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laftel.net/player/40846/54077
라프텔 사이트를 통해서 데스노트 애니판 정주행을 했습니다.
계기라는게 있었던 것은 아니고, 당시에 만화로는 봤지만 애니로 정주행을 한 적이 없기도 하고, 2004년에 일본에 첫 작품이 나온지 20년이 지났다는데 제가 데스노트 만화를 접한 후 살아오면서 문득 문득 '데스노트'만한 임팩트를 가진 만화가 있었는지 한번씩 되돌아보곤 했거든요.
그래서 이런저런 이유들을 계기로 며칠에 걸쳐 40여편의 애니를 다 봤습니다.
*스포일러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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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만화로 본 데스노트의 야가미 라이토는 지적인 존재였고, 주인공이니만큼 제가 감정이입을 하는 단 하나의 존재였습니다.
약 20년이 지나서 애니로 본 야가미 라이토는 L의 죽음편 이후부터는 자신의 이기심으로(신세계를 만든다는 유치한 생각) 주변사람들을 휩쓸리게 하는 조금 짜증나는 존재였습니다. 특히 L의 죽음 이후로 연재된 2부, 니아와의 싸움편에 대한 퀄리티가 1부만큼 탄탄하지 않다는 것도 짜증에 한 몫했고요. 그래도 라이토가 이겼다면 하는 마음은 그대로네요.
*스포일러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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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관금고에 보관한 노트를 그대로 복제해서 페이크 노트로 속게만들다니..
뭐 애초에 전 세계 공권력 vs 라이토 였으니 불리한 핸디캡으로 시작했다는 것은 처음부터 어쩔수 없었다지만 이런 억지 결말로 야가미 라이토가 패배하는게 참 아쉬웠습니다. 여기까지 온 것도 대단했던거죠.
혹시나 이기면 억지로 3부를 이어나가야하나 두려워서 작가가 지게 만들었던걸까요..
이 글을 쓰면서 나무위키나 이런걸 참조하진 않았는데 이제 다 썼으니 여운을 즐길겸 보러가렵니다..
결말도 100% 만족스럽지 않아서 그런가 약간 섭섭한 마음을 달래고싶어 글을 썼습니다.
이용당할대로 이용당하고 남겨진 미사미사가 제일 안타깝네요. 그냥 데스노트 없이 서로 만나서 사랑했으면 좋았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