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5/11/21 04:03
링크하신 포스트를 읽어보면 결국 별 내용없습니다.
첫째로 왜 인용을 하고 언급하지 않았느냐, 이건 송유근군의 잘못으로 보기보단 박석재 교수의 지도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는 견해인데 이건 이미 많이 다뤄졌던 이야기고. 둘째로 Revisited 라곤 하나 본인이 볼 땐 minor change에 불과하다는 것인데 박석재 교수의 해명으로 볼 때 마무리짓지 못한 것을 마무리한 것에 충분히 의의가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고 무엇보다 The Astrophysical Journal에서 이미 accept한 시점에서 전문적인 지식이 있는 사람의 견해로는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인정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애초에 해당 포스트를 쓴 제프리 벨이란 사람은 해당분야의 전공자도 아닌데 이에 대해 minor change니 하는 견해를 밝히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가 싶네요. 개인적으로 관건은 기존 글에서도 이야기되었듯 인용을 하고 언급하지 않은 부분이 해당 논문의 탁월성을 판단하는데 영향을 끼쳤는가가 될텐데 Revisited라고 제목에 명시된 이상 그 부분은 별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텍스트가 완전히 일치하는 부분은 좀 갑갑한 일이긴 하지만요.
15/11/21 05:17
별 내용이 없어도 일단 해당 글쓴이가
I have emailed the AAS and requested an investigation. The journal has not yet had sufficient time to investigate the case, and I’m sure AAS will handle it properly. 라고 밝혔듯이, 미국천문학협회에 조사 부탁했다니까 이제 국제적 이슈가 된것으로 라운드2가 된것이죠.
15/11/21 04:25
제생각도 같습니다 물론 프로시딩도 셀프 인용인용이리도 하는 게 맞으나 apj에서 레프리가 억셉 했다면 논문이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본 것인데 다른 분야 교수가 왈가왈부하는건 좀 오지랖이네요.
15/11/21 05:49
이런 얘기가 나오면 잘 되는 사람 험담이라고 보는 시각이 있어서 말을 꺼내기가 조심스러운데요, 아래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저로서는 동아사이언스 기사의 지적이 상당부분 일리가 있다고 봅니다. APJ 에서 accept 했다고 모든 과정이 문제가 없다고 보기에는 상식적으로 봐도 석연치 않은 부분이 분명히 있습니다. 특히, 제프리 빌이라는 사람이 한 말, 2015년 논문의 제1 저자는 2002년 논문에 전혀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논문을 쓰는 사람인 제 1 저자로서는 2002년 논문을 인용을 했어야 했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지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논문이라는 것은 제 1 저자가 쓰는 것인데 내용의 독창성은 차치하고라도, 그렇게까지 논문의 문장이 비슷하다면 논문 쓰면서 봤다는 얘기인데 그정도로 참고하면서 인용을 안했다는 것이 좀 이상하네요. proceeding 이라 급이 낮아서 인용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기사에 의하면 결국 나중에 묶여서 책으로 출판되었다고 하니 책을 인용했어야 했던 거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표절이다 아니다를 떠나서 저로서는 기본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일단 독창성 문제는 박석재 교수에 의하면 저널의 reviewer 가 proceeding 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고 하니 저널에서는 독창성인 인정했다는 말이 되는데 아무래도 미천문학회의 조사를 기다리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독창성을 떠나서 지도교수의 예전 proceeding 의 문장을 거의 그대로 썼다는 것은 그렇게까지 성의없이 논문을 쓸 수 있는 건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사실 박사학위라는 것이 받고 나면 세상에 박사들이 넘쳐나고 내가 아무리 심혈을 기울여 수년간 연구해서 쓴 것이라고 해도 요즘 세상에서는 큰 임팩트를 주기 힘든, 그저그런 논문들 중의 하나에 불과하구나 싶은 현실을 깨닫게 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어지간하면 학위받기 전에는 이 논문을 최고의 논문으로 만들겠다며 온갖 정성을 기울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아무리 참고할 만한 논문이나 초록이 있다고 해도 어지간하면 문장의 표현이라도 바꾸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일 겁니다. 삐딱한 시선으로 본다면, 지도교수의 예전 초록 중에서 조금 손을 본 다음에 규정에 맞추어서 해외저널에 하나 출간을 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급하게 박사를 받게 하려고 애쓰는 상황이 아닌가 싶은 정황으로 볼 여지가 많아 보입니다. 요즘에 한국의 이공계 박사 중에는 어떻게든지 많은, 또 IF 가 높은 논문을 내려고 혈안이 되어서 연구하는 경우를 많이 보는데 그런 경우와 조금 달라보이는 것도 사실이구요. 기왕 삐딱하게 보는 김에 한마디 더 보태면, 저같으면 표절이라는 지적에 대해서 사대주의라는 표현을 쓰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든지 알려진 룰에 맞는가 안맞는가를 따져야지 비판에 대해서 사대주의라는 반응은 본론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15/11/21 06:43
전문가도 아니고 전공자도 아닌지라 송유근씨가 유추해냈다는게 얼마나 대단한건지 모르지만, 박석재 교수님께는 아쉬운 점은 있습니다.
