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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11/02 16:43:04
Name calmaja
Subject 아직도 약한 내테란
아직도 약한 테란..

다른분의 테란을 이야기하는게 아닙니다.
정확히 기억은 못하겠지만 수년간 테란으로만 스타를해온
저의 못난 테란을 이야기하는 겁니다.

아는 동료한명이 스타를 한판하자고 했었습니다.
유일한 취미인 물다마 200만 치다가 생전처음 PC방을 가게돼었죠..

아무것도 가르쳐주지도 않고 무작정 게임을 하자고 하더군요.
스타게임을 처음본 저로써는(이미 브르드워 확장팩임에도)
약간의 고민끝에 테란을 선택하게 돼었습니다.
이유야 간단했었죠.. 인간인데.. 주인공은 테란아닌가?

기억도 안나는 맵에서 마린을 몇마리 첫출산후 공격을 보내는데
땅에서 가시가 올라오더군요.

그 이후론 저인간을 이기자.. 징그러운 벌레종족으로 착해보이는
테란을 괴롭히는.. 그리곤 PC방비를 맨날 내게하는 저인간을..

PC를 장만하고 게임도 장만하고
집에서 컴퓨터와 나만의 스타리그가 시작하게 돼었죠

왠지모를 이질감의 프로토스란 종족과의 수많은 결전의 날들
show me the money라는 치트조차 몰라 매번 지면서
테란은 왜이리 약한가?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해보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도 오리지날 S자 형태의 이름모를 맵에서의 컴터와의 1:1혈투
(아직도 스팀팩이 먼지 몰라 체력 한칸 남을때까지 의미없이 난사하고
스캔을 뿌리면 반짝반짝하는게 혹시 우리편 체력을 높여주는게 아닌가 해서 아군에 뿌리고 있을때)
우연찮게 남은 마지막 SCV한기를 경이롭게도 공중부양하며 다가와 번개를
치게해서 죽게하던 이름몰랐던 그녀석..

개인적으로 그때의 기분이 지금까지 테란을하게 하는 오기와 힘이 돼었던것 같습니다.

어느순간 나만의 방식으로 컴퓨터를 이기기 시작할 무렵
베틀넷이란 존재를 의식하기 시작했고, 용기를 내서 PC방문을 열고 들어갔습니다.

무한헌터..
이렇케 좋은 맵이 있더냐? 끊임없이 나오는 자원과 다수의 가스
멀티도 필요없다.. 이정도면 베틀크루저를 뽑는것도 불가능은 아니다..

하지만 벌레종족만 하던 그인간은 프로토스를 하더군요..
" 무한에선 케논박고 드라군 많이 뽑으면 돼~ "
" 닥쳐.. 테란에겐 핵이 있어~ "

핵준비하다가 그전에 지고, 핵준비 끝나면 4:1이 돼버리더군요

'아 이거테란은 도대체 좋은게 머야?'


스타를 좀더 체계적으로 배우고 싶어서 인터넷을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중 지금은 없어졌지만 몇몇 싸이트를 알게돼었죠..

"테란인데요 플토를 어떻케 이깁니까?"
"메카닉하세요~"

"테란인데요 럴커 어떻케 막나요?"
"바이오닉하세요~"

메카닉? 바이오닉?
그당시엔 전략,전술도 빈약했지만 모든게 텍스트로 접하는게 전부였었죠

메카닉 완벽 전술이라고 어렵게 구해서 보면
8번째 일꾼 입구 서플
10번째 일꾼 입구 베럭
몇번째 가스
몇번째 팩토리

여기 까지만 써놓은 글이 대부분 이였었죠.
입구막고 팩토리 올리면 메카닉 완성이라고 생각할때가 있었죠
그중에 그당시 최고로 유행하던 메카닉전술이 있었습니다.
탱크와 마린을 뽑고 플토본진까지 조금씩 탱크전진후 시즈모드,그옆에 벙커,터렛
가령 12시,6시라면 끊임없이 늘어나는 벙커들^^(올드 테란분이라면 이전략 아실듯 하네요)

그래도 저그전은 기본적으로 마린,메딕을 뽑으면 싸움은 비슷하게 돼었던거 같네요
하지만 문제는 언제나 럴커였죠.. 그당시에 뮤탈 보기는 스카웃트 보기만큼 휘귀했었던것 같습니다.

