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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11/13 13:17:44
Name Timeless
Subject 제가 생각하는 '낚시글'과 그 뿌리치기 힘든 유혹
낚시글

낚시글을 쓰는 사람 - 낚시꾼
특정 주제 - 낚시밥
특정 주제에 민감한 사람들 -  물고기
반응 하여 코멘트 란에 글을 쓰기 시작한다 - 낚시밥을 물었다
write 버튼을 누른다 - 수면 위로 끌려 나온다 / 그냥 닫는다 - 낚시밥을 놓는다
감정 싸움이 일어난다 - 낚시꾼에게 잡혔다


제가 생각하는 낚시글입니다.

게시판 생활 오래 해보신 분들은 글을 보면 '아 이거 낚시글이네'(물론 다른 표현으로 할 수도 있겠죠. 사람 자극하는 글이네 이런식으로) 하고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말다툼 및 감정싸움이 날지도 모르고, 날 것을 알면서도 코멘트를 다는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 특정 주제가 자신에게 있어서는 너무도 민감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사랑하는 것을 남이 비방한다면 참기 힘듭니다. 저같아도 제가 사랑하는 가족, 친구들, 사상 등을 누군가 비방한다면 참을 수 없을 것입니다.

다행히 우리는 물고기 대 낚시 처럼 '생과 사'을 두고 격전을 펼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겨우 글을 쓰느냐 아니면 그냥 무시해버리느냐를 결정하면 되는 수준이지요. 글을 쓴다고 해도 감정이 상하고, 화 나기는 하겠지만 치명상은 아니겠지요(물론 이 전에 인터넷 비방에 의한 살인 암매장이라던가, 자살과 같은 극단적인 상황도 있었습니다만..).


저는 아직 23살의 사회 전체로 보면 병아리입니다(영계 수준도 안되죠). 닭이 되려면 멀었습니다. 하지만 사회는 왠지 둥글게 사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 듯 싶습니다. 제가 하는 일에는 칼 같이 정확하게, 남들과의 생활은 둥글게말이죠.

자신을 나쁜쪽으로 자극하는 글이 있으면 과감히 둥글게 넘어가면 됩니다. 넘어가기가 힘들다면 무시나 욕을 하세요. 물론 글로 쓰시지는 말고요. '아 이 따위 글에 내가 넘어갈까 보냐.' 이런 식으로 피식 웃으셔도 좋습니다. 글로 쓰시지는 말고요.

그리고 좋은쪽으로 자극하는 글에는 과감히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세요.

사람과 사람의 일은 단순히 Plus가 아니라 Synergy 효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negative든 positive든 말이지요.

그리고 어제도 드렸던 말씀이지만(보신 분이 얼마나 계실지는 모르겠습니다),
누군가 규칙이나 도리에 어긋난 글을 썼다면 나는 참으시길 바랍니다.

내가 하지 않아도 이 수많은 회원분들 중에 몇 분은 반드시 지적할 것입니다. 하지만 나까지 나서서 지적한다면 그 지적은 수십명의 지적이 되어 그 지적당하는 사람에게는 또 커다란 아픔이 될 수 있습니다.
(사회에서 실제로 지적은 어렵습니다. 무섭게 생긴 깡패 3인조가 여자에게 돈을 뺏고 있다. 하지만 나는 혼자다. 이때는 다른 사람이 돕겠지 하고 넘어가면 안됩니다. 물론 무서운 세상에 뛰어드는 것도 위험합니다. 경찰에 신고하거나 근처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가는 방법을 택해야 하겠지요.)

활기찬 토요일입니다. 행복한 주말이 되길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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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1/13 13:30
수정 아이콘
가끔은 글이 딱히 낚씨질을 하지 않았는데도 댓글들이 낚시로 만드는 경우도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낚시질을 한다고 해도 글쓴이기 의도한 대로 흥분하지만 않는다면 낚시글은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되구요.(댓글의 양이 결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물론 사람사는 세상이 그렇게 딱딱 맞아 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살다보면 어쩔 수 없이 그런 마구잡이 싸움에 걸려 들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오기도 하지요.
다만 그 빈도를 줄일려고 계속 노력하는 것 뿐이죠.
04/11/13 13:33
수정 아이콘
고민하게 만드는 글입니다 .. 그래도 기본적으로 우리들은 약하게 자라지는 않았다고 생각 합니다 .. 자신들의 굳셈을 의식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생각 합니다 .. 바르게자로고 못하고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 그나마 우리들 안에서야 조금의 뒷걸음질정도는 다독겨려줄수 있지만 .한두발만 바같으로 나가보면 나테해져 버린 자신에게 더욱 화가날것입니다 .. 이것은 몸의 부지런 함과는 또다릅니다 .. 저도 모든 부분을 이해 한는것은 아니지만 .. 최소한 죽음에 직면했을때 마주볼수있는힘정도는 누구나 가지고 있다고 생각 하기때문엡니다 .. 가지고 있는데 사용하지 않아서 바보취급당하는것은 개인적인 제눈에는 어리석게 ..연민을 느낀다는 정도겠지만 .. 다른 누군가는 연민같은것 두손을 가슴앞에 모으는걸로 대신해 버리고 끝낼겁니다 .. 때로는 우리들의 장점들이 우리발목을 잡는게 아닌가 하는 .. 정말 뜬구름 같은 이야기들이었습니다 ..
Ace of Base
04/11/13 13:34
수정 아이콘
낚시라는 말 자체가 생겨난것이 안좋다고 보입니다.