Into뿐만이 아니라 다른 문단들도 which -> that, that -> which 로 바꾼 점빼고는 아예 똑같은 문단이 3개인가가 더 있었는데, 그냥 깔끔하게 송유근씨한테 논문을 써보게 한다던가 , 정 똑같이 쓸려면 인용이라도 했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자기가 쓴 논문도 인용해야하는데, 그냥 싹 갖다 쓴건 성의없었다고 봅니다.
15/11/21 07:04
근데 이거 타블로때와도 비슷하게 송유근씨 영어 수준 체크업 하면 알수 있는것 아닌가요? 영어 문장이 잘 쓰여져있던데 수학수준이야 뛰어나다 할지라도 그정도 수준의 영어를 구사하는지 몇마디만 물어보면 알 수 있을것 같은데. 전 타블로 사건때도 타블로가 쓴 책 읽어보고 '대필만 아니라면 (노래도 아니고 대필을 할 이유가 없으니) 이정도 글이면 맞는것 같다'라고 판단했는데 말이죠.
15/11/21 07:24
송유근 씨의 2015 박사논문은 박석재 2002논문과 99% 일치하기 때문에 그의 영어 수준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구요, 그 영어 문장이 모두 박석재 교수의 글입니다. 사실 상 송유근이 한 것은 핵심 수식을 유도한 것 뿐이죠.
UST 박사과정이 최대 7년인데 이론적 기초 없이 입학한 송유근씨가 현재 7년 차라 박사를 받지 못할 위기에 처하니까 어떻게든 박사 학위를 주기 위해 지도교수가 나선 듯 싶습니다.
15/11/21 07:37
일전 글인 (https://cdn.pgr21.com/?b=8&n=62122)에 답글을 달았을 때 참고로 한 클리앙 글에 제프리 빌 관련 내용이 언급되어 있었습니다.
디시인사이드 링크에서도 어떤 분이 제프리 빌이라는 분한테 연락했다는 글을 보았었습니다. 이 사실들은 제가 답글을 달 때 이미 참고한 사항이라 아르타니스를위하여님의 글에 답글도 위 글에 단 답글에서 밝힌 견해와 동일한 견해로 달고 싶습니다. 제 답글을 다시 요약하자면 (또 한 번 역시 정치적인 면을 제외하고), 1. 이미 레포트가 들어갔고, 이 논문을 어떻게 할지는 저널 에디터의 권한인데, 이 결정에는 2002 APCTP winter school proceedings를 어느 급으로 보느냐가 관건일 것 같습니다. 저는 관련 분야 전문가가 아니라 급을 논하는 것은 못합니다. 저널 에디터가 판단할 문제입니다. 위 답글에 언급했지만, winter school이 워크샵급이라면 동시 게재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그렇지 않다면 그 반대의 결과고요. 2. 누구에게 1저자를 주는지는 저자들간의 몫입니다. 3. 문장이 비슷한 것은 별로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만약에 2002 winter school proceeding이 별로 급이 안 되면서 동시에 박교수가 1저자를 먹은 상황이라면 별 말이 없었을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2.에서 언급했듯이 누구에게 1저자를 주는지는 저자들 마음이라 깔끔하지 않은 인상은 많이 받지만 이걸 잘못됐다고 코멘트하기 애매하네요. 자기 지도 학생이라 1저자 줬을 수도 있고... 만약 winter school proceeding이 워크샵 수준이라면, 현 상황이 별로 좋아보이지는 않을지라도 (실제로 깔끔하지는 않지만요. 이건 동의합니다) 이 문제가 뭐가 문제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이런 것들은 저널 에디터가 판단해서 답변할겁니다.
