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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5/22 14:07:09
Name chilling
Link #1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10&oid=020&aid=0003218116
Subject [일반] 당신의 유감이 오히려 유감스럽습니다.
지난주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확장재정을 주문하는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언론, 정치권에서 여러 말들이 오가고 있습니다. 정치권에선 경제전문가로 통하는 유승민 의원이 대표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시했고, 언론 중엔 보수적 성향이 강한 언론사들을 중심으로 비판하는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유승민이라는 정치인에 대해 애초에 기대치가 높지 않은 편이고, 정치라는 속성상 반대를 위한 반대가 나와도 그 빈도만 적다면 가끔은 이해해줄 수 있다고 보는 편이라 특별한 생각 없이 넘어갔습니다. 그러나 어제자 동아일보에 실린 통계청장 출신이자 경제학 박사인 이인실 교수의 ‘국가재정전략회의 유감’이라는 칼럼은 도저히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어 비판하고자 합니다.




[“모임에서 만난 가족, 친지, 친구, 제자들, 만나는 사람마다 어깨가 처져 있고 유난히 경제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 문재인 정부 2주년을 맞아 열린 각종 정책에 대한 평가 자리에서도 경제 문제에 대한 고민이 주류를 이뤘다. 정부 경제정책의 가장 큰 역할 중 하나는 불확실성을 줄여주는 일인데 경제 문제들이 해결되기는커녕 더욱 꼬일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이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 16일 열린 국가재정전략회의다. 대통령과 각 부처 장관들, 당청 고위 관계자가 참석해 국가 재정 운용의 큰 방향과 전략을 결정하는 재정 분야 최고 의사결정 자리였다. 이 회의에서 대통령은 재정이 우리 사회의 중장기 구조 개선뿐 아니라 단기 경기 대응도 해야 한다며 기획재정부의 보수적 재정운용 태도를 지적하고 재정 지출을 더 늘릴 것을 주문했다는 보도가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인 증가율 9.7%의 올해 예산을 제대로 써보기도 전에 경기침체를 막겠다며 추경예산을 편성하면서 말이다.”]


맞습니다. 정부의 가장 큰 역할 중 하나는 불확실성을 줄여주는 일입니다. 더불어 재정정책의 목적 또한 같습니다. 경기가 과열될 때에는 흑자재정과 같이 재정을 줄여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경기가 침체될 때에는 적자재정과 같이 과감한 재정 사용을 통해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것이죠. 경제학원론 혹은 재정학 교과서에 나오는 재정정책에 대한 기본적인 소개입니다. 즉, 지금 경제가 호황, 과열되었다고 판단하는 게 아니라면 과감한 재정의 역할 주문은 교과서적인 처방이자 전혀 이상할 게 없다는 겁니다. 혹시 이인실 교수님은 지금 우리나라 경제가 호황이라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혁신적 포용국가에 시동을 걸었고 가속페달을 밟아야 한다는 주장에는 동의하지만 지금처럼 일시적 경기부양용으로 써버리는 재정지출을 이어가서는 안 된다. 세간의 재정만능주의 풍조에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채무(일반정부 총채무)비율이 2017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은 80.9%였고 한국은 44.5%로 절반밖에 안 되니 우리 재정건전성은 재정지출을 늘려도 견딜 만하다는 잘못된 논리가 숨어 있다. OECD 국가의 정부채무비율이 전쟁 중도 아닌데 이렇게 높은 것은 일찍이 겪어보지 못했던 일이다. 대부분의 고(高)정부채무 국가들은 재정 여력을 뒷받침하는 조세권과 발권력을 갖춘 국가들로 우리와 비교대상이 아니다. 2018년 기준 GDP 대비 복지지출 비중이 한국은 11.1%로 OECD 평균 21.5%의 절반에 불과해 10%포인트는 더 복지지출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논리도 한국적 현실을 외면한 것이다. 세계 최고로 빠른 우리의 인구 고령화 추세 때문에 새로운 복지정책을 더 도입하지 않아도 2060년에는 복지지출 비중이 27.8%로 스웨덴 등 북유럽 국가들처럼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하게 된다.”]

“일시적 경기부양용으로 써버리는 재정지출을 이어가서는 안 된다.” 위에서도 얘기했지만 재정학 교과서 안 읽은지 아마 꽤 오래된 것 같은데 오랜만에 교과서 다시 읽는 걸 권해드립니다. 교수님, 재정지출은 원래 경기부양을 목적으로 하는 겁니다.

“대부분의 고(高)정부채무 국가들은 재정 여력을 뒷받침하는 조세권과 발권력을 갖춘 국가들로 우리와 비교대상이 아니다.” 칼럼 작성하기 전날 일제 강점기, 아니 수렵시대로 돌아가는 꿈을 꾸셨는지 모르겠지만 레토릭이 너무하십니다. 교수의 워딩이 아니라 선무당들이 하는 말처럼 느껴집니다.

