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4/08/12 20:23:09
Name amoelsol
Subject 업무 중 받은 스타 관련 마케팅 제안
저는 한 외식업체의 마케팅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어제인가 한 컨텐츠 제작업체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스타크래프트가 얼마나
인기가 많은지.. 임요환 등 5대 천황의 팬클럽을 합하면 100만이 넘는다..
지난 부산의 온게임넷 결승전에는 10만이 넘는 사람들이 모였다...
대개의 경우 같으면 일단 제안서를 보내 주시라고 하고 바로 끊었겠지만,
게임 관련 이야기라 끝까지 참을성 있게 들었습니다.

결론은 ('오늘 중계되었나요? 아직 회사라..) WEG 영상 및 게임에 대한
판권을 가지고 있어, 이를 CD로 만들어 팔테니, 어떻게든 Promotion 도구로
쓰라는 이야기... 방송 등에 노출되지 않은 뒷이야기나 인터뷰도 많다고 하시는데..
직감적으로는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일단 외식업은 메인 타겟이 남성보다 여성이라 아무래도 스타 인구가 적은 것도
사실이고, 아무리 e-sports가 인기라 하더라도 여전히 즐기는 층은 한정되어 있으니까요.
WEG 세트나 5대천왕 특선팩.. 같은 걸 만들어 음식값 + 2~3천원 더 받으면 팔릴까요?
(뭐, 임요환 팬클럽에 가입하신 분들의 절반만 사 주시면 몰라도...)
대부분의 사람이 좋아하리라는 확신이 없으니 경품이나 프리미엄으로 활용하기에도
뭣하고... 최소 생산수량과 단가를 생각하면 역시 힘들다는 결론이... 타 업체의 상품이나
프리미엄은 결국 외식업에서 고객이 가치를 본질적인 가치가 아니기에 공짜로 협찬받는
거라면 몰라도 저희가 구입해 진행하기는 힘들지요. 온라인게임 업체와의 Co-promotion은
자주 하는 편입니다만..

하지만.. 샘플이라도 챙기려고 일단 보내 달라고 한 제가... 나쁜 걸까요? T,T
저번에 해리포터 특선 우표세트도(4만원 상당) 그렇게 챙겨 저희 아가씨께 아부 드렸는데..
분명 전 샘플 반납은 안된다고 말씀드렸으니까.. 음음.