15/11/21 08:58
거의 동의합니다. 박석재교수님 주장대로 섹션4에서 발전이 있었다면 모양새가 많이 별로이긴 하지만 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클리앙에서 문제제기를 한 글을 보면 그 섹션4의 차이가 그렇게 큰 차이인지 모르겠다는 말도 있어서, 만약에 그렇다면 이건 좀 심각한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결론은 에디터가 알아서 판단하겠죠.
15/11/21 07:46
지금 또래분들은 기억하지 못하실테지만. 한국에서 아이큐 210이라는 분이 있었는데 그 사람도 이런저런 문제가 많았던 걸로 기억하네요.
나사에서 자기를 미적분 셔틀로 써먹었다니 하면서 구라치고.. 그때도 신문사 두어군데에서 의혹을 미리 제기했던적이 있었는데... 7년 제한년수만 아니었더라도 이렇게 준비 안되어서 부랴부랴 할 일은 없었을텐데.
15/11/21 15:01
지금 또래들은 그사람들이 천재라고 알수 있습니다.
왜냐면 최근 몇년전에 그사람에 대한 다큐를 하면서 NASA까지간 비운의 천재라고 1시간분량의 다큐를 했거든요;; 신문사 의혹제기 자체를 천재에게 가해진 시기라는 뉘앙스로 방송하면서
15/11/21 08:00
'나쁜 의도' 를 갖고 한 일 같지는 않다는 생각입니다. 막말로 이공계 논문에서 paraphrasing이란 게, 물론 귀찮기야 엄청 귀찮지만 막상 하자면 또 그렇게 못할 만큼 어려운 것도 아닌, 말하자면 단순노동 같은 행위 아닙니까. 양심 팔아가며 구태여 인트로까지 복붙할 필요가 없을 텐데.
한편 박석재2002 프로시딩을 숨겨서 contribution을 부풀릴 생각이었다면 제목에다 저리 떡하니 revisited를 달지 않았겠구요. 부족한 식견으론 결과적으로 표절이 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 같은데, 그러나 그것과 별개로 참 멍청한 보기 안 좋은 짓을 한 거라고 봐요. 위에서 많이들 말씀하셨듯이 자기 박사학위가 걸린 sci급 논문의 텍스트를 저렇게 날림으로 때운다는 자체가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됩니다. 하다못해 진짜 표절을 하더라도 저것보단 좀 성의있게 했어야죠...
15/11/21 08:34
삭제, 해당 리플을 꾸준들로 다시고 있는데, 아이디와 더불어 고려해볼 때 비아냥으로 판단합니다. 이 댓글은 벌점 처리하며, 해당 회원은 닉네임 변경권고그룹으로 이동합니다.(벌점 4점)
15/11/21 09:33
이 건은 '표절이 아니다' 로 판정이 난다 하더라도, 박사학위 수여를 위해 편법을 사용한 꼴을 인정하는 사례가 되어버려서 '좋지 않은 그림' 의 형태는 피할 수 없습니다. 과거의 안 좋은 관행 중 하나인, 교신저자가 다 써서 어디에 초록까지 제출했던 논문을 다시 꺼내서 제자가 조금만 수정하고 1저자 가져가는 행태가 공공연한 비밀에서 수면 위로 떠오른 거라서요. 이런 식으로 1저자 주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 하나고요. 솔직히 양심 한 구석이 찔렸다면 글은 다시 썼어야죠.
