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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11/14 16:12:18
Name ijett
Subject [어설픈 발제]임요환 선수의 빌드, 정말 필승 빌드입니까? ㅇㅇ;
임요환 선수 자신도, 저그가 알고도 못 막을 빌드를 만들기 위해서 밤을 샜다고 했습니다.
그 연습 과정에서, 박성준 선수마저 다섯 경기를 스트레이트로 졌다는 언급도 했구요.

원해처리 플레이나 12드론 스포닝이라면 막을 수 있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그러나 만약 그런 식으로 초반 플레이를 하면, 이후 테란에게 이기기가 너무 힘들다는 의견도 있었구요.
(오죽하면 다름아닌 홍진호 선수마저도 기어코 앞마당을 가져가려고 했겠느냐는 것이죠.
물론 심리전에서 진 측면도 없지 않겠습니다만...)

같은 맵 같은 위치에서 저그 상대로 어떤 테란 유저가 쓰더라도 100% 통할 정도의 전략이라면,
위치야 100% 운으로 결정되는 것이니, 그 맵이 아예 빠지거나,
해당 맵에서 이 전략이 금지되거나(-_-;) 해야 할지도 모르지요.

그런데 만약 방송경기에 사용되는 다른 대부분의 맵에서도, 가까운 위치가 걸릴 경우 필승 빌드라면?
가장 먼 위치가 걸리더라도 테란이 저그에 비해서 지는 부담이 훨씬 적은 빌드라면?
...

--------------------------
누가 했고 그게 실망이고 아니고는 일단 떠나서, 빌드 자체에 대해서 얘기해 보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지난 금요일 임진록에서 임요환 선수가 사용한 빌드, 정말 필승 빌드입니까?
어떤 맵 어떤 위치에서 어떤 테란 유저(물론 프로게이머 급의)가 사용하더라도,
저그로서는 답이 없는 그런 빌드입니까?
만약 그렇다면, 테란vs저그의 판도가 완전히 바뀐다는 결과가 되겠지요.
그 경우에는 정말 패치가;;; 필요할지도 모르고요.

만약 그렇지 않다면, 이 전략이 어떤 맵이나 어떤 위치 정도라면 통하지 않을지,
아니면 저그가 어떻게 대응을 하면 승리를 가져갈 수 있을지...?
-----------------------------

어쨌든 앞으로도 테란 대 저그, 계속 해야 되지 않습니까?
당장 듀얼 토너먼트에서 똑같은 맵 가지고 테란 대 저그 경기할 선수들도 있지 않은가요?
쓰면 저그가 답 없고, 안 쓰자니 테란이 봐줬다는 소리 나올지도 모르고...
그런 상황이 되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지 않습니까?

물론 이 질문에 답하는 거야 일차적으로 선수들, 그리고 관계자 분들의 몫이겠지만,
스타 좋아하시고 또 많이 하시는 분들 생각도 한번 들어 보고 싶습니다.
(제가 하는 스타에는 워낙 초보인지라 그런 것도 있습니다만 -_-;;)

요컨대 점선 안에 있는 부분에 대해서 얘기해 보고자 합니다.
토론 게시판에 발제를 하고 싶었는데 아직 문제도 정확하게 알지 못하는 터라
일단 자유 게시판에 올립니다. 많은 의견 기다리겠습니다. (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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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란은약하다
04/11/14 16:13
수정 아이콘
누군가 말했죠.
4인용 맵에서 가까운 러쉬거리에다 임요환급 컨트롤=못막습니다.
04/11/14 16:14
수정 아이콘
그러니깐 임요환이니깐 해낸거군요--ㅋ
테란은약하다
04/11/14 16:14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뿐만 아니라 서지훈,이윤열,김동진 이 정도 컨트롤이면
다 필승이었을듯 합니다.
테란은약하다
04/11/14 16:15
수정 아이콘
물론 생각해내고 초시계 재가면서 연습한 선수는 임요환 선수죠.
04/11/14 16:17
수정 아이콘
일꾼 튀어나오는 타이밍 3경기 다 똑같다 하더군요 2분 28초인가? 자세히는 다 모르지만;
안전제일
04/11/14 16:18
수정 아이콘
빌드 자체가 필승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8배럭 치즈러쉬성 벙커링은 기존부터 있어왔고 그것을 한단계 발전 확산 시켰던 나도현선수도 있었으니까요.(그후 저그 유저들의 대 벙커링 컨트롤이 비약적으로 발전했었지요.)
다만 임요환선수의 scv컨트롤이라면...조금 다른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요?
얼마전 김정민 선수의 (비록 대각선 벙커링이었습니다만) 컨트롤 미스로 인해서 허무하게 밀리고 진 루나에서의 경기도 생각이 나는군요.흠..
벙커링을 막을때 마린을 막아야 할지...scv를 막아야 할지..를 선택해야 하는 머리싸움의 순간이 된것이지요 이제는.
그 순간에의 집중된 최고의 컨트롤이 아니라면...저는 저그유저의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만.
(노스텔지어?개마? 여튼 둘중 하나에서 임요환 선수의 벙커링을 막고 승리했던 박경락 선수도 생각이 납니다 그려...앗 이것도 대각선이었던가? 가물...)
TheZtp_Might
04/11/14 16:18
수정 아이콘
로템 12시 6시 거리라도 12드론이면 먹히구요 9,10 해처리 정도면 막힐수도 있습니다. 몇번 해보니까 대충..
테란은약하다
04/11/14 16:18
수정 아이콘
그럼 정말 대박이군요 ㅇㅅㅇ;;
이직신
04/11/14 16:23
수정 아이콘
안전제일//개마였지 그때 박경락선수의 침착한 드론컨트롤 정말좋았습니다.. again junwi~ ㅇㅇ/
이직신
04/11/14 16:24
수정 아이콘
↑ 개마였지요..-_- 요를 빠뜨렸네요 죄송;
TheZtp_Might
04/11/14 16:25
수정 아이콘
임선수 빌드 핵심은 SCV를 끊임없이 생산할 수 있다는 건데요(물론 SCV 뛰쳐나간 후에도 왠만하면 생산 할 수 있습니다. 서플 지을때만 쉬구요) 그래서 완전히 실패해도 경기가 많이 기울진 않는다는..
dangun8972
04/11/14 16:28
수정 아이콘
완전 실패의 기준도 가지가지죠.. 8배럭 벙커링의 완전실패는 김정민 선수가 박태민 선수 상대로 얼마전에 보여줬습니다. 그 경기 보신분들이라면 경기가 많이 기울지는 않는다. 테란은 별로 불리할게 없다 이런말 못하죠..
04/11/14 16:31
수정 아이콘
제가 보기엔 이게 그냥 완전 치즈러쉬면 별로 위협이 되지 못합니다. 그냥 앞마당 포기하고 올라올때 오버로드로 발견한다면 앞마당 당장 포기하고 스포닝 올려도 충분히 막고 오히려 이길 수 있죠. 그리고 평범한 벙커링이면 요즘 저그유저들 실력이라면 드론 동원과 컨트롤의 여하에 따라 막을 수 있습니다.
이 치즈러쉬가 강력한 이유는 일꾼수의 적절한 조절에 있다고 봅니다. 물론 일꾼수를 저 정도만 데려와서도 충분한 압박감을 줄 수 있는 것은 역시 임요환선수의 컨트롤이 동반된 면도 있지만 말이죠.
어쨌든 러쉬의 규모로 봐서 일반 치즈러쉬처럼 이번에 끝낸다는 류의 러쉬는 아녔습니다. 앞마당만 포기하게 하고 돌아간다는 식이고 만약에 앞마당 고집하면 이것으로 밀어버린다는 의지가 아주 강해 보이더군요.
앞마당 포기하고 플레이해서 나온 경기가 바로 1경기 입니다. 역시 임요환 선수의 승리로 끝났지만 홍진호 선수의 대처도 나쁘지는 않았고 쌈싸먹는 타이밍도 좋았습니다. 다만 임요환선수가 때마침 진형을 잘 짰을때 싸먹은 것이 아쉽다면 아쉬운 것이고, 뮤탈로 임선수의 본진을 흔들어 주거나 추가유닛의 합류를 막는 플레이가 조금 더 낫지 않았을까 생각되지만 뭐 그건 결과론적인 말 밖에 안되겠지요.
제가 아쉬운 것은 대각선이 나왔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겁니다. 그정도 규모의 치즈러쉬병력이면 대각선이라도 앞마당에 위협을 줄수는 있지만 완전히 파괴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구요. 그 이후의 임요환선수가 어떤 대처를 했을지 궁금하네요.
그리고 12스포닝을 했다면 어떤 양상이 될지도 궁금합니다.
제 추측을 말씀 드린다면 임요환 선수가 원배럭 상태에서 더이상 배럭을 올리지 않은 것으로 봐서 일전에 최연성 선수가 보여준 8배럭에 메카닉 빌드 타서 레이스로 피해를 주고 차후에 배럭을 늘리는 플레이를 하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도 드네요.
제가 플토와 테란으로만 하다보니 저그의 파해법은 잘 생각이 나질 않네요. 다만 임요환 선수가 이렇게 할려고 했을 것이라는 점에서 한번 써 봤습니다.
penmania
04/11/14 16:33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의 빌드 자체가 최강인 것은 아닙니다. 배럭퍼스트에 다수 scv를 동원한 치즈,벙커라 하더라도 적당한 러시거리가 있거나 12드론 스포닝 같은 빌드를 쓰면 막을 수는 있지요(저그가 크게 손해보지 않으면서). 문제는 이번 4강에서 쓰인 맵들의 경우 적당한 러시거리가 확보되어있지 않은가운데, 저그가 테란의 그러한 초반치즈나 벙커러시가 무서워서 스포닝퍼스트의 1햇빌드를 사용할경우 테란은 그저 나가지 않고 중반을 도모해버리면 저그는 할게없어지는 상황이었던거죠.

