그나마 이스포츠는 롤을 제외하면 초기 투자비용이 큰 편은 아니라서
수익사업을 다각화하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으리라 봅니다.
21/06/08 22:08
수정 아이콘
반면 야구 구단중 인기가 가장 떨어지는 축이라는 히어로즈가 흑자 운영이 가능한걸 감안하면 사실상 야구 구단들은 대부분 자생이 가능하다고 봐야한다 봅니다. 구단 지원금 조로 타 야구단이 받는 금액을 외부 광고로 돌리면 그 이상의 금액을 얻는게 가능하다고 들었거든요.
AaronJudge99
21/06/08 23:39
수정 아이콘
히어로즈는 나름 자생하고 있습니다 크크
스폰서팔이라는 비아냥도 듣지만...그래도 여하튼 근근이 먹고는 사니까요 크크
21/06/08 21:35
수정 아이콘
미국 스포츠에 비하면 우리나라 스포츠 관람비는 혜자죠.
21/06/08 22:09
수정 아이콘
스포츠 뿐만 아니라 문화 전반이 그렇습니다. 뮤지컬 연극쪽은 잘 모르겠습니다만 라이브클럽이나 미술관 등 문화 전반에 걸쳐 경제 수준에 비하면 말이 안되게 저렴하죠.
타마노코시
21/06/08 21:39
수정 아이콘
구단이나 리그의 형성 과정은 뒤로 제껴두고..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어떤 면이 스포츠 산업을 힘들게 하는지 보게 된다면..

1. 운동에 맛을 들일만한 젊은 시기에 운동을 경험하기 힘든 환경이 스포츠리그의 관심에서 멀어지게 만듦.
2. 운동이 아닌 다른 유흥거리가 다른 나라에 비해 엄청 많음 (특히 밤에 술..)
21/06/08 22:11
수정 아이콘
그 유흥거리 놀거리가 다른나라(경제규모가 비슷한)에 비하면 다양성 측면에서 오히려 한참 떨어지는 축에 속한다고 생각하는데 어떤이유로 많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충동가입
21/06/09 06:26
수정 아이콘
유흥거리가 적다 느끼시는 게 의아하네요. 한국은 영화시장 뮤지컬시장도 어마어마하게 크고 밤문화, 노래방, 당구같은 오래된 유흥문화도 많고 등산이나 캠핑도 잘 되어있는 편이라봅니다
긴 하루의 끝에서
21/06/09 13:52
수정 아이콘
그간 많이 변해오긴 했습니다만 한국인의 취미 생활이라는 게 다소 천편일률적인 면이 있긴 하죠. 꼭 엄청난 전문성을 띠지는 않더라도 각자의 성향과 개성을 뚜렷이 드러낼 정도로 꾸준히 한두 분야를 오랜 기간 파고들며 즐겨 온 변변한 취미 분야 또는 활동이라는 게 없는 사람들도 사실 굉장히 많고요. 즐길거리의 다양성이 적다거나 분야가 편향되어 있다거나 깊이가 얕다는 것도 이런 의미에서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이야기상자
21/06/09 10:25
수정 아이콘
저는 엄청 많다고 봅니다
견해에 따라 다를수도 있겠습니다만
언급하신 술 문화만 해도 뭐...
단순히 술만 먹지 않잖아요
연계되서 노래방, 당구장, 피시방 등등
그리고 땅이 좁아서 그런지
주말을 보내면서 도심 혹은 근교에 할 컨텐츠도 많구요
이라세오날
21/06/08 21:42
수정 아이콘
하는 스포츠와 보는 스포츠에 괴리가 큰 것 같아요.
우리 나라에서 실제로 하는 스포츠가 그나마 축구인데 이마저도 요새 학창시절에도 많이 안 한다고 하더라구요
개인적인 예상은 미래로 갈수록 엔터테이닝적인 요소가 더 많아지지 않을까 합니다
스포츠의 진정한 의미보다는 보는 데 즐거운 요소의 중요성이 더 커질 것 같아요
답이머얌
21/06/08 22:13
수정 아이콘
요즘은 군대에서도 주말에 강제로 축구 안시키나요?

예전엔 구타를 막기 위해서라도(고참들이 시간 남으면 심심하고, 심심하니까 눈에 거슬리는 쫄다구들 보이고, 그래서 한마디하면 밑에서 알아서 구타) 강제로 축구나 족구나 간부들이 시켰는데...
눈비, 고온, 저온 등으로 악천후면 강제 비디오 시청...(덕분에 이 시기에 홍콩영화에 대해 눈을 뜨게 되었죠.)
21/06/08 22:47
수정 아이콘
혹시 군번이 8로 시작하시나요...?;;
답이머얌
21/06/08 22:58
수정 아이콘
아니요, 2341**** 이렇게 8자리입니다.
21/06/09 00:57
수정 아이콘
그 앞에 번호를 물어보시는건데.. 86년 입대면

86-2341****
답이머얌
21/06/09 07:56
수정 아이콘
아니요, 그런거 없었는데요.

언뜻 듣기로 연도를 군번에 넣는건 나중에 생긴 제도 같기도 하고, 아니면 논산 군번이 아니라서(논산군번과 다른 훈련소 번호 체계가 다르더라구요.) 그런 걸수도 있구요.
긴 하루의 끝에서
21/06/09 13:59
수정 아이콘
군번에 입대 년도를 포함시킨 것이 91년 1월부터라고 하네요. 출신 때문이 아니라 아마도 그 이전에 입대하셔서 군 생활하신 터가 아닌가 싶습니다.
키모이맨
21/06/08 21:50
수정 아이콘
저는 생각이 좀 다른데요

한 마디로 인구가 감당할 수 있는 스포츠 소비력에 비해 거품이 너무 많고요
왜 그 거품이 생겼냐면 태생부터 돈 있는 기업들의 반강제적 투자였기때문이죠

어느 종목이든간에 자연스럽게 국내 인기만큼 규모가 생성되고
그 구단들이 자생할 수 있는만큼 몸값이 책정되었으면 알아서 규모에 맞춰 형성되었을텐데
현재 국내의 프로스포츠들중 저런류는 사실 없으니까요. 감당 가능한 규모에 비해 이미
기업들 주도로 한참 높은 몸값이 책정되어있으니 영원히 돌아갈수가 없죠이제는..
딱총새우
21/06/08 21:52
수정 아이콘
관람하는 문화가 부족했는데, 출발은 기업을 끼고 든든하게 시작했기에 자생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지 않나 싶어요.
스포츠 관람은 어릴적 가족들과의 경험이 중요한데, 급격한 경제적 성장과 따라오는 강도높은 노동문화가 원래부터 정착하기 오래걸리는 문화를 더 더디게 자리잡게한건 아닌가 또 생각해봅니다.
그 닉네임
21/06/08 21:54
수정 아이콘
e스포츠가 한국 프로스포츠의 미래인 이유죠.
축구? 야구? 요즘 누가 학교끝나고 운동하나요?
피시방갔다가 학원가야지
Zakk WyldE
21/06/08 21:57
수정 아이콘
구단이 버는 돈에 비해 쓰는 돈이 너무 많습니다.
그게 다 선수 몸값인데 선수들 몸값이 너무 비싼거 같아요.
돈을 기업에서 주니까..