주위사람들에게 물어봤죠.. 테란 어떻케 해야하냐고
하지만 테란을 하는사람은 없었습니다.
대부분 왜 테란을 하냐고 저그가 제일 쎄다고 말해줄뿐
혹 친절한이는 PC방에가서 잘하는 사람 뒤에서 지켜보는게 제일 좋은 방법이라고 해주더군요.

-흔히 말하는 테란의 암흑기-

150미네럴 스포닝풀에 이어지는 4,5드론이 난무하던 베틀넷 저그전
조금 고급스러운 9드론 저글링러시후 원햇럴커 전진,혹은 드랍

빠른 다크가 무서워서 초반빌드에 아카데미를 올리는게 그당시 메카닉 전략중 일부였었고
리버면 레이쓰를 빨리 뽑아서 셔틀을 잡아라~

솔직히 저그로 4,5드론도 해보고, 빠르게 럴커뽑아서 이겨보기도 했지만
테란으로 이겼을때의 성취감과는 느낌이 다르더군요

포기를 한거죠.. 아마도 그때 이후 스타를 더이상 접하지 않았으면
제삶이 조금이나마 행복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그러던중 워낙 스타가 인기가 많으니 TV에서도 중계를 해준다고 하더군요

일요일 아침에 중계를 해주었던가? 2사람이 서로 시합을하는데 방송시간때문인지
시간이 지나면 그때까지의 점수로 승자를 가리더군요

그리고 또 언제인지 강도경선수라는 신인저그유저를 보게 돼었는데
그 첫경기가 팀플경기 였습니다.
강도경선수 빨갛케 머리염색하고 동료저그와 2저그로 팀을 이루어
두명다 9드론발업 저글링으로 하고 상대편 테란을 극초반에 커멘더를 뛰우게 했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정확한 기억인진 몰라도 해설자말로는 테란유저가 적고 그중 잘하던 테란유저가
그 커멘더 뛰운 테란유저라 하더군요.

역시 테란은 안돼는군 1:1도 약하고 팀플에서도 찬밥신세인 종족
내가 지금까지 테란한 시간과 노력을 저그나 플토로 했으면 나도 고수소리 들을수 있었겠다.
정말 억울한 기분이 들더군요. 그동안 노력한거에 비해 얻어지는것이 너무나 없었기 때문이죠


임요환.. 임요환.. 임요환..
개인적으로는 이윤열선수팬이지만 테란유저라면 임요환이란 존재는 부인할수 없는 거목입니다.
그는 암울한 테란을 빛으로 이끌었고, 희망의 불씨였습니다.

테란의 우승
암울하다던 1.07 이전 패치에서의 테란의 우승
느려터진 드랍쉽을 처음으로 사용하는..
솔직히 저는 이때의 감흥을 남들보다 늦게 접하게 돼었죠..
그만큼 테란때문에 좌절하고 포기한 시간이 길었기 때문에
조금늦게 다시 scv를 생산하기 시작했으니깐요

한국에서의 이상 스타열풍이 프로게이머란 신생 직업을 창출하고,
스타를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에게 이들은 곧 우상이 돼었죠

"게임도 하고 돈도 번다?"
이 무슨 경제원리도 모르는 논리인가?

제 기억이 맞다면 그때부터 테란의 불씨가 일어났습니다.
저같이 테란을 못하지만 꾸역 꾸역 테란을 계속 해오던분들
기존 저그나 플토에서 테란으로 전역온 분들
스타를 처음 접하면서 테란인기 열풍에 테란으로 시작하는 분들

이렇케 테란유저가 늘어나니 그만큼 메카닉이니 바이오닉이니 전략을 알고싶어했고
그 요구만큼 텍스트이기 하지만 좀더 좋은 전략이 나오기 시작했죠.