15/11/21 12:04
사실 저자면에서는 큰 발전이 없었다면 박석재 교수가 1저자와 교신저자를 모두 가져가는 편이 좋았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이경우 학교에서는 학생인 2저자의 졸업요건도 만족시켜주거든요. 이렇게 됐으면 이 사태가 이렇게 크게까지 되지도 않았겠죠... 다만 저자문제는 저도 이 분야를 모르니 왈가왈부하고 싶지는 않고, 전체적으로 지도교수가 미숙한 것이 원인같네요..
15/11/21 14:24
보통 지도교수가 1저자와 교신저자를 모두 가져가는 경우에 한해서는 2저자도 졸업요건으로 인정해줍니다.
저희 학교도 그랬으니 아마 규정에 있을겁니다.
15/11/21 13:07
저희 분야는 단어 여섯갠가 이상이 연달아 같으면 표절로 간주하고 검사 프로그램을 돌리는데 SCI 급 저널에서 일치하는 섹션이 있는 논문에 통과된 것 자체가 신기하네요.
15/11/21 13:12
궁금한게 있는데 천체물리학을 유학없이 국내에서만 수학해도 충분한건가요? 과 자체도 국내 일부대학밖에 없는 것 같은데..
송유근군이 아니라 학문 자체로 궁금하네요.
15/11/21 15:06
송유근군이 대학을 선택해서 간것이 아니라 사실상 받아줘서 간것입니다.
인하대를 수시전형으로 입학후, 학점이 낮아서 조기졸업이 안될꺼 같자 중퇴후 학점은행제로 대졸졸업장을 받아 빠른 석박과정으로 직행했습니다. 나이에 비해서는 정말 대단한 사람이지만, 동일 커리어(나이상관없이)인 학생들과 경쟁에서 뚜렸한 실적을 낸적이 없습니다.
15/11/21 15:35
저도 송유근군에 대해서는 하이브레인넷의 글을봐서 천재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이글이었죠http://www.hibrain.net/hibrainWebApp/servlet/ExtraBoardManager?extraboardCmd=view&menu_id=28&extraboard_id=33853&group_id=33853&program_code=10&list_type=list&pageno=3)
저는 송유근군에 대해서가 아니라 천체물리학이 국내에서만 수학해도 충분한 인프라인지가 궁금합니다. 정말 천재가 나온다면 칼텍 같은곳으로 안가고 국내에서 수학하고 세계적인 물리학자가 될 수 있는지...)
15/11/21 16:45
글쎄요.. 국내에서만 수학이라면 개인적으로는 회의적입니다.
물론 아인슈타인처럼 박사따위 아예 안해도 갑툭튀 같은 사람도 있습니다만 이러한 종류의 돈안되고(?) 경쟁은 심한 학문은 국내에만 있으면 세계적인 대학자가 아니라 국내에서 인정받아 자리하나 나기도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15/11/21 18:59
가능합니다. 요즘은 공동연구 등을 비롯해서 해외의 저명한 교수들과 연결되는 루트도 충분하고 국내 교수님들도 매우 뛰어나신 분들이 많습니다. 결국 논문을 정말 좋은것을 쓰면 학위를 어디서 하냐는 문제가 안될수도 있죠. 다만 이 경우에도 박사학위 취득 이후에는 해외 포닥을 나가는게 보통이긴 합니다.
15/11/21 13:25
표절인지 아닌지랑 상관없이
투고한 저널이 그 분야에서는 탑티어 저널이라던데 실제로 송유근이 이끌어냈다는 그 수식이 대단한게 아니라면 그 지도교수라는 분은 그걸 어떻게 몇년씩 퍼블리시를 안 하고 묵혀둘 생각을 했을까요. 다른 의미로 대단하네요. 덜덜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