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7/03/17 02:12:44
Name Dukefleed
Subject [일반] 미녀와 야수(Beauty and the Beast.2017) 관람기 "나의 벨은 그러지 않아" (스포無)
흑염룡이 남들보다 늦게 꿈틀거렸던 학생시절.
크-큭-

그녀는 갑자기 내게 다가왔다능. 꾀꼬리같은 목소리. 아름다운 미모. (그 당시)내 나이를 고려시 누님 최애캐.


인어공주의 Part of your world는 좀...어리고 순수한 느낌이 들었지만 Belle에서의 그녀는
이 내가 아직까지도 꿈꾸던 최애 누님 캐릭터였단말이야!!!

책을 좋아한다는 건 머리도 좋고 공부 잘한다는 의미일테고 주변 모두에게 말을 걸면 답변해주고...
그래! 보니까 키도 평범한 엑스트라 남자캐릭터보다 크거나 비슷해보였으니 대략 165~170선의
큰 키에 호리호리한 슬랜더 체형이겠군. 좋다능. 그래야 내 최애캐 답지않겠냐능.


원작의 Belle




리메이크의 Belle


근데, 뭐임. 나의 벨은 그러지 않아.

제일 중요한 한가닥 더듬이 머리 어디갔냐능. -0-
옷뒤쪽 앞치마 리본은! 속바지가 아니야! 속치마라고!! 하얀색 속치마!! -0-

꾀꼬리같은 소프라노 목소리는 사라지고 그냥 알토 톤에 지나친 영국식 발음이 귀에 거슬리잖아.
아아- 프랑스의 어느 한 작은 마을였다는 컨셉때문인건가. 그럼. 원작의 찰지디 찰진 미국 발음은 뭐임.
뭐 그건 그닥 중요하지 않다능. 

아. 물론 그 당시 쫓아다니다 거절당한 중창단 여학우가 알토였던 뒤끝이 있어 그런건 절대 아니야.  
동시에 나름 유학을 꿈꿨으나 너무 어렸고, 돈도 없어서 국내파 영문학사까지로 포기해서 그런 것도 절대 아니야.
어차피 갔어도 못 버텼을테니까. 그리고 그렇게 내가 공부를 잘했던 것도 아니었으니. 후-훗.
그저 지금까지도 내게 남아있는건 낡은 싸구려 일렉기타와 김이 빠질대로 빠진 잭 다니엘.
오늘은 달빛을 안주삼아 너와 함께 먼지쌓인 원작 DVD를 파.괘.해.볼.까.

여튼 되리어 쌈질이나 하고 사고치고 그저 한번 벨한테 뻐꾸기 날리며 삐대 보려는 게스통과 The Mob Song이
Be Our Guest나 Belle보다 훨씬 인상적이었다능.

- 루크 에반스가 거의 주인공급 포스를 풍긴다능. 나는 들었다능. 게스통이 야수의 손에 의해 사라질때 관객의 탄식을.-

뮤지컬 영화는 엄청나게 발전하고 있고 현재까지 내게 넘버원은 레미제라블.
영화 제작자-그들은 앤 해서웨이가 열연한 판틴의 울부짖는 독창-크.라.잉.솔.로-나 휴잭맨의 뮤지컬 연기의 진중함을 보지 않았던게야?




아.참.
원작과 이번작과 공통점은 하나있었다능.
둘 다 야수에서 돌아온 왕자가 별로야. 실제로 원작애니에서 왕자로 돌아오는 장면에서 다들 빵터졌었다능.  
제발 장발족들을 더 이상 괴롭히지 말아줘...-_-
-실제로. 아니 실제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여튼 실제로 장발왕자에 대한 패러디가 슈렉에서 나왔었고
슈렉을 본 사람은 내내 나를 놀렸다능. 헤어스타일이 그 당시 패러디 왕자와 똑같았어서...-_- -

  
벨의 아버지 캐릭터의 스토리를 만드는 거 까지도 상관없다만 그닥 감흥이 없었다능.

영화를 보고 나오며 느낀건 이 영화는 이 영화의 원작애니를 본 아빠가 6~9세의 딸과 함께 보기에 딱 좋은 영화라는 것이라능.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볼 계획이 있는 아빠들에게 전해드립니다.
나중에 그 딸이 커서 아버님보시기에 영화속 야수만도 못한 남자와 함께 인사오게 될 것입니다.
크-큭-. 저주의 주문인건가. 이 저주는 이 나도 스스로를 잡아두는 옥쇄. 아. 족쇠? 족쇄?