하지만 결코 쉽지가 않았습니다.
방송으로 보는 테란은 절대 체계적으로 흉내낼수 없는 것이었죠
간혹 테란으로도 플토와 저그를 이기는 고수들이 주위에 출현했다는 이야기만 무성할뿐..


-1.08 패치-

환상테란에서 직장인 임씨가 마지막 7차전에 메딕이 옵티컬플레이어를 다크아콘과
드라군에 걸어서 패치된거죠^^ 전 그렇케 알고 있네요

패치 내용은 지금에 와서보면 큰의미가 없는듯 합니다
물론 테란에게는 유리한점이 타종족은 불리해졌지만요 그만큼 테란의 열세가
그당시 베틀넷계의 정설이였고 실제였으니 브리자드사에서 했겠죠
다만 지상에서는 6:4로 저그가 유리하다고 했었는데 사이오닉스톰의 약화는
플토유저에게는 엄청난 원망의 대상이였던것 같습니다.

패치내용 보다도 더욱 중요한건 리플레이기능 추가였던거 같습니다.
자신이 한게임을 그대로 녹화한것처럼 볼수있다~
더 놀라운것은 나를 이긴 상대편의 움직임을 처음부터 끝까지 빠짐없이 볼수가 있다.
나와 다른사람을 텍스트가 아닌 시각으로 보고 느낄수가 있었다는 겁니다.

이 좋은 기능을 전 신기하게만 여기고 그냥 그러려니 했었죠
하지만 탐구심많고 똘똘하신 우리 테란고수님들은 이 리플레이로 분석하면서
점점더 강한 테란으로 발전을 하고 있었죠

원래 강함을 내포하고 있었지만 그힘을 밖으로 표출할줄 몰랐던 테란종족..
1.08의 리플레이로 인해 봉인이 풀리듯이 하나 둘씩 그힘을 쓸줄아는 방법을
깨달아 갔습니다.

테란이 강해졌다는 소문이 날수록 더많은 테란추종자들이 모여들었고
그힘은 기존과 합해져서 더욱 큰힘을 얻어갔습니다.
(그때도 전 그냥 1:1로템초보였습니다)

그이후로 수많은 테란의 전략이 나왔고 특히 메카닉,바이오닉의 전략은
더욱 세밀해졌다고 봅니다.
또한 의문가는점이 있으면 관련 리플레이를 눈으로 확인해볼수 있었으니 더욱 편했죠.
(남이 힘들게 닦아놓은 편한길을 저는 무임승차를 합니다)

고수나 프로게이머의 리플을 보니 그들의 콘트롤이 보이기 시작했겠죠
몇몇 선두적인 테란유저의 신기의 콘트롤이 화제가
돼면서 많은 일반이들이 전략보다도 그 콘트롤을 배우는게 유행이였습니다.

"카이언(낙하산)드랍 어떻케해요?"
"럴커 앞에 마린 어떻케 펼쳐요?"
"마린 한마리로 럴커2마리 어떻케 잡아요?"

놀랍게도 이런한 콘트롤 하나 하나를 테란유저들이 조금씩 따라하고,
어느순간 이것을 곧잘하는 테란유저들이 생겨납니다.

리플레이로 타이밍을 알았고,콘트롤이 갖춰진 테란은 1.08패치 때문이아닌
그때의 테란의 인기도와 유저증가,리플레이라는 장치로 강하게됀게 아닌가 합니다.

물론 저그나 플토종족도 나름돼로 발전을 해왔지만은 테란만큼의
속도는 아니라고 봅니다.

하지만 절대 테란의 완전한 승리는 아니라고 봅니다

예를들어보면 예전 이윤열선수의 원팩더블시절.. 3넥상대로 칼타이밍 러시가 있었죠
그때 좀한다던 테란유저들은 플토상대로 원팩더블 타이밍러시를 했었고
추풍낙엽! 플토유저분들은 기겁을한 시절이 있었습니다.
이재훈(?)선수의 물량보유후 약간늦은 3넥이 나오기 까진요..