오히려 '이 글은 낚시야'라는 말이 낚시를 부추기고 게시판의 질을
저하시키는 요소라고 생각이 듭니다.
저는 그래서 낚시라는 말을 절대 사용하지 않지만 -_-;
04/11/13 13:36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걱정되는 것은 격렬한 토론이 이루어 질 수 있을만한(상호비방이 아닌......) 글도 낚시글로 매도되진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긴 상식적으로 그런 것은 다들 구분하실 것이라는 믿음은 있지만 요즘은 너무 다들 낚시에 민간하신 것 같아서요.
Ace of Base
04/11/13 13:43
수정 아이콘
산적>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낚시라는 말이 너무 민감해지고 .....여차하면 조금만 이상하게 보여도
낚시라는 말로 매도되는것이 많아지고 있는거 같습니다.
Timeless
04/11/13 13:47
수정 아이콘
사람들이 낚시글이라는 말에 민감해진 것은 당하고 당하고 또 당해서겠지요. 이렇게 자주 쓰이는 말이 되어버린지 얼마 안되었듯이 사라지는 것도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으로 믿습니다.

당연히 회원분들의 도움 없이는 안되겠지요.
강은희
04/11/13 13:59
수정 아이콘
분명 낚시글이 아닌데 개념없는 몇몇 사람들의 댓글로 싸움터로 변해버려 삭제 게시판으로 이동한 글들이 많습니다.
어제는 대놓고 욕하더니 오늘은 아무일 없었다는 식으로 글을 쓰는 사람들이 있네요.
그리고 그 싸움의 주요 원인이 됐던 사람들은 아예 안보이구요..
평소에는 유령 이었다가 이런일만 터지면 나타나서 사람들 속 뒤집어 놓고 사라지는 사람들이 요새 많네요.
낚시글도 문제지만 이중적인 사람들도 문제입니다.
04/11/13 14:10
수정 아이콘
영자님께서 여러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정이겠으나..
전혀 삭제 요건에 해당하지 않은 글 조차 게시판 정화라는 이름으로 다 삭제한건 좀 섭섭하긴 합니다..
전 처럼 덧글로 한군데에 몰아주셨으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글쓴 분들 그리고 댓글 단 분들 모두.. 그래도 생각해서 글 쓴건데..
어제 그렇게 심했었나봐요.. 일찍 잠들길 잘했군요..
그리고 낚시란말 까나 빠 만큼이나 싫습니다.. 설령 글쓴이가 그런 걸 의도했다 하더라도..
이글 낚시글이네요 << 라는 투의 말을 꼭 해야하는지 모르겠어요..
자신과 생각이 다르다면 반론을 펼치면 그만인데.. 꼭 그렇게 상처주는 말을 내뱉어야 하는 건지..
오랜 피지알 눈팅 경험상.. 윗분들도 말씀하셨듯이 원본글 자체보다
댓글로 인한, 보다 정확히 말해서 악플러들에 의해서 쓸데없는 말다툼이 벌어지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일급살인
04/11/13 16:50
수정 아이콘
낚시라는 말만 들어도 불쾌하더군요
무슨 얼어죽을 낚시.. 세상에 별로 당한것도 없이 남 열받게 하려고 글 쓰는 사람이 몇이나 있다고..
눈시울
04/11/13 22:17
수정 아이콘
낚시라는 말이 더 안좋다고 봅니다.
자신의 생각과 다르면 반대하면 되는거고 잘못되었다 싶으면 지적하고, 대꾸할 가치도 없다 싶으면 그냥 글 안 쓰고
무시하며 넘어가면 충분한건데, 괜히 그냥 넘어가기는 싫으니까 '낚시글이네요' 한 마디를 달면서 글 수준을 깔아내리려고 하는거죠.

하시는 분들이야 정화다 뭐다 하시겠지만 '낚시'라고 툭 던져놓고 휙 떠나버리는 행동이 얼마나 도움될지는 참으로 의문입니다.
(뭐, 낚시 글보다 그 밑에 따라붙는 덥썩 덥썩하는게 오히려 더 보기 안 좋죠.
공윤 할애비들 생각없이 대충 필(;;)로 등급 때려넣기 하는 거나 '낚시~' 리플 다는거나 그게 그거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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