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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5/22 19:01:12
Name 22
Subject [일반] ??? : 난 쓰레기야! 하지만!
??? : 난 쓰레기야, 하지만!



??? : 난 져본적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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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의 멘탈 길잡이, 행복전도사, 22입니다.

오늘은 져본적이 없는 남자, 패배가 뭔지 전혀 모르는 남자, 클라우드 템플러 이현우 해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아시다시피 그는 정말 대단한 인물입니다. 왜냐하면 숱한 패배를 겪으며 살아왔지만 져본적이 없기 때문이죠.

숱한 패배를 겪었는데 져본적이 없다는게 뭔소리냐?

헛소리 같지만 사실입니다.

지금부터 그가 한 번도 져본적이 없는 ‘괴물’ 이라는 것을 설명하겠습니다.



누군가가 ‘지금 국내 롤판에서 제일 유명한 사람이 누군지 아느냐?’ 라고 물으면

첫째는 페이커요 둘째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클템이라면 열 손가락안에 들지 않을까요? 아무튼 그렇습니다. 그럴겁니다.



하지만 그의 명성과는 다르게 역사는 그를 그리 긍정적으로 보지만은 않는 것 같습니다.


조선왕조실록, 팔만대장경 등과 함께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기록물 중 하나인 나무위키를 찾아보면

선수로도 성공하고 해설자로도 성공한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얘기보단 부정적인 얘기가 더 많은 듯 싶습니다. 제 기분탓일지도 모르겠지만.



롤드컵 준우승자의 위엄보다 TPA에 털린 이미지가 먼저 생각나고,

협곡을 휩쓸며 상대방을 덜덜 떨게 만든 한때 세체정의 이미지보다 클끼리, 포킹 리신, 좁은 챔프폭이 먼저 생각나는게 사실이죠.

팀원들에게 차분하게 오더내리는 침착한 전자두뇌보다는 성급하게 이즈한테 궁 먼저 쓰고 젠부샤쓰, 간나새X를 외치는 모습이 먼저 생각납니다.



근데 대단한건 뭔지 아십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져본적이 없다는 겁니다.



어찌보면 부정적으로 비춰질수 있는 이미지들,

초식정글러, 좁은 챔프폭, 아무무무새, 포킹 리신 등...



하지만 그를통해 초식 정글러의 최고봉 이미지, 리신 코스프레를 통한 인지도 상승, 그리고 무려 고양이를 키울 수 있었습니다.



“만약에 클템이 리 신을 쓸 줄 알았다면 롤판의 역사가 바뀌었을거에요.”

무려 동준좌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어마어마한 극찬 아닙니까?

하지만 만약 클템이 리 신을 쓸 줄 알았다면? 저런 극찬을 듣지 못했을 겁니다. 그저 그런 정글러 중 하나로 남았을지도..



뭐만하면 아무무! 아무무! 하는 것도 결국엔 엄청난 플러스 요소로 작용합니다.

그가 키우는 고양이의 이름이 ‘아무무’인것 아십니까?

클템=아무무 이미지가 없었다면 클템이 고양이를 키웠을까요? 그러면 클템=스카너 의 이미지때문에 고양이 이름을 스카너로 지었을텐데 그건 좀 아니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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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클템=아무무 이미지 덕분에 아무런 무리 없이 고양이 이름을 귀여운 아무무로 지을 수 있었죠. 아무무가 없었다면 클템의 고양이도 없었을 겁니다.


젠부샤쓰, 간나X끼 같은, 흑역사가 될 수도 있는 어구들도 본인의 밈으로 승화시켰습니다. 결국 그런 거친 표현조차 그를 대표하는 유행어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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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에게 쓰여진 부정적인 이미지들, 하지만 그는 이런 이미지에 지지 않았습니다. 그런걸 오히려 기회로 삼고 성장했죠.

마치 초반부터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다가 결국 꾸역꾸역 성장, 화려한 스플릿(백도어 아님)으로 팀을 캐리했던 그의 쉔처럼 말이죠.




우리는 여기서 그의 대단한 특성 중 하나,

바로 흔히 말하는 ‘회복탄력성’이 대단하다는 걸 보여줍니다.

저도 회복탄력성과 관련된 글을 몇 번 썼는데요. 그 중에 하나가 좀 전에 추천 게시판으로 갔다는 걸 자랑하려고 이 글을 쓰는건 절대 절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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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잠깐 화장실 갔다 온 사이에 고양이가 키보드를 두들기고 갔네요. 죄송합니다.