“2018년 기준 GDP 대비 복지지출 비중이 한국은 11.1%로 OECD 평균 21.5%의 절반에 불과해 10%포인트는 더 복지지출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논리도 한국적 현실을 외면한 것이다. 세계 최고로 빠른 우리의 인구 고령화 추세 때문에 새로운 복지정책을 더 도입하지 않아도 2060년에는 복지지출 비중이 27.8%로 스웨덴 등 북유럽 국가들처럼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하게 된다.” 하다 하다 이런 수준 낮은 주장까지 나올 줄은 몰랐습니다. 청년실업도 인구구조 고려하면 몇 년 안에 개선될 터 정부는 추가적으로 청년실업에 대해 할 일 없는 거죠? 그래도 정부 비난 안 하실 거죠? 정부는 말씀하신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하는 2060년이 되기 전에 고통을 겪는 청년, 노인, 취약계층 등의 삶을 개선할 방법을 고민하고 실행하는 게 책무입니다. 현재 우리 앞에 닥친 사회문제, 갈등들은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구조적 변화로 해결되는데 뭐하러 선거해 국회의원, 대통령 뽑습니까. 고시 통과한 늘공들에게 나라 운영 맡기면 되죠. 아, 올해는 2059년이 아니라 2019년입니다.




[“국내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다 보니 투자자들은 국내 투자를 꺼리고 해외로 나가고 있다. 지난해 내국인의 해외직접투자 순유출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반면 지난해 최대 규모였던 외국인 직접투자는 올 1분기 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일자리 창출에 부정적 작용을 하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거니와 올해 경상수지 흑자가 지난해보다 상당 폭 감소할 것이 예상되는데 혹시라도 위급한 상황이 생기거나 투자 조정을 하고 싶어도 외화 유동성을 조정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최근의 경제성장 둔화는 총요소생산성이 떨어지고 생산요소 투입이 줄어드는 구조적 요인에 기인하는 바가 크다. 혁신성장을 야멸차게 추진하려면 정부가 나서 이해관계가 큰 분야에 대한 해결부터 해주어 민간경제가 잘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 지난주 급격한 원-달러 환율 상승에는 미중(美中) 무역분쟁 영향도 있지만 국내외 투자자들이 우리의 정책 불확실성에 대해 불안해 한다는 점도 반영돼 있다. 지금 우리 경제는 수요 부족으로 인한 내수침체 상황이다. 정부가 아닌 가계와 기업이 신명나게 지출할 수 있게 해줘야 경제가 살아난다. 그래야 내년 5월 모임에는 계절에 걸맞게 밝은 모습으로 만날 수 있겠다.”]


최근의 경제성장 둔화는 구조적 요인이 더 큰지 경기순환적 요인이 더 큰지는 입장, 관점마다 다르겠지요. 교수님의 관점과 다르게 경기순환적 요인을 더 강조하는 기관이 많습니다만 구조적 문제에 대한 지적도 경청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말씀하신 그 투자자들이 떠나는 데 있어 교수님과 같이 경제가 침체되려는 모습이 보여도 돈 아끼라는 극단적인 균형재정론자, 긴축론자들이 적지 않은 지분을 차지한다는 사실은 아시길 바랍니다. 꼭 ‘안아키’를 보는 느낌이 들어요. 애가 아파서 잠도 설치고 고생하는데 백신의 부작용이 어쩌고 떠들며 백신 거부하는 엄마들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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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돔회
19/05/22 14:15
수정 아이콘
(수정됨) 靑 "한국 경제 상황 탄탄하고 건강…큰 그림 봐달라"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3&aid=0009233494

文대통령, 중소기업인 만나 "우리 경제 성공으로 나가고 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23&aid=0003446243

정작 문재인은, 우리 경제가 성공으로 가고 있대요.
어느쪽이 진짜일까요.
자신의 잘못된 정책이 틀렸다는 걸, 대한민국 경제가 사이비 이론에 근거한 실험용 쥐로 전락했다는 걸 인정하고 싶지 않을 때에는 '우리 경제는 좋다'고 말합니다.

자신들이 좋아하는 '재정확장'을 하고 싶을 때에는 '경제가 어렵다'고 합니다.

하나만 합시다. 추경을 하고 싶으면 먼저 경제가 어렵다고 인정해야 합니다. 어려운 이유 중 정책적 요인을 개선하겠다고 해야 옳습니다. 장하성 등 책임 있는자를 경질하건 사과를 시키건 하고 해야 합니다.
추경 이야길 하던데, 469조(작년 대비 9.5% 증가로 2009년 이후 최대) 울트라캡짱슈퍼예산을 출범시키고도 또 달라는 염치가 있나 모르겠네요.
그리고 그렇게 '남는 세금'이 많은게 문제라면, 세금을 덜 걷는게 더 합리적인거 아닐까요? 국민 돈을 왜 그리 못 써서 안달일까요.

