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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11/03 23:33:28
Name 애송이
Subject 영웅을 알게되고부터...로망을 알게되었다.
안녕하세요 애송이입니다.

여러분 모두 처음 e-sports를 접하셨을때의 충격은 아직 잘 간직하고 계시지요?

이젠 추억이된 그 기분을 요즘 새삼스럽게 다시 느끼고 있습니다.

제가 처음 스타리그를 '진지하게' 접했던때가 바로 2002스카이배 스타리그 준결승전 박정석선수와 홍진호선수의 대결때 부터였거든요.

물론 스타리그를 그 전부터 가끔씩 보기도 하고 그저 채널 돌리다가 잠깐 멈춰서서 본 기억정도밖엔 안됐었는데.

그 당시 스카이배는 제겡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왔었죠.

박정석선수를 통해 임요환선수라는 괴물을 알게되고,
홍진호선수라는 거대한 폭풍을 알게되고,
그의 스승이라던 전설의 가림토 김동수선수를 알게되었습니다.

임요환선수와의 결승전이후 영웅의 작위를 받은 그에게 전 푹 빠져버리게 되었지요.

그 결승전 이후 정말 한경기도 빼놓지않고 지나갔던 경기들을 전부~~~브이오디로 봤습니다.

e-sports계의 로망이더군요.

임요환 홍진호 김동수 박정석.

정말정말 사랑스런 네선수와 함께 이 아름다운...로망은 영원할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제 로망은 그다음시즌인 파나소닉배때부터 처참히 깨지더군요...


초괴수 나다 이윤열선수의 등장.

징크스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볼때면 무조건 이윤열선수는 이겼습니다.

지금 보니 승률이 80%가 안되는데도 제가 볼때마다 승률 100%인것마냥 이겨버리는 앳된 이윤열 선수를 보니 미워지더군요.

'그저 X치고 물량'
이라는 스타일이어서 그런지 로망보다는

시끌벅적한 기계음만이...
차가운 금속 마찰음만이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남아서 분투하고있는 로망들을 조금씩 찾아가면서 나름대로 즐겨가고 있었습니다.

박경락선수와 이윤열선수의 16강전이 그랬었고,
올림푸스이후 2번째 전성기를 맞이한 홍진호선수 보는 재미에...
마냥 즐거웠습니다..
올림푸스 결승전은 로망 그자체였습니다.

서지훈선수의 로망과 홍진호선수의 로망이 뒤엉켜 거대한 전장을 만들게 되었을때..

함성을 멈추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최연성선수가 나타났습니다.


괴물그자체.완전체 그를 보고있노라니 힘이 빠질뿐,,.그의 어마어마한 플레이에 제 감정까지 시즈모드된 탱크와 부대단위의 레이스에 파괴되가는것만 같았습니다.
힘들었습니다.
전 결국 보는것에 흥미를 잃어버린나머지 채널을 돌리게되더군요.




9월의 어느날이더군요.

박정석?
채널을 돌리던 나는 기억속에 지워져있던 하나의 이름을 발견하게 됩니다.

박정석?누구더라...

아!!!영웅!

그는 돌아왔습니다.
제 순수기억속에 남아있는 로망덩어리인 그가 돌아왔더군요.

갑자기 끓어오르는 희열을 느끼게되더군요.

미쳤습니다.

미친듯이 그만을 응원했습니다.

제 응원이 통했는지 좋은성적을 내주고 있습니다.

유래없는 2002년과도같은 프로토스의 암울기에 말이죠...










제 로망은 박정석입니다.
그에게서 시작했고,
그에게서 끝날것입니다.


누군가 그랬었죠?
진정한 팬은 선수와 함께 몰락해가는것이라고.

그가 몰락할때까지 응원하겠습니다.







