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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4/02 20:47
슬레이어즈가 sbs에서 방영했던 그 슬레이어즈 맞나요? 세상에 그 기록을 아직도 못깼다니.. 만화인줄 알았는데 원작 소설이 대단했나보군요
17/04/02 20:54
슬레이어즈가 95년쯤에 나왔는데 지금이면 20년이 넘었죠. 애니도 워낙 잘나갔고 원작도 워낙 훌륭해서 판매량이 이정도 나온게 이상할 정도는 아닙니다.
단지 애니화 안된 2부 스토리가 너무 암울해서 중도에 읽다가 포기하는 사람도 많고 그래서 애니화가 안된다는 말까지 있을 정도라고 하네요.
17/04/03 09:07
2부까지 다 사서 봤는데
1부에 나왔던 동료는 대부분 안 나오고, 적들 스케일은 작아지고, 2부에 나왔던 동료들은 참.. 1부보다도 밝은 분위기였던 슬레이어즈 TV판과는 너무 차이가 커서, 아마 애니화가 되기 어려웠을 겁니다. 약간 과장하면 바람의 검심 추억편 같은 느낌으로 내야 했을지도..
17/04/03 17:19
나쁘진 않은데, 애니판과 분위기가 많이 다릅니다.
소설판 1부도 슬레이어스 TV판에 비하면 조금 어둡거든요. 그런데 2부로 가면 아멜리아, 제르가디스, 제로스 등 1부에서 비중있는 등장인물들은 나오지 않고, 새로운 동료로 나오는 두 사람은.. 뒷맛이 좀 쓴 결말을 맞이합니다. 적들의 스케일도 1부 마지막에 나왔던 명왕에 비하면 작습니다.(마지막엔 '그'가 나오긴 하지만요.) 가우리 광선검은 끝까지 찾지도 못 하고, 파워인플레도 거의 없습니다. 슬레이어즈 TV판이 리나와 동료들이 함께하는 명랑 판타지! 라는 느낌인데 그런 느낌은 쏙 빠져있죠. TV팬들이 재미있게 볼 만한 요소가 부족해요. 그래서 TRY는 아예 오리지날 스토리로 나온 것 같기도 하고.. 기존 분위기와 동료들을 살려서요.
17/04/02 21:04
아오 하루히는 신작만 꼬박꼬박 나왔어도 2천만부 그냥 넘겼을텐데...
전 소아온 안티에 가까운 사람이라 소아온이 기록을 갈아치울 것 같은 사실이 그리 반갑지가 않네요.
17/04/02 21:13
사실 하루히는 1권이 워낙 기승전결이 완벽했고, 작가도 사실 1권만 생각한 모양인데 이게 예상 외의 초대박이 터져버리는 바람에...
그래도 어찌저찌 잘 이끌어오고, 나름 4권(소실)의 대박을 내기도 했지만... 뭐 소재 고갈이라면 이해는 갑니다. 소아온은 주인공 보정이 지나치다던가, 대량학살자를 미화하는 묘사라던가 까이는 요소는 제법 많습니다. 아래는 우리들의 친구 나무위키 소아온 비판 항목 링크입니다. https://namu.wiki/w/%EC%86%8C%EB%93%9C%20%EC%95%84%ED%8A%B8%20%EC%98%A8%EB%9D%BC%EC%9D%B8/%EB%B9%84%ED%8C%90?from=%EC%86%8C%EC%95%84%EC%98%A8%2F%EB%B9%84%ED%8C%90
17/04/02 21:19
작가가 1권만 생각했다는 건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고 봅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맞는 말이지만, 하루히만 특별히 그런게 아니라 단권을 내고 인기가 좋으면 시리즈물이 되는 경우가 흔하니까요.
17/04/02 21:24
그렇죠. 내여귀 같은 경우도 1권은 훈훈한 가족물이라고 봐도 될 정도로 깔끔하게 끝났으니까요. 그러다 인기 좋으니까 더 나간거고.
내여귀 말 나온김에 조금 더 써보자면 제겐 참 애증의 작품이네요. 아니 어떻게 그동안 쌓아올린 명성과 인기를 마지막 권 단 한 권으로 시궁창에 처박을 수 있는 건지.