(올해 예산은 469조입니다. 540조라는 이상한 숫자를 처음 들고 와서 chilling님이 이의 제기해 주셨고, 이에 수정합니다. 죄송합니다)
chilling
19/05/22 14:26
수정 아이콘
개별적인 정책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비교적 솔직하게 평가할 수 있는 여지가 있지만 우리 경제에 대해 대통령이 부정적 평가를 하는 건 97년과 같은 상황이 아닌 이상 자살행위입니다.

"국민 여러분 우리 경제가 지금 좋지 않습니다."라고 말하는 순간 국민과 국내외투자자들에게 어떠한 효과를 가져올지 굳이 직접 해야 알까요. 강만수가 환율 방향에 대해 한 마디 한 걸로 환율시장이 어떤 식으로 움직였는지 우리는 잘 알텐데요. 대통령, 기재부장관과 같은 위치에 있는 사람은 말 한 마디로 경제를 움직일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특히 좋은 쪽으로는 어려워도 나쁜 쪽으로는 너무나도 쉽게 말이죠. 그래서 대통령에게 경제 안 좋은 거 인정하라는 지적은 하나마나한 말입니다.

그리고 540조는 어디서 나온 수치죠...?
참돔회
19/05/22 14:30
수정 아이콘
540조는 제 불찰입니다. 수정하였습니다. 469조입니다.

대통령이 당연히 '위기입니다!'하진 않아요. 그러나 최소한 그런 자화자찬성 말을 하면서 자기의 사이비 정책을 지속하는 근거로 사용하니 문제지요.
말은 '위기 당연히 아니죠'하더라도, 행동으론 잘못된 정책들을 거둬들인다면 이해할 여지가 있겠지만요.

요즘 여권에서 계속 잘못된 정책들에 대한 수정을 시사하는 군불들이 떼워지고 있으니 기대해 봅시당
chilling
19/05/22 14:45
수정 아이콘
첫 리플과 이야기가 좀 달라지긴 했습니다만 잘못된 것은 스무스하게 수정하며 출구전략 마련하는 것도 정권, 정당의 능력을 평가하는 척도이기에 말씀하신 것처럼 기대하며 지켜볼 일입니다.

다음으로 작년 대비 몇 프로가 늘었다는 이유만으로 확장예산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결산하고 통합재정수지를 봐야죠. 문재인 정부는 박근혜정부보다 훨씬 돈을 안 쓰는 긴축 정부입니다. 지금까지는 말이죠.
EPerShare
19/05/22 14:53
수정 아이콘
대통령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습니다. 경제주체의 기대가 경기의 원인 중 하나인데, 대통령이 방송에 나와서 "아 여러분, 대한민국은 망했습니다. 우리 이제 어떡합니까?"라고 말하면 그 후폭풍은 뭐...
정병석
19/05/22 18:11
수정 아이콘
그렇게까지 말할 필요는 없는거죠. 지금처럼 우리 경제는 예전보다 힘들고 어렵습니다. 라고 말해도 괜찮습니다. 그런 비슷한 말을 여러번 나왔었구요.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힘든 지금 서로 힘내봅시다라고 해야지. 나는 제대로 하고 있는데 온도차가 있으니 너희는 나중에 따뜻해질거야라고 하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사악군
19/05/22 14:19
수정 아이콘
두번째 단락에 대해서는 이인실 교수의 지적이 뭐가 문제인지 알 수 없군요.
장래의 재정부담을 고려할때 당연히 고민을 해야할 부분인데요.
흑자 쌓아놓은 건보재정 막쓰고 뒷일은 뒤에서 알아서 하겠지 라는 선심성 정책들처럼
재원고갈이 빤히 보이는데 무작정 복지를 늘리면 안되는겁니다.

그래서 지금 복지지출 20%로 늘리면 2060에는 그 수준을 유지하려면 복지지출 50%가 되어야해요.
그럴 수는 없으니 결국 그때가면 복지수준을 절반이하로 떨어뜨려야하는데 그 폭풍을 누가 감당합니까?
나는 아니니까 괜찮겠지가 아니라면 말이죠.
참돔회
19/05/22 14:24
수정 아이콘
"나는 아니니까 괜찮겠지가 아니라면 말이죠."

이 문장이 이 정부 철학을 함축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케어에 들어갈 돈은, 그동안 쌓인 흑자의 절반을 털어서 메꿉니다. 이걸로 5년은 버틸 수 있대요. 그럼 5년 더 버틴다 치고 10년 뒤엔 어쩌란 걸까요? 이 정부는 10년은 고사하고 5년 뒤 계획조차 안 세우고 무책임하게 추진합니다. 그러면서 문케어가 좋은 정책이라는 말만 반복해요. 아니 그게 좋은거 누가 모릅니까. 좋은 정책엔 큰 돈이 드는데, 그걸 어쩔 꺼냐고 묻는데 자꾸 동문서답만 하니 문제죠.

탈원전으로 전기료 크게 안 오른데요. 언제까지? 2022년까지. 훠훠훠 그 뒤는 제 알바 아뉩니돠 하고 넘길 문제가 절대 아닌데요.

