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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11/19 12:43:33
Name Cherish
Subject [일반] [007 스펙터] 아쉽지만 그래도 나쁘지 않은 평작
지금 생각해보니 어렸을 때 명절 특집으로 봤던 본드시리즈랑 카지노 로열 이후에 나온 본드시리즈를 비교해보니 꽤 다르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과거의 본드 시리즈는 주로 아기자기한 액션을 보여주고 본드라는 캐릭터가 지금보다 뭐랄까 우아한 척, 고고한 척을 한다고 느껴졌는데 지금의 본드 시리즈의 본드는 솔직하면서 우직하고 감정적인 캐릭터라고 생각되어집니다. 물론 이전보다 장대한 스케일과 카타르시스랑 함께 말이죠.

멕시코에서 일어난 폭발 테러 이후 MI6는 영국 정부에 의해 해체 위기에 놓이게 되고
자신의 과거와 연관된 암호를 추적하던 제임스 본드는 사상 최악의 조직 ‘스펙터’와 자신이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러던 도중 궁지에 몰린 MI6조차 그를 포기하면서 그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직면하게 됩니다.

사실 이 영화를 보면서 나온 나온 혹평이 용두사미라는 말이 많습니다. 그럴듯한 시작과 전개에 비해 갈수록 힘이 빠지고 나온 나름 최고 혹은 최악의 악당도 딱히 개성이라든지 매력이 없거든요. 그리고 액션 장면들도 처음에는 신선해보이지만 갈수록 딱히 대충 만들었다는 느낌이 들도록 나오지요. 생각해보면 스카이폴이라는 명작을 만들었던 샘 멘데스가 이런 작품을 만들었다는 게 신기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뭐 생각해보면 본드 시리즈는 생각해보면 딱히 좋은 평을 들었던 작품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뭐 몇개의 괜찮은 작품들이 있었지만 인물과 소재만 달라지고 매번 비슷한 이야기를 계속 반복해왔습니다. 물론 그렇기 때문에 이 작품에 대한 기대가 컸던 것이 사실이고 또 나온 결과물에 대해 실망하는 것도 당연하겠지요.

뭐 그래도 저는 다니엘 크레이그 본드의 마무리이자 마지막 작품이 이 정도면 괜찮다고 생각됩니다. 그도 이제 이 작품을 포함해 네 작품을 하였고 이제는 다른 배우가 하는 다른 개성을 가진 본드를 보고 싶으니까요. 물론 더 잘 만들 수 있었고 더 좋을 작품이 될 수 있어서 아쉽습니다.​

p.s 1. 근데 다들 명작이라고 강추하는 스카이폴은 제일 액션성이 없었다고 생각되요. 그래서 제 주변에서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었거든요. 뭐 생각해보면 악당도 나름 제일 소박한 목적을 갖고 있기도 하고 말이지요.
​p.s 2. 저는 이드리스 엘바 혹은 톰 하디가 본드를 맡으면 좋을 거 같아요. 아니면 마이클 패스밴더라든지.
​p.s 3.이전 시리즈를 좋아하시는 아버지는 스카이폴 이후 본드를 지루하다고 싫어하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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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1/19 12:59
수정 아이콘
저는 좀 아쉬움이 참 많이 남았던 범작 수준이긴 한데 제 생각을 이동진 평론가 블로그의 글로 대신해도 될거 같습니다.
'돌이켜 보면 1980년대 중반 이후 이 시리즈의 지난 30년은 존재감이 거의 없는 범작들로 수두룩하니까요.'
15/11/19 13:01
수정 아이콘
사실 좀 아쉬운점이 많긴 한데 그래도이정도면뭐 그럭저럭입니다!
15/11/19 13:25
수정 아이콘
별개로 이드리스 엘바는 개인적으로 수트빨보단 제복빨이 더 어울린다고 생각하지만(퍼시픽림....) 엘바의 본드도 궁금하네요. 크크
15/11/19 13:06
수정 아이콘
스카이폴이 너무 역대급이어서 그랫나...
저도 아이맥스로 보면서 지루한느낌이
들었네요.. 평범한 오락영화로 돌아가버린 느낌.
15/11/19 13:09
수정 아이콘
스카이폴은 촬영의 힘이 컸던것같아요. 다른 액션영화보다는 예술적인 느낌의 샷들이 많았어요. 클라이막스 시퀀스가 나홀로집에같았던게 전 무척 아쉬웠었기에 전 샘멘더스의 연출력이 좋다는 느낌을 못받았었고요. 그리고 이드리스엘바의 본드는 정말 보고싶습니다.
klemens2
15/11/19 13:24
수정 아이콘
카지노 로얄-퀀텀-스카이폴순으로 좋아하는 사람인데, 스펙터가 만족스러울까요?
Jace Beleren
15/11/19 14:31
수정 아이콘
그럴거 같아요.
영원한초보
15/11/19 14:50
수정 아이콘
스펙터는 퀀텀에 가까운 작품입니다.
사람들이 퀀텀 개연성 문제를 자주 이야기하지만 저는 그정도면 액션영화로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스펙터는 개연성에 문제가 좀 있습니다. 개연성이라기보다 이야기의 긴밀성이 상당히 부족합니다.
그래서 뮤직비디오 한 10편 본것 같은 느낌이네요.
007테마곡 너무 우려먹어서 나중에는 이게 광고인지 영화인지 구분이 안가더라고요.
액션씬만 따로 때어내서 보면 나쁘지는 않습니다.
비데가 필요해
15/11/19 13:30
수정 아이콘
근데 왜 미션임파서블5나 007은 조직이 해체하는 설정일까요? 맨날 조직에 버림받고 혼자서 고군분투하는 이단과 제임스.........
좀 식상하지않습니까?