어쨌든 e-sports에 대한 마케팅이 활발해 지는 것은 사실인가 봅니다. 저번에는
게임리그를 스폰서하라는 연락도 왔었는데. IT 쪽과는 좀 거리가 먼 소비재 상품...
언젠가는 사납게 몰려 들던 저글링들에게 쫒기던 마린이 XX바만 꺼내니 갑자기
온순해져서 친구가 되었다든가, 타임머신 안에서 진땀을 흘리며 7번째 게임을 장시간 하던 중
새로 나온 XX음료를 마시는 순간 활기충천하며 환상의 컨트롤을 보여준다든가,
칠리가 듬뿍 든 OO버거를 먹고 파이어뱃이 불길을 내뿜는다든가 하는 CF에
프로게이머가 모델로 출연할 날은... 없으려나요?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4/08/12 21:08
수정 아이콘
L모씨가 씨엪 몇개 찍었죠^^
k모씨와 U모군도 동반 씨엪 찍었고^^
또다른 k모씨도 의류 씨엪 찍었죠^^
미다리
04/08/12 21:11
수정 아이콘
전 호텔,외식업 공부하는 사람 인데요 예전에 bar에 대한 사업안을 제시하라고 해서 스타크래프트 술집을 기획으로 했던적이 있었습니다. 대충말하자면 거기서 스타크래프트도 보고 앞에 무대 설치해서 프로게임구단들 초청해서 같이 게임도하고..뭐 제가 맥주한잔하면서 스타보는게 취미라..(저만 그런지 몰라도 -0-) 집에서 맥주먹지말고 제대로된 화면에서 사람들이랑 보면 좋을거같다는 생각에^^; 안주 이름도 다만들고 좌석배치 등등 다 했었는데..사람들앞에서 발표하니 여성분들은 그냥 거의 무시-0- 남성분들은 와~ 하는 분위기였습니다..근데 그 스타크래프트 술집 만드는 비용이 종로나 대학가 주변이였는데 7억이 나오더라는-0-; 전 7마넌도 없는데..흑흑..
Sulla-Felix
04/08/12 21:22
수정 아이콘
보성녹차-박용욱. 오늘도 cf를 따기위해 녹차를 원샷하는 박용욱 선수의 아름다운 자태를 보라. 보라~ 이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인가.
네오크로우
04/08/13 06:53
수정 아이콘
칠리 듬뿍 든 버거 먹고 파뱃이 불길 내뿜은것은.. 정말... 풉... 멋집니다... -0-b
04/08/13 09:48
수정 아이콘
외식업체도 외식업체 나름이겠습니다만,
아마 20대 여성이 주요 고객이라면 좀 어렵지않을까 싶습니다.
안을 기각하심이.
amoelsol
04/08/13 20:03
수정 아이콘
아쉽습니다만, 그래야겠지요. 케이블TV에 광고 넣을 때도 매번 온게임넷이나 MBC게임을 슬쩍 말해 봅니다만, 다 잘린다는.. ^^ 경쟁사 광고는 날마다 나오더만.. -.-;;
04/08/14 20:49
수정 아이콘
Sulla-Felix님. 원츄!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890 [펌] 지하철 공무원 실태...... [26] 쫌하는아이.5387 04/08/14 5387 0
6889 [픽션] 빙화(氷花) 12 + 이야기 [3] edelweis_s3088 04/08/13 3088 0
6888 가위바위보 싸움의 정의? [10] 레드썬3005 04/08/13 3005 0
6885 [대세] 삼종족의 대세를 알아보자 - 제 3 편 프로토스 [18] 헝그리복서4641 04/08/13 4641 0
6884 [대세] 삼종족의 대세를 알아보자 - 제 2 편 테란 [18] 헝그리복서4555 04/08/13 4555 0
6883 [대세] 삼종족의 대세를 알아보자 - 제 1편 저그 [16] 헝그리복서4310 04/08/13 4310 0
6882 e스포츠관련 잡담성 의견및 웹검색 결과 몇개(긴 글) [4] 마젤란 Fund3677 04/08/13 3677 0
6881 요세 카스를 하는데요..(잡담) [7] POPS3110 04/08/13 3110 0
6880 역시 ** 하면 누구누구야... [38] ZetaToss4004 04/08/13 4004 0
6879 초 잡담. [4] edelweis_s3280 04/08/13 3280 0
6878 WCG예선 4강 서지훈 Vs 전상욱 전상욱 2:0승 이재훈 Vs 김근백 이재훈 2:1승 결승 전상욱 Vs 이재훈 3,4위전 서지훈 Vs 김근백 [111] KilleR5784 04/08/13 5784 0
6877 [MSL 후기] 강민, 압박하라. [53] 이직신5369 04/08/13 5369 0
6876 어제 박용욱vs강민전 경기 평가(스포일러 아주 듬뿍;) [30] swflying5270 04/08/13 5270 0
6875 혈액형으로 사람을 판단한다고? [22] 총알이 모자라.4908 04/08/13 4908 0
6874 맵핵의 추억 [11] 소유3365 04/08/13 3365 0
6873 [잡담] 바람의 파이터 보러 갑시다.(스포일러 있을 수 있음) [13] i_random2810 04/08/13 2810 0
6871 그대의 꿈 이미 내손안에 있다 [19] 최연성같은플3005 04/08/13 3005 0
6870 pgr21 운영자분들께 건의 합니다..!!! [21] PowerToss2997 04/08/12 2997 0
6869 [픽션] 빙화(氷花) 11 [3] edelweis_s3304 04/08/12 3304 0
6868 WEG.선수선발 [42] 결명자4387 04/08/12 4387 0
6867 악마 vs 괴물 DREAM FINAL 제3탄 SK잔치 [29] 초보랜덤6279 04/08/12 6279 0
6865 업무 중 받은 스타 관련 마케팅 제안 [7] amoelsol3152 04/08/12 3152 0
6864 이제 스타농담의 시대는 간것인가.. ㅠ.ㅠ [13] 네오크로우3492 04/08/12 3492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