복지로 지금 마음껏 돈 다 쓰면 지금 집권세력은 신나겠죠. 지지율 올라가고 총선도 이기고 개이득! 그런데 그 돈은 우리 모두의 돈이고, 우리 후손이 지속 가능하게 메꿀 수 있을지도 따져야 하는 돈입니다. 고령화는 예견되어 있는데 복지혜택을 늘리면 어찌 감당하잔 걸까요.

무책임합니다. "나는 아니니까 괜찮겠지" 외에는 이 정부의 이런 방향성을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반론하고 싶으시면, 2022년 뒤에 어떻게 예산을 만들어서 지속 가능하게 꾸려나갈지, 이 정권에서 밝힌게 있나 찾아와 링크해 주세요
chilling
19/05/22 14:32
수정 아이콘
예산 걱정해야 한다는 논리를 지적한 게 아닌데요. 40년 후에는 어짜피 해결되니 지금 딱히 뭘 할 필요가 없다는 논리를 지적한 겁니다.

위에 충분히 그 예를 들었습니다만 이 교수의 논리에 따르면 정부는 사회문제에 대해 개입할 필요가 없어요. 청년 실업이 몇퍼센트인데 정부는 뭐하고 있느냐!!! 이런 지적들도 무의미한 겁니다. 어짜피 시간 지나면 청년 수 줄어서 해결될텐데 뭐하러 정부가 일자리 만들고 지원하며 개입합니까.
사악군
19/05/22 14:4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게 40년후에는 '해결되니' 뭘 할 필요가 없다는 논리가 아니죠.
인구구조변화로 40년뒤에는 복지혜택을 받아야할 계층이 비율적으로 폭발하니까
GDP대비 복지비율도 폭증하는건데 그게 무슨 해결입니까?

지금 확대하면 40년후에는 '감당이 안된다'는 논리인거죠.

'우리 재정건전성은 재정지출을 늘려도 견딜 만하다는 잘못된 논리가 숨어 있다.
OECD 국가의 정부채무비율이 전쟁 중도 아닌데 이렇게 높은 것은 일찍이 겪어보지 못했던 일이다.'는 문장은
왜 앞에 써있다고 생각하십니까.

GDP의 몇%가 복지에 투입되면 해결입니까? 그게 무슨 의미가 있어요.
복지필요계층에 어느정도 혜택이 돌아가는지가 중요한거죠.

10만원중 10% 만원을 혼자 받는 복지 하고 있었는데
30%인 3만원이 복지예산으로 나온들 받아야하는 사람이
1명에서 6명으로 늘면 받을 돈은 5천원밖에 안됩니다.
chilling
19/05/22 14:55
수정 아이콘
1. 혁신적포용국가에 찬성 -> 2. 그렇지만 재정문제는? -> 3. 지금부터 뭐 별 다른 거 추가하지 않고 하던 거만 해도 2060년이 되면 인구구조로 인해 세계최고복지국가 수준에 도달함.

사악군 님처럼 해석하려면 2번까지만 했어야 한다고 봅니다. 3번은 선을 넘은 겁니다.
사악군
19/05/22 14:58
수정 아이콘
아니 3번이 그래서 '세계최고 복지국가 잘사는 세상이 온다'는게 아니라
'비용부담이 세계최고 복지국가 수준이 된다'는 이야기라니까요??

인구절벽으로 개망할게 예정되어 있는데 그거 생각안하고 막 지르면 어떡하냐는 지적입니다.
chilling
19/05/22 15:06
수정 아이콘
지출 비중이 크다는 건 그만큼 복지 수준이 올라간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이 둘이 다른 걸 가리키는 게 아니에요.

자매품으로 "유치원 부족하다고 난리인데 뭐하러 국가에서 돈 들여서 단병설 유치원 짓냐? 어차피 시간 지나면 애들 없어져 지금 있는 것으로 유지될 것이다.", "서울에 아파트 부족하다고 난리인데 수십 년 지나면 인구 감소로 인해 공실 많을 터 뭐하러 아파트 짓냐?" 수많은 갈등사안에 다 적용 가능합니다. 인구절벽될 건데 뭐하러 지금 그거 해결하려고 해?
그린우드
19/05/22 15:08
수정 아이콘
(수정됨) 도대체 무슨 소릴 하는겁니까 [세계 최고로 빠른 우리의 인구 고령화 추세 때문에 새로운 복지정책을 더 도입하지 않아도 2060년에는 복지지출 비중이 27.8%로 스웨덴 등 북유럽 국가들처럼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하게 된다]라는 글에서 어떻게 그런 해석이 나옵니까. 노동가능 연령대가 줄고 노인층이 커지면서 지출비중이 자연히 올라간다는 소리지 이게 어떻게 북유럽 수준의 복지수준을 제공할거라는 결론이 나옵니까. 저 글에서는 [새로운 복지정책을 더 도입하지 않아도] 라고 분명히 쓰고 있는데 글도 제대로 못읽으시네요.