하지만 이윤열선수가 무한 벌처게릴라후 물량조금 더모아 한방러시라는 해결책을
이재훈식 플토의 해결방안으로 찾았죠..이런식으로 테란이 한발앞서가는 전략이
유행했던거 같습니다. 조금 시달리다가 대처법이 타종족에서 나오구요


임요환선수는 테란을 있게한 시초이지만
이윤열선수는 메카닉을 일반유저에게 자신의 메카닉이 될수있도록 한장본인이기 때문입니다.
테란>저그라는 상성상 문제는 언제나 플토>테란이 주가 돼거든요
그런 상태에서 메카닉의 표준이 돼준 이윤열선수의 팬이 돼버린거죠

문제는 변화의 주체는 항상 테란이더군요
대부분 테란이 변화된 전략이나 전술을 들고 나오면
처음에 고전하다 그것을 막는 방법을 플토가 찿아내는 형식

아! 예전에 불독이라는 좋은빌드가 플토에서 나왔죠
재밌는건 프로게이머가 아닌 일반 유저에서 나왔다는 거네요
그것도 잘은 모르겠지만 불독 이분도 원래는 테란이 주종였던거 같고??

테란이 강하다 강하다하니 (전 개인적으로 최연성이 테란보다 조금 더 강하다고 봅니다만--;)
입구를 넓게해서 입구를 못막게하니 어쩔수 없이 마린을 많이 뽑은후 러시인척
멀티전략을 방송에서 선보였는데.. 이곳 pgr에 어는분이 전략게시판에 올리셨었는데
저는 딱보고 정말 좋다고 리플을 달고 말았죠 근데 그게 요즘 유행이더군요..
하지만 이건 메카닉 전략에 속하는 하나의 작은 전술일뿐 해결책은 금방나올겁니다.
개인적으론 불독후 3넥혹은 셔틀포함 한방러시가 어떨가 합니다만.. 땡~이죠 전초보이니


요즘 pgr에 보면 종족간 밸런스 문제가 많이 제기가 돼고 있습니다.
테란! 제3자 입장에서 보면 분명 3개종족중 지금은 최고입니다.
프로게이머계에선 이미 상당히 앞서서 테란이 이끌었었지만
일반 유저들에게는 테란이 유리해졌다라고 단정짖기는 최근례로 보여집니다.
한 1년됐을까요?

프로게이머들은 자기종족을 이끄는 대표자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많은 노력과 특히 전략을 내놓아야 한다고 봅니다.
테란에게 항상 한발짝 느리거나 맞춤전략을 구사한다면 프로게이머계에서
이후 격차는 정말 커질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이야기 하다가 어찌 이야기가 이렇케 돼었는지 모르겠군요..
어째튼 저도 한길드에서 활동도 해보고,
부족하지만 지금은 길드을 만들어서 1년넘게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실력은 스타하시는분들이 100명이라면 한 50등에서 49등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글로써는 그동안 테란으로써 가져던 암울한 기분을 다 표현할수가 없네요
사설이 길었는데 솔직히 이말이 하고 싶었습니다.