생각해보면 그렇습니다.

그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항상 긍정적인 것을 보고 그에 착안하는 해설자입니다.

해설을 하는 동안에도 기본적으로 불리한 팀의 입장에 입각해서 설명하는 편이기도 하구요.

실제로 3억제기가 밀린 상황에서 3라인 파밍, 경험치 3배 이벤트 등의 말도 안 되는 말을 하기도 합니다.

인생이 어려워서 2배로 힘들게 살아야 한다면 경험치 2배 이벤트인가요?

하지만 그는 3억제기를 밀린 상황에서도 이길 수 있다는 걸 몸소 보여주기도 했죠. 본인이 직접 경기를 패배함으로 말입니다.

패배한 당시만 해도 클템=패배자 라는 프레임이 생겼겠지만 이젠 아닙니다. 해설자로서의 그의 말을 증명한거기 때문이죠. 아시다시피 그는 ‘지지 않습니다.’



이러한 긍정적인 마인드는 그의 개인방송에서도 엿볼 수 있습니다.

그 덕분에 그는

탑에서 솔킬을 당해도 ‘난 키워서 먹어.’ 라고 할 수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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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에서 3인 다이브를 당해 허무한 죽음을 맞아도 ‘탑에서 3인 드리블 완료.’ 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려워질 수도 있는 순간에 ‘이건 기회야!’ 라고 하며 말도 안 되는 역전을 보여주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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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모든 마인드는 그의 유튜브 오프닝 대사로 정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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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져본적이 없어.”
(이현우, 1988~ )




먼 훗날 생길 그의 묘비에는 저 문구가 새겨지지 않을까요?

아니, 그것도 어려울지 모릅니다.

지금의 그를 생각한다면 그가 죽음에게 ‘패배’할 거라는 생각도 들지 않기 때문이죠.







요즘 유행하는 인터넷 밈 중에 UBD 밈이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나름 슈퍼스타, 월드스타로 여겨졌던 비의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의 흥행 실패를 놀리는 문화죠. ‘술 한 잔 마셨습니다.’ 드립이 벌써 지겨워질려고 합니다.

거기에 그 전부터 ‘깡’, ‘차에 타봐’ 같은 곡의 가사가 재조명을 받으며 월드스타 비의 이미지는 떡락합니다. 그에게 남은 건 비웃음 뿐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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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상하게 말입니다.

저는 딱히 비의 팬이라거나 그런건 아니지만,

그간 어려움을 이겨내고 성공을 이어온 비의 모습을 보면 오히려 자신에게 부정적으로 자리 잡은 요소들을 통해 어마어마하게 반등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치 매번 준우승만 하던 홍진호가 방송인 활동에서는 그 준우승 이미지 덕을 본 것 처럼,

무명 래퍼 마미손이 쇼미더머니에서 광탈하지만 그 실패를 통해 만든 곡 소년점프로 흥한 것 처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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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쿠 이런 또 고양이가...



아무튼 다시 비에 대해 이야기하면,

그가 힘들었던 유년기를 이겨내고 어마어마한 노력을 통해 가수로서 성공했던 점.

편견을 딛고 해외에 진출, 헐리우드 영화 주연까지 맡았다는 점.

연애하기에 민간인 다음으로 어렵다는 직업인 군인 신분에 무려 김태희와 연애를 하고 결국 결혼까지 했다는 점.

이런 것들은 긍정적인 마인드와 회복탄력성 없이는 절대 이뤄질 수 없을 것 같단 생각이 들거든요.



지금 모두에게 놀림 받고있는 비. 그도 클템과 같은 생각일겁니다.



‘난 져본적이 없어.’



그렇게 생각하는 근거가 뭐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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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일반인이라 굳이 논문까지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습니다.



가끔 내가 쓰레기 같다는 생각이 들 때 클템의 유튜브를 보면 위로가 되곤 합니다.

나의 찌질한 모습을 보고 쓰레기 같은 모습을 보고 좌절하기도 하지만 오늘도 생각해봅니다.

‘난 져본적이 없어.’