재미없다고 해도 007은 개봉하면 무조건 보는 사람이라서 다음 007영화가 빨리 나왔으면 합니다.
영원한초보
15/11/19 14:55
수정 아이콘
큰일 났다라는 느낌을 주고 싶은 소재중에 가장 자극이 쎈 편이라서 그런것 같아요
그리고 최근 정보조직의 정당성 문제가 세계적인 화두이기도 하고요.
MI나 이번 007이나 이번 작품에서 같은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 부분은 mi쪽이 더 잘 다뤘고요.
15/11/19 13:37
수정 아이콘
제가 이 007 감별기 인데 카지노로얄과 스카이폴 안졸고 나머지는 졸았습니다. 결과는...보시는대로죠~ 이번 작품은 너무 간지를 잡다가 망한것 같아요.
王天君
15/11/19 13:46
수정 아이콘
이드리스 엘바를 밀어야죠 ^^
마스터충달
15/11/19 15:04
수정 아이콘
스펙터는 007치고는 평작, 영화치고는 졸작이 아닐까 싶네요.
세인트
15/11/19 15:09
수정 아이콘
이드리스 엘바 팬이라 전 기대중입니다.

그리고, 뒤늦게 알게 되었는데 제 아버지는 다니엘 크레이그, 피어스 브로스넌 버전 본드 둘 다 싫어하시더군요.
(굳이 따지자면 피어스 브로스넌을 더 싫어하시긴 하더군요)
'본드는 무조건 코네리지!!' 를 외치는 BBC급 정통 영국 억양 영어를 구사하는 저희 아부지....-_-;;
파르티타
15/11/19 15:26
수정 아이콘
007은 로저무어지!! 를 외치는 분은 안계십니까?
15/11/19 17:12
수정 아이콘
다들 이드리스 엘바를 원하시는 군요. 저는 톰하디는 크레이그랑 분위기가 중복되는 것같고 (근데 뭐 게이역할도해봤으니 오히려 능글능글하게 할 것 같기도 하고) 이드리스 엘바는 희소성은 있을것같은데 역시 크레이그랑 비슷할 것 같아서. 사실 저는 패시가했으면 좋을것같은데 또 이역을 안 맡을것 같기도 하네요. 뭐 어떻게 잘 되겠죠. (차라리 젊게가서 니콜라스홀트로 가는것도 좋을 거 같은데 말이죠. 파격적으로말이죠.)
15/11/19 17:37
수정 아이콘
전 그냥 괜찮게 봤습니다.

오락영화로써 잘 해준거 같아요.
커피보다홍차
15/11/19 22:04
수정 아이콘
전 테이크 늘어저서 지루한것도 그렇고 뜬금없는 건물폭파나 키스신도 별로였지만 2시간반만에 정리하기엔 너무 내용이 많지 않았나 싶네요.
그리고 다니엘 형님으로 바뀌고 007도 느낌이 많이 변한것 같아요. 제게 007은 느끼남이라는 인식이 강했는데 카지노 로얄때 고생하는걸 봐서 그런지, 그때부터 다니엘 형님으로 부르기로 했습니다.
그건 그렇고, 레아 세두 너무 아름다운거 아닌가요. 아니 시선이 계속 뺏겨서 보기 참 좋았습니다.
ArcanumToss
15/11/21 03:02
수정 아이콘
저는 재미없어서 졸음을 참느라 미치는 줄 알았네요. -_-;
특히나 어이없었던 것은 뇌를 드릴로 두 곳이나 뚫었는데 아무렇지도 않게 악당들을 다 해치우는 건 또 뭔지.
트롤러
15/11/23 01:38
수정 아이콘
악역이 최악이더라고요. 실바나 르 쉬프르가 이런 악역 밑에 있다는 게 말이나 된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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