17/04/02 21:36
저도 결말의 막장성으로만 따지면 스쿨럼블이 더 심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스쿨럼블은 이미 그 전부터 꾸준히 욕 먹고 있어서 결말 자체의 임팩트는 별로 없었던 반면, 내여귀는 바로 직전 권까지 꾸준하게 잘 나가고 있었기 때문에 단기 임팩트가 너무 컸죠. 사실 키리노랑 이어진다는 결과 자체는 작중에서 꾸준히 떡밥이 나오긴 했는데, 그 과정이..... 과정이....
17/04/02 21:36
스쿨럼블은 작가가 결말을 개판으로 내서 저 포함 많은 독자를 어이가 없게 만들었죠. 2008년 이전만 해도 초인기작이고 카페도 잘나갔는데 완결 나고나서 몇달 뒤에 망했더라구요.
17/04/02 21:24
나무위키 '스즈미야 하루히' 항목을 보니 작가가 경악편 하권에서 사과문을 썼는데 휴재의 이유가 '솔직히 이유가 없습니다. 정말 없기 때문에 곤란하답니다.' 라고 해명아닌 해명을 해서 그런 말이 나온 것 같네요. 진짜 그렇다면 어떻게든 본편을 완결짓고 다른 시리즈를 구상하는 게 독자에 대한 예의겠지요.
일단 소아온은 애니부터 먼저 보고 나서 나중에 위에 올린 항목을 읽어봐야겠군요.
17/04/03 09:31
저는 소아온 엄청 팬이지만 비판점이 많은 소설이긴 하죠. 그렇다해도 해리 포터나 트와일라잇이 비판점이 없어서 잘팔린건 아니잖아요. 빠심이 모든 것을 이깁니다(?)
17/04/02 21:04
소아온 한 2부까지 보고선 영 타입이 아니라서 갈아치웠는데 저기까지 올라갔었을 줄이야;;; 선비같을 수도 있지만 어떻게 ptsd가 안걸리고 용케 게임을 하네? 같은 생각밖에 안들어서...
17/04/02 21:15
혹시나 해서 원 출처에서 '物語' 로 검색해봤는데 채운국 이야기하고 하얀 황국이야기(白の皇国物語)만 나오고 이야기 시리즈는 아예 안나오네요.
17/04/02 21:16
원탑이 뭔가 했더니 슬레이어즈였군요. 납득..
그리고 개인적으로 하루히나 소아온은 저 위치에 있을 레베루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말이죠. 하루히야 뭐 반짝인기..떨어진지 옛날이고 소아온은 아직 잘 나가고 있나요?
17/04/02 21:35
하루히는 작가가 워낙 신작을 안내서 망했고 소아온은 욕은 먹어도 판매량을 보면 잘나가는 듯 하네요. 그 대작인 슬레이어즈와 맞먹을 정도니..
17/04/02 21:37
뭐 중동에서도 하루히를 알 정도면 애니가 엄청 큰 공헌을 했죠. 지금도 원작은 라노베 입문을 위해 읽는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면..
17/04/02 21:40
딱 1권에서 터지고 애니가 그걸 이어받아서 대박을 터뜨렸죠
문제는 그걸로 끝... 그 뒤로도 시리즈 중에 괜찮은 게 몇 권 나오긴 했습니다만 결국은 그냥 처음 한권만 뜨고 그걸 못 이어가서 폭망한 케이스의 대표가 되었죠.
17/04/03 13:09
애니 방영 전에 7권까지 나왔었고, 직후에 나온 8권도 단편작이죠.
애니1기에 5권 내용도 나옵니다. 그렇다기보다 애니 첫 화가 5권 내용입니다. 애니 대박후에 수준이 떨어졌다거나 그렇다기보다 그냥 책이 나오지 않아서 망한거죠.
17/04/02 21:23
채운국 이야기가 저 정도 팔린 건 당연하다 싶군요. 여성취향 이야기의 관습을 계승하면서도 관습 이상의 것을 대중성 있게 담아낸, 모 만화식으로 표현하면 최고의 왕도를 따르면서도 사도의 변격까지 포함한 작품이니.
17/04/02 21:27
확실히 채운국 이야기는 저도 전권 소장해서 읽었는데 정말 재밌게 읽었죠. 나이드신 분들도 좋아하는 걸 보면 작가가 취향에 관계없이 스토리를 잘 쓴 것 같습니다(근데 다음 작품인 레알리아는 좀 혹평이 많더라구요).
최근 중국에서 드라마 판권을 구매했는데 위 판매량을 보면 이해 못할 건 아닌듯 합니다.