클템형 이렇게 쓰면 되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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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아나
19/05/22 19:02
수정 아이콘
게임게용인지 자게용인지 유게용인지 혼란스럽군요…. 일단 추천 누르고 갑니다.
19/05/22 22:02
수정 아이콘
그래서 자유게시판에 썼습니다
스위치 메이커
19/05/22 19:02
수정 아이콘
클템형은 솔직히 외모빨을 심하게 탔죠

외모 아니였으면 그냥저냥 프로게이머 1로 남지 않았을까요?
19/05/22 22:03
수정 아이콘
저는 개인적으로 롤판 외모는 빛돌 미만 잡이라고 생각해서 ..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valewalker
19/05/22 19:04
수정 아이콘
앗...킁킁 이게 무슨 냄새지? 흐흐
네오바람
19/05/22 20:20
수정 아이콘
나물 냄새가
오하영
19/05/22 19:05
수정 아이콘
이거 버그 아니야?
참돔회
19/05/22 19:06
수정 아이콘
일단 추천 누르게 됩니다 크크
MirrorShield
19/05/22 19:06
수정 아이콘
갓반인 선생님 깜빡이도 안켜고 들어오시네
19/05/22 22:05
수정 아이콘
토론 화면을 보면 무심코 깜빡이를 켰다가는 본인의 시력에 타격을 입을 수도 있었을거라 봅니다.
천칭토끼A
19/05/22 19:07
수정 아이콘
역시 롤판 3대 미남
대패삼겹두루치기
19/05/22 19:11
수정 아이콘
진걸 진거라 말하지 못하는 슬픔...
prohibit
19/05/22 19:17
수정 아이콘
클템의 냄새가 나는 글이라니... 대단합니다!
강동원
19/05/22 19:17
수정 아이콘
빛돌에 이어서 나물도 슬슬 시작이군요.
알바들의 난립으로 신음하는 피지알울 지켜주세요 ㅠㅠ
19/05/22 19:24
수정 아이콘
어 이거 버그네요.
이호철
19/05/22 19:24
수정 아이콘
마지막 일반인드립에서 빵 터졌습니다.
내일은해가뜬다
19/05/22 19:25
수정 아이콘
클템 형님, 형님덕분에 우리나라는 OECD 쓰레기 배출량 1위가 되었습니다. 책임지십쇼.
슬기야
19/05/22 19:25
수정 아이콘
이거 완전 버그네
페스티
19/05/22 19:30
수정 아이콘
괴라는 나물이야...
그런게중요한가
19/05/22 19:39
수정 아이콘
아니 이런 글이??!
Brandon Ingram
19/05/22 19:39
수정 아이콘
어디서 쓰레기 냄새가 납니다
19/05/22 22:06
수정 아이콘
누구는 나물냄새 누구는 쓰레기 냄새 도대체 무슨 냄새인겁니까
19/05/23 07:49
수정 아이콘
음식물쓰레기로 합시다
홍준표
19/05/22 19:42
수정 아이콘
정신나간 논리전개가 부기영화 생각나는 글이네요. 부기영화 그립습니다 ㅠㅠ
19/05/22 22:06
수정 아이콘
와 부귀영화 팬으로써 너무나 극찬이십니다 대표님
켈로그김
19/05/22 19:46
수정 아이콘
치유되는 글입니다.
크크크크크
19/05/22 22:07
수정 아이콘
멘탈 길잡이, 행복전도사로써 뿌듯해지네요.
Bemanner
19/05/22 19:47
수정 아이콘
피지알에 일단 글썼어
19/05/22 22:07
수정 아이콘
젠부샤쓰!!!
19/05/22 19:48
수정 아이콘
아니 왜 글에서 나물 냄새가.... 크크크크크크
aDayInTheLife
19/05/22 19:48
수정 아이콘
이건 어디로 가야하는 글인가+이건 어디로 가는 글인가
일단 추천 눌렀어!
스테비아
19/05/22 19:51
수정 아이콘
일단 자게에 적합한 글은 아닌것같아서 + 링크하신 충달님 글 첫플이 저라서 추천
19/05/22 22:08
수정 아이콘
앗 그 위대한 첫플의 주인공께서.. 영광입니다
소이밀크러버
19/05/22 19:51
수정 아이콘
갓직히 웃었습니다. 크크.
아 웃음을 부르는 남자여.
ChloeCreative
19/05/22 19:58
수정 아이콘
내 몸에서 나가 ~!! 클탬!!!
19/05/22 19:58
수정 아이콘
게시판에 버그난 줄 알았습니다?
19/05/22 22:09
수정 아이콘
제 이전 글이 추게로 간게 아마 버그 같습니다.
제이홉
19/05/22 19:59
수정 아이콘
일단 추천부터 눌렀어.
19/05/22 20:00
수정 아이콘
리파근님인줄...
19/05/22 22:09
수정 아이콘
와우 황송합니다
19/05/22 20:02
수정 아이콘
19/05/22 22:09
수정 아이콘
카아아악!
修人事待天命
19/05/22 20:06
수정 아이콘
제가 클템을 존경하는 이유 중 한가지가.... 클템이 막 프로게이머로 데뷔하던 시절 들었던 이야기인데....
제 고등학교 후배가 클템 군(해경)시절 선임이었는데....클템은 신병 시절에도 지금과 똑같은 텐션이었다고 하더군요...
선임들과 함께 외출나가서 피방에 갔을 때 선임들이 모두 (당시 대세였던)카오스를 켰음에도 홀로 (북미)롤 클라를 받다가
'넌 혼자 뭐하냐?'라는 선임의 (뻔한) 질문에 아주 해맑고 당당한 표정으로 '이거 꼭 하십시오. 롤 이거 진짜 한국에서 대박납니다' 라고
말했다는 그 일화를 듣고.... '아... 클템이라는 이 사람은 크게 성공하거나 크게 망하거나 둘 중 하나는 분명하다'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납니다...