우리 프로스포츠 처음 시작부터 옳은 방향이 아니었으니까..
고타마 싯다르타
21/06/08 22:04
수정 아이콘
애초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스포츠를 좋아하나요?
답이머얌
21/06/08 22:05
수정 아이콘
경마는 자생력 정도가 아니라 엄청 이익이 남는 스포츠 아닌가요?

프로 스포츠가 아닌가요? 생업으로 삼으면 프로스포츠라고 생각하는데 아닐까요?
21/06/08 22:14
수정 아이콘
프로가 무엇이냐의 정의를 논하면 원래 취지에서 많이 이탈될것 같아서 굳이 정의 내리진 않았습니다만, 여기선 관람을 위한 스포츠 에서 종속적인 위치에 있지 않으면서 리그가 돌아가는 정도로 생각하고 이야기 했습니다. 경마는 조금 생각한바와는 다르네요.
한국화약주식회사
21/06/09 14:09
수정 아이콘
그렇게 따지면 다른 스포츠 들도 토토를 넣으면 다 자생 수준이 넘어서 이윤이 남죠 (...)
21/06/08 22:07
수정 아이콘
시장에 비해 프로가 너무 많고요...
구장을 구단이 소유하지 못하는것도 한몫한다고 봅니다.
별소민
21/06/08 22:07
수정 아이콘
한국인은 스포츠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영화는 엄청 좋아합니다.
스포츠관중수는 선진국 대비 폭망 수준이지만, 영화관은 세계5위권 안에 들죠.
ioi(아이오아이)
21/06/08 22:10
수정 아이콘
이런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궁금한 게?

왜 자생력을 걱정해요?, 자생할 필요가 없는 데?,

건물주 아버지 아들로 태어나서 건물 관리 하고 있으면

그냥 잠자코 건물 관리만 하고, 아버지한테 효도하면 되요. 때때로 어깨도 주물러 드리고, 여행도 같이 가고

왜 자꾸 독립 하려고 합니까, 독립하면 스테이크 먹을 거 삼겹살 먹어야 되고, 해외 여행 갈 꺼 강원도 가야 되는데
21/06/08 22:18
수정 아이콘
직접적인 이유는 이번 KBL에서의 연고이전 건에의 근본적인 원인에 대해 생각해 보다 이야기를 해본것입니다. 결국 팬들이아닌 기업에 종속되어있는 존재이다보니 팬은 부차적인 문제가 되어 버리고 결국 기업논리에 따라 모든게 결정되고 말죠. 이러한 형태가 건강하냐 하면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ioi(아이오아이)
21/06/08 22:30
수정 아이콘
비만 부자 vs 건강한 거지 중에 고르라는 건데 부자 골라야죠.
당장 사치세, 샐러리캡으로 강제로 억제하고 있지 않는 리그는 부자 구단주 없으면 힘 없이 말라 죽어가는 게 어제오늘일이 아닙니다.
아니 그러고 있는 리그도 부자 구단주 없으면 셀링클럽, 탱킹으로 버티는 경우가 허다하구요.

당장 레알, 바르샤 라는 말도 안되는 자생력을 가진 구단도 빚에 허덕이고 있죠
及時雨
21/06/08 22:43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이런 이유에서라도 과몰입을 좀 자제해야 하는게 한국 스포츠인거 같아요.
저도 응원하던 팀 해체하니까 황망하더라고요.
돌아온탕아
21/06/08 22:13
수정 아이콘
(수정됨) 기성 프로스포츠들은 대다수가 완전 내수용이다 보니까 흥행 포텐,한계가 명확한데 이미 그 포텐 이상으로 몸집을 불려놓아서... 먼 미래에 기업들이 투자를 극적으로 줄이는 시기가 온다는 가정 하에 자생할려면 포텐에 맞게 몸집을 확 줄여야하는데 이 과정이 굉장히 고통스러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면 LCK는 젊은세대에 시청자수 집중되어있음,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최고 수준의 리그임, 인기구단들 글로벌 시청자나 팀인지도 높음, 중국 시청자수 어마어마함 등등 여러한 점에서 굉장히 매력적이고 포텐 넘치는 리그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국내시장만 봤을 때는 선수들 연봉이 오버페이지만 구단 전체 지출 차원에서 보면 부담할만 하니까 LPL,LCS랑 경쟁하고 있기도 하고... 다만 LCK도 이러한 포텐들을 수익으로 현실화 하거나 미래에 글로벌 e스포츠시장이 미친듯이 팽창해서 지금의 지출들이 기반이 되야하는데 아직 다소 멀어보이네요. 기업들이 얼마나 인내하고 관심을 계속 가질지 살짝 걱정 됩니다. 최고의 인기 구단이고 수익 다각화에 제일 노력하고 있는 T1도 작년 매출이 130억인데 영업손실이 155억일 정도로 아직은 밑빠진 독에 물붓기 수준이라...
스위치 메이커
21/06/08 23:38
수정 아이콘
T1은 시설비가 좀 들었을 것 같은데...
21/06/09 01:04
수정 아이콘
솔직히 LCK도 선수들 해외진출 방어한다고 쓰는몸값은 기성스포츠급인데 들어오는 수입은 처참합니다. 애초에 구매력 낮은 10,20대 남자위주 컨텐츠에 롤파크입장료도 비싸다고 느끼는 세대인데 무슨돈이 되겠나요
21/06/08 22:34
수정 아이콘
입장료가 너무 저렴합니다. 조금의 인상에도 저항이 거세죠.
21/06/09 01:01
수정 아이콘
너무 싸요 진짜.
잠실 네이비석이 주중12000,주말14000원인데

거의 공짜로 느껴지네요. 가서 3시간 넘게 응원하고 놀다오는데 저 금액이면.
2배로 올려도 돈 아깝지 않을거같아요
라울리스타
21/06/08 22:35
수정 아이콘
저도 언젠가는 다루고 싶은 흥미로운 주제 입니다. KBO도 정말 잘 나간다고 하면, 비슷한 경제력의 국가들의 제 1 프로리그 급의 규모는 되어야 할 테인데...현실은 녹록치 않지요. 복합적이기 때문에 원인을 뭐라 딱 하나로 설명하기 힘든, 본문과 댓글에 써주신 의견들이 대부분 맞는 의견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간략하게 몇 자 적어보자면,

1. 태생의 한계 : 산업혁명의 과정에서 자본가와 노동자의 격차가 극심하게 벌어졌을 시점에 두 계급 간의 갈등, 혹은 한국의 지역 감정은 명함도 내기 힘든 극심한 지역 갈등이 심한 경우 등 유럽의 국가들은 프로 스포츠가 실질적인 내전의 대리 역할을 수행하여 열광적인 응원 문화로 발전했고..그 와중에 훌리건이라는 부작용도 있었고, 다시 성숙되는 반복적인 과정을 거친 반면에 우리나라는 시작부터가 정치권에서 인위적으로 만들었기에, 각 팀별로 치열한 경쟁구도가 상대적으로 덜한 점. 스포츠가 철저히 국가 선전용으로 사용되었기 때문에(올림픽 순위를 집요하게 따지는 지금도 별반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즐기는' 문화가 덜 성숙된 점.