제대로 글도 못읽고 이런 엉터리 해석이나 하면서 무슨 경제학 박사를 비판하고 있는건지 모르겠네요.
chilling
19/05/22 15:11
수정 아이콘
인구학적 변수만 따지면 둘이 다른 의미지만 히스토리를 실증하다보면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그린우드
19/05/22 15:12
수정 아이콘
솔직하게 글 잘못 읽고 댓글 썼다라고 하세요. 추하게 변명하지 마시고.
chilling
19/05/22 15:15
수정 아이콘
그린우드 님// 그린우드 님 말씀대로 보는 게 맞을 것 같네요. 다시 보니 제가 이 부분은 너무 복잡하게 해석하려고 한 것 같습니다.
마법거북이
19/05/22 14:43
수정 아이콘
저는 전혀 유감스럽지 않은데요.
교수가 틀린 팩트를 들이미는 것도 아니고,
저정도 우려는 할 수 있는 거죠.
chilling
19/05/22 15:18
수정 아이콘
정치적으로는 균형재정론자와 확장재정론자들이 싸울 수 있겠습니다만, 시장에서는 왜 리세션 우려에도 불구하고 왜 정부가 돈을 안 쓰냐는 불만이 큽니다. 최소한 이 교수님이 투자시장을 걱정하신다면 정부한테 돈을 쓰라고 해야지 앞뒤가 맞아요.
그린우드
19/05/22 14:44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냥 흔한 신자유주의 경제학 쪽 입장 아닌가요? 그쪽에서 항상 얘기하는 작은 정부 주장이고 이런 주장 담긴 글이야 널리고 널렸는데
뭘 도저히 짚고 넘어가지 않으면 안된다 이런식으로 흥분하는지 모르겠네요 매신문 매칼럼마다 반박하셔야할거 같은데

안아키 같은 비과학적인 집단들과 같이 보는것 부터가 님 글이 심하게 무리수인데요. 엄연히 신자유주의면 경제학계 주류고 과학적 사고가 기반이 되어있는건데요. 오히려 경제학박사의 글에 반박하는 님의 주장이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건지부터 살펴봐야하지 않을까요?
[안아키는 비전문가가 전문가보다 잘 안다는 착각에서 나온 비극]인데 말이죠.
chilling
19/05/22 15:20
수정 아이콘
신자유주의 경제학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소위 신자유주의적 사고관을 가진 사람이 혁신적포용국가에는 찬성한다는 것도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그냥 이 글에서는 확장재정을 반대하는 성격만 볼 수 있는 것이죠.
저항공성기
19/05/22 14:47
수정 아이콘
미래는 어찌되든 상관없다는 분들에게는 유감스럽긴 하겠습니다.
19/05/22 14:49
수정 아이콘
예전에 누군가가 최저임금의 반대사유를 들면서 imf 쪽 보고서를 갖고왔는데 거기에는 최저임금 반대사유와 함께 중단기적인 역풍으로 추경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있었죠.
chilling
19/05/22 15:37
수정 아이콘
국제기구들은 한국에게 돈 좀 더 적극적으로 쓰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후마니무스
19/05/22 14:52
수정 아이콘
복지정책은 예외적인 상황에 대한 대비입니다.
한국의 경우 수출의존도가 80%에 달하고 있고
노동요소대체성이 낮은 수준이라 세계경제불황이 닥쳐오면 현실적으로 대비하기 어렵습니다.
그렇기에 복지정책은 다른 국가보다 더욱 요구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렇기에 재정건정성이 우선되어야 하기도 한다는 역설이 발생합니다.

재정건정성도 유지하며 복지재원도 마련해야 이 역설을 해소할 수 있는데 여태까지 어느 정권도 하지 못한 일이란 점을 상기해보면, "한국의 현실을 반영해 점진적인 복지증대로 나아가는 것"은 당연해보이기도 합니다.
chilling
19/05/22 15:47
수정 아이콘
(수정됨) 확장재정을 통해 복지, SOC 등 주로 어디다 쓸 지는 또 다른 주제로 넘어가는 것이고 우선 돈을 더 써야 한다는 대전제에서도 넘어가기가 이렇게 어렵긴 합니다.