17/04/02 21:32
소아온얘기가 많은데 저도 저게 저만큼이나 팔린게 이해가 아예 안갑니다. 한국의 수많은 양산형 겜판들이랑 다를게 하나도 없는데 진짜...
한국 겜판작가들은 태어난 나라를 잘못 골랐어요
17/04/02 21:57
국내 장르소설이랑 일본애니 둘다 꽤 즐긴입장에서는 동감입니다. 이세계물 대부분이 스토리적 측면에서는 딱 양산형 소설이더군요. 특히 소아온같은 경우는 양산형의 정점수준...
17/04/02 21:41
로도스도 전기도 슬레이어즈 못지 않게 전통있고 유명한 소설 중 하나죠. 단지 애니는 국내에서 별로 인기를 못얻어서(투니버스+심야 등등) 슬레이어즈 만큼 유명하진 않지만 그래도 소설은 국내에서도 알아주는 명작이죠.
17/04/02 21:44
금서목록은 1부 구약 때까지만 해도 인기가 하늘을 찔렀는데...신약 2부 들어서면서 완전 망......중간에 오티누스 편은 좀 재미있긴 했습니다만 신약은 진짜 영 별로였습니다......
17/04/02 21:50
으음. 그래도 1600만부면 슬레이어즈, 소아온, 하루히 다음으로 잘나갔으니 TOP4에 들어갈 정도는 되죠. 근데 소아온도 그렇고 1부에서 호평받다 2부로 들어갈수록 평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은 것 같네요.
반대로 슬레이어즈의 경우엔 2부 내용은 훌륭한데 스토리가 너무 암울하고 잔혹해서 애니화도 못하고 있구요.
17/04/02 22:06
소아온은...누구나 한번쯤 생각해봤을 가상세계를 나름 잘 묘사했다는 점에선 인정하지만...개인적으론 스토리 및 캐릭터가 너무나 평이해서
재미는 없었는데 꾸준히 인기가 있네요.최근에 PS4로 소아온 게임을 해봤는데...역시나 스토리나 캐릭터가 너무나 뻔해서....취향이 아님을 다시한번 확인했습니다.;;
17/04/02 22:36
그래도 저렇게 팔리고 애니도 3기나 나오고 게임도 발매된 걸 보면 일본 내에서 생소했던 소재를 가지고 아무래도 시류를 잘 탄 것 같습니다.
17/04/02 22:09
소아온이 한국 겜판소보다 시기도 늦고 주인공이 사상관 때문에 까이는건 이해는 가지만 이번에 새 극장판 나온것 보면서 시기를 잘 타는것, 대중적인 코드와 매력적인 캐릭터를 잘 조율하는 것을 보면서 쉽게 저평가를 못하겠단 생각이 들더군요. 저도 애니메이션 3부보다 답답해서 하차했다가 덕분에 애니메이션은 끝까지 완주했습니다. 양산형인게 문제가 아니라 애니화 과정에서 얼마나 대중적으로 만드느냐가 중요하단 인상을 받았습니다.
17/04/02 22:33
음. 님의 글을 보니 소아온이 욕을 먹음에도 인기가 있는 이유가 있었네요. 아무리 스토리가 좋아도 대중성이 떨어지면 대박을 내기가 어렵죠.
17/04/02 22:33
고블린 슬레이어는 원작은 AA였더군요. 아스키 아트. 그것때문에 제가 AA작품에 입문해서 AA 뒤져보고 있네요.
솔직히 소아온보단 로그 호라이즌이 개인적으론 더 낫더군요. 일본서 나온 인피니트 덴드로그램도 나름 재밌었고.(그거 2년쯤 뒤 애니화될거같은 느낌) 아지랑이도 엄청 팔렸네..곡은 좋은데 소설은 별로였는데.. 슬레이어즈는 후반으로 가면 갈수록 작가의 필력이 급상승합니다만, 암울함도 같이 늘어나죠. 뭐 사실 2권부터 상당히 암울한 편이지만. 2부는 뭘 어떻게 난리를 쳐도 애니화가 되었다면 진짜 19금박고 꽤나 탑급으로 무거운 애니가 될 수 밖에 없고 1부도 원작 그대로 냈으면 상당히 어둡고 잔인한 애니가 되었을겁니다.
