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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3/13 00:33
저는 Alchemist1님께서 우려하고 있는 부분에 대하여 이번 탄핵심판 선고문 중, 안창호 재판관의 추가의견이 답을 충분히 드릴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 사건 탄핵심판과 관련하여 국민간의 이념적 갈등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이 사건 탄핵심판은 보수와 진보라는 이념의 문제가 아니라 헌법적 가치를 실현하고 헌법질서를 수호하는 문제이다. 그리고 이 사건 탄핵심판은 단순히 대통령의 과거 행위의 위법과 파면 여부만을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 대한민국이 지향해야 할 헌법적 가치와 질서의 규범적 표준을 설정하는 것이기도 하다.] 우리 대한민국이 앞으로도 민주적 헌법질서를 준수하는 것을 추구하는 국가라면 충분히 지금 생각하신 대로 설명을 해 주어도 별 문제가 없으리라고 생각이 됩니다.
17/03/13 00:33
제 기억에 초딩은 근현대사를 안배웠던 거 같은데...요즘은 다른가보네요.
지금 일어난 일이 정규교과로 들어오려면 빨라야 10년 어느 정도 제대로 평가까지 반영되는 건 적어도 20년은 걸릴겁니다. 그럼 학습용 가이드라인도 다 나올거고. 어차피 교육계획, 교육용 책자 나오잖아요. 그거대로 하시면 됩니다. 개인적으로 교사의 역할에 대한 기대치가 (내부외부 양쪽에서)낮아져야 된다는 입장이라 그런건지...뭘 고민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개개인의 교사야 그냥 교육정책과 지침이 시키는대로 하면 되죠.
17/03/13 10:38
교사는 아니지만 "국정역사교과서를 가르쳐라" 고 한다고 그냥 교육정책과 지침을 그대로 따르면
박씨정권 부역자들과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글쓰신분의 교육철학과 교육에 대한 고민이 느껴져서 전 응원합니다.
17/03/13 00:40
솔직히 아마도 중립을 따질 필요 없이 객관적으로 깔 것도 넘칠 거라고 생각합니다. 비판해도 된다고 생각해요. 박근혜 정부가 뭘 남긴 업적도 하나 없어서 논쟁거리도 못될거고..
17/03/13 00:45
아이들이 물어볼 것에 대해 걱정하시는거 같은데,
어차피 아이들에게 어떠한 범죄를 저질렀다는 등 세세한 부분들까지 다 이해시킬 수는 없는 것이잖아요. 과거에, 대통령에게 어디 함부로 그런말을, 대통령이 그럴 수도 있지, 대학가서 반정부 시위를 할까 걱정하는 등(요즘은 중학생들도 나오니) 어린 시절부터 대한민국이 왕정인거처럼 인식되게 잘못 교육되어 왔던 부분만 바로 잡으면 될 것 같습니다. 누구든 잘못하면 처벌받는다. 국민이 주인이며, 대통령에게 불만을 표출할 수도, 사퇴를 요구할 수도 있고, 대통령은 국민위에 있지 아니하다. 탄핵반대집회 역시 누구든 각자의 주장을 할 권리가 있는 것이다. 그 외에 탄핵의 의미와 절차에 대해 헌법, 국회, 헌법재판소 등에 대해 쉽게 설명해주고, 박근혜는 왜 탄핵되었냐는 질문엔 공직자에겐 국민들을 위한 봉사를 수행하려 권력이 주어지는 것인데, 국민들 모르게 권력을 쓰며 돈을 걷은것, 잘못된 행동인거라 의심을 받게 되어 사실을 밝히라 요구함에도 국민들 앞에서 계속 숨기고 거짓말을 한것, 이런 이유로 파면한다. 재판관이 이렇게 말했다, 이 정도면 되지 않을까요.
17/03/13 00:52
정치적 중립 의무가 빡빡하게 걸린다면
직접적으로 이게 옳다 그르다라고 말을 하지 말고 앞에 일반적인 전제만 설명하시고 어떤 일이 있었는지 객관적으로 설명하는 방식을 추천드립니다 하지만 이 건은 다름의 문제가 아니라 그름의 문제라... 어쨌든.. 좋은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셨으면 합니다
17/03/13 01:04
현직인데요. 시민성전달이란것의 의미가 그게 아닐텐데요.
이야기하려면 길어지는데 지금 모바일로 하려니 길게 쓰기가 힘드네요. 우선 교대 4년동안 많은 고민과 공부 하시고 현직에서도 계속 노력하시면 좋은 교사 되실겁니다.