글로벌서플라이체인의 끝에 위치해 다른 나라의 변화에 민감한 한국은 오히려 더 안전망이 요구된다는 점에선 동의하구요. 물론 선결 혹은 동시에 진행해야 할 지점들이 존재하지만요. 뭐 다들 언급하는 노동유연화라던지 말이죠.
으촌스러
19/05/22 14:58
수정 아이콘
저는 저 교수님의 말이 맞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하는데..제가 이상한 건가요;;
chilling
19/05/22 16:04
수정 아이콘
제가 이상할 수도 있죠~
홍승식
19/05/22 14:59
수정 아이콘
재정건전성은 야당이 여당을 공격하기에 딱 좋은 꽃놀이패죠.
문재인대통령도 야당시절에 같은 이유로 공격했구요.
chilling
19/05/22 16:06
수정 아이콘
저도 그런 지점을 이해하기에 유승민은 별 생각없이 넘어갔습니다.
BurnRubber
19/05/22 15:08
수정 아이콘
이 글이 유감스럽네요.
19/05/22 15:43
수정 아이콘
경제 정책은 동전의 양면처럼 두 가지 면이 있고
언론과 정부는 각자에게 유리한 부분만 보도하고 주장하죠 정말 서로 극과 극이죠
chilling
19/05/22 20:33
수정 아이콘
동전의 양면과 같기에 우선순위를 정하는 게 중요하고, 현 상황에서 우리에게 어떤 선택이 더 적합한가를 판단해야겠죠.
SCV처럼삽니다
19/05/22 16:00
수정 아이콘
경알못 논리에 심취하다보면 이렇게 보실수도 있을거 같습니다. 정부를 비판하는 모두가 다 경알못이고 대통령과 고위 공직자들은 항상 옳게 볼려고 하는거죠.

제가 저 교수 주장에 모두 다 동의하는건 아니지만 다 깍어내려야할 근거는 보이지 않는데요
chilling
19/05/22 16:52
수정 아이콘
정부 쉴드가 아니라 확장재정을 반대하는 걸 비판하는 겁니다. 정부 쉴드를 치는데 돈을 써야 한다고 하면서 현 정부가 박근혜 정부보다 오히려 긴축정부라고 말할리가 있겠습니까.

이인실 교수의 글을 보면 경기가 안 좋다고 비판하면서 확장재정도 비판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소위 '이래도 싫고 저래도 싫음' 말고 해석할 여지가 있나요? 단기적인 미봉책으로 일관할 게 아니라 근본적인 성장의 엔진에 불을 붙여야 한다는 식의 경제학자들 특유의 하나마나한 뜬구름 잡는 조언들 말고 경기가 안 좋을 때 확장재정 없이 상황을 극뽁할 수 있는 방법이 존재한다면 모르겠지만요. 저는 그런 방법을 모릅니다.
19/05/22 16:11
수정 아이콘
새로운 복지정책을 더 도입하지 않아도 2060년에는 복지지출 비중이 27.8%로 스웨덴 등 북유럽 국가들처럼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하게 된다.

고령화가 심각해지다보니 복지 정책에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된다고 생각했었는데 이 글을 보니 마음이 좀 놓이네요. 40년은 지나야 현재 북유럽 수준이라니... 아무리 북유럽과 우리나라의 상황이 달라도 그렇지 이 정도면 괜찮다는 말 맞죠?
chilling
19/05/22 17:21
수정 아이콘
보는 관점에 따라 역으로 그렇게 의미부여를 할 수도 있겠죠.
retrieval
19/05/22 16:30
수정 아이콘
안아키랑 비유를 하셨는데 저분은 전문가죠...
19/05/22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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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성도 경제전문가 였죠.
참돔회
19/05/22 17:29
수정 아이콘
장하성은 거시경제전문가가 아니라 기업지배구조쪽 전문가입니다.

이 인간이 '경제전문가'인지에 대해선 같은 민주당쪽 사람의 비판으로 갈음합니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_id=201904232025005
chilling
19/05/22 17:53
수정 아이콘
학위 등 자격이 없다는 게 아니라 주장하는 내용이 꼭 안아키를 연상시킨다는 의미입니다.

예컨대 독감약의 부작용을 염려하며 쓰지 말라곤 하는 것까진 뭐 2% 이해할 수도 있는데요. 그래서 대안은 뭐냐고 물어봤는데 잘 먹고, 잘 자고, 해 많이 쬐라고 하면 당황스럽잖아요. 아니... 선생님, 그건 아프기 전 건강할 때 해야 할 일이구요.

이인실 교수도 실컷 다 싫다며 비판한 후 조언이라고 건네주는 게 "가계와 기업이 신명나게 지출할 수 있게 해줘라."인데요. 이거 경제학자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아는, 지겹도록 듣는 뻔한 레파토리잖아요.
제일좋은
19/05/22 16:35
수정 아이콘
추천하나 드렸습니다.
19/05/22 16:54
수정 아이콘
뭐드라?...
결국 다 죽고 없을것이다...
가 케인즈가 한 말 맞죠? 위 교수님에게는 그 말을 들려주고 싶습니다
chilling
19/05/22 17:56
수정 아이콘
언젠가는 우리 모두 죽을 운명이다. 그러나 수술을 하면 살릴 수 있는 환자를 그냥 방치할 것인가?
뻐꾸기둘
19/05/22 17:31
수정 아이콘
그저 반대만을 위한 반대를 해대니 먹물이고 언론이고 이젠 자기부정하는 수준까지 간거죠. 경제 상황에 대한 교과서적인 접근도 부정함.

뭐 한국 먹물들 저따위로 곡학아세 하는거야 어제오늘 일도 아니고, 조만간 저양반도 정종섭처럼 한자리 받고 신념이고 소신이고 다 팔아먹겠죠.

