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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11/14 19:12:49
Name 지나가다말다
Subject 메이저리그, 임진록, 그리고 구걸하는 거지저그론

# 1. 진정 양키스는 커트실링을 배려한 것일까?

커트실링은 1차전에서 3이닝 6실점의 패전투수였습니다.
난타당했습니다.
양키스는 부상당한 커트실링을 상대로 기습번트를 해야 이길수 있다고 생각했을까요?

0 대 0인 3회말까지는 양키스가 패배할 거라 생각치 않았기 때문에 메이저리그에선 사용하지 않는 번트를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가정할 때,
4 대 0인 4회말부터 봅시다.
양키스의 4회말은 2번 에이로드부터 시작합니다.
에이로드 안타. 3번 세필드 안타, 무사 1,3루 상황에서 4번타자 마쓰이가 등장합니다.
이 상황에서 4번타자에게 번트를 지시하나요?

이제 5회말입니다.
여기서 한가지 사실 기습번트는 투수앞에 대는 것이 아니라 3루나 투수와 1루수사이로 하는 것입니다.
대부분은 3루수가 깊은 수비를 할 때 합니다.
투수앞에 하는 것이 아니죠.
그리고 진짜 번트에 센스있는 타자들이 투수와 1루수 앞으로 합니다.
그런데 그것이 쉬운일이라면 왠만한 타자는 다 기습번트하고 살 수 있습니다.
희생번트도 제대로 못하는 걸 보면 알 수 있듯이 번트도 타격못지 않게 힘듭니다.
더욱이 타자가 살려는 기습번트는 말입니다.
실링이 제대로 걷지 못한다고 해도, 투수앞 번트가 거의 100% 세이프일까요?
그리고 5회말 상대선수는 포수를 포함한 타순입니다.
당신이 조 토레라면 당신은 이상황에서 기습번트를 하겠습니까?

이제 6회말입니다.
선두타자는 지터입니다.
기습번트가 나올 수 있는 최상의 조건입니다.
근데 아십니까?
볼카운트가 쓰리볼 노스트라잌인것을?
볼에 기습번트해야 한다면 할 말 없습니다.
또 스리볼상황에서 기습번트 하는 선수도 본적 없습니다.
그 다음타자는 에이로드, 세필트, 마쓰이로 이어집니다.
이 선수들 희생번트 댄것도 거의 못 본것 같습니다.
더욱이 1점차도 아닌 4점차 상황에서 중심타선에 기습번트라.....하하하....


7이닝이후로는 번트에 대해 언급할 가치도 없습니다.
왜 실링을 바꾸면 그만이니까요?
그리고 실링은 기습번트가 아닌 정상적인 타격에서 1실점하고 마운드를 넘깁니다.

솔직히 기습번트를 할 상황은 5회 시에라 타석 투볼 노스트라잌상황밖에 없다고 봅니다.
근데 스코어는 4대0이고 다음타자는 포수입니다.
그 상황에서 얼마나 많은 점수가 나올까요?
설령 그래서 1점만회하고-사실은 그것도 힘들죠-, 운좋게 커트실링이 부상을 당했다고 해도,
양키스가 이겼을까요?
실링은 어느정도 선발투수임무를 하였습니다.

양키스가 실링을 배려해서 기습번트를 안한 것이 아닙니다.
야구에 대해 조금만 지식이 있다면 흐름을 읽어야 합니다.
실링이 부상이다, 부상을 당하면 수비에 지장을 받는다, 당연히 번트를 대면 실링이 무너진다.
이러한 단순한 사실을 전제로 하고 이야기를 하는 것은.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라는 것을 아실텐데요.

부상으로 인해 바로 전 경기에서 자신의 공을 못던지고 초반 강판된 선수에게,
가능성이 희박한 기습번트로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은 경기결과를 알고 있기에 생각해 보는 하나의 가정일 뿐입니다.
절대로 언론에서 말하듯 양키스가 페어플레이를 원해서가 아니란 것입니다.
앙숙이며 영원한 라이벌팀에게 그 경기를 지면 역전될 가능성이 커지는 경기에서 양키스가 최선을 선택을 취하지 않을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아메리칸 챔피온쉽이 명경기가 된 것은 양키스의 페어플레이-사실은 양키스가 했다고 볼 수는 없죠-가 아니라,
3패후에도 승리할 수 있다고 최선을 다해 플레이한 보스턴선수의 플레입니다.

만약 아직도 양키스가 커트실링을 배려하다가 졌다고 생각하면,
최고의 명승부를 했던, 그리고 월드시리즈에서 카디널스를 무참히 깨버리고 우승한 보스턴선수들의 플레이를 욕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상대가 봐져서 이겼는데 그것이 명경기라고 할 수 있을까요?


# 2. 임요환은 매너도 없고 치사한 양아치테란이다?

이제 임진록을 이야기해 볼까요?
많은 분들이 임요환선수의 플레이에 비난을 하는 것은 1~2번이 아닌 세번을 연속해서 했다는 것입니다.

그 전에 먼저 집고 넘어갈 문제가 있습니다.
우선 치즈러쉬에 의한 벙커링이 무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또 몇몇 분들은 자기가 게임아이 1300점대의 저그인데, 앞마당을 먹지 않으면 절대로 이기기 힘들다는 사실을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도 일반화의 오류는 존재합니다.
임요환선수의 전략이 8배럭 빌드라는 것입니다.
누구나 이것이 가난한 빌드임을 알고 있습니다.
앞마당을 먹지 않으면 이기지 못하는 것은 정상적인 테란의 빌드일 때 사실일지 모르나-이것도 사실은 아니죠-, 반대로 가난한 테란의 빌드에선 필승의 빌드가 될 수도 있죠.
테란이 초반에 피해를 못준다면 말입니다.
이해가 안되신다고요?