후배가 그 이후 복귀해서 어떻게 되었는지도 대충 말해주긴 했지만 모두가 예상하실 뻔한 일이므로 구태여 적지는 않겠습니다... ㅡㅡ;;
수분크림
19/05/22 21:39
수정 아이콘
그런 일이 있었군요. 크크
19/05/22 22:10
수정 아이콘
역시 대단한 싹이었군요
페스티
19/05/23 09:33
수정 아이콘
댓글에 음성지원 기능이 있는건 또...
조용히살자
19/05/22 20:09
수정 아이콘
아니, 추천수 버그아니에요?? 크크크
19/05/22 22:10
수정 아이콘
쉬이이잇 닉값 하십시오.
고기반찬
19/05/22 20:16
수정 아이콘
이게 무슨 냄새지 킁킁
이민들레
19/05/22 20:32
수정 아이콘
정신승리..
베르기
19/05/22 20:33
수정 아이콘
클템형 방송 잘 보고있어요!!!
cienbuss
19/05/22 20:57
수정 아이콘
이런 귀한 곳에 누추한 분이
이웃집개발자
19/05/22 21:23
수정 아이콘
기다렸습니다 클템님
티모대위
19/05/22 21:26
수정 아이콘
충격적인 글이군요 크크크 클템님이 피쟐에 글도 쓰실 줄이야!
19/05/22 22:10
수정 아이콘
클모쭈니!!
펠릭스30세(무직)
19/05/22 22:01
수정 아이콘
글에서 진짜 쓰레기 냄새가 나는데요....
19/05/23 15:11
수정 아이콘
첨부한 사진들 탓입니다.
미나리를사나마나
19/05/22 22:15
수정 아이콘
자게에서 무슨 냄새가 나나 했더니..
맞은 딜량 확인하듯 조용히 눈팅하시는 것 다 압니다.
Musicfairy
19/05/23 00:03
수정 아이콘
클템님이 자화자찬하는 글 잘 읽었습니다. 이렇게 자기합리화를 잘하시다니 훌륭하시군요! 크크크
드러나다
19/05/23 07:23
수정 아이콘
(수정됨) 클템이 롤 해설하는걸 듣다보면 자신만의 신조어로 개념을 만들어 현상을 탁월히 설명하는 능력에 첫번째로 감탄하고, 선수들이 게임 중 느끼는 감정과 판단을 내적 독백 형식으로 풀어내는 능력에 감탄합니다. 아마 스스로가 프로출신이라 그런지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에서도 선수의 내적 의도를 예민하게 느끼는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이런겁니다. "지금 자신있냐고 물어보는 거에요!" , "지금 야스오가 화가 많이 났어요. 내가 야스오인데 라인전에서 진다고? 다시 한번 붙자"
이런 독백형 해설이 무슨 효과를 주느냐, 저로 하여금 롤이라는 게임을 긴 호흡의 포커처럼 느끼게 만듭니다. 깔린 패와 판돈으로 서로의 의중을 묻고 속여서 이기는 포커를 보는 것 같아요.
롤은 시점에서 따라서 다양하게 해설할 수 있는 게임입니다. 메카닉적인 요소를 파서 챔피언의 움직임과 스킬연계를 중점적으로 볼수도 있고, 육성 요소를 파서 템트리와 룬을 분석할수도 있어요. 전략적인 요소로 시야확보와 정글동선을 볼수도 있겠네요. 이걸 다 합쳐 팀스타일이라는 이름으로 표현할 수도 있죠. 그러나 이 모든건 "나 또는 우리편의 능력이 어느정도 가지고 있는가, 얼마나 준비해왔는가" 에 한정되어 있어요.
클템은 상대와 나의 의사소통의 하나로 롤을 보고 해설합니다. 그래서 클템의 눈을 빌려 보는 롤은 상대에게 뻥카도 치고, 타협도 하고, 협박도 하는 그런 게임이에요. 단순히 내 눈앞의 적들을 찢기위한 스킬교환, 쩌는 매카닉, 템트리 순서에만 매몰되어있던 저에게 그런 해설법은 대단히 신선했습니다.
클템 글이 올라왔길래 좋은 기회다 싶어 댓글로 남깁니다.
19/05/23 15:12
수정 아이콘
저도 예전에 최연성 선수가 이윤열 서지훈 선수와의 상성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윤열이는 유닛으로 툭 쳐보면 무슨 생각인지 알겠는데 서지훈은 도저히 파악 못하겠다. 그래서 어려웠던 것 같다.’ 뭐 이런 뉘앙스의 말을 했는데 속으로 아니 그게 말이 돼? 싶었거든요.
그런데 클템해설 덕에 그게뭔지 대강이나마 알 것 같습니다.
별바다
19/05/23 07:29
수정 아이콘
라이즈 지금 대장군이거든요! 퍽 퍽 퍽 퍽
백수갓수
19/05/23 09:15
수정 아이콘
오대식!
19/05/23 09:41
수정 아이콘
클템 해설에 대해서 호불호가 갈린다지만 가장 재미있는 해설자는 맞는거 같습니다 크크
19/05/23 15:14
수정 아이콘
게임 보는 눈, 말빨, 개그, 발성 등 대강 5가지 부분으로 능력치 그래프를 만들면 제일 꽉찬 오각형에 가깝지 않나 싶네요.