1햇스타트 저그가 가난함을 감수하면서 저글링만 뽑더라도(이 경우 드론추가는 거의 없게됩니다) 테란의 마메파 첫진출을 유닛으로만 막는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스포닝 이후 2햇을 전진해서 멀티정도에 짓고 성큰으로 방어하려고 하는데 구게임아이에서부터 이 앞마당과 성큰이 지어지는 타이밍은 최적화 마메파로 깰수있다는 것이 정설이었습니다.

2햇을 하면 드론으로 막을수없는 타이밍의 치즈로 앞마당을 저지시킬수있고, 제법 실패해서 앞마당 저지까지는 못하더라도 나와서 방어하는 드론만 몇마리 잡아줘도 테란이 나쁘지 않으며, 그게 무서워서 저그가 본진플레이를 하면 테란은 나가지 않으면 크게 유리해져버리는.

전 홍진호 선수의 열혈팬이지만 임요환선수에 대한 불만은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온게임넷맵들의 문제점을 보는 누구도 의심할수없을정도로 적나라하게 드러내준점에 고마운 마음조차 듭니다. 문제는 '맵' 이었던거죠. 홍진호 선수가 얼마나 잘하는지는 상관없이 상대가 실수를 하지 않으면 질 수 없게 만들어진.
dangun8972
04/11/14 16:35
수정 아이콘
그리고 테란은 저그가 9드론 하는가 아닌가 보고 8배럭 하는게 아닙니다.. 애시당초 그렇게 8배럭으로 시작하는건데 나중에 저그가 9드론 혹은 12드론 스포닝하는거보면 당연히 못나가죠. 저글링 막을려고 마린도 꾸준히 뽑아야되구요. scv도 입구수비할때 필요하죠. 따라서 테란도 엄청 가난해지는건 당연한겁니다. 그러면 어떤 분들은 임요환은 그 이후의 전략도 준비해왔다 그러니까 테란이 안불리하다 라고 하시는데 그건 임요환 선수가 잘한거죠 그럼 그 후의 전략은 준비해오면 안됩니까? 그리고 저그는 스포닝 먼저 가져가면 투해처리 간것보다야 안좋겠지만 저글링으로 테란 압박하면서 두번째 해처리 가져가면 되는겁니다..
04/11/14 16:37
수정 아이콘
아 그리고 1경기 임요환선수의 승리는 조이기를 잘한것도 있지만 나가기 힘들고 멀티가 떨어져있는 맵의 특성 또한 한몫을 했다고 봅니다. 애초에 펠레노르에서 테란이 할만한 테마중 하나이지요.
Grateful Days~
04/11/14 16:38
수정 아이콘
산적님의 의견에 100% 동감입니다. 상황에 따라 대처할수있는 것들을 모두 생각하고 나온것 같더군요. 첫번째경기도 앞마당 한번 취소이후 더이상의 소모없이 바로 돌아가서 물흐르듯이 빌드가 진행되더군요. 아뭏든 이 빌드의 최고의 요점은 "자신의 scv는 절대 잃으면 안된다"일것 같다고 생각됩니다. 자신의 본진에 돌아간 이후의 경기상황에 가장 영향을 미칠것 같기때문에.
dangun8972
04/11/14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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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레노르에선 이기면 당연한거고 지면 임요환은 무지 욕먹었겠죠.. 산적님 말대로 그 위치에 조여놓으면 저그가 힘든건 사실입니다..
TheZtp_Might
04/11/14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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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레퀴엠에서 가까운 거리(실제 경기 임선수와 홍선수간의 거리)에서는 4드론하면 그 빌드를 오히려 뚫고 이기더군요 -_-; SCV 5마리 각개 격파 하고 이제 막 나온 마린 잡으니까 끝... 언덕 위라서 저글링도 잘 안죽더군요
TheZtp_Might
04/11/14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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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드론 뛸때 도착하면 1마린만 나와있는 상황이었구요
penmania
04/11/14 16:42
수정 아이콘
어제의 프로리그 이윤열vs전상욱 전에서 김동수 해설위원이 이런말을 했습니다. "이윤열,최연성 선수는 일단 상황이 불리해지면 모든 경우의 수를 생각해서 방어하려고 하지는 않는다, 상대가 A로 오면 막을수없되 B로 온다면 역전의 발판을 마련할수있는 플레이를 한다." 두 선수의 플레이를 유의깊게 보았으면 동의할만한 말입니다.