그럼 이제 홍진호선수의 말을 인용해서 이 상황을 생각해보죠.

- 홍진호선수 " 앞마당을 먹지않고는 이길수 없다" -

이 말은 앞마당을 먹으면 정상적인 테란의 빌드에선 임요환선수의 컨트롤에도 이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임요환선수는 그 사실을 모를까요?
당연히 앞마당을 먹게 해서는 자신이 이길수 없다라고 생각하겠죠.
그래서 고심끝에 나온 방법이 나도 가난하고, 너도 가난한 상태에서 소수유닛으로 승부하자 입니다.
그것이 가난한 8배럭입니다.
근데 홍진호선수는 배째고 나오죠.

좀더 쉬운 이해를 위해 저저전을 예로 들어보죠.
저저전에서 상대는 9드론 스포니플 하는데, 12드론 2해처리로 부자저그하겠다는 것처럼요.
왠만한 스타상식이 있는 분들은 이상황에서 9드론으로 성큰러쉬병행해서 끝나는 것을 많이 볼 것입니다.
당연히 임요환선수도 성큰, 저글링러쉬처럼 치즈러쉬를 할 수 밖에 없는 것 당연한 것 아닐까요?
저저전에서 이런상황 나올때도 성큰,저글링러쉬가 비매너라고 하신다면,
욕하십시오.

다시 가정입니다.
저저전 준결승 5판3선승제의 경기가 있습니다.
근데 A선수는 계속 9드론 스포니플을 하는데 B선수가 끝까지 12드론 앞마당 멀티를 합니다.
위치도 세번 다 가로로 최단거리입니다.
1,2경기는 성큰,저글링러쉬로 이겼습니다.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세번째 판입니다.
당신은 어떻게 하시겠읍니까?
성큰,저글링러쉬를 해야 할까요? 아니면 멀티따라 가면서 무난하게 지겠습니까?

만약 전자를 선택해서 3:0으로 이기면 그 후 게시판에 어떤 글이 올라올까요?
B선수가 똥배짱을 부려도 유분수지, 그 선수 무뇌아 아니아?란 글이 올라올까요?
아니면 이 비열하고 치사하고 할 줄 아는 것은 성큰러쉬밖에 모르는 양아치저그라고 A를 욕하는 글이 더 많이 올라올까요?

3번째 경기에서 후자를 선택해서 3경기를 지고 어찌어찌하다보니 치고박는 대단한 난타전 끝에 4,5경기를 B가 이깁니다.
이제 여러분은 이 준결승이 4,5경기 때문에 명경기라고 하겠습니까?
아니면 3경기의 완벽한 빌드상성상 승리를 날려버린 A가 상황판단능력이나 운영의 묘도 없는 선수라고 욕을 하겠습니까?

참고로 박정석선수와 최연성선수의 3경기에서 캐리어가 나오기 전에 플토의 병력이 치고나온 것이 박정석선수에게 천추의 한이 될 꺼라고 생각하는 분이 있을 것입니다.
경기중반에 순간적인 판단미스와 저저전의 9드론과 12해처리처럼 초반빌드중 어느 것이 일반적으로 게임의 승패에 절대적인 영향을 줄까요?

테란은 강하다라는 선입관을 버려보십시오.
임진록이 경기시간으로 20분도 안되는 3:0의 일방적 스코어로 끝난다는 사실을 잊어 보십시오.
임진록이 테란과 저그의 경기가 아니라,
여러분이 저그대 저그의 경기를 보듯 두 선수가 들고 나온 빌드의 상성과 그로 인한 경기의 흐름을 생각해 보십시오.


# 3. 당신은 저그가 동정과 구걸을 하는 거지라고 생각하나요?

그래도 아직도 테란은 언제나 강하고,8배럭 치즈러쉬가 무적이고, 앞마당을 먹지 않은 저그는 필패이다라고 생각을 가지고 계시다면,
앞으로 이 맵에서 지는 테란들은 프로게이머란 이름이 부끄러운 허접테란일 뿐일 것입니다.
특히 정상빌드로 원해처리 저그에게 진다면 할 말 없습니다.

언제부터 박성준의 환상적인 저글링 운영과 홍진호의 현란한 뮤탈컨트롤은 사라지고,
테란이 앞마당을 먹게 해주어만 이긴다는 구걸정신의 거지빌드론이 판을 치는 것일까요?

괴물을 상대로 피터지는 싸움을 원한 투신 박성준.
그도 어제의 경기후 홍진호처럼 앞마당을 먹게 해달라고 구걸을 했을까요?

임진록이 끝나고,
보기에는 테란의 사기성과 맵의 불공정성과 얍삽한 한 선수에 대한 욕이 난무하고 있습니다만,
제가 보기에는 동정심을 유발해서 구걸을 하는 거지본능의 저그들만 보이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경기에서 저그들이 이러한 맵에서 지고난후
너도나도 구걸을 하는 거지저그들만 판친다면
정말 스타보기 싫어질 것 같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최연성선수를 무참히 깨고 OSL을 우승한 박성준선수를 탐탁치 않게 생각해 왔는데,
어제 오늘 자꾸만
맵(레퀴엠)이, 위치가 불리함에도 4드론으로 승리를 향해 독기를 품던 박성준 선수가 생각이 납니다.




P.S 1. 이제 제 글에 대한 변명입니다.