여러분의 로망은 어디서부터 시작했으며 누구입니까?^^




p.s.>박정석선수의 10월 다승왕과 10월 승률 1위를 축하드리며..
계속 좋은 성적 이어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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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flower
04/11/03 23:38
수정 아이콘
저의 로망은 김동수선수로부터 시작했으며 이재훈선수를 거쳐 강민선수로 끝날꺼같습니다...
Jonathan
04/11/03 23:40
수정 아이콘
저의 로망은 이재훈선수였습니다.
04/11/04 00:17
수정 아이콘
제 로망은 임요환... 그리고 그의 최고의 라이벌인 홍진호까지... 이 둘의 경기를 보고 있으면 가슴이 두근두근 설레이고 경기에 빠져들더군요 ^^*
sweethoney
04/11/04 00:20
수정 아이콘
제 로망의 시작과 끝이 모두 박정석 선수이길 바랍니다.^^
TheHermit
04/11/04 00:22
수정 아이콘
조용호 선수~
카이레스
04/11/04 00:26
수정 아이콘
제 로망의 시작 역시 박정석 선수입니다. 그의 로망이, 저의 로망이 이번에도 계속 될 것이라 믿습니다.^^
용잡이
04/11/04 00:26
수정 아이콘
저의 로망은 임요환 선수로부터 시작되었지요..
흠 근데 이윤열 선수 저한테는 기계적이라는 생각이
전혀 안들던데요^^
저에게는 또하나의 로망은 안겨준 선수랍니다.
베넷이나 방송경기에서(참고로전 게임큐.투니버스시절 스타리그
그때부터 지금처럼은 아니더라도 게임을 즐겨보던^^;;)
테란은 거의 희소성을가진 종족이었고 저그.플토.랜덤들이
판을 치던시대였지요.그런시대에 임요환이라는 존재가
나타남으로써 저의 스타의 보는눈과 길을 알려주었다고나할까요?
현란한 컨트롤..제집인듯 드나드는 드랍쉽과 몰래시리즈들..
그후로 나타난 이윤열 이란선수..
저에게는 또하나의 충격으로 다가왔던 선수였지요..
남들은 닥치고 물량이라고하지만 제가보기엔
그물량은 갖추기전 하는 게릴라전이나 적의 심리를 꽤뚫어보는듯한
빌드...
그리고 그승기를 토대로 끌고나오던 퉁퉁포 탱크들..
솔직히 그전까지 테란이 퉁퉁거리고 탱크를 끌고가면
상대편은 쌩큐였던데 말이죠..
이선수의 플레이는 저에게는 또하나의 전율이었지요.
머 그러므로 해서 지금은 좋아하게된 선수들이 무척많습니다.
옐로우나 리치 가림토 등등등..
얘기하다보니 무척이나 길어졌군요..-_-
아무튼 요새 올드보이?들의 선전에 너무나 기쁠따름 입니다.
아쉬운거라면 그가 온게임넷 4강에 못올라갔다는게....ㅠㅠ
그래서 인지 얼마전부터 플토유저라면 거의다 좋아지기 시작하더군요.
조금 암울해서 인지도 모르지만
플토 선수들중에 다시금 저에게 스타에 빠져들게끔하는
로망을 보여줄 선수가 나오게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그런것 같단 생각이 드는군요^^
firstwheel
04/11/04 00:46
수정 아이콘
저의 로망도 역시 영웅 박정석입니다!^^
날으는 저그
04/11/04 00:55
수정 아이콘
아~ 가을 프로토스.. ~
04/11/04 01:03
수정 아이콘
박정석.. 왜 프로토스한데 로망(낭만)이란 단어가 잘 어울리는지를 보여주는 선수이지요..

본문중에.. 잠깐 태클걸자면 이윤열선수에게는 로망이라는 단어보단 카리스마라는 표현이 어울리지요.. 최연성선수도 마찬가지고..
그 카리스마를 좋아하는 팬들도 많으니.. 닥치고 물량이란 표현은 조금 껄끄럽게 느껴지네요..

그러나..요즘 박정석 선수의 카리스마도 참 대단합니다..
거기다 프로토스 암울이라는 대세 속에 그가 우승한다면 진정한 로망까지 완성되는 것이니 일석2조..
박정석 선수 이번에 정말 기대해 볼만 합니다..
04/11/04 01:15
수정 아이콘
저의 로망은 국기봉 선수로 시작해서..
홍진호 선수가 아직까지 계속 진행중입니다.
끝은 아직 모르겠네요.. -_-
Return Of The Panic
04/11/04 01:21
수정 아이콘
전 박경락 선수로 시작해서 변은종 선수인데 -.-;; 저와 비슷하신 분은 없으신듯..
전투동기부여
04/11/04 01:25
수정 아이콘
전 임요환선수로 시작해서 박정석선수...
박서의 플레이가 듣도 보도 못한 것이라 생각했었고,그 어떤 선수라도 그를 이길 수 없을 것만 같았는데 리치가 해보이더군요... 푸~ 욱 빠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애송이님과 비슷한 경험을 했던 것 같습니다.. 온겜넷을 뒤져서 그의 vod를 다 훑고....더불어 가림토,엘로우 까지 사랑하게 되고...
공방에서 왠만하면 플토만 하게 된 연유도 리치때문에...후후