17/03/13 01:34
좀 다른이야기이긴 한데 재가 학교다닐때 TK지역이라 전대통령의 아버지를 얼마나 찬양하던 선생들이 많았는지..
능력이 있으면서 저런소리 하면 그런가보다 하는데. 찬양하던 교사들중 한명을 제외하곤 다 실력이 밑바닥인 교사들이라 박정희라는 사람에 대해서 초등학생 중학생때 상당히 안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요즘은 안그런가 보네요 이런걸 가지고 고민을 하시니..
17/03/13 05:17
현직 초등교사 입장에서는 오늘 학교 가서 애들한테 뭐라 말해야하나가 문제인지라...경북 지역 교사라서 말꼬투리 잡혀서 학부모 항의 들어오면 어떻게하나 싶은 생각도 들고요.
차라리 미래에는 사료가 보강될테니 과거로 지금을 볼 수 있는 시간이 되면 오히려 설명하기 좋을 거라고 봐요. 역사적 반동을 설명하기에 최적의 주제기도 하죠. 민주주의 발전 과정에서 있었던 일 중 제가 그 속에 끼어있던 사건으로 따졌을 때 최대치에 가까우니 할 말도 많을 거고요.
17/03/13 05:32
교과서에도 한 30년동안은 안 실릴 사건인데 교과서에 없는 내용을 요즘은 가르치나요??? 초등사회에서 문제해결력이랑 시민성에 대한 건 1도 못 배운 것 같은데 저도 이제 아재가 되서 요즘 초딩교육은 1도 모르는 사람이 된 건지...머가 먼지 헷갈리네요.
17/03/13 05:50
지난 금욜 저녁에 jtbc에서 방송했던 토론방송 전체를 한 번 보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짤로 돌아다니는 것 외에도 이 사건 및 그로 인해 발생했고 발생할 수 있는 사안들 전반에 대해서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 유시민 작가님이 좋은 관점을 제시해주고 계십니다. 제가 내용을 요약해서 옮겨드리기 보다는 한 번 전체 내용을 직접 보시고 판단하시는 게 더 좋을 듯 해서 추천드립니다.
17/03/13 06:25
뭐 교직이라 말하긴 좀 그렇지만 사교육에 몸담고 있는 사람으로써 저는 아예 멘트를 안합니다.
학생들이 물어봐도 아예 이야기를 안해요..아니 못합니다. 이야기를 해서 학부모들을 통해 원장을 통해 돌아올것같은 그 .. 생각도 하기 싫은 상황들이 벌어질까봐.... 좋은 선생님이 되어 주세요. 저는 그러지 못하여서 죄송합니다..
17/03/13 10:09
초등 학부모입니다
정치적인 이야기는 최대한 자제해주시길 바랍니다~ 우리나라는 극좌 나 극우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한번 형성된 가치관은 잘 바뀌지 않으며 상대방의 어떤 주장도 쓰레기로 볼 뿐이죠~저는 제 아이들이 성인이 되기전까지는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여러면을 동시에 볼수있는 안목이 생기길 바랍니다
17/03/13 10:18
가르친다고 하면 교과서에 실린걸 가정할테고 교사는 그 교과서에 실린 내용의 취지를 그대로 전달하는게 맞는거 아닌가요.
그게 아니라면 어떤아이가 사적으로 질문하거나 하는게 아니면 애초에 공적으로 언급할 필요가 없는거 아닌지
17/03/13 14:18
제가 어렸을땐, 의무를 다해야 권리가 주어지는것처럼, 나의 권리가 타인의 권리나 공익과 충돌하는 경우 내가 물러서는게 당연한 것 처럼,
공동체가 개인의 가치 위에 있는 것 처럼, 서로의 동등한 존중이 아닌 수직적 위계질서가 중요한 것 처럼 인식되게 교육을 받았거든요. 댓글들에서 헌법의 가치 그대로 알려주는게 좀 곤란한 상황 만들 수도 있다는 느낌을 받아서 그런데, 혹시 이런 점들 아직도 별 변화 없는건가요.
17/03/13 14:57
국민학생 시절 전두환, 노태우 잡혀들어갔을 때 시사만화 그리기 실습 시켰던 담임 선생님이 기억나네요.
대머리 할배와, 귀 큰 할배 그려놓고, 사람들이 돈다발 갖다 마치고, 옆에 어항에 있는 물고기가 '억? 억!' 하는 내용으로 그림을 그렸었네요. 크크 당시 모래시계 열풍도 불고 해서, 광주 민주화 운동에 대해서도 알려주시고... 나중에 알고보니 전교조이셨던데, 요즘에 저러면 학부모들이 난리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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