글이 끝나 갈 수록 홍진호 선수에 대한 비난의 글이 되네요.
답답합니다.
누가 나에게 이런 글을 쓰게 했을까?
대부분의 책임은 저에게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 글을 쓰는 것은 무조건적 비판은 자신이 생각하는 선수에게도 피해가 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전 사실 홍진호선수 저그유저중엔 가장 좋아합니다.
하지만 솔직히 지나번 홍선수의 글 특히 마지막 부분 " 나는 폭풍도, 홍진호도 아니었고, 단지 저그였다"라는 말에 정말 실망했습니다.
그럼에도 홍선수의 마음을 알기에,
그에 대한 언급은 댓글로도 쓰지 않았습니다.
본문에서 언급한 거지저그가 홍진호선수에겐 비난이 될 것입니다.
이것은 홍진호선수가 원한것도, 그의 플레이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란 것을 모두 알 것입니다.
하지만, 8배럭 치즈러쉬가 무적이고, 앞마당먹지 않은 저그가 필패이기에,
3경기다 치즈러쉬로 이긴 임요환선수가 비겁하고 비매너다라는 팬들의 주장은
홍진호선수를 구걸과 동정을 구하는 거지저그로 만드는 것과 무엇이 다른지 묻고 싶었습니다.

임진록의 허탈한 경기결과에 저도 실망했고,
보다 멋진 임진록을 보지 못한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그렇다고 최선을 다해 승리한 선수가 비난을 받아야 한다는 사실은 더욱 실망스런 결과입니다.

홍진호선수 9번 결승무대에 섰다는 것은 당신이 쓰러지지 않는 오뚜기라는 작은 반증입니다.
실망마시고 다시한번 당신의 나래를 펴시기 바랍니다.

임요환선수의 2년만의 결승진출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PS. 2. 난 프로토스 유저인데, 테란인데 이런 글은 없었으면 합니다.
저그를 대표로 비유한 것 뿐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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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익
04/11/14 19:14
수정 아이콘
아 지겨워...그만합시다...PGR 정나미 뚝 뚤어졌음..
dangun8972
04/11/14 19:16
수정 아이콘
방금 박성준 선수가 10배럭 벙커링에 앞마당 깨지고도 쉽게 이겼네요..
04/11/14 19:17
수정 아이콘
이런 글 나온다고 비판하시는 분들...

좀 생각을 달리해보자고 쓴 글인데 이렇게 나오면 글쓴이에게 미안하지도 않습니까?

그럴려면 아예 코멘을 달지 마시던가요. 지겹다면서 잊을만 하면 나온다면서 코멘을 다시는 이유는 무엇인지요?

글 잘 봤습니다.

단순히 이글을 또 소모없는 논쟁의 쟁점이라고 보는 분들 보면 안타깝군요.
dangun8972
04/11/14 19:19
수정 아이콘
저도 이 글에 동감합니다.. 이 글은 이전의 막무가내성 소모성 글과는 다르군요..
마리아
04/11/14 19:19
수정 아이콘
dangun8972// 쉽게 이기진 못했죠^^;
웅렬선수가 실수한것도 많이 있고요.
NothingNess
04/11/14 19:30
수정 아이콘
개념있는 글. 원츄를 쎄우고 싶네용.-_-b.
그러나 홍선수를 향한 비판은...너무 가혹하다는 느낌이 자꾸만 저로 하여금 들게 하는 것은 왜일까요...ㅡㅜ
저 박서팬이자 옐로우 광팬이어요...
세상만사
04/11/14 19:33
수정 아이콘
한웅렬 선수가 실수해서 이긴 거죠...그리고 솔직히 한웅렬 선수는 적어도 바이오닉에 있어서 A급, S급에 걸쳐있는 임요환 선수에 비길 만한 선수는 아닙니다. 박성준 선수는 어쨌든 저그에서 S급을 한명 꼽으라면 단연 박성준 아닙니까. 임진록에 비할 경기가 아닙니다.
04/11/14 19:34
수정 아이콘
세상만사// 갑자기 웬 한웅렬 선수 얘기?
아레스
04/11/14 19:37
수정 아이콘
나름대로 공감가는글입니다..
저는 홍선수의 3:0으로 진것보다는, 그가 지고나서 "테란은 사기종족이다"라는투의 자기가 도피할 은신처를 본인의입으로 말한것이 더욱 실망스럽더군요..
근데... 제글은 왜 삭제된거죠...
세상만사
04/11/14 19:38
수정 아이콘
Nerion//dangun8972님에 대한 답변.
하날다래
04/11/14 19:39
수정 아이콘
절대 공감!!
요근래 자주 보이던 소모성 글과는 다른 마음에 공감가는 글이군요..
04/11/14 19:56
수정 아이콘
확실히 비판글 보단 옹호글이 많네요.. 둘다.. 이제 그만했으면..
04/11/14 19:59
수정 아이콘
비판글은 코멘트화 하라 하시고 옹호글에는 그런 말이 확실히 덜보이네요. 저만의 생각입니다.
악동테란
04/11/14 20:04
수정 아이콘
팬이 많긴 많나 봅니다...역시나 옹호글이 훨신 많네요...
재미는 없었습니다만 선수 욕할 일은 아니죠.. 이제 그만좀 했으면..
에버레스팅
04/11/14 20:05
수정 아이콘
코멘트로~옮기세요
goEngLanD
04/11/14 20:09
수정 아이콘
네 사기 아니죠
맵만 아니면 본진플레이든 뭐든
goEngLanD
04/11/14 20:10
수정 아이콘
특히 온겜넷맵
mbc 게임맵과 너무 대조되죠