클템형 이렇게 쓰면 되지?
노래하는몽상가
19/05/23 10:41
수정 아이콘
스타에 슬레이어즈빡서
롤판엔 역시 중대 빡서
제로콜라
19/05/23 10:57
수정 아이콘
클템 너무좋아
19/05/23 12:40
수정 아이콘
클템 해설은 마인드도 마인드지만 재능이 정말 탁월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주변인으로서는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을 듯.
19/05/23 17:17
수정 아이콘
(수정됨) 회복탄력성 글 너무 좋아요. 이번에도 잘 읽고 갑니다.

같은 사건과 경험을 모두 다르게 받아들입니다.
누군가는 시련에 무너지기도 하고,
누군가는 시련을 발판 삼아 더 도약하기도 하고
누군가는 시련이라는 관점을 취하지 않기도 하고
혹은 본인에게 이득이 되는 관점으로 받아들이기도 하죠.
본인이 결국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답은 없습니다.
내가 짜증나고 힘들고 열받고 우울하고 슬프다는데
타인이 그게 아니라고 할 수는 없는 법이죠.
누가 뭐라하던 나의 우주에서 나는 짜증나고 힘들고 열받고 우울하고 슬픈 겁니다.

그러나 중요한 점은 인간 누구에게나 '회복탄력성'이란 것이 동일하게 기능한다는 것이죠. 회복탄력성은 훈련되어질 수도 있으며 강화하는 것 또한 가능합니다.
개개인의 의지가 회복탄력성을 강화시켜서 현대인들과 사회에
널리 퍼져있는 우울증, 조울증, 혐오범죄 등이 줄어들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불교의 '고통은 피할 수 없으나 괴로움은 선택하는 것이다'라는 가르침도 생각나네요.
앞으로도 재밌는 회복탄력성 관련 글 부탁드립니다~^^
19/05/24 16:18
수정 아이콘
모두가 나물 쓰레기 얘기만 하는 와중에 회복탄력성 이야기를 해주시니 영광입니다.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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