2. 생활 체육의 부재 : 입시 위주의 교육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스포츠를 하는 개념 자체가 부재 합니다. 하는 재미를 못 느낀다고 반드시 보는 재미도 못는 건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팬 유입층이 적은 요인이 될 수 있지요. 또한 생활 체육의 부재로 엘리트 체육 위주로 발전하게 되었는데, 이런 최고급 선수(류현진, 손흥민)은 배출할 수 있어도 중간 급들 선수의 수가 상당히 부족합니다. 질적인 향상이 되기 쉽지 않습니다.

3. 즐길만한 다른 것들이 많다 : 그러면 사람들은 스포츠의 대안으로 새로운 즐길 거리를 찾게 마련인데, 애시당초 스포츠를 즐기는 문화가 적다 보니 다른 즐길거리들이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경제력이 상승하면서, 오히려 그 쪽 시장의 확대로 이어지지요. 예를 들면 경제가 성장하며 영화 시장은 상당히 커져서, 호날두는 노쇼를 하고 가도 헐리우드 스타들은 매우 친절하고 따스합니다. 이스포츠는 종주국 수준이지요.

4. 인맥으로 얽힌 그들만의 선후배 문화 : 많이 없어졌다해도, 최근 대구 FC에서 선후배간 어이없는 사건이 또 터질 정도로 심각합니다. 에당 아자르같은 즐겜러들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외국 선수들은 '프로'라는 직함을 달면, 철저하게 프로의 마인드를 가집니다. 선후배는 당연히 없고, 자신들의 몸값을 높이기 위한, 관중들이 원하는 치열한 경쟁을 보여주기 위한 플레이를 보여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디어는 또 그런 것을 가지고 부풀리고 대결구도를 마구마구 양산해내고, 관중들의 관심이 쏠리고, 선수드이 썰을풀고 온갖 스토리가 양산됩니다. 기사 거리, 방송 거리가 넘쳐납니다. NBA에서는 트래쉬토크도 게임의 일부분으로 여길 정도로 흥미진진하게 진행합니다. 여기에 선후배의 엄숙함을 끼얹으면, 딱히 스토리가 생성될 것이 없죠. 파이가 작다 보니 인맥이 서로 얽힌 선수들도 좋게좋게 넘어가는 경우가 많고, 결국은 심심하기 짝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21/06/08 22:39
수정 아이콘
근본적으로 우리나라사람들은 여행,유흥,게임,영화 이거 4개에 돈잘쓰지 스포츠는 관심이 적으니 돈안씁니다.
In The Long Run
21/06/08 22:40
수정 아이콘
인구나 경제력 이전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다른 선진국보다 스포츠를 안좋아해요.
손금불산입
21/06/08 22:58
수정 아이콘
이 말씀이 맞죠. 우리나라가 별로 안좋아하는건지 몇몇 외국 케이스들이 지나치게 좋아하는건지는 분별하기 어렵겠지만...
어즈버
21/06/08 22:41
수정 아이콘
프로스포츠가 '자생'력이 없는 이유는 문자 그대로 '자생'적으로 만들어지지 않았기 때문이죠. 한국의 스포츠팀은 예컨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맨체스터 지역 노동자들의 축구클럽에서 유래된 것처럼 연고지에서 자연생성(?)되어 발전된 것이 아니라 국가시책이나 재벌 오너의 취미 등 외부요인에 의해 급조되었기 때문에 그만큼 연고지와의 밀착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음.

스포츠팀도 연고지에 애착이 별로 없고(잊을만하면 서울 입성 궁리...), 연고지 주민들도 소수의 스포츠팬을 제외하고는 연고팀에 애착이 크지 않고... 심지어 자기가 응원하는 팀이 자금력 빵빵한 타기업에 팔려가거나 서울 입성을 원하는 팬도 많죠.

그리고 이러한 풍토는 한반도가 적어도 6백년 이상 강력한 중앙집권국가로 지방분권이 존재하지 않았고 서울 집중으로 모든 국부가 서울로 흐러들어가는 세태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봅니다.
라프로익
21/06/08 22:49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 사람들 스포츠및 문화예술에 돈 안쓰는 편입니다. 흥이 넘치는 민족이라고 하지만 실제로 우리는 얌전하고 엄숙한 편인거 같아요.
21/06/09 07:39
수정 아이콘
그 흥을 노래방과 pc방에..
21/06/09 11:31
수정 아이콘
한국은 영화시장은 세계 4위이고, 뮤지컬시장 세계4위

음악시장은 세계 9위이며 게임시장은 5위입니다.

한국은 충분히, 차고 넘치게 많이 돈쓰고 있습니다.
21/06/08 22:54
수정 아이콘
전 우리나라 프로리그가 헬스에서 약맞은 것과 비슷한 상태라고 생각합니다.손쉽게 약(대기업의 후원)에 손을 댈 수 있는 구조인데 내츄럴 고집할 사람이 있을리 없죠.
21/06/08 23:04
수정 아이콘
자생가능한 연고지가 서울, 부산 및 일부 수도권 밖에 없죠. 스포츠를 직접 즐기는 인구에 비해 프로 스포츠 종목이 너무 많습니다.
손금불산입
21/06/08 23:05
수정 아이콘
문화적인 요인이 크다고 봅니다. 자연발생을 따지기에는 북미프로스포츠 쪽도 꽤 인위적인 편이에요. 구매력만 있으면 다소 인위적이더라도 시장 형성이 가능합니다. 이런건 반대 케이스를 따져보면 이해하기 쉬워요. 인구나 구매력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세계적인 입지를 가진 분야들, 코로나 이전의 영화 관람 시장 같은 것들 말입니다. 스포츠는 그 반대일 뿐이겠죠.
21/06/08 23:0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일단 한국사람들은 경제력에 비해서 스포츠에 딱히 관심이 많이 없다고 느낍니다..뭐 젊은층이 스포츠 안 본다 그런걸 떠나서요.
반대로 영화관람등 문화생활쪽은 경제력대비 소비가 높은거 같고요. 사실 관람객 1000만영화가 수시로 나오는게 말이 되나 싶습니다 가끔은.
남녀노소 안 가리고 전국민의 1/5이 관람객으로 잡힌다니요. 중복관람도 있겠지만. 지방선거같은건 투표율이 50%인 판국에

그리고 컨텐츠를 즐기는게 갈수록 라이트해지고 있죠. 드라마든 웹소설이든 게임이든 즐기는게 가벼워지고 있는 추센데 스포츠는 그 추세에도 영 맞지 않다고 느끼네요. 그래서 앞으로도 심해지면 심해졌지 좋아질거 같지는... 아 날잡아서 하루 몇시간씩은 집중해야되고 사이다는 별로 없고 고구마천지에 그래봐야 내가 원하는 결과는 못 얻는 컨텐츠라니 이거 너무 하드코어 한거 아닙니까. 요즘 대세는 10분짜리 컨텐츠라고요.
ComeAgain
21/06/08 23:0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지역, 계층 갈등의 해소 방법으로 스포츠를 이용하거나,
생활 스포츠를 기반으로 하거나 그런 게 있어야 하는데.