펠레노르 당장 폐기했으면 한다는
츄파춥스
04/11/14 20:20
수정 아이콘
그만좀 하자해도 그에대해 또 토를달고 보기시름 오지마라 이런말까지...제발 그만좀 하죠..다르긴 머가 다름니까? 결과는 똑같네요
04/11/14 20:23
수정 아이콘
글쎄요...옹호글인지 비난글인지 모르겠는데요.
거지저그니, 구걸저그니 이런 표현은 내용과 상관없이 좀 걸리네요. 글쓰신 님이 오해를 받을 소지가 너무 큰거 같네요.
근데 아무도 지적않하고 공감이라...
그냥 너무많은 글을 읽은 터라 생각이 삐뚤어진건 아닌지 스스로 고민해 보겠습니다. 에휴~
04/11/14 20:23
수정 아이콘
뉴욕과 보스턴의 분석글 훌륭하시네요. 번트를 안댄게 아니라 댈 필요가 없었죠.
네로울프
04/11/14 20:40
수정 아이콘
아..여긴 왜 추천 버튼이 없죠??
양키 대 보싹스에 대한 분석은 감탄을 금할 수 없네요.
그리고 글 전체에 보이는 안정적이고 논리적인 시선에
존경을 보냅니다.
비류연
04/11/14 20:41
수정 아이콘
번트를 안댄게 맞습니다. 희생번트가 아니라 기습번트라면 더더욱 말이죠.
네로울프
04/11/14 20:45
수정 아이콘
비류연님/번트를 안댄 것이 맞다면 이 글 처럼 그에 대한 이 글처럼의 정확한 분석을 곁들여서 이야기해주시지 않으시렵니까?
이렇게 공들여 분석하고 쓴 글에 대해서 반론을 하시려면 그 만한 공을 들인 분석과 반론 글이 나와야 응당하지 않을까요?
PlayerMyth
04/11/14 20:46
수정 아이콘
구걸하는 거지 저그론 뭡니까..한번더 생각하시고 글써주시기바랍니다;
04/11/14 20:52
수정 아이콘
추천 한방 때리고 싶네요.
04/11/14 21:06
수정 아이콘
글 정말 잘 읽었습니다. 마치 제가 생각하던걸 꼭 집어 글 써주신것 같네요. 박성준선수와 홍진호선수의 첫번째 8강경기에서 서로 정찰안된상황에서(무엇을 하는지 오버로드가 보기전에)박성준선수는 12드론앞마당해처리를 가져가고 홍진호선수는 9드론스포닝을 가져가죠.. 그래서 홍진호가 빌드싸움에서 쉽게 이깁니다. 그런데 만약 이게 세경기 연속 나왔다면 홍진호선수가 욕먹을까요? 아니라고 봅니다. 지금 현재 테란사기론과 안그래도 팬때문에 욕먹는 (팬중 극소수)임요환선수가 했고 또 기대받던 임진록이었다는 이유때문에 임요환선수가 욕먹고 있는 데 재미없었다는 이야기는 할 수 있을지 몰라도 임요환선수나 홍진호선수에 대한공격은 절대 안됩니다.
비류연
04/11/14 21:07
수정 아이콘
커트실링을 공략할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번트를 안썼다는 건 사실 맞는말일지도 모르죠. 이 글은 5회말부터가 억지군요. 커트실링을 강판시키기 위해서라면 사실 전타자가 기습번트를 하면 됩니다. 만약 그랬다면 보스턴의 투수진들은 체력적 부담을 갖고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상당한 피해를 입었겠죠.
글을 반박하자면 처음엔 댈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기습번트를 안했다고 쓰셨지만 5회엔 기습번트가 쉽지 않다는 이유로, 6회엔 노스리 이기 때문이라고 쓰셨군요. 일반적으로 노스리 때 기습번트를 하지 않는건 맞습니다만 그렇다면 왜 노카운트 때부터 번트를 시도하려는 모션을 취하지 않았을까요? 정말 기습번트를 하지 않더라도 모션만 취해도 얻을 수 있는 이득이 있을텐데 말이죠.
급하게 쓰느라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만 마지막은 확실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만약 발목이 부상한 투수를 상대로 정말 매회 기습번트를 댔다면... 양키스의 팬들 조차 외면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스스로 최고 명문구단이라고 자부하는 양키스의 선수들과 관계자들은 떳떳하지 못했겠죠. 양키스가 실링을 배려한 것이라고 말하긴 힘들지만 스스로 정당한 방법을 택했다고는 말할 수 있습니다.
04/11/14 21:23
수정 아이콘
비류연님// 그럼 비류연님께서는, 임요환 선수가 벙커링을 3번 연속으로 사용한 것은..
정당한 방법을 택한 게 아니라고, 즉 부당한 방법을 택한 거라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궁금한 마음에 질문드려 봅니다.
테란은약하다
04/11/14 21:26
수정 아이콘
글쓴분, 옹호 댓글 다신분들 정말 대단하시군요...
거지저그라 죄송합니다.
하긴 배넷 저그 유저보다 임요환 선수 팬이 더 많을테니 거지저그란 말이 즐겁게 느껴지시겠죠.
비류연
04/11/14 21:29
수정 아이콘
정당하고 정당하지 못하고는 본인의 마음에 달렸죠.
임요환 선수가 떳떳하다면 정당한 방법이고 스스로 후회하고 있다면 자신에게 정당하지 못했던 것이겠죠.
세상만사
04/11/14 21:33
수정 아이콘
추천한다는 분들 대단합니다. 뭣같은 종족 저그해서 미안하네요. 앞마당 먹어야 테란이랑 상대를 할 수 있게 만들어놓고, 앞마당 왜 구걸하냐는 따위의 글에 추천이라니. 기가 찹니다.
04/11/14 21:37
수정 아이콘
본문의 내용과는 상관없이 단지 '거지저그'란 단어 사용만으로도 그렇게 민감해 하시는 분들이,
한 선수의 최선을 다한 승부에 자신들이 낸 흠집에는 왜 생각을 아끼시는지 궁금할 뿐입니다.

