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4/08/03 03:32:50
Name PiZZ
Subject Pgr21.com 유저들에게 바라는 눈팅유저의 발언
저는 눈팅유저입니다. 한마디로 글은 그다지 많이 쓰지 않습니다. -_-;
밸런스 논쟁에 관해 몇마디 끄적인 것이 다일뿐인 그저 그런 유저입니다.

1년전까지만해도 이러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어느샌가 Pgr에
불쾌한 댓글들이 증가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자신의 생각을 피력하는
의도였겠지만, 너무 과격하거나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이 없는 말들이
많아서 눈팅유저인 제가 보기에도 껄끄러운 댓글들이었습니다.
방송을 통해서 Pgr이 언급되고, 또 입소문이 퍼지면서 유저들이 많아지니
발생하는 자연스런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어찌됐든 대개 사람이 많아지면
시끌벅적해지는 법이니까요.

제가 제목에 '진정한 평화'라고 새겨넣은 이유는, 적어도 매너있고 전통있는
이 Pgr게시판에서만큼은 '살아있는 네티켓과 인정'을 보고싶기 때문입니다.
눈팅유저의 애정이랄까요(...-_-ㅋ)

익명성때문일까요, 아니면 단순히 치기만 하면 바로 뜨는 간편한 글 입력때문일까요.
요즘따라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결여되어있는 댓글들이 자주 눈에 보입니다.

몇몇 댓글들을 보면, 과연 저 사람은 현실사회에서도 저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아니면 화법에 대해 무지한 사람일까나 하는 것.

'비판'을 '비난'과 헷갈리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칼'로 보이는 댓글들이 많습니다.
'하나'를 보면 '둘 이상'으로 해석되는 글이 많습니다.
글쎄요, 상대방을 비판하기위해 쓴 글은 상대방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를
지니고 있습니다. 자신은 비판이라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비난으로밖에
보이지 않으면 그 글은 확실히 문제가 있는겁니다. 수정해야 옳은게 아닙니까.
하지만 내 글 내가 쓴건데 뭐라 간섭이냐 하시는 분들도 더러 있었습니다.
'댓글'이라는 것은 남에게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기위해 쓴 글 아닙니까.
설마 그 댓글 자기만 본다고 착각하지는 않으시겠죠. 그리고 제3자가 볼 때
기분이 나쁘지는 않을거라고 생각하시는 것도 아니시겠죠.
선거 포스터에 누가 'X같은 X끼'라고 적어놓고 가고, 그 포스터를 구경하기위해
오는 사람들이 그 5글자를 보면 기분이 당연히 안 나쁠까요?
더구나 그걸 당한 당사자는 어떻겠습니까?
무딘 칼이든, 날카로운 칼이든, 어쨌든 칼입니다. 위험합니다.
게다가 이런 게시판에 적히는 '칼'은 당사자만을 공격하는게 아닙니다.
강도가 세든 적든 '불특정 다수'를 위협합니다. 따라서 항상 조심해야합니다.

도대체 평소에 잘 쓰던 펜은 어디에 두고 오셨습니까?

또, 여러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글도 위험하다고 봅니다.
일단 자유게시판이기 때문에 '격식을 지키는' 자유로운 의견 피력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예를 들기 위함인데,
가령 어떤 분이 '~~~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식의 글을 쓰셨는데,
다른 분이 '싫은데요-_-' 하고 간단히 댓글을 달고 말았다고 칩시다.
단순히 감정적으로 싫다고도 볼 수 있고, 어떤 이유가 있을텐데 싫다고
말했겠지 라고 생각하면 최소한의 노력 부족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또는
장난성 멘트로도 볼 수도 있구요. 분명 댓글 단 사람은 웬만큼 이상하지 않고서야,
어떤 이유가 있기 때문에 댓글을 달았을겁니다. 그러나 명확한 근거, 정확한
단어 선택이 없는 글은 항상 여러 의미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때에 따라서는
심각한 비난 공격으로 치달을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저것도 '칼'이 될 수 있지요.
(다 쓰고 다시 보니 예시가 잘못된거같긴 합니다;; 이상한가요;)

글이 이상한쪽으로 흘러갔을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글이라는건 항상 쓸 때
조심해서 써야 합니다. 우리는 항상 말을 할 때 조심하라고들 합니다. 거두어
들일 수 없기 때문이지요. 적어도 글은 다시 거두어 담을 수 있으니까,
글을 쓰기 전에 한번만 더 생각하고 적는다면 최대한 '칼'은 적게 만들 수 있지
않겠습니까? '딱 한번만 더 생각하고 적어주십시오' 라는 부탁이 여러분들의
생활을 제약할정도로 어렵습니까?

우리는 척하면 탁하는 공간안에 살고 있습니다. 바로 쓰면 바로 대답이 온단 소리죠.
게다가 1:1이 아닙니다. 1:多입니다. 대상이 많아졌다고 해서 글의 느낌이 줄어들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전 이런 공간 안쪽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Pgr에서 짤막하지만 여러사람
들이 보고 웃을 수 있는 글을 보았으면 합니다.