둘 다 없어서 그런 게 아닌가 싶어요..
많은 사람들이 국대 선발용, 해외 진출용 리그로 여기죠.
21/06/09 03:17
수정 아이콘
생활체육은 정말 우리나라가 미진합니다. 수영장을 가진 초등학교 비율만 해도 한국 1.3% 일본 86.3%로 크게 차이나죠. 학교에서 다양한 생활체육을 접하면서 한 개 이상의 스포츠의 프로나 아마추어, 적어도 관객은 될 수 있어야하는데 그런 환경이 드물어요.
야구와 같은 내수용 스포츠의 종목이 많이 생겼으면 하는데 스스로 적으면서도 도저히 현실적이지 않네요.
티모대위
21/06/08 23:26
수정 아이콘
한국도 국민들의 소비규모에 맞춘 수준으로 리그 운영하면 이익낼수 있어요.
근데, 한국의 스포츠팬들은 숫자도 소비력도 크지 않으면서 눈높이는 월클이라서요... 나라 자체가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이니 어쩔수 없다곤 쳐도.
그리고 팬들 눈높이만 탓할 것도 아닌게, 어느정도 인기있어서 수익 낼만한 종목의 구단들은 모기업이 펫스포츠 취급을 하죠 애초에
야구만 봐도, 선수들 몸값으로 돈을 좀 적당히 썼으면 (탑급 선수가 FA계약금 포함 연봉 10억선) 이익 낼수 있었을 겁니다. 근데 모기업 측에서 그냥 백억씩 턱턱 써버리죠. 그분들부터가 돈 벌 생각이 없고, 그런 구단이 대다수인지라..
아스날
21/06/08 23:39
수정 아이콘
여성팬을 잡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야구가 흥했던 이유중에 하나가 여팬 유입이라..
데이트코스중 하나가 되는게 좋구요.
유리한
21/06/08 23:50
수정 아이콘
유럽은 그냥 국경 넘어서 옆나라랑 경기하면 되지 않나 싶은데.. 그럼 국내애서 지지고 볶는것 보다는 시장도 클테고..
우리하고는 좀 다르지 않나 하는 생각이 좀 드네요.
그냥 잘 몰라서 하는 소리입니다 크크
엘제나로
21/06/09 00:01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는 솔직히 프로의 탈을 쓴 실업 스포츠죠
아니 그냥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동아시아 스포츠 전체가 그렇습니다
미국 다음의 국가인 일본의 최고 인기스포츠인 야구조차도 기업아래의 팀이 아닌곳이 없고 기업이 제일 우선이니까요
또 다른 미국 다음의 국가인 중국의 최고 인기 스포츠라는 축구조차도 기업이 힘드니까 팀이 날아가는 중이죠
유럽도 솔직히 프로 축구 말고는 한계가 크고요 축구도 힘든데 다른 스포츠도 팀들 보면 그냥 축구팀의 부속품 느낌이 큽니다
그리고 결국 한나라에서 유지하기 힘드니 유럽 전체를 묶어서 규모를 늘려서 억지로 지탱하는거에 가깝다고 보구요
유럽 농구도 결국 유로리그 배구도 결국 CEV 챔스(유럽 전체)등 유럽 전체의 최고팀들의 경쟁으로 먹고 사니까요
사실 미국이 이상한거긴 합니다만 크크크
아 그리고 테니스,골프 같은 개인 스포츠나 그렇고 팀 위주라도 투어개념의 스포츠는 따로 놓고 봐야 한다고 봅니다
이건 사실 전세계 대상의 스포츠라고 봐서요
보리하늘
21/06/09 00:03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냥 한국인들 전체적으로 타 국가에 비해 스포츠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게 원인이라 봅니다.

대충 프랑스랑 비슷한 원인이라 보는데(국민들의 스포츠 말고 다른 분야를 좋아하고, 중앙집권적 국가) 프랑스도 국가 체급이랑 국가대표팀 성적에 비해서 리그앙의 시장규모가 잉글랜드,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에 비해 현저히 작은 편이죠. 말이 5대리그일 뿐. 그것도 카타르가 인수한 PSG가 리그 체급을 멱살잡고 끌고 가서 그 정도지 만약에 PSG 없었으면 지금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한테 뒤집히니 마니 할 형편이었을 겁니다. 당장 지금 중계권문제까지 터지면서 PSG만 현질하지 다른 팀들은 지금 파이어세일 하는 형편이니까요.

중앙집권적 국가였고 수백년간 지역감정의 메인 지역이었던 기호vs서북이 사실상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 나뉘어버린 점(축구는 이게 결정적인 원인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글에서 지적하셨듯이 애초에 생활체육 기반이 많이 부족하고 다른 대체재(게임, 영화, 술)가 많다는 게 원인이라 생각합니다. 그나마 야구는 고교야구의 팬층을 흡수하고 70년대부터 대두된 영호남 지역감정을 통해서 그래도 자생력은 갖춘 리그로 나름 성공한 리그라 생각합니다. 기업의 지원을 받긴 하지만 히어로즈가 흑자인 것에서 보듯이요.
팬케익
21/06/09 00:06
수정 아이콘
그냥 기본적인 근로시간은 엄청나게 높고 그거랑 대비해서 문화생활 및 여가생활의 종류는 엄청 다양해서 그런거 아닐까 단순하게 생각해봅니다.
보리하늘
21/06/09 00:24
수정 아이콘
일본도 비슷한 환경인데 NPB 평관 보면 꽉꽉 찹니다. 진짜 꿈도 희망도 없는 몇몇 팀들도 관중 꽉찹니다.
네이버후드
21/06/09 11:34
수정 아이콘
일본은 한국에 비하면 인구수부터 차이가 큰데 비슷한 환경은 아니죠
보리하늘
21/06/09 11:42
수정 아이콘
인구 수 대비 KBO가 NPB보다 팀이 과도하게 많긴 한데 그런거 감안하더라도 평관은 엄청 차이납니다
21/06/09 01:02
수정 아이콘
솔직히 근로시간얘긴 억지핑계인게 일본리즈시절이란 80년대에도 근로시간은 아시아답게 길었지만 문화컨텐츠는 잘만 흥했습니다
보리하늘
21/06/09 00:18
수정 아이콘
(수정됨) KBO리그는 그래도 성공적으로 자리 잡은 리그라 생각해서 K리그의 흥행 실패 원인을 찾아보면 그냥 갈등 요소가 없습니다. 그나마 내세울게 슈퍼매치 이 정도인데 이게 일본이 간사이에서 간토로 천도했듯이(이 갈등의 대리전이 교진vs한신이죠) 조선이 수원으로 천도해서 그런 감정으로 하는 것도 아니죠.