4강전의 홍진호 선수에게는 2가지의 선택만이 있었던 셈이죠. 중후반에 어떻게든 할만한 싸움을 만들기위해 초반을 포기하느냐, 초반을 안전하게 넘기고 중후반에 지느냐. 그리고 결과는 홍진호 선수에게 나쁜 운과 함께 임요환 선수가 이길수 있는 초반을 그냥 넘기지 않았구요 -_-
TwoTankDrop
04/11/14 16:42
수정 아이콘
스갤 펌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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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궁금한 것들이 몇가지 있다.

아쉽게도 홍이 내 기대와 달리(아마도 임요환의 기대와도 달랐겠지. 물론 홍 본인의 기대도 그런건 아니었겠지만) 임요환의 단계별 전략에 불운 50% 준비부족 50%로 바로 첫단계에서 그대로 원사이드하게 밀려버렸다는 것이다.

불운이라는 얘기는 3번다 기막히게 가장 가까운 자리만 걸린 위치운, 정말 낮은 확률인데 임요환은 매번 한번에 정찰이 되고 홍진호는 늦게 정찰이 되는 정찰운이고 준비부족은 매번 같은 선해처리를 간 빌드선택과 벙커링 순간 드론컨트롤을 말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궁금한 것이 해결되지 않고 미궁으로 사라진 임진록이 되어버렸다.


궁금증

1. 닥치고 8배럭을 한 임요환의 빌드는 만약 위치가 멀었거나 홍진호가 먼저 정찰 왔다면 어떻게 대응되도록 짜여진 빌드였을까. 임요환은 모아니면 도식 전략(4드론 처럼) 세운건 분명 아닐 것이다. 첫째 승률이 떨어지고 둘째 그런 경기는 정말 비난 받는다. 그러니 거리가 가까운 것만 고려하고 세운 전략은 아닐 것이다.

2. 닥치고 8배럭의 전략에 저그가 만약 선해처리가 아니라 선 스포닝을 가서 저글링을 일찍 뽑았다면 어떤 상황이 전개되었을 것인가. 이부분은 홍이 죽어라고 선해처리를 가면서 알 수 없게 되어버렸다.

3. 만약 닥치고 8배럭이 1경기나 2경기에 위의 두가지 상황으로 만약에 막혀서 임요환이 졌다면 3경기에도 닥치고 8배럭이 나왔을 것인가 거기에 상응하는 또다른 전략이 있었을 것인가.

4. 많은 사람들이 그렇다 아니다 논란하는 것처럼 테란의 8배럭은 현 온겜맵에서 최소한 손해는 안보는 완전 전략인가 아니면 저그의 대응에 따라 손해를 볼 수도 있는 전략인가..


이 모든 것이 실제 프로게이머가 실험을 통해 입증하지 않으면 양민들의 경기 따위로는 알 수 없는 미스테리가 되어버렸다.

현재 흘러나오는 정보는 부실하기 짝이없다. 안심이 연습에서 5경기 연속 패했다는 둥.. 이런 부정확한 얘기들뿐..(진짜 5경기 연속 닥치고 8배럭에 당했는지 모두 벙커링에 당한건지 벙커링에 이은 2차 전략까지 갔던 것인지.. 3연승이나 4연승후에는 그분이 8배럭 페이크도 썼던것인지)


나는 욕하는 사람들과 달리 그게 궁금할 뿐이다. 임요환이 몇주간 갈고 닦았고 무려 3번이나 필승을 예감하고 썼다는 그 닥치고 8배럭 빌드. 홍같은 배테랑에 수준급 저그가 순간 패닉에 빠질 만큼 강력한 것인지.. 그 뒤의 전략은 무엇인지.. 전혀 임진록에서는 알려지지 않고 그냥 도입부에서 끝나버렸다.

임의 전략이 도입부로 충분할 만큼 강력했던 것인지 홍이 너무나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던 것인지..


임까들의 욕설이 두려운 것은 이런 것이다. 이런 욕설은 임이나 다른 테란에게 같은 닥치고 8배럭 전술을 쓰지 못하게 하는 부담이라는 빗장이 될 수 있다. 그렇게 된다면 우리는 이 미스테리했던 경기의 진상을 영원히 알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

물론 그 비밀이 스타리그 전체를 붕괴시킬 수 도 있고 모르는게 좋은 판도라의 상자일 수도 있고.. 단지 해법이 있는 좋은 전략일 수도 있고...