"테란유저들 대부분 어렵게 왔거든요..
최연성 테란은 강하지만 일반테란유저들은
이제서야 좀 할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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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1/02 16:58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플토유저분들 고수테란만나서 지고나서 테란이 너무 쎄다라는 말 하지 말아주세요...공방테란 슬픕니다..
약한남자
04/11/02 17:07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이네요..
그런데 플토유저로서는
언제쯤 돼야 할만할까요..^^
와룡선생
04/11/02 17:09
수정 아이콘
약한남자님 무한에서 하세요..(퍽...)
죄송..
04/11/02 17:14
수정 아이콘
>.< 게임이 e스포츠로써 발전하려면 밸런스는 맞아야할거같은대...
가끔 다른분들이...
항상 플토,저그에게만......언젠간 해법이 나올꺼다 그러는대
테란이 조금 하향패치되도...테란도 해법을 언젠간 찾을껍니다...
ps:테란이 강하다...라는 말 자체가 나온것만으로도 밸런스는 조금 안맞는것 같습니다...얼마전 어느분이 쓴글중에.....테란은 최고로 발전가능성이 150이라면 저그와 플토는 최고발전가능성이 120정도밖에 안된다는말...공감이 갑니다...이윤열선수와 최연성선수가 지금 140을 넘는 실력을 보여준다고할때....다른 저그유져와 플토유져가 그만큼 노력을 하지 않아서 좌절하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04/11/02 17:19
수정 아이콘
음.. 저도 약간의 테란 하향패치를 바라는 입장이긴 하지만.. -_-;; 문제는 그 패치가 언제나올지 기약이 없다는거죠. 지금 이상황에선 프로게이머들이 스스로 노력해서 해법을 찾는거외엔 없는게 정답인것 같은데요. 맵도 큰 영향을 할테고, 다음 시즌 맵을 기대해보는것도 방법이고요. 어쨌든 또 밸런스논쟁이 안이뤄졌음 하네요..ㅠㅠ 제가 운영자는 아니지만, 혹시라도 또 밸런스와 관련해서 글을 쓰시려면 토론게시판에서 써주시길..;;
크로마
04/11/02 17:22
수정 아이콘
김동수 해설이 제 마린 액션을 봤다면
"왜 마린이 잘죽죠?"
이랬을듯
04/11/02 17:25
수정 아이콘
그리고 e스포츠와 게임.......이 두가지를 구분했으면 좋겠습니다.
스타가 그저 게임 그 자체라면 이런 밸런스 논쟁이 나오지도 않죠
e스포츠가 더 대중적이고 성공한 모습을 보이려면
밸런스 자체가 맞고....밸런스를 떠나서 누구나 공감할수있는
그런 스포츠 되어야 옳타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공감하는 밸런스 조정문제를....
나는 아니다...라고 말하면서 묵과하진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건 오히려 e스포츠로써의 퇴보라고 생각합니다.
OpenProcessToken
04/11/02 17:32
수정 아이콘
자자..기오틴과 페러독스를 차기 스타리그로~~두둥
04/11/02 17:58
수정 아이콘
우선 글쓴 분의 경험담은 상당히 공감이 갑니다. 저도 테란이 암울하다는 소리 들을때 그래 약한 종족으로 강한 종족 함 이겨 보자는 마음으로 테란 시작했고 어떻게든 한판 이겨 볼려고 아둥바둥 거린 적이 있었는데 요즘은 테란이 제일 강한 종족이라는 소리를 들으니 기분이 좀 묘하고 하여튼 그렇더라구요. 제가 열심히 안한 것도 있지만 테란이란 종족이 그렇게 오래해도 쉬운 종족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아서 말이죠. 뭐 어쨋든 그건 제 관점에서 그런 것이고 일반적으로 지금 테란이 제일 강한 것 만큼은 사실이라고 봅니다.
다만 밸런스라는게 특정종족이 가장 강하다고 붕괴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다른 분들은 이상하게 들리실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죠.)
일단 모든 종족이 50:50:50의 밸런스를 유지한다면 이게 가장 이상적이겠지만 이건 거의 현실적으로 힘들구요. 그래서 생긴게 상성간의 물고 물리기. 테란>저그>플토>테란 과 같은 밸런스 겠지요. 근데 전 이게 밸런스 균형을 이루어 준다고 생각치는 않습니다.
예를 들어 세 종족이 1강 1중 1약 체제라고 해도 전 밸런스가 맞을 수 있다고 봅니다.
무슨 이상한 소리냐고 말씀 하실 듯 한데요. 보통 밸런스 붕괴에 따른 문제점의 예로 배구계의 삼성을 드는 분들이 몇분 계시더군요. 삼성의 1강 체제 때문에 배구계가 재미 없어졌다는 말씀들이지요. 물론 일부 동의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동의 하지는 않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배구계가 재미 없어진 것은 삼성이 1강 체제이기 때문이 아닙니다. 삼성이 압도적인 1강 체제이기 때문이죠.