근데 이 글에 댓글 다시려는 분들,
'한번 더 생각해 보셨습니까..?'




p.s) 사실 이렇게 글 쓰는 저도 잘못 뜻이 전달될까 두렵습니다.
p.s2) 고3 논술공부의 압박으로 고리타분한 글이 되어버렸습니다...으어...OTL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흐으음
04/08/03 03:43
수정 아이콘
헤깔리는의 압박..-_- -->헷갈리는..
논술의 압박인진 모르겠지만 글이 잘 정리되어있지 못하군요..
주제가 모아지지 못하고 논점이 흐려지고 있군요..
이상 본문과는 상관없는 댓글이었습니다(논술쓰실때는 꼭 개요를 짜고 쓰시길~^^)
글 내용에는 동감합니다..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는 법이고, `아` 다르고 `어` 다른 법이라 불특정다수에겐 여러가지 뜻으로 전달될 수 있는법이니깐..
흐으음
04/08/03 03:45
수정 아이콘
그리고..서두는 삭제하는게 좋으실듯하네요..
본문의 뜻이 서문으로 인해 희석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철저히 무시하겠습니다`라는 말의 뜻은 이해가 가지만..이 또한 다른 사람에겐 `칼`이 될 수도 있습니다..
04/08/03 03:47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수정했습니다. -_-ㅋ(수정은빠르게...=_=)
04/08/03 03:50
수정 아이콘
눈팅 유저나 글을 많이 쓰는 유저나 뭐 다를것 있나요? 다 PgR에 오는 가족이죠.

"3번도 아니고.. 1번만 참으면 다들 행복할텐데"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뭐 한번쯤은 눈감고
넘어가 주는 미덕을...

아무튼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양정민
04/08/03 08:47
수정 아이콘
저도 조심한다고 하는게 아직은 너무 실수가 많네요
제가 무수히 많은 사이트를 가봐도 pgr만큼 네티켓이 좋은곳은 본적이없습니다
허나 최근 많이 알려짐과 동시에 회원분들이 많이 늘어나시면서
저를 비롯한 많은 분들이 글을 쓰거나 댓글을 달때 조금은,때론 상당히 공격적인 글을 쓰시는데...
우리 스스로 고쳐야할 것같습니다^^
lovehis님// 말씀처럼 "3번도 아니고 1반만 참으면" 참좋겠네요

음... 제가 글을 쓴뒤 자게에 올리기전에 항상 하는 버릇이 있다면
5분정도 잠깐 바람을 쐬고온뒤 제가 쓴 글을 다시 읽어봅니다.워낙 글 재주가 없어서 말이죠

그나저나 유게의 글쓰기 버튼과 자게의 글쓰기 버튼의 무거움은 확실히 다르네요^^
마치..아주 어릴때 많은 어르신들 앞에서 웅변하는 기분이랄까요?그래서 더 뿌듯하기도 하고 글 하나하나에 보람이 느껴집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641 프로게이머 여러분께. [5] 시퐁3186 04/08/03 3186 0
6640 라이벌 관계의 회사들이 프로팀을 창단한다면? [15] 오징어君3376 04/08/03 3376 0
6639 [논픽션같은픽션-_-]빙화(氷花) 1 [8] edelweis_s3772 04/08/03 3772 0
6637 양대 스타리그의 문제점.. [49] Slazenger_`Boxer`4424 04/08/03 4424 0
6636 kimera님 lovehis님...다른 분들께도 제안합니다 [24] Lunatic Love4308 04/08/03 4308 0
6635 온게임넷 결승전...허약해진 박정석을 보며 [22] 헝그리복서4845 04/08/03 4845 0
6633 그대는 눈물겹다. [26] edelweis_s3909 04/08/03 3909 0
6632 박정석선수의 휴식을 간절히 바랍니다. [11] 대들보™3265 04/08/03 3265 0
6631 사랑하는 것들을 버려라.. [1] 비롱투유3328 04/08/03 3328 0
6630 요즘 스타크에 관해서 생각하는 이것저것(밸런스, 노스텔지아, 그리고 홍진호 선수) [9] 디미네이트3450 04/08/03 3450 0
6629 홍진호 선수 메이저리그 탈락.. [17] 푸루투수4700 04/08/03 4700 0
6628 온게임넷 차기 스타리그의 스폰서는? [49] 김민수4887 04/08/03 4887 0
6627 쯔꾸르를 아시는 분..? [7] Dizzy6753 04/08/03 6753 0
6626 중독 [2] Lunatic Love3599 04/08/03 3599 0
6625 Altair~★의 기록으로 보는 Ever 2004 온게임넷 1st 듀얼토너먼트 - E조 [27] Altair~★3681 04/08/03 3681 0
6623 어제서야 질레트배 스타리그 결승을 보고..(감상평) [4] 마음속의빛2971 04/08/03 2971 0
6622 유재하, 음반한장으로 전설이된 천재 뮤지션 [7] 샤오트랙3407 04/08/03 3407 0
6621 질레트 결승 박정석의 플레이 [6] acekiller3046 04/08/03 3046 0
6620 Pgr21.com 유저들에게 바라는 눈팅유저의 발언 [5] PiZZ3096 04/08/03 3096 0
6619 [잡담]파아란 미디어...... [2] 콰이어3162 04/08/03 3162 0
6616 같은종족별 최고의 경기는? [20] 제이디3070 04/08/03 3070 0
6615 WCG 온라인 예선 결과 발표 되었습니다 [37] alwaysys5711 04/08/03 5711 0
6613 박정석 선수의 어제 전략에 관해서.. 그리고 밸런스에 관한 언급.. [21] 쓰바라시리치!3851 04/08/03 3851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