비류연님// 전 비류연님의 생각이 궁금했습니다.
댓글의 뉘앙스로 미루어 비류연님은,
임요환 선수의 선택은 정당하지 못했다고 생각하고 계신 것 같았거든요.
뭐, 상관 없습니다..
세상만사
04/11/14 21:38
수정 아이콘
v.o.xer//아뇨. 저그는 앞마당을 먹어야 테란과 대등하게 싸울 수 있다는 누구나 다 아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맵을 앞마당을 먹기 아주 어렵게 만들어놨습니다. 그래도 저그는 앞마당 안 먹으면 답이 없다고 보고 먹다가 졌습니다. 전 박서를 욕하지느 않습니다. 그는 유리한 맵에서 그 유리성을 최대화하여 승리를 따낸 겁니다. 그런데 그 맵을 욕할 수는 있다고 봅니다.
Libestraum No.3
04/11/14 21:41
수정 아이콘
요즘엔 저그가 앞마당 가져가면 테란을 무난히 잡아버리는 경기도 참 많이 나오죠. 오히려 저그가 앞마당 가져가면 테란이 앞마당을 가져가야 할만한 경기들이 많이 나오는 듯.
04/11/14 21:42
수정 아이콘
웨스트 op hyo- 같은 곳 들어가서 한번 테란고수분이랑 로템에서 앞마당안먹고 해보시죠... 정 딸리신다면 그쪽 테란분께 시작은 8배럭으로 해달라고 하고요... 진짜 해보시고 말씀좀 하시죠~
04/11/14 21:44
수정 아이콘
저그가 멀티를 구걸한다고요? 구걸이라는 말따위가 사용된게 참 어처구니 없지만... 안그래도 요새 앞마당에 가스없는 맵들이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아예 먹을생각도 하지 말라니요. 메이저리그 글에대해선 잘모르겠지만 거지저그론에 대해선 참 할말이없네요.
Libestraum No.3
04/11/14 21:47
수정 아이콘
Goding님. 글을 제대로 이해하시지 못한 것 같은데요.-_-

글 어디에서 저그가 구걸을 한다. 라고 했습니까.-_- 저그가 그런 존재는 아니지 않은가하고 반문하고 있지 않나요.
04/11/14 21:48
수정 아이콘
세상만사님//
세상만사님이 임요환 선수를 탓하지 않고 맵을 욕하듯이,
이 글을 쓰신 지나가다말다님도..
앞마당 먹는 저그를 '거지저그'라고 탓하신 게 아니고,
앞마당 먹고 싸우려는 홍진호 선수를 벙커링으로 3번 연속 이겨버린 임요환 선수를 비난하는 분들을 '거지저그'(심보)라고 비유하신 거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사견입니다만,
최근의 동급 저그 유저와 테란 유저 사이에서...
앞마당을 그냥 무난히 저그가 가져가게 놔둔다면, 테란의 승률이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허접한 제 생각이니까 뭐.. 아니라하셔도 어쩔 수 없습니다.

그럼 좋은 일요일 밤 되시길..
세상만사
04/11/14 21:52
수정 아이콘
v.o.xer//당연히 무난히 가져가면 저그가 유리합니다-_-; 당연히 테란은 끊임없이 앞마당을 견제해야죠. 예컨대 계속된 압박으로 저그가 드론드론 못 찍고 대신 저글링을 뽑게 만들던가...플토의 경우도 대저그전 마인드는 같지 않습니까?
다만 애시당초 앞마당을 가져가지 말라는 식의 맵(예컨대 펠레노르)이 어처구니없다는 겁니다. 9드론 앞마당 해보셨으면 알겠지만 진짜 가난합니다. 님이 말씀하시는 '동급간 앞마당 저그 유리론'은 12드론일 때 얘기죠...10드론 앞마당만 해도 꽤 가난하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머큐리, 레퀴엠, 펠레노르에선 앞마당을 못가져가면 필패라고 보기에 앞마당을 <무리해서라도> 가져가려고 했던 겁니다 홍진호 선수는. 그리고 그것을 완전히 분쇄하는 빌드를 갖고 나온 임테는 대단한 선수죠. 근데 솔직히 9드론, 10드론 앞마당이 분쇄된다는 것 자체가 개그입니다-_-;
04/11/14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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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 거지저그론에 좀 이해를 잘못했네요~ 그런데'그도 어제의 경기후 홍진호처럼 앞마당을 먹게 해달라고 구걸을 했을까요?' 이부분 얘기를 하려고 했습니다. 홍진호 선수가 멀티를 먹으려고 한것은 구걸을 한게 아니었죠..구걸이라니 그건 좀 아닌듯.. 저그로서 어쩔수없는 선택이었죠..
TwoTankDrop
04/11/14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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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류연/ 할말 다 하고 나중에 "결국 임요환 본인의 문제"라는 식으로 빠져 나가는 겁니까? 좋은 화법 하나 배우고 갑니다.
04/11/14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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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을 상대로 피터지는 싸움을 원한 투신 박성준.
그도 어제의 경기후 홍진호처럼 앞마당을 먹게 해달라고 구걸을 했을까요?