17/04/02 22:37
슬레이어즈는 확실히 애니가 살리긴 했죠. 물론 원작의 팬들은 애니를 안좋게 볼 수도 있지만. 애니가 원작의 암울함과 잔혹함을 어느 정도 순화시켜 준 덕분에 대중화되기 쉬웠으니까요.
2부작은 애니화되더라도 심야 아니면 방송불가일 듯 하고 소재 자체가 암울해서 각색을 상당 부분 하지 않으면 그냥 묻힐 것 같습니다.
17/04/02 22:43
원작 보니 애니 제작진이 장난아니게 고생했겠다고 느껴지더군요.
2부는 애니화한다치고 큰 줄기만 따라가도 심야 애니 중에서도 진짜 상급으로 암울하게 되죠.
17/04/02 22:38
그나저나 밑 부분은 소설가가 되자 작품들의 연속이네요. 저기서 건질거는 개인적으론 이세계식당밖에 없는데.
소설가가 되자는 '상당히 괴짜'인 작품들이나(코노스바 같은 작품) 아니면 왕도적 정통판타지 작품들이나, 암울하거나 무거운 작품들이 대부분 건질만한 것들입니다. 그 부류 중에선 건진게 꽤 되었어요. 반대로 되자의 판타지물이 그 부류들에 속하지 않으면... 그냥 거릅니다.
17/04/02 23:45
소아온이... 웹연재 시작이 2003년인가 4년인가 그렇습니다. 그 당시에 이미 한국에 소개된 적도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웹연재 완결도 상당히 예전에 된 물건이에요. 시기를 생각하면 그렇게까지 욕먹을 책도 아닌거 같은데... 애니화 이후에 소개되면서 떠버린 것 때문에 그런건데. 하루히도 그렇지만 소아온도 1권의 경우엔 비교적 깔끔한 편이고요. 개인적으로는 1권의 결말이 너무 마음에 안들긴 합니다만...
전 차라리 금서목록 같은걸 도저히 인정 못하겠던데... 이걸 도대체 무슨 재미로 보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마기 브릴리언트 파크야 가토우 쇼우지 작품이니 애니화 됐을테고 채운국 이야기는 굳이 묶자면 12국기랑 비슷하게 묶이는게 아닌가 싶기도 한데...
17/04/04 02:38
아마기 브릴리언트 파크는 전작인 풀메탈이 워낙 대작이었고 애니로만 봤는데 나름 볼만하더라구요. 판매량이 전작보다 훨씬 낮은게 이상할 정도로.
채운국은 원래 12국기처럼 중화풍 판타지로 분류되는데 12국기는 라노베가 아닌 그냥 일반소설로 분류해서 그런지 안나온것 같습니다. 판매량은 당연히12국기 쪽이 높구요(900만부).
17/04/04 02:43
은영전은 80년대 나온걸로 알고 있는데 80년대면 아직 우리가 아는 라노벨이 대중화되지는 않은 시기가 아닌가요? 그래서 일반 소설로 분류된 것 같은데...
17/04/04 02:39
12국기는 나온지도 오래됬고 라노벨이 아닌 일반소설로 분류되어서 여기에는 집계를 안한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십이국기가 나올 당시에는 라노베가 생소한 시기였으니깐요.
17/04/03 01:02
뭐 소아온은 다른분들이 이야기 많이 했으니...
개인적으론 제로의 사역마를 괜찮게 평가하는데, 요즘 일본에서 죄다 모아서 캠프파이어해버리고 싶은 이세계 물들과는 필력이나 스토리 전개는 비교가 안되는 모범적인 이고깽물이라 봅니다...만 작가가... ㅠ_ㅜ (아 물론 제로센은 좀;;) 최근에 대필작가 구했다는 소릴 들은것도 같은데..
17/04/03 06:10
문장이 단순해서 그렇지 인물의 입체성 같은게 되도안한 소설들 다 찜쪄먹는 수준인데... 러브코미디 하렘 이세계물이라는 장르 탓에 저평가가 너무 심한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17/04/04 02:35
제로의 사역마는 출간 당시에도 하렘물치고는 상당히 고증이나 설정이 탄탄해서 숨겨진 양작 소리 들은 작품입니다. 저도 전권 읽고나서 요즘 중세 유럽관련 책들을 읽어보고 있는데 읽다보면 제로의 사역마에서 나온 설정이나 배경이 왜 이렇게 나온것인지 이해할 수가 있었어요.
