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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11/14 23:17:27
Name 킬리란셀로
Subject 인간은 로보트가 아닙니다.
요 며칠 임진록의 여파인지...저도 글을 좀 적게 되는군요. 밑에 글 쓰신 분이 맹목적인

요환 선수의 추종자에 대한 예를 들면서 그 잘못을 논했습니다. 코멘트로 글을 적을수도

있으나 글이 좀 길어지기에 이렇게 글을 적어봅니다.


인간은 정말 이상한 생물입니다. 인간에 관한 학문은 참 많습니다. 의학, 생물학, 심리학

기타 등등, 대다수의 학문이 인간에 근원하는 것입니다. 인간이기에 당연한 것이라 보여

집니다. 그러나 여기서 인간의 특성 중 하나 그리고 한국인에게 유독 강한 성향은 동질

성입니다. 자신과 같지 않다면 이를 배척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갑자기 이상한 소리를

해서 죄송합니다. 그러나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많은 분들 중에 스스로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입니다. 자신과 다르기에 다른 이를 배착하지는 않는지...


요즘 아니 이년전부터 시작된 임요환 선수를 비롯한 빠,까의 논리에 대한 저의 생각입니

다. 이 모든 것은 스스로의 이기심의 발로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자신과 다르기에 다른

이를 배척하는것은 옳지 않습니다. 인간은 로보트가 아닙니다. 스스로의 개성을 지니고

있고, 스스로의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사회에는 룰이 존재합니다. 사람의 신체

나 생명을 해하여서는 안된다. 남의 물건을 훔쳐서는 안된다. 등의 기초적인 룰이 존재

합니다. 그러나 맹목적으로 임요환 선수를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을 특별한

테두리로 묵어서 서로 비난하는 것이 올바른 것인가 생각해 봅니다. 그들은 이 사회가

허락한 스스로의 양심의 자유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물론 이렇게 말을 하겠지오.

빠들이 말도 안되는 글을 올리고, 말도 안되는 내용을 유포하고 있다고, 그래서 짜증나고

화가 난다고. 까들은 근거도 없는 애기로 그 존재를 실추시키고, 이유도 없이 미워하고

있고 그래서 짜증나고 화가 난다고....다 맞는 애기가 될 수있습니다.


그러나 한번쯤은 생각해볼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pgr이라는 조그마한 공간

속에서 나는 내 생각을 남에게 강요하고 있지는 않는냐고.... 자신의 생각을 알리고

전달하는 것과 강요하는 것은 엄연히 다릅니다. 아주 사소한 차이가 존재하지만, 그래도

사회 통념상 인정되는 어느 정도의 측도는 존재합니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하는 논리라 생각합니다. 요환 선수를 맹목적으로 옹호하고

추종하는 분이 글을 적으면, 자신의 논리를 설파하고 그게 아니면 아...이 사람은 나와

다른 생각을 지니고 있구나. 그리고 넘어가기를 바랍니다. 다른 분들도 스스로의 논리

속에서 그걸 봐라 보고 나름의 판단을 합니다. 그러나 지금 대다수의 분들은 닭과 달걀

의 논쟁을 가지고 감정적으로 서로 삿대질을 하는것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요환 선수에 대해서 맹목적으로 옹호하는 분과 맹목적으로 싫어하는

분은 결국 같이 요환 선수를 좋아하는 분들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무관심

입니다. 제가 볼때 지금 요환 선수의 벙커링에 관해서 비난하는 글을 적는 분이나

옹호하는 글을 적는 분이나 모두 스타를 좋아하고 요환 선수를 좋아하시는 분들입니다.

정말 이번 경기로 요환 선수를 싫어하게 되었다면, 그분들은 그런 글자체가 아니라

임요환에 관련된 모든 글조차도 읽지 않을 만큼 무관심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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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1/15 01:05
수정 아이콘
사람이 가진 감정중에 사랑이 가장 최상위 감정이랍니다 ..

간단하게 이야기 해서 다이긴다는 겁니다 .. 이이야기는 최배달씨도 하셨습니다 ..

증오나 분노도 사랑이 이깁니다 .. 언듯 보면 잘모르겠는데 그걸가지고

앉아서 한 30분 고민 하다보면 고개가 끄득여집니다 .. 틀고 일어나면 까먹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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