임진록이 끝나고,
보기에는 테란의 사기성과 맵의 불공정성과 얍삽한 한 선수에 대한 욕이 난무하고 있습니다만,
제가 보기에는 동정심을 유발해서 구걸을 하는 거지본능의 저그들만 보이는 것 같습니다.
---------------------------------------------------------------------------------
정말 할말없게 만드시는 군요,, 정말 대단하십니다. 아니 이젠 정말 징하시네요..
임요환 선수의 경기를 보면서 그것이 전략이었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고, 승리는 인정하지만, 그래도 경기 내용면에서는 아쉬운 경기였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후자의 사람들이 모두 저그 유저일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소위 임까라 불리우는 사람들이 다 이다라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임요환 선수를 특별히 싫어하지 않아도 경기 내용이 아쉬움을 피력할 수는 있는 것 아닌가요??
님이 쓰신 위에 부분은 홍진호 선수를 그리고 저그유저들을 자극하는 단어라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으십니까??
적어도 이곳에서는 임요환 선수를 옹호하는 글들이 충분히 많습니다.
님이 쓰신 글 이전에도 바로 보이는 글이 많이 있네요,,
임요환은 치사한 양아체 테란이라는 글은 조목조목 반문하시면서 또 다른 선수에게 비난을 가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글쓰신 분에게 홍진호선수가 앞마당을 먹게 해달라고 말하기라도 한겁니까? 그냥 단지 연습 중에 안마당을 먹지 않고 하면 너무 암울 하더라 하는 말을 자신의 팬카페에 적을 것 뿐입니다.
왜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를 향한 비난 한마디한마디에는 예민하면서 다른선수에게 돌아가는 비난은 아무렇지도 않게 이야기 하는 겁니까??
체리비
04/11/14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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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음음음음. 제 생각에 임요환 선수가 3번째에도 벙커링한 것에 대해
과연 임요환 선수가 스타리그를 이끌어가는 대표 아이콘으로서 임진록을 오래 기다리고 모인 사람들에게 마지막만큼은 재미있는 경기를 선사할 의무나 책임이 있었는가. 에 대해서 YES와 NO로 나뉘어지는 것 같습니다. 책임이 있다(YES)와 임요환 선수는 프로이니만큼 당연히 이기는 길을 선택해야 한다(NO)로 나뉘는 거죠. 그러니까 가치명제인 겁니다. 전 글쎄, 이게 당위명제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가끔 당위명제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시는군요. 제가 이번 임진록 사건(;)의 글 중 가장 당황스런 글은 마치 자신의 가치판단을 모든 사람이 인정할 당위명제로서 생각하는 글들입니다.
완성형폭풍저
04/11/14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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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임진록은...
실력과 실력의 전쟁이기도 하였지만...
운과 운의 전쟁이기도 하였던것 같습니다.
8배럭했는데... 대각선 나와서.... 치즈러쉬가 막히거나..
혹은.. 치즈러쉬를 가지 않아도 자원적 상황에서 암울해지는 시나리오가 있을수 있겠죠.
임요환선수는 다른 전략도 있었겠지만, 8배럭을 하면서 외쳤을겁니다..
제발 가까운 거리가 걸려라.. 가까운 거리가 걸려라...
그래서 가로방향으로 먼저 정찰을 보냈겠죠.
홍진호 선수는... 8배럭인지 모르기때문에 12드론 2해처리 가면서 외쳤겠구요..
제발 멀어라... 제발 멀어라...
결국... 3번다 임요환선수쪽에 유리하게 자리가 배치되어서..
너무나도 허무한 결과가 나온것 같네요.
경기당일과 후일에 임요환선수로부터 받은 (제 나름대로의) 배신감으로 어지러웠는데...
임요환선수 입장에서 생각을 해보니.. 거리가 멀경우... 필패까지는 아니더라도 위험한 전략이라는 생각에..
정말... 임요환선수... 도박적이지만.. 승부사이긴 하네요.. ;;;;;
그나저나.. 홍진호선수...ㅠ_ㅠ 프리미어에는 영향받지 마시길...
지나가다말다
04/11/15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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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요 님//

추신 첫번째 부분을 읽어보셨나요?
거기에 이미 제가 변명의 글을 올렸습니다.


저도 논리학은 잘모르지만,

연역적 지식에서
모든 명경기는 최선을 다한 플레이에서 나온다.
아메리칸 챔피온시리즈서 보스톤선수는 최선을 다했다.- 대부분 사람들이 명경기가 생각한다는 전제-
임진록에서 임요환선수도 최선을 다했다.
따라서 임요환선수는 명경기를 보여주기 위한 노력을 하였다.

논리적으로 허점이 많지만,
제가 이 글을 쓰게된 이유입니다.
그리고 파트1,2부분이 그 내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조건적인 비판은 반대로 홍진호선수에게도 피해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님은 게시판에서 임요환선수 비판글과 옹호글만을 보시지 않았나요?
댓글은 모르지만 본문으로 홍진호선수의 경기내용을 비판하는 글을 보신적이 있나요?
없었습니다.
홍진호선수는 멋진 경기를 해서 그렇습니까?

재미없는 경기란 결과에서 승자가 룰에 없는 치사한 방법으로 이기지 않는한,
패자는 떳떳할 수 있을까요?
여기서 말하기는 뭣하지만,
조루테란(한승엽선수 정말 죄송합니다.)이란 별명은 경기에 이겨서 나온 별명입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PGR에서 홍진호선수에 대한 비판의 글을 쓴 사람은 없습니다.
왜일까요?
임요환선수가 전적으로 잘못해서라고 생각한다면,
왜 옹호글은 몇개씩 올라오겠습니까?
그것은 최소한 임요환선수는 승리라는 상과 경기에서 자신의 노력에 대한 댓가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팬들은 생각한 것은 아닐까요?

하지만 이제 그 노력의 댓가와 승리마저
갖지 않은 것만 못하게 되어 버린다면,
님들이 말하는 임빠들은 홍진호선수에 대해 관대할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특히 냉소적으로 잘 말하는 50만 대군인데 말입니다.

파트 3에서 비유한 것처럼 거지저그라고 놀린다면,
님은 더욱 화가 나겠지요.

저는 그러한 점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무개념적인 비난을 위한 비난은 결국 승자도 패자도 없습니다.

경기의 재미없음을,
맵의 불합리성을,
홍진호선수의 운이 없음을 부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이 임요환선수가 비매너이고 얍삽하다는 논거가 되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준결승을 위해서 노력한 임요환선수의 노력을 헛되게 해서도 안되고 말입니다.

님이 오해하신듯한 파트 3은 이러한 상황에 대한 비유입니다.

그리고 다시한번 추신에서 그러한 상황이 연출될 수 있음을 말씀드렸는데,
단지 비유된 몇 문장으로 전체 글의 뜻을 왜곡하시니 난감하네요~

더욱이 추신 2에서는 저그란 단지 비유에 불과하다고 언급했는데, 모두 저그유저가 아닐 수도 있지 않냐고 하시면,
제 글을 다 읽으셨는지 조차 의문스럽습니다.