결국 스포츠는 지역감정의 대리전 성격이 굉장히 강하다고 봐도 무방한데(흥행하는 라이벌리 보면 지역갈등이 많죠) K리그 보면 KBO와 달리 지역갈등의 요소가 없습니다. 이건 뭐 수십년전부터 하던 경평전이 분단으로 인해 갈리면서 명맥이 끊어져버린게 크다고 봅니다. 그리고 축구는 야구와 달리 지역 을 대표하는 명문고 혹은 상고 위주의 학교가 아니라 공고, 농고가 운영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니까 광복 이후의 최대 지역감정인 영호남간의 라이벌리를 받아먹을 껀덕지조차 없었습니다.

그리고 한 도시 내에서도 계급적 분화에 따라 여러 팀들이 생기면서 한 도시 안에서의 계급갈등도 주된 스토리인데 서울로 봤을 때 주거지로 인한 계급분화가 생긴게 타 유럽 국가와 비교했을 때 역사가 굉장히 짧죠.


농구랑 배구는 적을 게 없어서 안적었습니다. 말만 프로지 사실상 실업의 연장선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봅니다
21/06/09 00:21
수정 아이콘
말씀 들어보니 일리가 있네요. 현세태에서 남자를 대표하는 팀 여자를 대표하는팀 같은거 생기면 더비 매치 대박 예약일텐데요 크크
보리하늘
21/06/09 00:2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성별갈등은 이게 너무 정치떡밥이 될까봐 더는 안적겠지만 걍 영점조절 엉뚱한 데다 해놓고 서로 오인사격하는 꼴이라서.. 그리고 설사 그게 진짜 수십년간 해결 불가능한 갈등이라 할 지라도 그걸 스포츠로 풀어낼 방법이 없을걸요. e스포츠도 마찬가지고

가족오락관에 있었죠... 남자팀 여자팀
지니팅커벨여행
21/06/09 09:09
수정 아이콘
대부분 여성팀이 이기고 가끔 남성팀이 이기는 가족오락관...
보리하늘
21/06/09 00:38
수정 아이콘
아 그리고 다른 국가들은 국가 내부 지역적, 계급적 갈등을 스포츠로 순화해서 풀지만 이 반도에서는 실제로 내전의 형태로 한번 제대로 풀어낸 적이 있죠. 물론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고 사실상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 분화하고 있는 상태지만요
21/06/09 10:43
수정 아이콘
그러고보니 그러네요 박지성 응원가보면 한국은 개고기 먹지만 리버풀이엿나 그쪽은 생쥐고기를 먹니 뭐니....
21/06/09 00:26
수정 아이콘
(수정됨) 본문의 이유 외에도 수도권 집중에 따른 연고제 유명무실화, 컨텐츠 소비에 돈을 지불한 역사가 짧음, 실력적으로 세계수준에 다소 못미침, 누적된 역사와 팬층 없음, 전 세계적으로 스포츠 자체가 하향세임 등등 수많은 이유가 있고

결론은 한국에서 현재 이상으로 좋은 프로 스포츠 기반을 다지기는 거의 불가능하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게임은 빼고)
맨유 레알 레이커스 수뇌부를 우리나라 k리그나 kbl에 갖다놔도 지엽적인 차이지 대세에 큰 영향이 있을 것 같진 않아요
시라노 번스타인
21/06/09 00:3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사실 스포츠 뿐만 아니라 국내 모든 업종의 한계와 비슷하죠.
국내 시장 규모가 다른 나라에 비해 크지 않기 때문이예요.

제조, 유통업 등 국내 모든 업종이 어느 정도 성장을 하면 결국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릴 수 밖에 없습니다. 지난해 합병을 시도했던 배달의 민족의 경우도 배달 외 유통 사업의 다각화, 해외 시장 진출 등으로 변화를 꾀한 것도 서울, 경기권 배달 업체 대부분을 배민으로 장악했지만 현재 수준 이상으로 성장하기엔 기대하기 어려웠기 때문이죠.

축구, 야구, 농구 등의 종목처럼 해외 시장도 큰 스포츠의 경우에는 해당 종목의 국내 리그 수준이 해외 수준으로까지 성장하면 중계권 판매, 광고 수익 등으로 성장 가능하죠. 예를 들면 프리미어, 프리메라 리그 처럼요.

국내 리그가 해외에도 인기있는 대표적인 리그가 LCK죠. 물론 이 경우는 제작사인 라이엇이 국내 기업이 아닌 해외 기업이 주체라는 점이 다르겠지만요.
라이엇이 빠른 시일에 전세계에 리그를 만들고 벌어드리고 있는 광고 수익, 시청률 등을 생각하면 놀랄만한 수치입니다.

하지만 기존 국내 인기 스포츠(축구, 야구, 농구 등)은 아직도 국내에서 빛난 선수들이 국내 리그에서 남아있는 것이 아닌 해외 진출이 제1목표로 되고 있기 때문에 국내 리그가 해외 리그를 앞서기엔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죠.(그 시간만큼 해외 리그도 노력하기 때문에 어렵겠지만요.)

또한 리그오브레전드와 같은 게임이 국내 개발사 및 유통사가 진행하여 전세계적인 인기를 끌어서 국내 게임 리그가 중심이 되어 전세계 리그가 활성화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 중 하나라고 봅니다. 배틀그라운드가 그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백년지기
21/06/09 00:37
수정 아이콘
자생의 기준이 모기업의 지원이 제로라는 전제가 붙으면.. 불가능..kbo도 현 fa선수들의 연봉 수준이 너무 높고 현 이스포츠 판도 마찬가지입니다..연봉 수준이 너무 높아요.
라파엘 소렐
21/06/09 01:26
수정 아이콘
그냥 나라자체 인구수(규모)가 프로스포츠 몇개를 감당 할 수 없기 때문이죠...
나머지 이유는 다 부차적인 이유입니다.

인구수 5천만명+a 수준에서 프로스포츠가 2~3개씩 흥하는 나라가 있긴 있나 싶습니다.
야구라도 하나 흥하고 있는게 용한거죠.
21/06/09 12:55
수정 아이콘
전혀 아닙니다 인구수 5천만 이상 국가에서 프로리그 네다섯개 이상 흥하지 않는 나라를 찾는게 힘들어요
라파엘 소렐
21/06/09 13:49
수정 아이콘
5천만 이상이 아니고, 5찬만 부근을 이야기한겁니다.
6천만 7천만 억단위 국가에서는 당연히 우리나라 야구 이상의 규모로 프로리그가 몇개씩 빵빵 돌아가겠죠.

위 글에서는 인구 6천만을 우리나라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쓰셨지만, 우리나라의 1.2배인데 이건 그냥 국가 규모가 다르다고 봐야되고...

5천만 +a를 최대 대충 5천5백만으로 보고, 4천5백만에서 5천5백만 국가들을 늘어놓고,
(이것도 사실 인구 10%차이라... 적은 차이는 아닙니다만 인구로 자르면 비슷한 국가가 없네요 사실)
얘네들이 대충 대표적인(우리나라 야구 위상급의) 프로리그 몇개씩 돌리나 체크해보면 되겠네요.

