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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12/06 11:49:28
Name skzl
Subject 최고의 저그 킬러.
최고의 저그 킬러라고 하면 어떤 사람들이 떠오르시나요?

얼핏 생각해서는
임요환, 이윤열, 서지훈. 최연성. 이런 테란 유저들을 이야기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최고의 저그 킬러라고 할 때 제가 떠올리는 사람은
'홍진호' 입니다.

왠지 굉장한 신예 저그가 무서운 기세로 치도 올아온다고 생각 될 때쯤이면
항상 홍진호 선수와의 일전에서 무너지는 것 같더군요.
홍진호 선수에게 지고 나면, 다른 저그 유저드에게도 약해지는 느낌입니다.
이를테면 박경락 선수가 그랬지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저그 유저를 뽑으라고 하면  
올림푸스배 때 활약했던 박경락 선수인데요,
누구에게도 질 것 같지 않았던 박경락 선수가
결정적인 순간에 꼭 홍진호 선수를 만나서
고배를 마시더군요.  

최근 비슷한 느낌이 드는 사람이 박성준 선수입니다.
박성준 선수는 정말 하늘아래 무서울게 없을 것 같지만,
왠지 그의 저그전이 계속 걸립니다.
결정적일 때 저그전에서, 특히 홍진호 조용호 같은 선수들에게
계속 발목을 잡힐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어쩌면 저그에서 '최강'이 나오지 못하는 이유는
저그전에서 압도적인 승률을 만들어내는 선수가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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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창식
04/12/06 11:50
수정 아이콘
같은 종족 싸움이 가장 변수가 많아서 그런게 아닐까요?
04/12/06 12:08
수정 아이콘
홍진호 선수는 일종의 신고식 전용 저그??;;
04/12/06 12:11
수정 아이콘
그래서, 박태민 선수에게서 가능성(최고 선수가 될 것 같은)을 점 쳐 봅니다.
서정호
04/12/06 12:12
수정 아이콘
같은 종족전은 동족상잔(?)의 비극을 낳아서 너무 안쓰럽더군요..쿨럭~
04/12/06 12:24
수정 아이콘
태민 선수는 이기는 모습도 보여주고 이길때의 운영도 환상인데
의외로 패도 많더군요 ㅡ,.ㅡ;
마리아
04/12/06 12:31
수정 아이콘
그래도 많은 테란들이 저그의 발목을 잡곤하죠.
준우승자들이 저그가 많은걸 봐도 그렇고...
최근 저그가 대세라고는 하지만 스타리그 8강 4강 까지 이어갈지는
의문이군요.
04/12/06 12:32
수정 아이콘
그래서 저그는 연륜의 종족아니겠습니까:)
04/12/06 12:33
수정 아이콘
양창식/같은 종족 중에서도 유독 저그:저그 전이 변수가 많은 듯 하네요.

해골/신고식 저그가 아니라, 저그 입장에서는 넘어야 할 산이 아닐까 해요. 그렇지만 절대 만만치 않은.. ㅡㅜ

라우/박태민 선수 요즘 기세가 무척 좋더군요. 흠. 기대해봅니다. ^^

서정호/그렇네요. 흠. 토스는 왠만하면 같은 종족을 밟으면서 올라가야 하는 경우가 없고, 테란 같은 경우는 타 종족에 성적이 좋은 선수들이 같은 종족전에도 성적이 좋으니까 크게 문제가 된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유독 저그전은 타 종족 환상으로 잡아내도 저그저에서 아무도 승리를 점칠 수 없으니 거 참 씁쓰름..

YeaNYa/태민 선수는 저그전은 환상인데, 우승에 근접해본 경험이나, 프로리그에서 올킬을 몇번이나 하는 그런 경험이 없어서인지, 약간 포스가 떨어지는 감이 있네요. 그래도 이번에는 기대 +_+
04/12/06 12:34
수정 아이콘
마리아 / 저그가 테란에게 힘들기 때문에, 테란을 환상적으로 잡는 저그들에게 '우와~' 하면서 감탄을 하는 것이겠죠. 그런데 그런 저그들도 저그전에서 번번히 좌절을 맛보니, 저는 OTL...

환타 / 그죠? ^^ 역시 저그는 매운 생각이 매운 종족인 것 같네요.
04/12/06 12:39
수정 아이콘
'skzl'님!!!
실시간으로 모든 리플러들에게 답변달아주시는군요.

리플들을 읽는것이 글쓰기의 또다른 즐거움이기도 하죠... ^ ^
04/12/06 12:42
수정 아이콘
라우/ 왠지 블로그 하는 느낌에 리플에 답변하게 되네요.