마지막으로 '홍진호처럼 앞마당을 먹게 ....." 이 부분은,
확실히 오해할 수 있게 잘못된 문장입니다.
저도 글을 올리고 나서 느낀 부분이라 죄송합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글의 내용상 홍진호선수의 경기후 팬들이 했던 것처럼으로 이해해 주실줄 알았습니다.
Mintbluː
04/11/15 02:25
수정 아이콘
사람마다 생각하는 것도 다르고, 팔은 안으로 굽게 마련이기에 이러저러한 반박은 일단 생략하겠습니다.
하지만 저도 안으로 굽는 팔을 가진 사람으로서 한마디만 드리자면, 같은 말도 뉘앙스에 따라서 그 전달되는 뜻은 천차만별이라는 걸 먼저 말씀드리고 싶네요..
본문을 읽으면서 아.. 이럴수도 있겠군. 이런 생각도 일리가 있지 하고 읽어내리던 괜찮은 기분이,
몇 번이고 거듭되어 나오는 구걸, 거지라는 단어에서 상당히 불쾌해져버렸습니다.

글을 몇번이고 읽으면서, 글쓰신 분께서 하고자 하는 전체의 뜻을 생각해보았습니다.
저의 의견과 전부 다 통하지는 않았지만 충분히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이해는 되고, 어느 부분들은 납득도 되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글 전체에서 풍겨져 나오는 말투와 뉘앙스때문에 불쾌한 기분은 몇번을 읽어봐도 가시질 않네요.
빌드에 따른 상성을 생각하라고 하시면서, 종족에 따른 상성은 그다지 생각하시지 않는 것 같으시네요..
아무리 봐도 밸런스가 딱히 저그에게 유리하지 않은 맵에서 경기가 펼쳐졌습니다.
그 맵에선 앞마당을 먹지 않으면 도저히 이기기 힘들다고 생각한 선수가 그 생각대로 실행하다가 졌습니다. 그런데 그 맵에 대한 유불리를 논하고 불평하는 것 조차도 구걸이고, 그런 상황에서 앞마당을 거저 먹겠다고
생각하는 것이 거지근성이라고 생각하시나 보네요.
앞마당을 먹게해달라고 구걸을 했다고 표현하시네요.

그저 씁쓸하고 난감할 따름입니다. 좀 더 다른 표현으로 하셨더라면 저같은 저그유저들이 이 정도까지는 기분이 불쾌하지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임요환선수를 비매너다라고 욕하는 사람들이 전부다 저그유저이며, 홍진호선수의 팬일거라고 생각하시고 글을 쓰신 것 같네요. 그곳에서부터 뭔가가 어긋난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04/11/15 02:56
수정 아이콘
언덕. 입구. 모두없는 맵이 나와서 이글의 주제가 테란으로 바끼는 세상이 오길 바랄 뿐입니다. (물론 안그럴수도 있겟지만 단지 바램일 뿐입니다.)
홍명바
04/11/15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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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웃기네요. 구걸하는 거지 저그론?? 어이가 없군요. 이렇게까지 임요환싸고돌고 싶을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도전의일보
04/11/1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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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현선수가 벙커링할떄도 이렇게 심했나요..할말없네요.요즘
새로운시작
04/11/15 11:26
수정 아이콘
우선 임요환선수가 욕먹을 이유는 절대로 없습니다...
반대로 홍진호선수는 그럼 못막았으니까 욕을 먹어야 할까요?
그 맵에서 홍진호선수와 똑같은 정찰과 위치운으로 그 벙커링을 막아 보시길 바랍니다...
두선수 다 최선을 다한 경기입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게시판에서 앞마당가지고 말이 많은데
저그 모두가 앞마당이 필요한건 아닙니다...
쓰레기 같은 4강전 맵에선 앞마당이 필요할뿐입니다... 저그가 앞마당을 구걸 하진 않았습니다... 그저 밸런스 맞은 맵이 하나 정도 있었으면 한다라는 겁니다...
님께서 너무 임요환선수의 벙커링에 욕하는 사람들때문에 화가 나서 글쓰신거 같은데... 좀 더 깔끔한 생각으로 글을 쓰셨으면 합니다...
님 글 보니 그냥 홍진호선수의 얼굴이 그냥 스쳐 지나갑니다...
그들에게 더이상 상처주지 맙시다
제리맥과이어
04/11/15 22:08
수정 아이콘
괴물을 상대로 피터지는 싸움을 원한 투신 박성준.
그도 어제의 경기후 홍진호처럼 앞마당을 먹게 해달라고 구걸을 했을까요?

임진록이 끝나고,
보기에는 테란의 사기성과 맵의 불공정성과 얍삽한 한 선수에 대한 욕이 난무하고 있습니다만,
제가 보기에는 동정심을 유발해서 구걸을 하는 거지본능의 저그들만 보이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경기에서 저그들이 이러한 맵에서 지고난후
너도나도 구걸을 하는 거지저그들만 판친다면
정말 스타보기 싫어질 것 같습니다.