잠깐 찾아보니, 대충 남아프리카 공화국, 미얀마, 케냐, 콜롬비아, 스페인, 우간다, 아르헨티나, 알제리네요.
경제나 정치상황을 생각하면 콜롬비아, 스페인, 아르헨티나, 알제리 정도는 직접 비교를 해볼 수 있겠습니다.
대부분 인기있는 축구리그가 있고... 그 다음에는 생각나는게 없네요.
아마 우리나라처럼 자국내에서는 그래도 잘 돌아가는 리그 두어개는 있긴 할겁니다.
흥하다 수준은 아니겠지만...
Navigator
21/06/09 03:20
수정 아이콘
스포츠보다 재밌는게 훨 많은것도 있죠.
집에서 보는게 더 재밌는것도 있고.
교통체증 어우.. 사람많은곳 어우..
21/06/09 05:43
수정 아이콘
아... 순간적으로 프로토스로 보고들어왔네요.
21/06/09 05:48
수정 아이콘
농구...프로 라고 봐야할까요?
실력이 너무 낮음ㅜㅠ
강가딘
21/06/09 07:04
수정 아이콘
그래서 요즘 올라오는게 제작년부터 프로화 된 프로당구리그(PBA)가 있죠
곧 시즌 개막인데 중계권이 잘 팔리나 보더군요 중계 체널수가 늘었더군요
아무래도 당구를 직접 많이했던 60년대-80년대생이라는 저변이 있고
리그 팀 유지비용이 lck의 3분의 2 수준이라고 들었거든요
아마 제 생각에는 lck 비슷한 포지션으로 갈거 같습니다
내배는굉장해
21/06/09 07:18
수정 아이콘
그냥 스포츠를 별로 안 합니다. 안 하니까 안 좋아하죠. 그래도 좋아 하는 사람이 있긴 하지만 지금의 프로 스포츠를 지탱할 정도는 아니에요.
유념유상
21/06/09 07:47
수정 아이콘
스포츠 내적으로도 이적이슈가 너무 없는것도 한목하죠.
한국스포츠는 타팀으로 이적하는 것을 매우 꺼려 하고 팬들도 싫어해서 이적 트레이드가 매우 적죠.
스포츠 휴식기에는 이런 이슈가 매우 중요한데 한국은 그런것이 없어요.
무적LG오지환
21/06/09 09:15
수정 아이콘
사실 트레이드가 적은건 이런 점 때문만이 아니라 단일리그라 보내놓고 가서 터지면 매년 여러번 쳐맞아야한다는 점이 클겁니다.

메이저리그는 반대리그로 보내버리면 몇년에 한번 만나고, NBA는 반대 컨퍼런스로 보내면 매년 만나긴 해도 끽해야 두번 만나고 마는데 크보는 1년에 16번씩 꼬박꼬박 만나야하니 야수 같은 경우 매년 16번씩 쳐맞는다고 생각하면...

팀들이 트레이드에 소극적인 것도 일견 이해는 가죠.

여기에 유망주들의 가치가 제대로 정립이 안 되어있어서 리빌딩팀발 빅딜이 일어나기도 힘들고요.

자팀팬들도 엔간한 헤비팬 아니고서야 자기팀 상위 유망주 10명 이름 대기도 벅찬 리그죠.
기사조련가
21/06/09 09:00
수정 아이콘
일본은 어릴때부터 학교에서 수영하고 배구하고 럭비도 하고 하는데 우리는 여자애들은 얼굴탄다고 안하거나 체육 오래 시키면 학부모들이 전화옵니다 우리애 학원가야되는데 힘 빼놓으면 학원가서 어떻게 공부하냐고.
나는 조석이다
21/06/09 09:33
수정 아이콘
프로스포츠가 자생하기 위해서는 상당부분 유료화 및 가격인상이 있어야 하는데, 그거에 대한 국민적 반감이 심합니다

야구를 예를 들면 KBO 경우 스포티비 공중파에서 모든 경기를 사실상 무료로 중계해 주잖아요?

미국에서는 지역 방송사가 유료 중계권을 가지고 있는데 이게 꽤 비용이 나가고, 스포츠 중계를 유료로 내고 보는것에 대해 비교적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는 처음부터 무료 중계를 하다보니깐 유료 중계를 돌리면 반발은 보란듯 뻔하고

지금 스포티비에서 메이저 중계만 봐도 한달 정기권이 2만원이 안되는 금액으로 알고 있는데, mlb tv 구독료 생각하면 정말 혜자지만(물론 서비스질 차이는 있습니다) 이것도 비싸다고 하는 분들 많더군요

또 경기장내 음식물 반입을 막지못하니 사실상 구단측에서 입장료 이상이나 수익이 되는 부대 사업의 수익이 적구요. 이것도 미국처럼 반입을 막으면 안간다고 할 사람 많을 겁니다

예를 몇가지를 들었지만 이런것들을 인정해 줘야지 구단에 수익이 어느정도로 생기는 거겠지요

이런 인식이 바꿔지지 않으면 어려울 겁니다
그랜드파일날
21/06/09 09:34
수정 아이콘
인구 수도 그렇지만 발전한 시대를 따져봐야 할 것 같네요.

a) 대규모 제조업의 발달로 인한 중산층 형성
b) 교통통신의 미약한 발달로 국경 이동이 막혀있어, 문화적으로 국가 내 구성원들이 국민 교육으로 동질감을 공유할 수 있던 세대
c) 여가 활동이 콘서트, 스포츠 관람 밖에 없던 시절

서구에서는 20세기 초, 일본에서는 60년대부터 찾아왔죠. 이게 붕괴되기 시작한 게 90년대부터니까 서양은 100년, 일본은 30년 이상의 세대들이 축적됐죠. 더군다나 할아버지 할머니 손잡고 야구장 간 기억이 있으니 아빠 엄마도 손잡고 가고, 자식들도 따라가게 되고요.
반면 한국은 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 IMF 전까지, 기껏해야 겨우 10년 남짓 밖에 안됐습니다. 90년대 야구는 항상 잘나갔고, 농구대잔치니 K리그 붐이니 하는 시절도 있었죠. 하지만 IMF가 찾아오면서 경제 체질을 개선해야 했기 때문에 그 어느 국가보다도 빠르게 인터넷 세대로 진입했죠. 서구에서는 이미 발달한 스포츠를 아예 세계화시켜 성공을 거두기도 했지만 (EPL이나 NBA) 한국은 후발주자였기에 리그를 개발하는 게 더 어려운 시기였고요.

무엇보다 여가 활동으로 인터넷이 너무 재밌는 것 같습니다. 사실 서양에서도 글로벌화로 시장을 넓혀서 키워가고 있는거지, 한 국가 내에서 그 스포츠를 관람/즐기는 비율은 점점 떨어져가고 있죠.