그리고 유승민은 kdi보고서 선택적으로 인용해서 엿먹이던데 자칭 경제통이면 그런짓은 안 해야 되는거 아닌가...
chilling
19/05/22 18:12
수정 아이콘
이인실 교수 칼럼 많이 봤는데 곡학아세 스타일은 아닙니다. 물론 가끔 말이 바뀌는 경우는 있지만 특이한 분이에요.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10&oid=022&aid=0002713539
뻐꾸기둘
19/05/22 19:03
수정 아이콘
정종섭도 정치판 들어가기 전까진 좀 세계관이 특이하긴 해도 학문적으로는 인정받았던 양반이니까요.
19/05/22 18:00
수정 아이콘
비주류 학자들 검증안된 의견들 보고 세상을 뒤집을만한 묘안인양 여기며 모셔온뒤
주류학계는 이미 기득권과 영합해서 단단히 썩었으므로 저것들 말은 들을 가치가 없다
선 딱 그어놓고 확증편향을 계속해 나간것이 이삼년에 이르렀사온데

누가 안아키에 가까울까요?
껄껄
chilling
19/05/22 18:48
수정 아이콘
아마 소득주도성장 이야기를 하시는 것 같은데, 소득주도성장의 원 모델인 임금주도성장의 중요한 조건 중 하나가 적극적인 재정지출입니다. 지금 정부는 소득주도성장을 제대로 시도한 적도 없습니다. 뭐 비주류고 주류고 따질 것도 없어요.

솔직하게 복지정책이라고 네이밍하지 않고 외국에서 논의되는 모형 하나를 가져와 정치적 타협을 한 게 비꼼을 당하는 이유라고 보고요. 할 거면 제대로 해보고 평가받는 게 더 좋았을 것이라고 보기 때문에 이 부분에 있어선 욕 먹어도 할 말이 없다고 봅니다.
쿠즈마노프
19/05/22 20:33
수정 아이콘
격공 합니다. 확장재정을 써야 하는 순간에 유승민 의원은 과연 경제전공자가 맞나 싶습니다.
chilling
19/05/22 20:47
수정 아이콘
유승민은 확실치 않으나 산업조직으로 박사 학위 취득했지만 심지어 이인실 교수는 재정학 전공자입니다...

웃긴 건 2015년 이인실 교수는 언론에 기고한 글에서 박근혜 정부에게 하는 충고로 이런 말을 했다고 나옵니다. [미국의 벤 버냉키 전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양적완화 정책을 편 것은 경제학적으로 보면 ‘없는 길’을 걸어간 것”이라며 “지금 우리도 학문적 논쟁에 매달리지 말고 발상의 전환을 통해 경제체질 개선의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QE라는 비전통적 통화정책으로 미국과 세계를 구원한 버냉키처럼 과감하게 발상의 전환을 요구하던 분이 왜 지금은 거의 극우 포지션에서나 할 법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요...ㅠㅠ
19/05/22 21:22
수정 아이콘
저분이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진영과 돈에 따라 양심을 파는건 일반인들만 그런건 아니겠죠.
chilling
19/05/22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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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1~2개만 비교하면 빼박 폴리페서! 이렇게 볼 수 있지만, 이 교수의 많은 글을 읽어보면 진영에 따라 선을 넘을 정도로 온도차가 보이진 않네요. 그냥 때에 따라 자기가 하고 싶은 말에 좋은 구실 찾아 끼워넣는 경향이 종종 보이는 분 정도로 봐요.
19/05/22 22:29
수정 아이콘
경제 진단에 정답은 없다고 생각하고 재정건전성에 대한 기준은 각자마다 다르겠지요.

상대방의 의견을 비논리로 몰아갈 정도로 이 글의 논리도 그리 명확해보이진 않아보이네요. (교과서에 나온다고 그걸로 끝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아직 더 못보여준 근거가 있으시다면, 한번 저분들께 메일을 보내 의견 교환을 신청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chilling
19/05/23 00:57
수정 아이콘
결론에 정답은 없습니다만 그 근거가 뭐 들을만 해야죠. 언급하신 재정건전성만 간단하게 얘기해볼게요.