진실은 저 너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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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기본적으로 제 의견은 금요일의 빌드가 필승은 절대 아니라는 것. 그것은 굳이 신기에 가까운 임 테란의 컨트롤만으로 어쩌구~ 를 떠나서, 위의 텍스트에 언급된 것처럼 다른 방도라면 어떻게 됐을까 라는 의문에 막힌다는 가정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금요일의 빌드가 필승의 전략이었냐 보다는 그 이후가 전개 됐으면 어찌 되었을까 생각해보는 쪽이 훨씬 재밌습니다.
04/11/14 16:44
수정 아이콘
TheZtp_Might//헉!! 그런가요? 실제로 4드론 나왔으면 이것도 나름대로 대박경기였겠네요. 임요환선수는 어떻게든 5scv로 몸빵하고 마린 지킬려고 하고 홍진호 선수는 어떻게든 저글링 돌리고. 비록 누가 이기든 빨리 끝나겠지만 엄청 치열한 컨트롤 싸움이 되었을 듯.
dangun8972
04/11/14 16:45
수정 아이콘
임요환의 8배럭 빌드는 홍진호의 9드론 혹은 혹시 모를 4드론까지 대비해서 만든거죠.. 홍진호의 앞마당 저지에도 유효하고, 5판 3선승제에서의 갑작스런 4드론에도 1마린 나와있으면 scv랑 합해서 막으면 무조건 100% 지는건 아니니까.. 암튼 전략하나 잘만들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CaffeLatte
04/11/14 16:45
수정 아이콘
짧은생각이지만 벙커링&치즈러쉬의 경우에는 싸우는 공간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봅니다. 가령 위에서 예로 나온 김정민 대 박태민, 임요환 대 박경락 경기의 맵은 루나와 신개마고원으로 비교적 앞마당에 싸울공간이 넓었지만, 이번 임요환 대 홍진호의 펠레노르, 레퀴엠, 머큐리 등은 싸울 공간이 상당히 좁아 보였습니다. 이것이 마린+scv 대 드론의 싸움에서 드론이 상당히 불리하게 작용한 것처럼 보였습니다. ^^; 개인적인 생각이에요. 아마도 맵에 따라 치즈러쉬 성공률이 다를 것 같습니다. 아 물론 거리가 제일 중요하구요.
카오스
04/11/14 16:45
수정 아이콘
흠 저도 해보니 로템 12시 2시에서 5드론에 무너지긴 했습니다. 하지만 2시 7시도 12드론 해처리는 무난하게 밀었습니다. 방금도 VOD다시 보고 왔지만 이거 엄청난 빌드라고 생각합니다. 김도형 해설이 언급했듯 저그의 지각변동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합니다만..... 임선수가 욕먹는것을 본 다른 게이머들이 많이 사용할지는 의문이 가는군요.
그리고 지 전략에서 놀란것은 별로 가난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러시가서
앞마당만 취소하게 만든 이후에도 무난하게 바이오닉 체제를 갖추어도 원가스 먹은 저그가 무난하게 가는 러커에도 무리없이 막아낼 수있었습니다. 물론 상대에 따라 다르겠지만요. 이런 필살기를 테란이 가지고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저그 플레이어는 고민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4드론 5드론은 너무 위험이 크지 않습니까..
더 많은 실험이 있어야 하겠지만 제 생각에는 정말 대단한 빌드라고 생각합니다.
04/11/14 16:52
수정 아이콘
흐음. 투탱드랍님 댓글을 보니, 토론게시판 발제를 만약 하게 된다면 제목을 좀 수정할 필요가 있을 것 같군요. ^^
그나저나 8배럭에 4드론이면- 실현만 되었다면야 정말 대-_-박이었겠지만, 닥치고 8배럭과 닥치고 4드론은 그 위험 부담이 워낙 다르다 보니 ^^;;;
dangun8972
04/11/14 16:52
수정 아이콘
앞으로도 임요환 / 홍진호가 어디서든 몇번 더 붙는건 기정사실이고.. 당장 온게임넷 다음 시즌에서도 8강 혹은 4강 혹은 결승에서 다시 만날 수도 있는거 아닙니까? 이번 4강 경기가 마치 전 세계에서의 스타크래프트를 대회를 영원히 마감하는 마지막 경기였는데 임요환이 그냥 벙커링 세번해서 띡 끝내버렸으면 그건 좀 그렇지만.. 앞으로도 수많은 임/홍의 대결과 수많은 테란/저그전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지난 4강경기에 대한 실망감으로 서로 싸우는것보단 이렇게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것인가에 대해 얘기하는게 훨씬 유익하다고 보이네요..
04/11/14 16:53
수정 아이콘
어쨌든 이정도 타이밍과 일꾼수를 조절한 것은 하고나면 아무나 할것 처럼 보이지만 처음 발견하고 실행하는데에는 엄청난 노력이 있다고 봅니다. 어쟀든 임요환선수의 준비가 충실하긴 했다고 보구요. 차라리 지금이라도 이런 빌드가 나타나서 저그진영이 대처법을 만들 시간이 생겼다는 것(이후에 온겐 결승전도 바로 저그대테란이었다면 저그진영 엄청 패닉상태에 빠졌을 겁니다. 일단 듀얼까지는 시간을 벌게 됐죠.) 그리고 온겜측에 맵밸런스 다시 맞추라는 압박을 준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보구요. 마지막으로 한가지 궁금한 것!! 과연 박성준 선수는 어떤 파해법을 알고 있을까요? 박성준 선수는 해법의 열쇠를 가지고 있지 않을까요? 이번 임요환선수와의 연습이 박성준 선수에게도 나름의 의의가 있었다고 봅니다.(어쩌면 임진록을 보면서 '임요환의 전략은 저게 무서운게 아니야.'라는 생각을 했을지도.....)
04/11/14 17:02
수정 아이콘
아 그래서 어제 프로리그에서도 김동진 선수가 혹시 8배럭 할까? 하면 박성준 선수는 어떻게 대처할까 하는 기대감으로 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방식으로 대박경기가 나와버렸죠.(김동진 선수의 플레이 덕분에 엄청 즐겁게 게임을 봤지만은 약간은 아쉬움도......ㅡ.ㅡ;;)
수시아
04/11/14 17:07
수정 아이콘
8배럭 치즈 -> 벙커링에 엔딩되는 무적빌드라고 보긴 무리가 있고 많은 분이 적어주셨지만 중반을 도모하는 플레이와 운영에 관건이 있다고 봅니다. 4강전 맵환경이 테란 우호적이어서 저그의 핸디가 작용하겠지만 YG리플에서 8배럭테란 - 저그전, 저그의 원해처리류(선 스포닝) VOD 몇 개만 봐도 엔딩적 전략은 아니다라는 건 아실 듯 합니다. 시즌 맵 제작시에도 저그가 중-후반 도모가 선택가능성이 여러개가 될 수 있게 2해처리 빠른 테크 가능 맵인지 - 3해처리 강제맵인지도 잘 고려해야 하겠고 가스 멀티 보호에 있어 저그의 난이도를 잘 조절해줄 필요가 있다는 교훈을 준 것 같네요.
goEngLanD
04/11/14 17:08
수정 아이콘
사실 필승 빌드는 아닙니다
하지만 온게임넷맵 -_-;