그리고 남성 세계 2위, 여성 세계 1위를 달리는 운동 부족도 클 거 같네요...
아웅이
21/06/09 09:38
수정 아이콘
인기가 많아지는것 이상으로 선수들 몸값이 오르는것 같습니다.
판이 커져도 결국 자생은 안될거같아요.
캡틴골드
21/06/09 10:06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 대단한 유럽 축구도 재정난때문에 슈퍼리그 창설하려고 했죠. 사실 전통적인 스포츠의 쇠퇴는 인터넷 문화의 발달로 인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봅니다. 미국이나 유럽도 젊은 애들이 스포츠 점점 안본다고 하죠.

국가의 경제 사이즈에 비해 한국 프로 스포츠의 사이즈가 작은건 한국이 다른 나라보다 경제성장 속도가 훨씬 빨랐고, 인터넷 발달 속도 역시 훨씬 빨랐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대신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e스포츠나 개인방송의 성장으로 이어졌고요. 먹방을 전세계로 퍼뜨린 k개인방송의 위엄...
21/06/09 10:16
수정 아이콘
팬들이 경기보게 경기장에 들여보내줘 !! 가 되어야하는데
우리나라는 구단이 팬들보고 경기좀 보러와줘가 되어버렸으니..

흔히 프로스포츠를 보는 사람에 비해 구단이 너무 많고,
경기장에 가서봐야할 이유를 구단관계자들이 팬들에게 설득시키지 못하는 거 같아요.
인터넷 시청자수보면 많은데 말이죠.
열혈둥이
21/06/09 10:27
수정 아이콘
그냥 문화콘텐츠를 스포츠보다 다른걸 좋아하는거죠.
그게 꼭 한국인만의 특징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타국가에 비해 부족해보이는 이유는
지금 비교하신 자료의 맹점에 있다고 봅니다.
이탈리아와 프랑스는 오랜기간 선진국이였어요. 때문에 문화콘텐츠를 오랜기간 향유 할 수 있었고
오래되다보니 취향은 취향대로 갈리고 그 다양성이 어느정도 자리를 잡았다고 생각하는데
우리는 선진국 반열에 올라선게 최근이고. (아직 그나마도 어디가 선진국이냐 개도국이다 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실정도죠)
문화 콘텐츠 역시 다양성이 자리잡기전에 인기있는 것들 위주로 발전할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위르겐클롭
21/06/09 10:29
수정 아이콘
이부분은 관점에 따라서 좀 다를거같은데.. 일단 우리나라는 다른나라와 비교하기에 시작점부터 좀 다르긴해요. 기본적으로 서구의 스포츠팀은 정부주도가 아닌 자생적으로 발생해서 자연스럽게 자라온 케이스인데 우리는 가장 먼저 생긴 야구축구부터가 3S 정책의 일환으로 정부주도형으로 생겼다보니 처음부터 자생보다는 모기업에 기생해서 성장할수 밖에 없는 환경이었구요.. 그나마 08 베이징이후로 야구가 중계권 폭등으로 안정적인 수익창출 환경이 생겨서 야구는 코로나가 없다는 전제하에 자생이 가능한 환경까지는 만들어진거같습니다. 보면 모기업이 없는 키움히어로즈가 18~19년 재무제표상으로 영업이익을 내고 있는거만 봐도 야구는 가능할거같다고 생각하거든요. 모기업이 있는 구단도 구단에서 발생시키는 매출을 모기업 광고에 쓰고 있어서 그렇지 기업이 이름을 구단이름으로 써서 노출되는 광고 효과 등을 생각하면 적어도 야구는 충분히 자생력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축구 농구 배구는 아직 중계권 규모도 작고(인기 많아진 배구도 시청률에 비해 아직 중계권이 높지 않더군요)해서 갈길이 멀긴합니다. 그렇다고 국제경쟁력에 가장 중요한 스포츠인 축구를 안할수도 없고 농구 배구는 겨울스포츠라 야구와 다르게 즐길 부분이 있기도하고 판을 키우기 위해서는 스포츠 관람을 영화보듯이 하나의 여가처럼 자연스럽게 즐기는 분위기 형성이 제일 중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저는 한국스포츠의 최대 경쟁자는 같은 스포츠 종목이 아닌 다른 여가거리라고 생각하네요.
21/06/09 10:34
수정 아이콘
사실 많은 학분분야도 비슷합니다. 자생적으로 유지되는 것이라니라 외부에서 돈을 끌어다가 유지되는 경우가 있죠. 전 경제적으로 독립되지 않는 학문/스포츠라도 가능하면 유지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쪽이고 그 반대의 의견도 그리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다양성 측면에서 다양한 것이 좀 더 좋은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이야기상자
21/06/09 10:36
수정 아이콘
문화 시장 형성이 어디서부터 잘못된지 모르겠는데
컨텐츠에 돈쓰는 걸 인색해 하는것도 한 몫 한다고 봅니다
OTT, 넷플릭스가 유행하고 게임을 하던 사람들이 구매력이 생겨서
그런 게임, 영화, 드라마 등에도 이제와서야 돈을 조금 쓰는 것 같은데
예전에는 안 그랬죠
애초에 IPTV 요금 자체도 다른 선진국에 비교하면 뭐
말도 안 되게 저렴한 가격이기는 합니다
그러니 중계권료 시장도 성장할 수 없고,
거기에 더불어 입장권이 엄청 저렴함에도 불구하고
가격을 올리는 것에 대한 저항도 상당하죠
manymaster
21/06/09 11:04
수정 아이콘
생활 체육 이야기가 나와서 그런데, 체력 단련이란 측면에서도 전통 스포츠의 매력이 줄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동기 부여 측면에서야 스포츠로서의 재미를 가진 전통 스포츠가 앞서가는 면도 있겠습니다만, 웨이트 트레이닝의 근력 증가의 효율성은 심지어 프로 스포츠 선수들도 성적 향상을 위해 도입하고 있는 실정인데요. 뭐...

체력 단련을 하려면 걷고 뛰고 웨이트 트레이닝 하면 되지, 굳이 축구하고 농구하고 할 필요가 없는 거죠.
21/06/09 11:05
수정 아이콘
국가사이즈 인구규모에 비해 프로스포츠가 너무 많은것도 원인이라 봅니다

모든 구단들이 기업홍보용이니.. 자생력따위는 없고 모기업의 지원금으로 운영되죠

극단적으로 말하면 관객없이도 리그가 운영될수 있어요

이러다보니 리그가 너무많고.. 악순환
21/06/09 11:17
수정 아이콘
옛날에는 저도 구단은 기업과 자본에서 독립되어 팬을 제1로 생각해야 한다!! 그랬었는데 요새는 뭐 어차피 돈 있어야 다들 먹고 사는거 그 돈이 재벌머니든 오일머니든 뭔 상관이냐 우리팀만 이기면 장땡이고 이기는게 팬서비스지 뭐....일케 됨
21/06/09 11:30
수정 아이콘
한국은 영화시장은 세계 4위이고, 뮤지컬시장 세계4위

음악시장은 세계 9위이며 게임시장은 5위입니다.