근데 답변이 너무 빨라서 이건 거의 채팅 같아요.
서정호
04/12/06 12:47
수정 아이콘
실시간 리플...피지알의 또 다른 매력이 되는 건가요??
근데 몇경기 안되지만 토스 대 토스도 동족상잔의 비극이 있었죠.
마이큐브 4강전 과 결승전, 한게임배 결승전이었죠.
특히 마이큐브 4강전은 도저히 눈물없이는 볼 수 없었죠. ㅠ.ㅠ
04/12/06 12:51
수정 아이콘
원래 같은 종족 싸움중에 특히 저저전은 빌드쌈이 크게 영향을 받습니다...

그래서 저저전이 빨리 끝날수도 있는거구요;;

저저전에서 빌드가 갈리면 유불리가 심해진다는...
04/12/06 12:54
수정 아이콘
서정호 / 아아.. 일부러 그건 언급 안했죠. 너무 가슴이 아파서. ㅜㅜ

Nerion/아. 저그전은 중후반 운영으로 역전할 여지가 적기 때문에 한쪽 승률이 높을 수가 없는 거겠군요. 좋은 의견 감사. ^^
IntiFadA
04/12/06 13:06
수정 아이콘
홍진호 선수의 저저전은 확실히 대단하죠. 제가 생각하는 저저전의 3강은 홍진호, 조용호, 박태민... 모두들 경력이 오래된 유저라는 공통점이...어쩌면 한참 날릴 때의 박경락에 비해 박성준선수에게 운이 따른 점은 홍진호, 조용호 같은 고참 저그가 리그에 없을때 최고의 포스를 보였다는 점일지도...
물론 기본적으로 박성준선수의 대단한 실력 때문에 우승한거지만서두요..^^
The_Pro]T[osS
04/12/06 13:18
수정 아이콘
반대로 생각한다면 저저전보다도 더 힘들다는 저그전 극강의 테란 임요환 서지훈 최연성등을 꺽고 우승했다는점에서 더 높게 평가될수도 있는것 같습니다.
오노액션
04/12/06 13:24
수정 아이콘
전 라그나로크와 패러독스가 생각나는군요..;;;
눈시울
04/12/06 13:26
수정 아이콘
The_Pro]T[osS님 / 음. 그렇게 봐야겠네요. 아무래도 저그 대 테란은 상성상 테란이 유리하고,
더구나 박성준 선수가 우승하던 그 당시에는 더욱 그랬죠. 설령 지금이라고 해도,
임요환 서지훈 최연성을, 그것도 다양한 형식(단판 3전 3승 5전 3승;;)으로 연파한다는 건.. 곧 우승이겠죠. ^^;;
(결승에서 기다리는 선수가 이윤열 선수라면 그저 OTL-_-;;)
어딘데
04/12/06 13:30
수정 아이콘
skzl님/ 매운 생각이 매운게 아니라 묵은 생강이 매운거겠죠^^
04/12/06 13:33
수정 아이콘
어딘데 / 우욱. 또 실수를.. OTL
눈시울
04/12/06 13:41
수정 아이콘
어딘데님, 혹은 skzl님 /
뜻이야 대충 연륜이 있으면 무섭다(-_-?).. 정도일테지만, 묵은 생강이 맵다는 말이 속담 같은 건가요? 그리고 정말 매운지도 좀.. (;;;;)
리부미
04/12/06 15:01
수정 아이콘
저그를 저그로 잡는다는 생각 멋진데요..^^
04/12/06 15:19
수정 아이콘
그런데.. 저의 소견은 저그대저그전은 방송경기에 자주 얼굴을 비칠정도 레벨의 선수들은 거의 차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박태민 선수가 최강인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패가 많고 변은종 선수 2004년 저그전 성적이 굉장히 좋은걸 보고.. 꽤나 의외라고 생각했었거든요.. 저그대 저그전을 잘한다는건.. 꼭 필요한 중요한 경기를 잡는걸 뜻하는것 같습니다.. 박태민 선수도 꼭 이겨야 할 경기에서 이겨주었기 때문에 표면으로 드러난 성적보다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것 같구요.. 이번 아이옵스 스타리그는 저그가 많아서 제가 좋아하는 저그대 저그전을 많이 볼수 있게 되어서 기쁩니다~ ^^;;;
The Drizzle
04/12/06 16:29
수정 아이콘
저그전은 확실히 연륜=실력이라는 말을 잘 증명해주는것 같습니다. 실제로 저그전 잘하는 선수로 잘 알려진 조용호(한때 이선수 저그전 최강이었습니다.), 박태민(요즘 무섭죠.), 홍진호(말 다했죠.;;), 정영주(봉준구 선수의 무탈보이란 닉넴을 가로챈...) 등은 대부분 오랜 게이머 생활로 다져진 연륜있는 게이머란 것이죠.

