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4/12/18 21:37:44
Name NaDia
Subject 개념은???
요즘 인터넷을 둘러보면 흔하게 볼 수 있는 단어 중 하나가 바로 '개념'이란 놈이 아닌가 싶습니다.

제가 이 놈을 이러한 어조로 처음 들은 것은 바로 휘성의 2집 앨범에서 중간에 있는 대화하는 트랙이었습니다.

확실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세 남자의 대화 중, 한 남자가 '형 여자친구랑 또 헤어졌다며?'라고 말하자 다른 남자가 '야, 넌 개념이 있냐?'라고 말했던 것 같습니다.

처음 그 부분을 들었을 때 제 반응은 이랬습니다. <음악을 듣던 이 고개를 갸웃하며 '응?' 한다>

참 웃긴 것이 그 당시에는 들으면서 그 문장을 대체할 문장을 바로 찾아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아무리 생각을 해도 '개념이 있냐'는 말을 어떻게 바꿔야 할 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 CD를 듣기 전에(사실은 mp3) 개념이란 놈은 학교 수업이나 중고등학교 수학참고서에나 사용하던 단어였는데, 어느순간 온 인터넷 게시판과 답글을 뒤덮어 버리는 막강한 놈이 되어있더군요.

네이버 국어사전에 나오는 '개념'의 뜻은 이렇습니다.


개ː념(槪念)[명사]
1.여러 관념 속에서 공통적 요소를 뽑아 종합하여 얻은 하나의 보편적인 관념.
2.어떤 사물에 대한 대강의 뜻이나 내용.
¶개념을 파악하다.


사실 저는 바른말을 사용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지만, 그 수준은 평균에 닿을 듯 말 듯 합니다. 그래서 pgr에 계신 많은 지식인 여러분들께 '개념'이라는 단어의 올바른 사용법에 대해 여쭙고자 합니다.

실수 혹은 엉뚱한 행동을 한 사람에게 '개념이 있냐?'라고 말을 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말입니다. 처음에는 아니, 지금도 틀리다고 저는 생각하는데, 매우 익숙해졌습니다.



덧붙임 1. 잠깐 질게에 올릴까 고민했습니다만^^;, 질문이라기 보다는 문제제기라고 생각해주십시오.

덧붙임 2. 맞춤법 등을 지적해주시면 감사히 받아들이고 배우고 수정하겠습니다. 맞춤법 검사기 링크가 깨졌네요. 우리집만 그런가? ^^;;

덧붙임 3. 마지막으로 미리 메리 크리스마쑤!! 건강하고 알찬 연말 보내세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밀레이유부케
04/12/18 21:45
수정 아이콘
이 개념없는 XX.. 군대에서 아주아주 흔하게 쓰이는 말입니다.
그게.. 언제부턴가 인터넷에서 나돌기 시작하더군요..
edelweis_s
04/12/18 22:12
수정 아이콘
...인터넷에서는 잘 모르지만, 스타 커뮤니티 사이에서는 아마 박용욱 선수(기억이 안나네요;)가 '이제 개념을 찾은 것 같다'라는 인터뷰를 해서 그 때부터 꽤 활발하게 사용되었죠;;
견습마도사
04/12/18 22:18
수정 아이콘
개념은 정말 군대에서 자주 사용하죠..
개념 밥말아먹은 새애끼 라든가..
이새애끼 개념좀 처먹여줘 라든가..
소프트한 수준으로 이정도 활용이 있죠..
군 용어라 거친데 여과 없이 그냥 씁니다..
그게 또 군대용어의 맛이니까요..
chobo salsal
04/12/18 22:21
수정 아이콘
군대가면 오지게 듣죠.
눈의꽃
04/12/18 22:24
수정 아이콘
인터넷에 활발하게 퍼진건..역시 DC나 웃대 영향이 아닐까 합니다만(..)그리고 우리가 알고있는 스타 커뮤니티 중엔 DC출신도 있으니까요.
양창식
04/12/18 22:30
수정 아이콘
스타관련 게시물이전에 다른 곳에 쓰였던 걸로 알고 있는데..밀리터리쪽인가, 아니면 축구관련쪽인가 둘중 하나일 껍니다.
Go2Universe
04/12/18 22:54
수정 아이콘
군대에서 중대장이 그랬더래죠.
"이 MK같은 XX."
그 MK는..

무 / 개념의 약자였었답니다.
04/12/19 00:00
수정 아이콘
^^;; 답변 달아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헌데... 아직도 잘 모르겠네요..
최용훈
04/12/19 00:14
수정 아이콘
개념없다 라는 말은 잘못 사용되고 있는 대표적인 관용표현입니다.
그런데 언어라는게 사회성이 있다보니 사람들이 많이 쓰면 그게 맞는 표현이 되버리는게 정상입니다..