무슨 말장난이냐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엄연히 이 둘은 차이가 있습니다. 삼성이 만약에 10년간 리그 우승을 차지 했다고 하더라도 타 팀들이 리그 중간에 몇번 이기거나 결승전에서 박빙의 승부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떻게 몇번의 위기감만 주었다면 배구계가 그토록 재미없어지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최근 몇년간 삼성은 배구계에서 도저히 넘 볼 방법이 없는 철옹성이었다는게 가장 큰 문제이지요.
제가 생각하는 밸런스는 모든 종족이 동등한 승률을 올리는 것도 아니고 각 종족이 물고 물리는 관계를 꾸준히 유지하는 것도 아니라고 봅니다.
비록 강,중,약으로 종족이 구분 되더라도 약한 종족이 강한 상대로 어떻게든 충분히 이길만한 여지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이라면 승률와 강약에 상관 없이 충분이 스타리그의 재미를 유지 할 수 있으며 각종족을 대표하는 선수들은 꾸준히 배출 된다고 봅니다.
제가 보기에도 지금은 테란이 분명히 1강이라 불리만 합니다. 하지만 배구계의 삼성처럼 저그나 플토을 상대로 압도적 1강은 아니라고 봅니다.
오히려 저는 프로토스 대 저그의 게임에서 프로토스의 암울함에서 배구계의 삼성을 바라보는 타팀들의 심정이 느껴집니다.
계속 몇몇 글에서 비슷한 글들을 적은 것 같군요. 요 몇페이지간의 글들이 다들 비슷비슷하다보니 댓글도 자꾸 비슷하게 달게 되네요.
04/11/02 18:05
수정 아이콘
산적///님
배구,야구서의 비유는 ㅡ.ㅡ;;;
다른 팀들도 그러기에 강해지기위해 노력하죠.
독주를 막기위해서.
드레프트와 선수영입 등등...여러 방법이 있습니다.
스타란 게임서 밸런스가 맞지 않타고 가정하자면
(어느 종족이 유리하다를 떠나서 밸런스가 안맞는다는걸 사실로하자면)
스타란 게임선 극복할 방법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프로스포츠화로 진행되는 이시점에서
불리하고 상금탈 확률도 적고 이러한 불리한걸 감수할까여
(신인들 대부분이 테란이죠)
스포츠로써 발전하려면 공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선은 제도 자체는 공정해야 하지 게임이 되질않을까여
밸런스 자체는 스포츠의 제도처름 누구에게나 공정해야 한다고생각합니다.
1강이 좋은게 아닙니다.
지금의 1강이 나중엔 1약이 될수도 있는게 야구,배구같은 스포츠죠
종족의 한계때문에 1강이 될수없다는건 스포츠가 아니라 생각합니다.
직접 현실서 체험하는 게이머조차 테란이 세다 라는말을 하면서 불평을 하는대....................................
04/11/02 18:18
수정 아이콘
caesar//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그게 아닙니다. 배구를 예로 든 것은 테란이 강세를 오래 유지하는 것을 배구계를 예로 들어 말씀하시는 분이 있어 그렇게 말한 것이구요. 저도 물론 각 종족이 모두 동일한 밸런스를 가지면 좋다고 봅니다. 하지만 각기 스타일이 다른 세 종족이 완벽히 기계적으로 맞는 밸런스를 유지하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지요.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든 1강종족이 생기기 마련 입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플레이어들의 노력여하에 따라 극복 가능한 밸런스 차이 정도는 충분히 게임의 재미를 유지할수 있다는 것이죠.(그게 프로에 적용 된다고 하더라도 말이지요.) 다만 만약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극복하기 힘든 밸런스의 차를 보일때 확실히 패치를 통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말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테란과 저그, 테란과 플토의 간극 보다는 현재 플토와 저그의 간극이 훨씬 심하다는 면을 부각시키고 싶은 것이구요.
정확히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강한 종족과 약한 종족으로 나누어 지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특정 종족간의 간극이 너무 벌어져 있는 것이 궁극적인 문제라는 것입니다.
04/11/02 18:41
수정 아이콘
네...세종족이 동일할순없겠죠
큰간극차이가 요즘 밸런스 문제인듯하네여
테란>저그>플토>테란.....
이런한 공식이 산적님 말씀대로 간극이 적게되면 완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테란이 저 먹이 사슬을 벗어난게 밸런스 문제이구여
테란의 1강......그리고 저그와 플토의 큰 간격....
이 두가지가 밸런스 문제인듯 합니다...
e스포츠를 10년후에도 보고 싶은 마음때문에
블리자드가 판권을 내주지도 않을것임을 알음에도
자꾸 밸런스 문제를 얘기하게 되네여...에혀
정말 조금만 손보면 되는대 말입니다....
04/11/02 19:12
수정 아이콘
강도경과 동료저그는 오삼택일듯. 2저그로 너무 휩쓸고 다녀서 같은 종족 불가 규정이 생겼죠.
The Drizzle
04/11/02 21:56
수정 아이콘
좋은글 잘 봤습니다.