그러므로 내 맘대로 평점

5점만점에 2점.
디즈니 내 최애캐 벨을 위해 추억하며 2점.


by Lunatic Love  



여담.
덕후체로 접근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저도 힘들었어요.
정말 최근의 본 영화중 ... -_-

이 울분을 토하고 싶었어요...
너무 기대했나 싶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7/03/17 02:54
수정 아이콘
...보러 가려고 했는데ㅠㅠ
예쁜여친있는남자
17/03/17 06:31
수정 아이콘
그래도 엠마왓슨은 보러가야지
별빛이내린다
17/03/17 07:44
수정 아이콘
저는 괜찮게 봤어요. 노래도 좋고 영상미도 좋아서 재밌게 봤네요. 돈 아까울 영화까진 아닌거 같아요.
덴드로븀
17/03/17 07:47
수정 아이콘
캐릭터나 스토리 몰입감 등으로 보면 안되는 영화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냥 영상/음악에 적당히 취하다 나오면 되는게 아닌가...싶네요. 내일 보러갑니다. 제 점수는요.
17/03/17 08:50
수정 아이콘
평 재밌게 읽었습니다~
자전거도둑
17/03/17 09:03
수정 아이콘
진짜 잘생긴 왕자가 좀 실망스럽긴하던...
즐겁게삽시다
17/03/17 09:12
수정 아이콘
이래서 덕후가 무섭습니다? 크크
저도 한 야수미를 출중하게 갖춘지라
미래의 장인어른 분께 감사드립니다.
송파사랑
17/03/17 09:12
수정 아이콘
음악만 들어야 되구요. 다른거 다 형편없습니다. 전 사실 졸았습니다.
엠마왓슨도 엄청 이쁘기만 하고 연기력은 부족하더군요.
17/03/17 09:58
수정 아이콘
목소리는 아리엘이 최고라능... 그 다음이 라푼젤.
홍승식
17/03/17 11:15
수정 아이콘
저와 같군요.
아리엘 > 라푼젤 > 포카혼타스 > 뮬란 순이에요.
Je ne sais quoi
17/03/17 10:07
수정 아이콘
왕자는 어디서나 별로인가보네요 흐흐 예전에 뮤지컬 보러 갔다가 마지막에 야수가 왕자가 되니 갑자기 관객석에서 다들 웃음이...
무무무무무무
17/03/17 10:11
수정 아이콘
엠마왓슨은 정말 예쁘군요.
달토끼
17/03/17 10:23
수정 아이콘
엠마왓슨이 예쁜데 좀 남상이에요. 근데 의외로 미녀들 중에서 남상이 있더군요. 왜일까요...?;;
Serapium
17/03/17 10:53
수정 아이콘
저는 예고편에서 (강한 영국식 억양의) 벨 목소리 듣자마자 빵터진.. 그거보면서 엠마왓슨은 헤르미온느 탈피하려면 억양을 바꿔보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비형시인
17/03/17 11:06
수정 아이콘
전문가적 입장보다 그냥 일반적 관객입장에서 보면 잘 뽑힌 영화인거 같습니다..
우선 여성고객층을 겨냥할수있는 영화이다보니..
이민들레
17/03/17 12:57
수정 아이콘
전체적으로 읽기가 힘든 글이네요.. 나이가 들어서 글읽기가 점점 힘들어지니 원...
버스커버스커
17/03/17 13:59
수정 아이콘
애초에 이런 영화는 작품성을 기대하고 보는게 아니죠;
과거 추억 회상용도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여성층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받을듯
별빛이내린다
17/03/17 14:38
수정 아이콘
믿고 거르는 네이버 댓글이긴 하지만 보니까 왕자 잘생겼다는 댓글로 도배가 되있던데... 크크크
후따크
17/03/17 15:31
수정 아이콘
영화는 아직 못봤지만 엠마 왓슨이 영민한 이미지라 벨역에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벨이 여성여성한 캐릭터만은 아니라서. 올만에 ost들으니 추억돋네요.
오늘보다 나은 내일
17/03/17 16:20
수정 아이콘
헤르마이니!(맞나요? 크크)
아무리 그래도 전..
엠마왓슨을 보러 갈렵니다.
붉은벽돌
17/03/17 17:42
수정 아이콘
허r마이니 또는 허r마이어니 정도로 발음 하는거 같아요 크크크