정말 구리죠 가스 멀티 보호도 엄청 힘들고요
특히 펠레노르는 당장 폐기 시켜야합니다
저딴걸 맵이라고 -_-; 승수 채워준 저그유저들만 안타깝네요
04/11/14 17:10
수정 아이콘
과연 선스포닝이 그렇게 암울하고 승률이 낮은 것인지 궁금해서, 박성준 선수의 지난 질레트배에서의 VOD를 주욱 살펴봤습니다. 그 중 박성준 선수가 이긴 경기에서 두 번(최연성 선수와의 남자이야기, 임요환 선수와의 남자이야기)의 12드론 스포닝 빌드가 있더군요. 진 경기 중에는 없구요. 그 중 최연성 선수와의 경기에서는 최연성 선수가 세로방향 8배럭이었고, 중간에 드랍 빌드를 간파하면서 잘 대비해서 이겼습니다. 임요환 선수와의 경기는 가로방향이었고, 임선수가 8서플이었지만 오히려 박성준 선수가 이겼습니다.
또, 한가지 특징은 12햇을 할 경우 가까운 거리에 대한 정찰을 반드시 한 후에 들어갔다는 것. 특히 머큐리에서 오버로드를 보낼때 홍진호 선수와는 반대 방향으로 길목을 따라 보내서 상대 scv가 올 경우 미리 알 수 있었고, 드론은 그 반대 방향으로 보내서 8배럭이 아니라고 확인한 후에 앞마당을 먹었다는 점 등이 있었습니다.
goEngLanD
04/11/14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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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한데 남자이야기는 앞마당 가스 있고
4강 맵들하고 좀 많이 다른듯 ??
goEngLanD
04/11/14 17:13
수정 아이콘
솔직히 로템이라면 진호 선수가 올린 스타크래프트
동영상강의?를 보면 12드론 스포닝을 추천해 주죠
로템류 같은맵이면 12 스포닝 괜찮죠 -_-;
용잡이
04/11/14 17:14
수정 아이콘
저도 저그유저라 종종 당해보지만 절대 필승전략은 아닙니다.
자리운도 중요하지만..
일단 컨트롤이 어느정도는 되야 실현가능한 빌드입니다.
그리고 임요환선수도 필승전략이라면 일꾼 5기만 빼와서
공격가지는 않았겠지요.
막힐수도 있으니간 막힐때를 생각해서 5기만 대려간거라고 밖에는
생각이 안드는군요.
그날은 모든게 임요환선수쪽으로 기울었다고 밖에는...
04/11/14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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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결국 맵 차원에서 충분히 해결 가능한 문제인가요?
맵을 어떻게 만들어야 그런 선택지가 많아지면서 - 동시에 다른 종족전 밸런스도 맞출 수 있을까요?... 이거 너무 전문 지식이 필요한 쪽으로 가는 듯 ^^;;

그나저나 저도 보고 싶습니다. 닥치고 8배럭 치즈러쉬 그 이후. -_-;;
치즈러쉬까지 한 것 치고는 생각보다 일꾼이 많아 보여서 어? 했었거든요.
04/11/14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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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jett//2인용이라면 인투더다크니스나 데토네이션 같은 맵. 4인용이라면 제노스카이(구 레가시오브차) 같은 맵이라면 저 전략 쓰기 어렵죠. ^ ^
04/11/14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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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투 더 다크니스는 언덕형 맵에 대각선 입니다. 데터네이션 같은 경우엔 아예 중간길을 미네랄로 막아 러쉬거리를 한없이 길게 만들었구요. 제노스카이는 본진은 가깝지만 육지의 길을 최대한 돌아가게 해서 러쉬거리를 늘렸지요. 이중에 제노스카이와 데토네이션은 저그가 꽤나 할만한 맵이었습니다.
멀티샷 마린
04/11/14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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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잡이// 일꾼을 더 많이빼면 마린 추가와 서플짓는게 안되죠 ;;
Timeless
04/11/14 17:43
수정 아이콘
SCV5기만 뺀 이유는(정찰 SCV까지 포함하면 6기죠) 상대가 앞마당 취소하고, 본진 투게잇으로 바꿀때 그 이후를 대처하기 위한 자원 채취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SCV 거의 다 데리고 나와서 벙커링 시도하고 있는데 상대가 취소해버린다면 8배럭 가난한 플레이 + 벙커 짓다 취소하는데 소비하는 미네랄 + 아무리 가깝더라도 SCV 거의 다가 왔다갔다 참 일 못한 것 = 원해쳐리 플레이에도 밀림 이런 공식이 성립되지 않을까요?

다시 말해서 상대방이 앞마당 취소하고 원해쳐리 플레이할 때 입구에 벙커 짓고 마린 집어넣은 후 SCV다시 돌아와서 게임을 진행해도 원해쳐리 플레이를 이길 수 있기에 딱 좋은 타이밍에 딱 알맞은 수의 SCV만 나가는 빌드를 갈고 닦았을 것입니다.

홍진호 선수야 8배럭 치즈러쉬 연습을 얼마 안해봤을 테니 당황해서 앞마당 취소 후 원해쳐리 플레이가 자신 없으니 계속 드론으로 막으려고 시도했겠지요.

임요환 선수도 의아해서 이렇게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어.. 왜 취소안하지? 타이밍상 이 벙커링 못 막을텐데.. 다른 저그 선수들은 취소하고 원해쳐리 하던데.. 그래도 내가 준비해온 중반 운영에는 밀리지만'

두 선수 모두 자신의 4강전 빌드를 짜왔지만 아무래도 칼을 먼저 꺼낼 수 있는 것이 테란이기에 임요환 선수는 당연히 자신의 빌드를 고수할 수 있었지만 홍진호 선수는 자신의 빌드를 쓸 수 없는 상황임에도 고수한 차이가 있습니다.

이유는 저그 대 테란 그리고 가까운 러쉬 거리. 선공은 테란이 잡고 있었기 때문이죠.

홍진호 선수 8배럭 벙커링 해법 찾으려 애쓰시겠지요. 화이팅입니다!

전 개인적으로 임요환 선수가 계속 이 전략을 쓰셨으면 좋겠습니다. 저그들이 이정도로 포기해버릴만한 종족은 아니지 않습니까? '도저히 못막으니 우리는 항복' 설마 이런 날이 올까요? 그렇다면 최초의 봉인기술이 되거나 스타 인기는 쭈욱 내려가겠지요. 저그 유저들이 풀어야할 새로운 과제입니다. 수년간 무관의 종족이 결국 우승을 한 이상 저그 유저들이 포기할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저그 유저들 화이팅!
goEngLanD
04/11/14 17:46
수정 아이콘
맵만 바꾸면 됩니다

제노스카이 데토레이션 같이
러쉬 거리 멀게 만들어 주면 됩니다
벌쳐는사기
04/11/14 18:15
수정 아이콘
스갤펌
----------------------------------
참고로 이 글은 묘화니를 까거나, 옹호하거나 하는 그런 의도로 쓴 글이 아니라 순수하게 과연 묘화니가 썼던 그 빌드의 효용성과 이후의 전략들을 생각해보자는 거삼.