경제적 규모나 인구수나 한국과 비슷한 이탈리아 생각하면, 한국은 그냥 스포츠보다 다른 분야에 더 많은 관심과 돈이 몰리고 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시너지
21/06/09 12:27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스포츠는 [가족] 단위의 관람객들이 가장 많이 돈이 됩니다. 기념품도 사가고 먹을것도 먹게 되고.. 그런데 애들이 스포츠에 관심을 가지려면 일단 해봐야죠. 미국처럼 어릴때부터 하루 한두시간씩 운동시키다 보면 자기가 하는 스포츠에 관심이 생기고 스타를 동경하게 되고 부모님을 꼬셔서 경기장에도 가보고 하는데, 한국은 그런 [파이프라인]이 없습니다.

한국에서는 아이들이 노래방 가고 드라마 보고 하다보니 동경의 대상이 연예인들이 되고, 영화 음악시장이 커지는거죠.
그랜드파일날
21/06/09 12:40
수정 아이콘
뮤지컬이 그렇게 큰 줄은 몰랐네요.
내배는굉장해
21/06/09 12:47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우리나라가 시장이 작아서 프로 스포츠가 못 굴린다는 건 말이 안됩니다. 세계 10위권 나라인데 프로 스포츠를 못 굴릴 이유가 없죠. 다만 프로 스포츠에 대한 관심 자체가 적은 겁니다. 한국인의 여가 생활에 프로 스포츠가 적은 거죠.
라울리스타
21/06/09 13:06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한국에 프로종목이 너무 많다!가 원인이기엔 경제 규모는 충분한 편이지요. 다만 여러가지 이유로 문화 콘텐츠로서 우리랑 비슷한 경제력의 국가들에선 스포츠가 선택이 된 것이고, 우리나라는 영화, 음악, 게임 등이 선택이 된 것이지요.

또 독특한 점으로 음악 시장 규모는 큰 편인데....공연 보러가는 문화는 덜 발달해서...한류 그룹은 오히려 한국 활동보기가 더힘들어진...흐흐
82년생 김태균
21/06/09 14:09
수정 아이콘
종목도 너무 많아요. 경제 규모도 경제 규모인데 인구의 절대수가 부족합니다.
21/06/09 13:17
수정 아이콘
일본이랑 리그를 합치면 어떨까요 미니 한일전이 되어서 재밌을 것 같긴 합니다만.
21/06/09 13:22
수정 아이콘
실제로 프로 아이스하키는 한중일 모두 자국 클럽만으로는 리그 운영이 힘들어서

동아시아 통합리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추가로 러시아에서 극동아시아쪽에 위치한 팀도 추가로 참여해서 한중일러 통합리그를 운영했습니다.

다만 여기에 중국은 탈퇴해서 현재는 한일러 리그입니다.
21/06/09 15:05
수정 아이콘
리그 통합까진 아니지만 농구에서도 동북아에서 유로 처럼운영하는 안이 진행중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긴 하루의 끝에서
21/06/09 13:43
수정 아이콘
1. 팬이 정말 적다.
2. 팬은 꽤 있지만 팬들이 돈이 안 된다.

팬이라는 걸 작게는 스포츠에 관심이 있고 흥미를 느끼는 자, 크게는 정기적으로 스포츠를 관람하며 꾸준히 관련 소식을 챙겨보는 자라고 봤을 때 1번도 어느 정도 맞는 구석이 있긴 하지만 문제의 실 핵심은 절대적으로 2번에 있다고 봅니다.
너의색으로물들어
21/06/09 15:15
수정 아이콘
체감상으로 우리나라 국민들은 축구 농구같은 스포츠보다는 헬스나 요가 자전거 러닝 등등 개인적인 트레이닝을 선호하는 것 같은데
외국의 사례와 비교하는 것도 재밌을 것 같네요
Quarterback
21/06/10 07:32
수정 아이콘
그냥 스포츠를 안좋아합니다. 외국이랑 비교해보시면 금방 알 수 있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2026 [정치] 최서원, 文에 편지 보내 박근혜 사면요청 [43] 나주꿀15523 21/06/09 15523 0
92025 [일반] 광주광역시 동구 학동 건물 붕괴사고 [28] 키토15519 21/06/09 15519 0
92024 [정치] 천안함 관련 망언을 한 조상호씨가 사과를 했네요 [73] 이호철15053 21/06/09 15053 0
92023 [정치] 형사합의는 매수인가? [36] 모루겟소요11814 21/06/09 11814 0
92021 [일반] 제 2n번방 사건 피의자 공개 29세 김영준 (내용 업데이트 및 정정) [131] 나주꿀25400 21/06/09 25400 12
92020 [정치] 18년 만에 부동층으로 돌아갑니다 [200] 20683 21/06/09 20683 0
92019 [일반] 부린이들을 위한, '같은평수인데 왜 크기가 달라요' 이야기 [67] Leeka18227 21/06/09 18227 42
92018 [일반] 기억에 남는 일본TV 애니메이션 에피소드 BEST 25 (초초스포주의) [31] 요한슨12882 21/06/09 12882 8
92017 [일반] 한국은 프로스포츠가 자생할 수 없는 환경일까요? [122] Siestar18997 21/06/08 18997 4
92016 [정치] 180석으로 아무것도 못한다는 민주당 원내대표 [128] 나디아 연대기23667 21/06/08 23667 0
92015 [정치] 작전에 실패한 장수는 vs 경계에 실패한 장수 [93] 판을흔들어라16895 21/06/08 16895 0
92014 [일반] 완전 헬스 초보인데 하다보니깐 재밌네요. [24] 그때가언제라도15922 21/06/08 15922 1
92013 [일반] 일본의 올림픽 경리부장 극단적 선택 은폐 의혹 [16] 자두삶아12314 21/06/08 12314 6
92011 [일반] 조심스럽게 제 가정사를 꺼내려고 합니다. [84] 가슴아픈사연15386 21/06/08 15386 3
92010 [일반] 7월에 아리팍 반값 전세가 5채 공급됩니다. [81] Leeka14835 21/06/08 14835 2
92009 [정치] <정치유머> 논리가 안되면 즙으로(Feat.나경원) [61] 가슴아픈사연12786 21/06/08 12786 0
92008 [일반] 살짝(?) 충격적인 단풍국의 코비드 백신 2차 접종 권고안 [26] 이교도약제사14122 21/06/08 14122 5
92007 [정치] 與, 부동산 전수조사-우상호·윤미향 등 12명 전원 탈당·출당 [179] 카루오스21206 21/06/08 21206 0
92006 [일반] 첫 버번 블라인드 테이스팅 해봤습니다. [32] 세인트루이스11470 21/06/08 11470 8
92005 [일반] [웹소설정보]네이버 시리즈 이용하시는 분들께 유용한 정보입니다. [21] melody102012764 21/06/08 12764 6
92004 [일반] 애플 WWDC에서 발표된 주요 기능 짤막 정리 [27] Leeka14669 21/06/08 14669 1
92003 [일반] [축구] 내 생애 절대불변 최고의 스포츠 경기, 2002 월드컵 한국 vs 폴란드 [14] 김연아11504 21/06/08 11504 17
92002 [정치] 강제징용 대법 판결이 뒤집혔습니다. [190] 눈물고기21932 21/06/08 21932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