엠마왓슨 나온 영화는 해리포터 시리즈 밖에 없는데 보러가야하나 고민입니다...!
족발마니아
17/03/17 23:00
수정 아이콘
원작애니 10번 넘게 봤고, 실사화 기대를 안고 개봉첫날 보러 갔습니다.
아쉬운 점은 루미에와 콕스워즈, 포츠부인이 나름 중요한 조연인데, 애니완 달리 얼굴표정이 드러나지 않으니 감정전달이 잘 안되더군요. 콕스워즈가 골탕먹는 장면들이 우스꽝스러워야 하는데, 불쌍하고 안돼보입니다.. 포츠부인의 따뜻함도 루미에의 능글맞음도 표정없는 목소리연기만으로는 잘 느껴지지가 않았습니다. 엠마 왓슨도 정말 예쁘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원작에서 벨의 성우 페이지 오하라의 목소리와 노래가 그리워지더군요.

그래도 돈이 아깝다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원작 음악을 그대로 살려줘서 고마웠습니다. 애니 안 보신 분들도 워낙 때깔이 좋은 영화고 음악도 훌륭해서 후회는 안 하실 거에요.
덴드로븀
17/03/18 20:31
수정 아이콘
1. 나의 벨은 그러지 않아
2. 가스통이 채고시다.
할러퀸
17/03/18 22:28
수정 아이콘
여성관객층에서도 건질건 루크에반스뿐이라능...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1136 [일반] 왜 여자는 권력을 차지하지 못하는가 [171] 손금불산입16620 17/03/17 16620 11
71135 [일반] 동료가 덮어씌운 성추행 누명…자살 내몰린 대학교수 [48] 치열하게12135 17/03/17 12135 1
71133 [일반] 대학 졸업 직전 지난 12년간의 학창시절을 되돌아보면서 (부제: 한국교육 vs 미국교육) [44] 쿠쿠다스7623 17/03/17 7623 3
71131 [일반] 미녀와 야수(Beauty and the Beast.2017) 관람기 "나의 벨은 그러지 않아" (스포無) [24] Dukefleed8781 17/03/17 8781 1
71130 [일반] 맨스플레인(Mansplain) [222] GTA16992 17/03/16 16992 44
71129 [일반] 진짜 해도 해도 너무 합니다 [27] 꼬마산적14959 17/03/16 14959 0
71127 [일반] [자전거] 라이딩의 계절이 돌아 왔습니다. [107] 물맛이좋아요8974 17/03/16 8974 4
71125 [일반] 유사한 소재의 설화, 다른 방식의 전래 [19] 서현127419 17/03/16 7419 2
71124 [일반] WOW! [90] 善兒10535 17/03/16 10535 1
71123 [일반] 달에서 발견한 미생물 (Moon bugs) [32] Neanderthal12516 17/03/16 12516 7
71121 [일반] 도둑 뇌사 사건 유죄 판결의 진실 [211] ZeroOne14835 17/03/16 14835 4
71120 [일반] 자칭 경제적으로 실패하지 않은 정부에 대한 기사 [21] 블랙번 록9498 17/03/16 9498 5
71119 [일반] BBQ 치킨대란은 결국 이런 결과를 부르고야 말았습니다. [104] 서현1220198 17/03/16 20198 17
71118 [일반] 『삼국지』에서도 손꼽을만한, 263년 촉나라 정벌전 [76] 신불해18224 17/03/16 18224 43
71117 [일반] 북미 흥행수입 4억 달러를 가장 빨리 돌파한 영화 Top10 [11] 김치찌개7771 17/03/16 7771 5
71116 [일반] 전 세계에서 부정부패로부터 가장 깨끗한 국가 Top10 [24] 김치찌개7754 17/03/16 7754 2
71115 [일반] 실업자 135만명…IMF 시절로 돌아간 고용시장 [66] 외계소년14559 17/03/15 14559 10
71114 [일반] 세 모자(母子) 사건의 결말 [52] 여자친구14061 17/03/15 14061 3
71108 [일반] "가계부채, 빌린 사람 책임도 있다"..금통위원 작심 발언 [85] 아라가키13709 17/03/15 13709 2
71107 [일반] 비는 왔다 하면 쏟아지는 법이네요. [78] 마스터충달12363 17/03/15 12363 77
71106 [일반] [후기] 영화 '미녀와 야수', 네 개의 포인트 (스포 미약) [4] 리콜한방8029 17/03/15 8029 1
71105 [일반] 만화가 이야기 [36] lenakim9376 17/03/15 9376 0
71104 [일반] 과거에 끊임없이 집착하는 여자친구.. [67] 삭제됨18181 17/03/15 18181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