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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4 18:51
사진과 여행기 모두 잘보았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일반인도 저런 곳에 가볼수 있다니 좋은 세상입니다. 근데 마음 먹을수 있을까 모르겠네요 흐;;
20/01/14 19:20
저는 젊을 때보다는 나아졌지만 체력이 엄청 저질이고 실제로는 별로 등산을 하고 살지도 않으면서도 높고 큰 산에 대한
지극한 동경이 있습니다. 그래서 두 번 다 결심을 하는게 어렵지 않았고 특히 첫번째는 완전 충동적이었습니다. 최초의 해외 여행인 동시에 불편과 고생이 예상되는 가난하기 짝이 없는 나라로의 여행인 동시에 제 저질 체력으로는 감당이 되기 힘든 여행인 동시에 홀로 가는 여행을 가겠다고 순식간에 결정을 내렸죠. 종합적으로는 좋은 경험이었지만 고생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여권과 상당액의 달러가 들어 있는 지갑을 분실하기도 했고 너무 힘들어 종점 바로 전 롯지에서 주저앉기도 했죠. 두번 째 갔을 때는 신체적 고생은 덜했지만 눈이 너무 쌓여 산악인이 아닌이가 올라갈 수 있는 가장 높은 곳이라는 고개를 앞 두고 돌아서야 했습니다. 할아버지기 되기 전에 한번 더 기회가 생겼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지만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20/01/14 22:04
본문에 가보고 싶다 하셔서 아직 안가보셨구나 했는데, 두 번이나 갔다오셨군요! 첫 해외여행을 고산으로 가셨다니 놀랐어요.
아난님에게 또 기회가 생기길 바랍니다. 저도요.
20/01/15 11:59
"체력이 엄청 저질이고.. 등산을 하고 살지도 않으면서.. 높고 큰 산에 대한 지극한 동경.. "
딱 제 상황입니다. 괜히 반가울 정도네요. 저도 고산등정에 대한 이야기들을 읽는걸 좋아하고.. (희박한 공기속으로.. 벌거벗은 산 낭가파르바트.. ) 얼마전에는 정유정작가의 히말라야 트래킹 여행기를 읽고서는 언젠가 나도 한번.. 하고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 쉽지 않겠지만 나도 언젠가는.. 다시 한번 맘을 다지게 되네요. 사진과 링크된 여행기 모두 잘 봤습니다.
20/01/15 14:52
혹시 아직 안 읽으셨으면 다음 두 책 추천드립니다. 산악인이셨고 와인 전문가이고 무슨 등산 학교
선생님이기도 한 심산이라는 분의 저서입니다. 마나슬루 트래킹을 이 분과 함께 갔는데 엄청 유쾌하고 자상한 분이셔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사진에도 한 번 등장합니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8740545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37168623
20/01/15 15:01
영화 비트의 시나리오를 쓰셨던 심산님의 글이네요.
두 책 모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특히 산악문학에 대한 글을 읽고는 책에서 소개한 책을 모두 읽어봐야지 생각했는데 지금 목차를 다시 훑어보니까, 제가 읽은 책은 몇 권 안되네요 요즘은 그나마 책도 잘 안봐서.. 이것도 맘을 다시 잡아야겠네요. 아무튼 추천 감사드립니다.
20/01/14 19:52
잘봤습니다 :)
등산하면 생각나는게 자연에 도전하는 인간의 모습인데 좋은사진들과 같이보니 경건해지네요. 개인적으로 산에 몇 번 올라가보진 않았지만 높은 산에 있는 절과 어우러진 절경들도 참 멋잇더라구요. 올해는 가까운 산부터 도전해서 몇 군대 올라가봐야겠습니다.
20/01/15 14:29
제가 사실 높고 큰 산만 좋아하는 것은 아닙니다. 적당히 힘들게 하는 아기자기한 산들이 한국에는 참 많죠.
서울 사시면 북한산은 사시사철 친구삼을 만한 곳이죠. 관악산도 과천에서 올라가는 육봉 코스는 꽤 좋습니다.
20/01/14 22:55
감사히 잘 봤어요. 각지의 고산 트레킹 두루 해보는게 제 평생의 소원인데... 몇년전 랑탕밸리 트레킹 출국 이틀전에 발다쳐서 취소된 이후로 아마 짤리거나 은퇴전까진 아무데도 못가볼거 같아 항상 슬픕니다. 체력 남아있을때 돌아다녀야 되는데 흑
20/01/15 14:44
요새는 60까지 청춘이라고들 하니 80은 넘어야 할아버지죠. 틀림없이 기회가 생길 것입니다.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
약간의 수고만 하세요!
20/01/15 13:30
마나술루 다녀오셨군요. 저도 한 6년 전 쯤인가 다녀왔더랬죠. 한밤중의 히말라야는 아직도 생각납니다. 공포와 경외, 자연의 무심함...
다시 한 번 가고 싶다가도 망설여지는 그런 곳입니다.
20/01/15 14:41
히말라야 트래킹 코스에는, 알프스쪽과 비교되는데, 더 '이 세계'가 아닌듯한 경치가 펼쳐진다는 매력과
더불어 순박미를 잃지 않은 사람들 사이를 거쳐 올라간다는 매력이 있죠. 상업화된 편인 에베레스트와 비교하면 마나슬루쪽이 특히 더 그렇죠. 할아버지가 되기 전에 한번 더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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