일단 소햏이 묘화니 VOD를 디립다 들여다 봤는데, 일꾼 정찰 타이밍이 완전 동일하고, 치즈 러쉬 타이밍이 동일한걸로 봐서는 확실한 연구와 다듬기 과정을 통해서 만들어진 정교한 빌드라고 할 수 있삼. 일단 그 빌드는 기본적으로 일반적인 벙커링 보다는 가난한 빌드이고, 또 가난한 만큼 저그한테 확실한 타격을 주고, 혹 제대로 된 타격을 주지 못하더라도 저그한테 가난함을 유도하면서 서로 가난한 상태로 게임을 하자는 그런 마인드가 담겨 있는 빌드오더이삼. 그리고 어느 정도 되는 SCV숫자가 자신의 컨트롤과 결합해서 최대한 효용성을 나타낼 수 있는지, 그런것들 까지 감안해서 나온 숫자가 6SCV란 숫자라고 생각되삼. 그리고 일단 언덕형 맵에서는 효용성이 약간 떨어진다고 생각되는데, 이번 온겜넷 맵에서는 극강한 빌드라고 생각 할 수 있삼.

소햏이 VOD를 보면서 궁금하게 생각한 점은 다음과 같삼.

1. 8배럭 빌드가 12선스포닝 후 해처리 빌드오더나(8배럭 빌드와 비슷한 가난함. 절대 저그가 불리하지 않음), 엄청난 드론 컨트롤로 인해서 별로 피해를 주지 못하고 실패했을 경우 어떤 상황이 연출될까 하는 그런 궁금함이삼. 일단 1경기에서 보았다시피, 묘화니는 그 앞마당 취소 이후 물 흐르듯이 빌드를 올린걸로 봐서는2단계 3단계 빌드들을 준비해 왔을거라고 확신시 되삼. 1경기에서는 조여버리는 형식으로 진행했는데 과연 레퀴엠과, 머큐리에서는 어떠한 형태로 진행될었을까, 그게 매우 궁금하삼.

2. 과연 대각선 이었다면 어찌 할까? 이거삼. 머큐리나, 펠레노르 같은 맵의 경우에서는 대각선일 경우 거리가 엄청나게 머삼. 12드론 해처리 빌드오더를 저그가 선택하더라도 무난하게 막을 수 있삼. 그럴 경우 어떠한 형태로 경기가 진행되었을까? 느무 궁금하삼. 연생이 VS박태민 전처럼 빠른 테크로 레이스를 사용했을까, 아니면 투팩 벌쳐를 사용했을까, 이것도 아니면 또 무언가 특이한 전략을 사용했을까, 풀리지 않는 궁금증이삼. 묘화니가 맵을 조각조각 분석하는것 같다고 주후니 감독 조차 말하고 있는데, 대각선일 경우 준비한 전략이 없을리 만무할테니까 말이삼.

3. 과연 안심이가 똑같이 치즈러쉬에 5경기나 내리 패배한것일까? 소햏은 그건 아니라고 보삼. 일단 햏자들에게 주어지는 정보가 너무 뜬구름 잡는 식이라(이 전략에 5경기 졌다는) 예상 할 수 없는 일이삼. 실제로 안심이는 듀얼때 남자이야기에서 가로 방향, 8배럭이란걸 보고, 짓던 해처리 취소하고 12선스포닝 본진 트윈 이후 3햇 빌드 오더를 하면서 묘화니를 꺽어버렸삼. 드론 컨트롤과 저글링 컨트롤에 가장 능하다고 생각되어지는, 또 위기 관리 능력이 뛰어난 안심이가 그냥 치즈러쉬에 5경기 내리 졌다는건 이해하기 힘드삼. 소햏은 8배럭 이후 앞마당을 쉽게 못먹은 상태, 같이 가난한 상태에서 무언가 묘화니가 짠 다른 2단계 3단계 전략에 패배한거라고 보고 있삼.

그리고 너무 아쉬운거는 하도 묘화니를 까대다가 보니깐, 묘화니가 아무리 좋은 빌드라고 해도, 8배럭 치즈 러쉬에 걍 저그가 밀려 버릴 가능성이 있는 빌드를 욕먹을까 두려워서 앞으로 아예 사용하지 않을수도 있다는 거삼. 그렇게 된다면 그 이후 운영이 어떻게 되는지 우리는 도저히 알길이 없지 않삼?

묘화니도 3경기 전부 그렇게 쉽게 이길 거라고 예상하기 힘들었을거삼. 콩이 3경기나 내리 그렇게 쉽게 패할지 알았겠냔 말이삼. 소햏도 콩이 안타깝지만 이런 점에서는 약간 안일했다는 생각이 드삼.

아무튼 허무한 경기, 묘화니를 까야 하는 경기, 실망스러운 경기...등등을 떠나서 소햏은 그 8배럭 전략이 얼마나 강력한지, 또 이후 운영이 어떠한지, 각 상황에 따른 대처는 어떠한지 궁금할 따름이삼.

햏들은 그 빌드에 대해서, 또 이후 운영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삼? 같이 얘기해 보삼~
------------------------------------------------------------
윗글이랑 비슷하네요.
메딕아빠
04/11/14 18:20
수정 아이콘
지난 금욜 이후 제가 본 글 중 최고의 글입니다 ...
이렇게 접근하는 것이 진정한(!) 우리의 자세가 아닐런지...^^

그나저나...저도 무지 궁금한 건 사실입니다...!
8배럭 러시 실패 이후...임요환 선수의 운영은 어땠을까요...??
goEngLanD
04/11/14 18:22
수정 아이콘
8배럭 실패 이후 저그가 드론 피해를 입었음

소위 말하는 8배럭 콤보란게 있죠 -_-
04/11/14 18:31
수정 아이콘
goEngLanD//메딕아빠님게서 말씀하신 8배럭 실패는 선스포닝을 말씀 하신 듯 하네요. 아니면 앞마당 해처리를 파괴시키지 못하거나. 앞마당 짓다가 포기하는 건 그나마 성공한 것이구요. 선스포닝으로 가면 드론피해는 없고 앞마당 파괴하지 못하면 일꾼까지 동원했던 테란이 힘들어지죠.
벌쳐는사기
04/11/14 18:38
수정 아이콘
산적//선스포닝이면 6SCV동원은 안하죠. 그런데 빠른 정찰을 위해 2SC보낸것과 8배럭인걸로 봐서 분명히 엄청나게 가난할테고, 12드론 선스포닝 후 햇 가져가는 저그가 동급이거나 조금 더 유리할거라고 봅니다.
04/11/14 18:38
수정 아이콘
지금까지 주신 의견들을 보면 일단, '임요환 선수의 8배럭 치즈러쉬 자체는 필승 빌드가 아니다'가 대세인 것 같습니다.
뭐, 세상에 무적 빌드가 어디 있겠습니까만은. ^^;

지금까지의 '일반적인' 8배럭 치즈러쉬에 비해서 임요환 선수의 빌드가 다른 점이 있다면,

1) 어느 수준 이상의 컨트롤이 뒷받침이 되어야 한다는 것과(뭐 이건 어떤 빌드나 마찬가지겠지만^^;),

2) 그 8배럭에 대응하여 저그가 어떤 선택을 하든 저그보다 크게 가난해지지 않을 정도로 중반까지 염두에 둔 빌드를 짜 왔다는 점,

3) 그리고 이것이 펠레노르, 레퀴엠, 비프로스트3이라는 맵의 특성(?)과 맞물려
저그가 뭔가 해볼 수 있는 여지를 많이 줄여 놓았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문제가 두 가지로 압축되는데요.