근데 요즘은 강민 선수도 좋더라구요...
두선수 퓨전하자고 계약(?)했는지 모르겠지만,근래의 두선수 경기를보면 날라의 경기에서 리치냄새가,반대로 리치의 경기에서 날라냄새가 많이 묻어 나더군요.
한때 리치가 컨디션이 안좋았지만 보란듯이 극복했듯이, 날라 또한 그처럼 다시 날아 오르리라 믿습니다.
일급살인
04/11/04 01:50
수정 아이콘
로망은 아니고.. 그냥 박경락 선수 팬이였는데 박경락 선수가 너무 몰락을 해버려서.. 같이 몰락하기는 좀 그렇고 최연성 선수 팬이 되었지요~
04/11/04 02:11
수정 아이콘
가림토 리치 날라 .......................................아직도 믿습니다!!^^
안전제일
04/11/04 02:26
수정 아이콘
제 로망은 아직도 강도경 김동수 입니다..^^;
아무리 좋은 선수들도 이선수들만큼...이랄까요.^^으하하하-
김민수
04/11/04 08:57
수정 아이콘
저는 올림푸스 결승전을 보고나서 서지훈 선수...
04/11/04 09:13
수정 아이콘
리치... 저의 로망은 그이고, 영원히 그일것입니다...^^ 화이팅!!
정석보다강한
04/11/04 09:40
수정 아이콘
실은 제 로망은 홍진호선수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홍진호선수가 잘나가고(?) 박정석선수가 슬럼프일때
두 선수를 알게됐거든요. 그러나 지금은 온리 박정석이랍니다.
홍진호선수도 좋지만..
아.. 만약 두 선수가 이번에 결승에서 붙는다면
홍진호선수가 우승해도 좋을거같습니다.
홍진호선수 우승하는거 보고싶거든요 ㅠㅠ
04/11/04 09:41
수정 아이콘
마이 라이프 포 증스기삼
lovehannah
04/11/04 09:43
수정 아이콘
21gram 님 말대로 로망(?)은 없을지 모르지만, 최연성선수나 이윤열 선수의 절대물량과 자신감에서 나오는 카리스마에 팬이된 사람들도 많죠.
내일경기 정말 기대됩니다. 리치냐 우브냐....3대2의 명경기가 나왔으면하는 바램이...
용의나라
04/11/04 12:47
수정 아이콘
저의 로망은 가림토로부터... 2001 스카이배 결승을 몇번이나 다시 봤는지 모르겠네요...
04/11/04 14:27
수정 아이콘
전 홍진호 선수와 박정석 선수로 부터 시작했네여... 2002 스카이와 2003올림푸스는 정말로.. 기억에 남네여...
중박정도 되겠
04/11/04 14:41
수정 아이콘
오로지 박정석!
김동욱
04/11/04 15:37
수정 아이콘
제 로망은 임요환 선수로부터 최연성 선수입니다.
제갈량군
04/11/04 16:07
수정 아이콘
저 또한 임요환 선수로 부터 최연성 선수입니다 그 다음으로는 아마도 고인규선수가 일을 내지 않을까한다는...
모모시로 타케
04/11/04 18:29
수정 아이콘
Only Reach.. 박정석으로 시작해서 박정석으로 끝납니다..변길섭, 박경락 선수도 화이팅!!
검정색
04/11/04 19:01
수정 아이콘
for 박정석.
바카스
04/11/04 19:30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로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도 "현재진행형"이죠.
영웅의물량
04/11/04 19:53
수정 아이콘
저도 역시 2002SKY의 4강전, 박정석vs홍진호로부터 시작했죠..
물론 KPGA투어 3차 리그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도 포함해서요^^;
KPGA투어 아쉬운 준우승, 그리고 2002SKY 결승전, 영웅의 탄생..

정말 로망이 따로 없었다죠^^;; 이제는 EVER에서 또 한번의 로망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성제는내여친
04/11/04 20:48
수정 아이콘
전 임요환으로 시작해서 박성준이 진행형입니다
Reach to the sky
04/11/04 20:48
수정 아이콘
저역시 for Reach !
04/11/04 21:25
수정 아이콘
임요환선수에게서 느꼈던 희열을..
최연성선수에게서 색다른 느낌으로 전율하고 있습니다..
저에게 전율을 주었던 두 선수가.. 결승에서 맞붙는다면 좋겠어요..
누가 이겨도 기쁘고.. 누가 져도 슬픈.. 그런 아스트랄한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저의 로망은 임요환선수에게서 시작하여.. 이제는 두 선수에게 있습니다.
임요환, 최연성 화이팅!
pgr눈팅경력20년
04/11/04 22:37
수정 아이콘
김정민선수에서 윤열선수로..
Kim_toss
04/11/05 01:32
수정 아이콘
역시 리치!
04/11/07 21:38
수정 아이콘
저는 홍진호선수와 박정석선수 -
한참 생각을해봐도 2002년이 그립습니다 .
하얀조약돌
04/11/10 14:10
수정 아이콘
2001년 TheMarine로 시작해서 지금까지 앞으로도 쭉~ 입니다.
TheMarine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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