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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3/26 21:46
지금이라면 징계대상 공무원들을 산간낙도로 보내 몇년간 사회봉사를 시키는 셈이군요. 그만큼 원말 명초에는 인재 기근이 심했다는 방증이었나 싶습니다.
17/03/26 22:35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아직 황제가 되기 이전부터 주원장은 휘하 장수를 파견할때 그 가족을 경성에 모아놓고 절대로 이주하지 못하게 해서 거주이전의 자유 자체를 막아버려 군사를 가진 장수들의 가족을 의무적으로 인질로 잡아버렸고, 제도적으로 안전장치를 걸어놓았으며 수십명이 넘는 양아들을 육성해서 출정하는 장수들의 부대에 파견시켜 감군으로서 감시했습니다.
이 초창기에 이런 고난 때문에 가족을 만나지 못해 주원장 암살을 시도하려는 장군이 있기도 했었지만 다 차단되었고, 이후에는 감시가 더욱 심해졌습니다. 전쟁에 있어서도 성을 점령한 장수들이 내정을 돌본다고 현지 유학자들 만나서 조언 듣고 하다가 걸리면, 바로 처벌 당했습니다. 딱 문서 관장할 관리 한 사람만 두는 게 허락되고, 나머지 모든 인사는 일단 자기에게 보고하고 자기가 인사배치 정해서 내려주면 그제서야 그거보고 옛 원나라 관리 출신을 뽑아 일을 돕게 하는데 독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독단이 불가능하니, 힘을 쓸 구석도 자연히 없어졌구요. 신하들에게 있어서 첫번째 비극은 주원장이 이토록 신경질적일 정도로 철저한 사람이라는 점이고, 두번째 비극은 그런 황제 본인에게 부담이 쏟아지는 (사실상 모든 일을 자기가 총괄해야 하니) 일을 능히 처리할 수 있을 정도로 주원장이 유능한 사람이었다는 점입니다. 철저하고 잔인한데 유능한... 그나마 힘이 있는 공신들도 두번의 큰 옥에서 전멸하다시피 했으니 반란을 하려고 해도 할 사람도 없고 할 방법도 없었습니다.
17/03/26 23:44
세상에... 어지간한 정치장교는 명함도 못내밀겠내요. 문득 궁금한게 황족들은 견제하지 않았나요? 이정도로 편집증적이면 양아들이며 조카들은 왜 믿어준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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