우선 임요환선수가 욕먹을 이유가 없다는데 동감합니다.
그런데 제가 보기엔 이 글이 홍진호선수에 대한 정당한 비판이라기보다는 비판하는 상대의 인격을 모독할 수 있는 글로 보이네요. 님의 눈에는 오직 거지저그의 본능밖에는 안보입니까. 그것밖에 안보인다면 님의 글은 그것만으로도 저에겐 읽을 가치가 없습니다. 누구나 비판받을 수 있고, 홍진호선수도 비판받을 수 있고, 님이 좋아하시는 임요환선수에 대한 비판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모든 비판들이 모두 동정심을 유발해서 구걸을 하는 거지본능의 저그들로밖에 안보이나요?
홍진호선수가 앞마당을 달라고 구걸하다니요. 거지본능 저그라뇨. 그런식의 표현이 얼마나 비하적인지 그냥 보는 저도 화가 나네요. 정말 우리나라의 모든 저그유저를 모욕하는 발언으로 들리네요.
제리맥과이어
04/11/15 22:28
수정 아이콘
언제부터 박성준의 환상적인 저글링 운영과 홍진호의 현란한 뮤탈컨트롤은 사라지고,
테란이 앞마당을 먹게 해주어만 이긴다는 구걸정신의 거지빌드론이 판을 치는 것일까요?
//
그리고 이 부분은 시각의 공정성이 없다고 보이네요. 박성준의 환상적인 저글링과 홍진호선수의 환상적 뮤탈컨트롤이 이번 에버배 스타리그에서 테란전에서 빛을 보인적이 있기나 한가요???? 제가 알기론 1번인가 빼고 이번 시즌 테저전 저그가 전패인걸로 아는데..이번 에버배 맵들이 문제가 된거지 무슨 언제부터 앞마당 달라는 님의 소위 구걸저그론이 판치게 되었다는 겁니까. 당연히 이번 리그에서 맵이 문제였다는 거고 그걸 제기한것인데요.
그리고 저저전과 비교한 부분도 동의할수없습니다. 저그 대 저그전에서 3경기 12드론 앞마당 해처리를 한다는 것도 황당하지만, 이번 불리한 맵에서 상대가 테란이었기에 앞마당 해처리를 피었던 것이지, 누가 저그전에서, 당연히 동족전이므로 맵의 유불리도 없는 상황에서 꼭 앞마당해처리를 먹어야한다고 하겠습니까. 또 누가 그렇게 플레이하겠습니까. 또 누가 그게 옳다고 하겠습니까. 저저전에 이게 어떻게 비교가 가능하나요?
지나가다말다
04/11/16 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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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글에서 맵이 공정하다고 했습니까?
아니면 요즘 저그가 테란에게 할만하다고 했나요?
그런 것에 대한 불평은 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치즈러쉬를 한 임요환선수에 대한 욕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주장하는 겁니다.

새로운시작님// 의 주장이 상처주지 말자는 것 아닙니까?
저의 주장도 임요환선수에 대한 이유없는 비판은 홍진호선수에게도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예로 들기 위해서 구걸 거지론이 나온 것입니다.
귀찮지만 본문의 마지막 구절을 다시 그대로 인용하죠

- '본문에서 언급한 거지저그가 홍진호선수에겐 비난이 될 것입니다.
이것은 홍진호선수가 원한것도, 그의 플레이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란 것을 모두 알 것입니다.
하지만, 8배럭 치즈러쉬가 무적이고, 앞마당먹지 않은 저그가 필패이기에,
3경기다 치즈러쉬로 이긴 임요환선수가 비겁하고 비매너다라는 팬들의 주장은
홍진호선수를 구걸과 동정을 구하는 거지저그로 만드는 것과 무엇이 다른지 묻고 싶었습니다.'-

저는 님과 같이 그 상황에서 앞마당은 필요조건이라고 우기는 팬들이 홍진호선수를 욕을 먹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냉정하게 객관성을 가지고 글을 읽기 바랍니다.
제가 이글에서 누구를 비판하고 있는지를 말입니다.
홍진호선수가 아니라 무조건적으로 비판하던 자칭 스타크래프트 팬이라는 사람들입니다.

제리맥과이어님// 도 마찬가지입니다.
첫번째 댓글은
위에서 님처럼 비유된 한문장을 근거로 제 주제와는 정반대로 제 글을 결론 낸 분이 있어,
님의 댓글 좀 위에 거기에 대한 답변이 있는데,
다시한번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저저전에 대한 비유인데,
제가 본문에서 무엇이라고 했었나요?
테란이라는 것을 잊고, 가지고 나온 두 선수의 빌드와 그에 따른 게임의 흐름을 이야기 한 것 아니었나요?
누가 맵이 저그에게 불리하지 않다고 했나요?
임요환선수가 유리하기 때문에 저저전에서처럼,
확실히 유리한 상황에서 최선의 공격을 한 것이 죄가 될 수 없다는 것 아닙니까?
전 왜 그 상황에서 임요환선수의 치즈러쉬가 나름대로 최선이라는 것을 설명한 것 뿐입니다.

제 글의 주제는 맵의 공정성이 아니라,
이유없는 선수에 대한 비판에 대한 비판의 글이라는 점을 인지하시기 바랍니다.
제 글에서 맵을 강조하는 것은,
자꾸 맵의 불공정성이 임요환선수에 대한 비판의 정당성이 된다는 듯 해서 말입니다.

마지막으로 비판을 하기 위해선 최소한 글을 끝까지 읽는 것이 도리가 아닐까요?

- PS. 2. 난 프로토스 유저인데, 테란인데 이런 글은 없었으면 합니다.
저그를 대표로 비유한 것 뿐이니까요.' -

본문의 마지막 문장입니다.
우리나라 저그유저 전체를 욕하는 것 같다느니, 나는 테란유저인데, 임요환의 방식은 치사했다라는 말이 나올까봐 써 논 문장입니다.
저그를 예로 들었기에, 그 한부분만 보고 전체의 글을 오해할까봐 써 논 글이었기에 다시한번 상기시켜 드립니다.

그리고 이것은 태클입니다만,
우리나라 저그유저 어쩌고 하면서, 자신의 의견을 전체의 의견으로 정당화하는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는 정당치 않은 것 같습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제 글이 저의 생각이기에 정당성을 부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글에 대해 비판할 때는 최소한 주제에 대해서 비판하시기 바랍니다.
주제를 주장하기 위해서 비유한 문장을 가지고 비판을 하면 저보고 뭘 어떻게 하라는 겁니까?
제 생각하고는 다르게,
맵은 공정하다고 주장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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