개념이란 공통적인 속성을 말하는데요 예를 들어 책상이란 개념은
사실 우리의 관념속에 존재하는 것이니 책상이란 영원 불변의 대상이
존재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떠어떠한 것들을 책상이라고 하자 라고 정해서
그것이 책상이 된 것이지요.. 책상을 생각해본다면 넓은판에 다리를
달아서 만든 탁자로 책을 보는 가구 뭐 이런걸 생각할 수 있는데
모든 책상이 다 똑같지도 않으며 어떤 것은 책상으로 볼 수 도 있고
사람에 따라서 땔감으로 볼 수도 있고 식탁으로 볼 수도 있고요
이렇게 책상이란 불변의 대상이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책상이란 개념을
머리속에 창조해 놓고 구체적인 대상들을 그 안에 포함시킬 것인가 아닌가
이럴때 개념을 사용하여 인지하고 사고하는 것이지요...

3월1일, 4월8일, 5월17일 .. 이런 것들은 날짜라고 합니다...
그러나 각사람의 생일이라고 하면 생일이라는 개념안에 포함된 대상이 되는 것이지요..

개념없다 라는 말은 말이 안되는 말입니다...

제 생각에는 의미없다 라는 말이 그 말하는 의도와 일맥 상통하는 것 같습니다.

살다보면 뭔 말인지도 모르고 무슨 뜻인지도 잘 모르면서 말만 하는 경우 있지 않습니까..
그런걸 가지고 생각없다 이렇게 말을 해야 하는데.. 괜히 조금 유식한 척하려고 개념없다.. 하다보니 이게 좀 그럴듯하니 퍼진게 아닐가요


스타에 관련하여.. 스타 못하는 사람이랑 팀플하면 환장합니다..(표현이 과격합니다. 용서를)
시작하자마자 성큰 또는 캐논 박고.. 한참 지나서 나오는거 럴커 두마리
자기딴에는 대단한 작전이라고 그렇게 합니다..

타이밍이 뭔지 자원의 관리 즉 미네랄 가스 얼만큼을 투자하여 얼만큼의
병력 또는 테크를 얻어내야 게임을 잘하는 것인지 생각이 없습니다..
그냥 초보시절 어느 건물 만들면 뭐가 나오고 뭐가 나오고 이런걸 할 줄 알던
시절에서 소위 말하는 '개념' 이 생기면 상대가 뭘 생산하려할때 내가 어느정도 시간에
뭘 만들어 내면 이길 수 있어
또는 이정도 자원을 투자하여 가장 강력한 힘을 얻을 수 있는 운영방법은 이것이야.
이런 공통적인 법칙들을 알게 되는걸 개념있다 라고 하는 모양입니다..


한줄요약.. 요즘 가장 오용되고 있는 표현이 '개념없다' 입니다..
생각없다가 맞습니다.. 또는 오개념이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781 편지. [7] Yearn-3008 04/12/20 3008 0
9778 테란을 처음으로 해봤습니다. [24] 치토스4063 04/12/20 4063 0
9775 오늘 임수정을 봤습니다 ^^; [18] 공부완전정복!!5111 04/12/20 5111 0
9774 이런. TV에 나오는 분들을 봤습니다-_- [9] 레프3018 04/12/20 3018 0
9773 컴퓨터랑 놀기.....................-_- [24] FTossLove3274 04/12/20 3274 0
9772 여러분들은 스타를 처음 하셨을 때...^^ [33] EzMura3209 04/12/19 3209 0
9771 컴퓨터는 강하다?? [38] 헤르젠4517 04/12/19 4517 0
9770 [가입인사] 안녕하세요^^ [8] 꽃을든남자♡3180 04/12/19 3180 0
9767 오~필승 코리아~ [70] th4561 04/12/19 4561 0
9766 [잡솔] 최인규, 최수범 선수를 보았습니다. [17] 요린★4255 04/12/19 4255 0
9765 레퀴엠의 인생역전 [27] SEIJI5830 04/12/19 5830 0
9764 스타리그 주간 MVP (12월 셋째주) - 박용욱 [7] nting3288 04/12/19 3288 0
9762 테란,저그,프로토스들의 주역 현재 상황 [27] legend4913 04/12/19 4913 0
9761 2002 월드컵 복수 매치? [9] Episode3114 04/12/19 3114 0
9758 오늘 축구합니다. [16] th3327 04/12/19 3327 0
9757 프로게임계의추세를 알고싶다면, 배틀넷으로. [13] OnePageMemories4703 04/12/19 4703 0
9755 흐음.. 난 테란이 어울리는가? [9] 히꾸임5703 04/12/19 5703 0
9754 친우여, 자네가 바라는 것은 무엇인가? [9] minyuhee3548 04/12/19 3548 0
9753 이번 주 로또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20] 어딘데4814 04/12/18 4814 0
9752 스타리그 주간 MVP (12월 셋째주) [109] nting4180 04/12/18 4180 0
9751 스타크래프트의 미래.. [10] Ebimjireh3089 04/12/18 3089 0
9750 개념은??? [9] NaDia3019 04/12/18 3019 0
9749 에어 캐다나 빈스 카터... 트레이드 되다. [11] 임정현3289 04/12/18 3289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