많은 사람들이 알고 계신것처럼 저그대 저그는 빌드싸움에서 승패가 갈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조금만 격차가 생겨도 확 벌어져 버리는 것이 저그대 저그이고, 그만큼 역전이 나오기 힘든 것이 저그대 저그이죠. 하지만 이런 연륜있는 게이머들은 자신이 불리한 위치해 있을때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불리한 위치에 있다 하더라도 유연함을 가지고 플레이 할 수 있는 것이겠죠.
실례로 이번 조용호 선수의 챌린지 리그 결승전을 들고 싶군요. 또 기억하실려나 모르겠습니다. 올림푸스 스타리그 4강전 '홍진호 vs 박경락' 비프로스트에서의 경기. 정말 홍진호니까 가능한 역전극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대단한 경기였죠.

뭐 다들 알고 계시겠지만 저그대 저그는 '잘하는 사람'이 있을뿐 '본좌'는 없습니다. 저야 뭐 '진호 선수가 제일 잘하는것 같다!' 라고 생각은 하고 있는데, 조용호 선수나 박태민 선수 역시 '그에 못지 않게' 잘하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쉽사리 말은 못하겠습니다.

뭐 그러니까... 굳이 제 생각을 말하자면...

홍진호 화이팅! 조용호 화이팅! 정영주 화이팅! 박태민 화이팅!

저그 화이팅!
lovebest
04/12/06 16:45
수정 아이콘
언급되지 않은 강자 중에 마재윤 선수, Zergman 박성준 선수 추가합니다. :)
이디어트
04/12/06 17:36
수정 아이콘
오노액션님 참...
잘 찌르시네요-_-;;;
pgr눈팅경력20년
04/12/06 18:36
수정 아이콘
최고의 저그킬러라고 해서 당연히 테란유저를 생각했는데..저만 그랬나요?
ilove--v
04/12/06 18:50
수정 아이콘
저도 깜빡 했는데 lovebest 님 댓글 보고 떠올랐네요 ;; 저그맨 박성준 선수 저그전 성적 장난 아니죠 ;;
04/12/06 19:18
수정 아이콘
저는 맵이 최고의 킬러인듯 -0-;
IntiFadA
04/12/06 19:44
수정 아이콘
The_Pro]T[osS님 // 말씀처럼 확실히 박성준선수에게 높이 평가할 부분이 있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홍진호가 임요환, 조용호가 이윤열이라는 당시 본좌급 포스의 테란을 극복하지 못해 준우승에 머문 반면 박성준은 최연성이라는 당대 최고의 본좌급 테란을 누르고 우승했으니까요...
다만 박경락 선수의 경우 아쉬웠던 것은 당대최고의 포스(박경락 선수의 절정기에는 이윤열 선수겠죠)의 테란과 붙을 기회가 없었다는 것이죠. 홍진호와 조용호의 벽에 눌려서..
슷하하는 유진
04/12/06 21:00
수정 아이콘
홍진호선수.....방금 이재항선수와의 경기도 2대0으로 금방 이겼버렸네요...저그전 감각이 있는듯..
사고뭉치
04/12/08 03:08
수정 아이콘
확실히 저저전은 변수가 너무 많죠. 드론한기 저글링 한마리가 승패를 좌우해버리니까요.
예전에 누군가에게 들었던 말이.. 저그는 운영의 종족이라던데..
아무래도 연륜이 쌓일수록 그 운영이 빛을 발할수도 있겠죠.
장경진
04/12/08 15:04
수정 아이콘
최고의 저그킬러가 저그다... 정말 새로운 발상이네요.
글을 클릭할 때 저는 테란유저 중에 누구를 말하는걸까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부질 없는 생각이지만 저 역시 질레트 때 홍진호 선수가 있었다면 어땠을까란 생각을 많이 해 봅니다. 첫등장 한빛배, 알 수 없는 네이트-_- 배와 마이큐브 패러독-_-스의 압박을 제외하고는 늘 4강을 갔던 선수니까, 최연성 선수나 박성준 선수를 어딘가에선 만났을 거 같은데... 그랬다면 결과가 재미있게 되었을 수도 있겠습니다. 그래도 박성준 선수가 우승했을 수도 있고, 박성준 선수를 홍진호 선수가 꺾어서 최연성 선수가 우승했을 수도 있고, 지난 MSL에서의 복수에 성공해 홍진호 선수가 우승했을 수도 있겠네요.
어쨌든 이번 아이옵스 저그가 8명이던데 저그전이 얼마나 많이 나올지, 그 중 승자는 과연 누구일지 정말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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