재정건전성을 얘기하며 논리를 강화하는 근거가 딱 하나 등장하는데 우리나라는 발권력, 조세권이 강한 나라와 다르다는 겁니다. 여기서부터 코메디로 가는데 발권력하고 조세권이 그 나라들과 어떻게 다르다는 건지 설명이 없어요. 도대체 무슨 의도로 말한 건지 이해하기도 어렵구요. 양보해서 발권력에 대한 언급은 원화의 국제적 지위가 낮다는 의미로 해석해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2014년 12월 한국경제에 이 교수가 기고한 '위기 속에 기회 있다'는 칼럼에선 한은에게 양적완화와 유사한 정책을 펼치면 긍정적인 면도 기대할 수 있다는 조언을 하는데요. 2014년의 이인실과 2018년의 이인실이 좀 다르죠? 발권력이 강하지 않은데 2014년엔 왜 양적완화를 주문했는지 궁금합니다. 지금은 이것도 하지 말고 저것도 하지 말라면서 예전엔 비관하며 가만히 있을 순 없으니 양적완화 비스무리한 정책이라도 쓰라는 사람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선진국과 신흥국들이 금융교과서를 새로 써야할 정도로 비정상적인 방법의 통화정책을 써서 통화를 확대 공급하고 재정지출을 늘렸지만 결국 세계 경제는 구조적 장기정체(secular stagnation) 국면에 접어들었다. 미국의 양적 완화가 종료되고 이웃 나라를 거지로 만드는 근린궁핍화정책으로 비난받는 일본의 무제한 돈 풀기로 인해 한국의 경제전망은 더 암울해지고 있다. 엔화 약세가 가속화되면서 일본 기업과 직접적 경쟁관계에 있는 우리 기업들의 이익이 급감했다. 시가총액 1, 2위 기업인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그룹마저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 2013년보다 주가 수준이 낮아졌다. 중국 등 경쟁국들의 추격과 공급과잉 우려가 겹쳐진 정유, 화학, 조선, 기계 등 한국의 간판 제조업종은 기업별 인원 감축 등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했거나 준비 중이다. 정보기술(IT)산업의 전망 또한 어둡기만 하다. 한국정보산업연합회에 따르면 민간부문의 IT 투자 감소와 대규모 프로젝트가 실종돼 내년 경기는 더 나빠질 것이란 예측이 우세하다. 그나마 화장품, 음식료, 통신, 패션, 레저산업 등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일부 수혜업종만 좀 나은 모습을 보일 뿐이다.

그렇다고 비관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 원화가 엔화나 유로화에 대해 지나치게 강세로 가는 것을 적절히 조절하면서 한국은행이 양적 완화와 유사한 정책을 펼친다면 긍정적인 면도 기대할 수 있다.]



조세권은 솔직히 처음엔 너무 황당해 동의하고 말고를 떠나 여기서 조세권이 왜 나오지? 라는 생각도 했습니다만... 최대한 좋게 해석하려고 해봤습니다. 중앙은행이 무리한 통화정책을 시행하다 채무에 있어 문제가 발생했을 때 그걸 메꿀 주체는 정부이자 그 힘의 원천은 조세권인데 우리는 약하다는 정도로 살을 붙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이렇게 좋게 살 붙여서 해석해줘도 우리가 조세권이 약하다는 근거는 없어요. 조세권이란 국가가 국민에게 세금을 징수할 권리, 힘을 의미하는데 주권국가에서 이게 약하고 강하고 할 게 어딨습니까. 또 밑도 끝도 없이 "우리나라는 인구구조상 시간이 지나면 사람이 없어 조세할 인구가~~~" 이런 뜻이라면 경제학 박사 타이틀 떼고 저와 같이 동네 호프 경제토론회에서 놀아야 하는 수준으로 떨어지는 거죠 뭐.
19/05/23 16:40
수정 아이콘
경제가 괜찮으니 추경 안하겠다고 하면 좋아할까요.
추경을 하더라도 당장 경기 개선보다는 기초를 다지겠다고 하면 좋아할까요.
저 교수가 좋아하면 글이 신문에 안나겠죠. 다른 싫다는 교수 칼럼을 올려서 또 까겠죠.

어제 노대통령 10주기라고 많은 기사들이 올라오던데, 노통이 추진하려는 정책은 걸레 누더기로 만들어서 효용성은 다 없게 해놓고 실패했다고 손가락질하고 놀려대기 바빴죠. 하던 가락이라 또 그러는 거 이해는 해 드릴게요. 하지만 반영되지는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chilling
19/05/23 17:20
수정 아이콘
추경을 하더라도 그런 미봉책, 단기처방에 쓰지 말고 성장엔진에 불을 붙일 수 있는 근본적인 지점에 쓰라는 비판들을 가끔 볼 수 있는데 이런 것도 하나마나한 말이죠. 아니 추경이 불확실성 대비해 단기처방 하라고 만든 제도에요...

세수 추세를 보니 기재부가 계산했던 것보다 많이 들어올 것 같다? 그러면 더 들어오는 만큼 정부가 기업, 가계의 소비, 투자 여력을 빨아먹은 것이기에 다시 풀어줘야하는 것이구요. 물론 처음부터 예상을 잘 하는 게 가장 좋지만 쉬운 일도 아닐 뿐더러 그건 나중에 따지고 질책할 일이고, 우선 정부가 써야 하죠. 그런데 웃기게도 내수 안 좋다고 난리는 치는데 추경을 한다고 하면 또 그거대로 비판을 해요. 아니 이 사람들아 하나만 하세요...ㅠㅠ
꺄르르뭥미
19/05/25 12:55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이인실 교수의 글은 경제학적으로 봤을 때 원리를 거슬러가는 수준의 궤변을 chilling님이 잘 설명해주셨는데 댓글판이 처참해서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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