흠.. 근데 본문내용중에

우연찮게 남은 마지막 SCV한기를 경이롭게도 공중부양하며 다가와 번개를 치게해서 죽게하던 이름몰랐던 그녀석..

...이부분이 이해가 안되요. 흠... 번개라면 하이템플러일텐데... 공중부양?!
ilovebEad
04/11/02 22:00
수정 아이콘
다리 움직임 없이 처녀귀신처럼 스~윽 왔다 갔다 해서 그런 표현을 쓴듯 ^^;
비롱투란
04/11/03 00:05
수정 아이콘
조금씩 읽다보니 못 느꼇는데 다 읽고나니 꽤 긴글이군요.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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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37 요즘 테란의 빌드를 보면서 느끼는 한가지... [2] 사탕발림꾼3218 04/11/03 3218 0
8736 TeamLiquid.net에 올라온 이재훈 선수와의 인터뷰. [14] [S&F]-Lions715917 04/11/03 5917 0
8735 나는 바이오닉을 잘하고 싶다. [5] 아크3549 04/11/03 3549 0
8733 영화이야기. [7] Ace of Base3818 04/11/03 3818 0
8732 자기전에 평소 생각해오던걸 한번 써보고.... [13] TheZtp_Might3508 04/11/03 3508 0
8731 저그에게 뺨맞고 플토에게 화풀이하고... [5] tajoegg3638 04/11/03 3638 0
8730 단시간에 인구수200채우기? [24] 캐터필러6980 04/11/03 6980 0
8729 월드컵 10大 오심논란중 한국관련 4건.. [36] 가을의추억4118 04/11/02 4118 0
8728 밸런스 패치는 되는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원하지는] 않습니다. [30] 낭만토스3901 04/11/02 3901 0
8726 11월1일.........(두 사람을 그리워하며....) [13] estrolls3635 04/11/02 3635 0
8725 만천과해(滿天過海) vs 금적금왕(擒賊擒王) - BoxeR의 變化 [12] truelies3484 04/11/02 3484 0
8723 아직도 약한 내테란 [16] calmaja3722 04/11/02 3722 0
8722 프리미어 리그 플레이오프 진출가능성^^ [18] 올빼미4377 04/11/02 4377 0
8721 WOW(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오픈 베타일이 확정되었습니다. [21] 훈박사5143 04/11/02 5143 0
8720 부족함을 채우는 자 [14] 총알이 모자라.3746 04/11/02 3746 0
8719 게이머분들.. 쉽게 포기 하지 맙시다. [13] 박지완3238 04/11/02 3238 0
8718 임요환 자서전....그리고 비웃음.. [24] 우걀걀6314 04/11/02 6314 0
8717 최근 일어난 플토 vs 테란 밸런스 논쟁이 언제부터 시작됬다고 보십니까? [30] KissTheRain3615 04/11/02 3615 0
8716 무지하게 죄송합니다. [8] 관리자4846 04/11/02 4846 0
8715 현재 각대회 프로토스의 상황 [15] 전유3822 04/11/02 3822 0
8713 글쎄요.... [115] 아레스4006 04/11/02 4006 0
8711 그냥 테란 종족합시다 [22] 보조3443 04/11/02 3443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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