특히 요즘 일본 라노베가 흔하디흔한 이세계물 중심으로만 계속 나오는 와중에 초창기 작품인 제사가 재평가받고 있구요.
17/04/04 02:44
분량.. 권 수로 구분하기엔 편집이 시대에 따라 달라지니까 좀 애매하긴 할거 같은데 그래도
판매량 / 부수로 나눈 순위가 궁금하네요. 어느정도 대작 이라고만 평가하기엔 한/일 에 한해선 판타지 세계관에 워낙 미친 영향력이 커서요.
17/04/04 02:54
「シリーズ累計発行」をベースにしていますが「累計発行」表記の数字も一部混在しています。
원 링크에서는 "시리즈 누계발행을 기본으로 하고 있지만 '누계발행' 표기의 숫자도 일부 혼재되어 있습니다." 라고 적혀 있는걸 보니 그냥 권수 상관없이 시리즈 전체 발행부수를 기준으로 삼은 것 같네요.
17/04/04 02:40
라노베 초창기에 나온 것도 있지만 애니가 워낙 대박을 친게 컸습니다. 원작 내용을 충실히 반영했다면 아마 지금같이 대중화되긴 좀 어려웠을 거에요. 그래서 2부 스토리가 애니화가 안된거고.
17/04/03 09:41
소아온이 비판점도 많은 소설임에는 분명하고 좋아하고 안좋아하고는 말 그대로 개인적인 호불호의 영역에 속하겠지만
한국 겜판과 똑같다고 평하는건 무리가 있지 않나 싶어요. 소아온이 유일무이하게 뛰어난 소설이라서 그렇다는게 아니라 국내 게임판타지 소설과는 사실상 상당히 다른 세부장르에 속한다고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최근 일본쪽 소설 중에는 온리 센스 온라인 같은 류가 한국 겜판과 거의 동일한 장르라 볼 수 있고 소아온은 세부적으로는 좀 다르다고 봅니다. 적어도 국내 겜판 2~3년 전에 나온거까진 안읽어본게 거의 없을텐데 소아온 1/100만큼도 좋아한 소설이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국내 소설에서는 대부분 생략되는 테크놀로지면의 문제가 메인스트림과 관련된 부분이라던가 주인공의 먼치킨성이 드러나는 방식도 연출이 고전적이긴 하지만 마음에 듭니다. 겜판 소설만이 아니라 의학스릴러 등 과거 유행했던 다른 장르들의 맛있는 부분도 살짝 데코레이션 된 부분도 좋고...뭉뚱그려서 '현실 파트'에 상당히 신경을 쓰고있기 때문에 현실 파트 없애라는 소릴 듣거나 실제로 거의 없는 한국 겜판들과 비교하면 같은 장르로 분류하기엔 이질감이 상당히 큽니다. 이렇게 얘기하면 반감을 가질 분들도 일부 계실지 모르겠지만 제 느낌으로는 겜판보다는 팔란티어 같은 초기 게임소설 (SF로 분류되기도 하는)에 더 가깝다고 느껴집니다. 물론 필치는 훨씬 유치하고 활극이지만 장르적인 유사성만 따진다면 오히려 이쪽에 가깝지 않나 싶어요. 팔란티어를 라노벨풍으로 풀어낸다면 소아온 같은 느낌이 어느 정도 나지 않을지...
17/04/03 10:47
소아온은 심지어 다른 게임진입물 예를 들어 로그 호라이즌같은 작품들과도 비교되고 있죠. 비단 한국팬둘만 아니라 외국팬들에게도... 너무 뻔한 영웅성장물이라고
17/04/03 12:28
소아온은 뻔한 소재로 얼마나 카타르시스를 끌어낼 수 있는지는 작가의 역량이란 걸 보여주는 예시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거에 공감 못 하거나 유치하다고 느낀다면 평범한 겜판소 A가 되는 거고요.
한편으로는 가상세계의 불편한 골짜기를 묘사하려고 시도한 점도 좋게 봅니다. 가상 세계가 처음 정립되어가는 시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은 생각보다 별로 없어요. 보통 아예 이세계 취급하거나 단순히 이야기 상의 도구로 취급하거나 둘 중 하나니까요. 적어도 1권, 7권은 잘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나머지는 으음.... 수정) 위에서 장르적으로는 팔란티어에 가깝다는 언급이 있었는데 그거에 동감합니다. 저는 탐그루 언급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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