1. 최소한 듀얼토너먼트까지는 현재의 맵이 그대로 사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가정이긴 하지만 <임요환 선수급의 컨트롤을 가진 테란유저가 같은 맵 같은 위치에서
같은 전략을 시전한다>면,
저그 유저들은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최선일까요?
4드론?(-_-;;) 9드론 스포닝? 9드론 앞마당?(-__-;;) 혹은 12드론 앞마당 먹고 인간의 경지를 넘어서는 드론 컨트롤 -_-;;
물론 그 이후 중반까지 임요환 선수의 운영이 어떻게 진행되느냐가 관건이겠지만,
일단 어떤 초반 운영을 해야 어느 정도 할만하다고 할 정도가 될지...에 대해서입니다.
(물론 맵의 한계 때문에 좀 힘들 수도 있겠지만요.)



2. 이 빌드의 배경으로서, 온게임넷의 맵에 대한 불만을 이야기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맵 논쟁은 뭐 늘 있어 온 이야기이긴 하지만, 거기에 이 전략까지 감안해서 생각해 본다면,
수시아님이 말씀하신 대로 앞으로의 맵에서 T vs Z 측면이 어떤 방향으로 가야 될지에 대한 얘기로도
이어질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산적님이 인투 더 다크니스, 데토네이션, 제노스카이(구 레가시오브차) 같은 예를 들어주셨는데요.
다른 종족전 밸런스까지는(물론 이것도 나중에는 고려를 해야 하겠지만) 일단 접어두고,
이 전략을 쓰는 테란에게 저그가 너무 일방적으로, 선택의 여지없이 밀리지 않을 만큼의 맵은
어떤 성격을 갖고 있어야 할까요. 러쉬거리나, 앞마당-본진의 관계나, 특히 위치운에 큰 관계 없이
적절한 대응이 가능하려면요.


지금까지 좋은 의견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조금만 더 주시면 더~~ 감사하겠습니다 ^^;)
투탱드랍님과 벌쳐는사기 님이 스겔에서 퍼오신 글도 재미있었습니다.
팬 입장에서 아무리 얘기해 봤자 한계가 있겠습니다만은, 어떻게든 생산적인 방향으로 가보려는 한 몸부림^^으로 봐 주셨으면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2번에 대해서 많은 얘기가 있었으면 좋겠구요 ㅇㅇ)

제가 너무 모르는지라 ㅠ.ㅠ 자꾸 질문만 늘어놓는 것 같아서 죄송합니다. 고수 분들의 한말씀 부탁드려요. (_ _)
04/11/14 18:48
수정 아이콘
ijett//같은 경우에 저그의 대응법 중에서 12드론 스포닝이 빠졌군요. 일단 임요환선수가 치고 들어오는 타이밍에 막는 병력을 뽑을 수 있고 드론수까지 어느정도 확보되기 때문에 차후에 상황을 봐서 원해처리로 갈건지 해처리를 늘릴 것인지 판단해야 할 듯 합니다.
맵으로의 해결법이라면(저그대 플토는 접어두고요.) 일단 서로간의 본진이 멀어야 합니다. 4인용 맵이라면 네오정글스토리나 제노스카이 처럼 본진의 거리를 가로든 세로든 길게 할 방법이 있구요. 2인용이면 무조건 대각선으로 만들 수 있지요. 그리고 앞마당을 저그가 성큰으로 방어하기 쉽게 해줍니다. 앞마당에서 중앙으로 진출하는 입구를 좁혀놓고 앞마당에 펼친 크립으로 그 입구에 성큰을 짓기 쉬운 지형이 좋습니다. 거기에 맵에 전체적으로 개스멀티가 많다면 최고의 조건이지요. 이 많은 조건들이 모두 충족된다면 완전히 저그맵이 되겠지요? 하여튼 이것을 참고한다면 밸런스를 맞출 수 있을 듯 합니다.
수시아
04/11/14 19:26
수정 아이콘
맵 밸런스 조절 이란게 논쟁을 보아도 정말 어렵다는 생각뿐인데;; 먼저 공감대가 형성된 것만 봐도 테란-저그 밸런스를 위해서 맵에 미네랄 덩이를 한덩이 줄여주는 등 맵의 버전업이 되면 저그-프토 밸런스가 무너지는 상황을 많이 봤고 역으로 저그-프토 밸런스 고려해서 수정하면 테란-저그 밸런스가 무너지는 경우(이번 비프로스트처럼요.)가 있었습니다. 전에도 한 번 생각해본건데 어짜피 세 종족간 대결에서 모두에게 맞는 맵(5:5에 가까운)은 탄생하기 희귀하니 각 맵이 체감상 밸런스에서 두루 할만한 맵(오차 6:4범위 내 밸런스)으로 전체 맵 구성을 꾸며서-저그 핸디, 테란 핸디, 프토 핸디, 균등한 밸런스(올림푸스 때 잘 지켜졌었죠.) 맵 4가지로 구성- 각 맵이 가진 핸디를 맵 구성상으로 보완해줄 필요가 있을 거 같습니다. 시즌 맵이 4가지만 쓰여야 한다는 생각도 초기화할 필요가 있는게 5전3선승 경기가 걸리면 1,5차전 맵에도 부담이 상당히 작용하는 경우가 생긴 것은 이번 임진록(1,5차전이 펠레노르가 걸린 것도 홍진호 선수가 불운해서 시리즈 전체운영도 부담되었을 겁니다.)과 파라독스 강민-변은종 1,5차전 경기가 그러했습니다. 맵 논쟁이 드문 프리미어리그식의 맵 제거와 어떤 분이 주장하신 종족별 특화된 맵 채택등을 잘 혼합하면 검토해 볼만한 괜찮은 아이디어인 거 같았습니다.
세상만사
04/11/14 19:29
수정 아이콘
현재 온게임넷에서 사용되는 모든 맵에서, 대각선만 아니라면 필승빌드라고 생각합니다. 저그는 앞마당 안먹고는 설령 1배럭 빌드라할지도 사실상 힘든 맵들이고, 4드론 하라는 말은 오버죠(8배럭은 맵의 유리함이 없어지는 정도지만, 4드론은 일격필살입니다). 벙커링 막고 앞마당 먹겠다는 쪽으로 나가는 게 확실히 승률이 높은 맵들입니다. 그런데 앞마당 먹고는 사실상 못 이기는 빌드죠. 레퀴엠-머큐리는 나선형 맵이니 대각 안나올 확률 2/3. 대각선 나오면 쉽진 않지만 막을만한 빌드라고 봅니다.
결론은 맵이 문제.
벌쳐는사기
04/11/14 19:35
수정 아이콘
오늘 보니깐, 정말 어제 임요환 선수가 사용했던 전략은 임요환 선수만 할 수 있는, 혹은 그에 준하는 컨트롤을 지닌 서지훈 선수나 이윤열 선수가 할 수 있는 그런 전략인것 같습니다. 한웅렬 선수 성공하긴 했어도 SCV컨트롤 너무 안좋았죠-_-;
사탕발림꾼
04/11/14 20:18
수정 아이콘
코멘 보면서... 맵의 러쉬거리에 대한 얘기가 잠시 나와 끄적여봅니다
러쉬거리가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저그가 좋다...
이런 얘기를 저도 들었고 체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불리함을 유리함으로 만들기위해서..
더블커맨드가 나온게 아니였던가요;;?(아니라면 낭패지만요;;)
04/11/14 20:28
수정 아이콘
사탕발림꾼//그렇죠. 그래서 ITV에서 최연성선수가 보여준 것이 배째고 멀티였습니다. 그거 이후로 최연성선수가 무참하게 저그를 물량으로 압사시켰으나. 박성준선수는 압사되기 전에 초반병력으로 밀어버렸죠. ㅡ.ㅡ;; 다른 방법으로는 더블 후 메카닉 테란도 있지만은 어쨌든 러쉬거리가 먼 맵에서의 전략에 더블커맨드라는 방법이 있기는 합니다만 이 전략은 약점도 크기 때문에 저그의 유리함을 감소시킬 정도는 아니라고 봅니다.
내 머리 속의
04/11/14 20:37
수정 아이콘
제 마음가짐의 잘못이겠지만, 이제야 피지알에 들어오고 싶어지네요...
04/11/14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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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드론 스포닝이 가장 8배럭 벙커링에 좋은 빌드임에는 맞는 것 같습니다. 테란으로써는 12드론 스포닝이면 벙커링 하지 말고 입구 막고 플레이하게 되겠죠. 그럼 저그는 늦게 나마 앞마당을 가져갈수 있겠지만 이른 타이밍에 저글링도 당연히 많이 뽑아야 하고 테크도 12드론 해쳐리보다 빠를 수도 없죠. 결국 테란이 마메조합으로 앞마당 조이기가 들어오면 길이 두갈래로 있지 않고는 저그가 나오기 조차 힘듭니다. 그리고 개스가 하나이기 때문에 (이번 온겜 맵들.. 레퀴엠 제외) 나올 수 있는 것은 저글링과 러커.. 1경기에서 보여준 것처럼 벙커 짓고 탱크 압박할수 있는 타이밍이 테란에게 있습니다. 그리고 드랍은 레이쓰를 통해서 원천봉쇄가 가능해 지는 시나리오지요... 결국... 저그가 이기기가 너무 힘들어 지겠네요.

결국에 문제는 첨부터 앞마당간의 거리 그리고 갈래길이 있느냐 없느냐로 좁혀집니다. 그리고 앞마당에 개스가 있느냐 없느냐도 중요하고요. 애석하게도 이번 맵들은 모두 앞마당 간의 거리가 가까왔고 레퀴엠을 제외하고는 개스도 없고 비프로스트(이건 러쉬거리가 멀어서 벙커링 힘들죠)를 제외하고는 갈래길도 없었지요. 벙커링의 성공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군요.

아무튼, 이런 빌드를 완벽하게 연구하고 컨트롤 연습하고 타이밍과 후속 빌드까지 모든 것을 준비하고 나온 요환선수도 정말 대단했습니다. 첨엔 흥분해서 소위 '까'의 행동을 했었는데 이제 생각해보니 2경기 레퀴엠에서 4드론에도 강한 빌드를 준비했다고 생각도 되어지고... 정말 좋은 전략이었네요. 요환선수 결승에서 건투를 빕니다.
04/11/14 21:25
수정 아이콘
시로~//예 바로 그겁니다. 이후에 저그가 어떤 대응을 하더라도 테란입장에서는 같이 가난하게 갈 수 있으니 칼은 계속 테란이 쥐고있게 되는 것이지요.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한번은 본진 플레이로 전환했으면 어땠을까 합니다. 물론 힘들기는 하지만 그래도 살아 남으면서 방법을 모색해 보고 길을 뚫어 봤여야 하지 않았을가 싶네요. 혹시 압니까? 일전의 차재욱선수의 레이스 역전 같은 경기가 나올지...... ^ ^. 하긴 홍진호선수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적은 숫자의 scv를 대동한 임요환선수의 모습을 보고 드론으로 막으면서 앞마당을 지킬 수 있다고 판단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 그리고 님의 글을 보니 오늘 박성준선수와 한웅렬선수의 경기에서 루나라는 맵이 앞마당과 중앙을 연결하는 입구가 두개인 것도 어느정도 박성준선수의 역전에 한 몫 했다는 생각도 드네요.
온리시청
04/11/14 21:27
수정 아이콘
조금 딴 얘기지만요...이제 저그에게 앞마당 가스를 줘야할 시기가 온듯....
투가스 저그가 무섭다지만 요새 '사기'라는 말을 들을정도로 강력해진 테란이니 곧 적응하리라 생각합니다....오히려 더블커맨드 잘하는 테란들이 더 잘할지도...-_-;;
그러면 P vs Z의 밸런스는 어떻게 되나요??
예를 들어 노스텔지어, 머큐리 앞마당에 가스가 있다면??
그리고 펠렌노르에서 본진에서 옆마당 가스멀티로 가는 통로가 있으면 어떨까도 생각해 봤습니다....(이건 상관없으려나~ -_-a)
lovehannah
04/11/14 21:55
수정 아이콘
오늘 테란에게 벙커링 당하고도 이긴 박성준 선수.
Samo.302Tank
04/11/15 03:38
수정 아이콘
진짜 이런 글 보는 재미때문에 pgr을 하루도 거를수가 없군요..
전 비록 초보라 토론에 동참은 못하고 글만 읽지만..
글 읽는 재미에 이 시간에도 잠을 못 이루네요..^^
SummerSnow
04/11/15 06:37
수정 아이콘
앞마당 가스 있으면......
프로토스 죽어나겠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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