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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2/22 00:14:06
Name 치열하게
Subject [LOL] 오늘의 기인을 보며 든 기시감...
오늘의 경기는 정말 멋졌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2경기 제이스로 보여준 모습은

최근 실종되다시피한 탑솔로 하드캐리의 진수를 보여주는 경기였습니다.

겜게에 칼럼을 쓸만한 지식은 없지만 그래도

게임이야기이니 들었던 기시감과 뻘생각을 써볼까 합니다.



1. 기인이 2년 계약이 아니었다면?




사실 기인의 한체탑 포스는 작년부터 뿜어져 나오긴 했습니다.

국대탑으로 나가서도 엄청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죠.

추후에 알게 되었지만 기인은 2년 계약.

아프리카 팬분들에겐 상상하기 싫은 상상이시겠지만

2년 계약이 아니었다면 국내팀 중에선 SK가 가장 가능성이 높았겠죠? 그 다음으로 치면 킹존?

해외로 나간다면 중국이 가장 유력하겠죠? RNG 가 주요 후보로 거론되긴 하는데

아무튼 올해 말 스토브리그가 되면 가장 핫한건 기인의 행보가 아닐까 싶습니다.

작년 폼만 봐도 워너비 1순위 탑라이너였는데 올해가 작년보다 더한 거 같아요.




2. 아직 한체탑을 정하긴 이르지만


스프링 결승은 커녕 이제 2라운드 길목인 시점에 한체탑을 가린다는 건 어불성설 같긴합니다.

저는 오늘 경기로 원래 밀던 표에 확신이 생기긴 했으나(또다른 후보는 누군지 다 아실듯)

그 옛날 플레임 기장님 시절이 떠오르더군요.

첫 올스타전 당시 프로스트 팬으로서 샤이도 좋았지만 왠지

'이 탑솔러를 세계에 보여주고 싶다'라는 생각으로 플레임을 밀었었거든요. 그 때는 LCK가 최고도 아니던 시절이었기도 해서요.

최강을 향해 달려가던 sk k팀의 임팩트와 버스가 아닌 비행기를 몰던 플레임

한 때의 논쟁과 비슷한 이야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KT가 대퍼팀 되기 전에도 전 세체정은 몰라도 한체정은 스코어라고 봤었는데(비록 롤드컵은 못 갔어도 ㅠ)

그런 것처럼

최고팀의 라이너 vs 그 아래급 팀의 캐리 라이너류의 vs 놀이는 어느 때고 생기나 봅니다.



3. 그런 의미에서 한 때의 샤이가 생각나는



오늘 해설진이 한 말이 있었죠.

폼이 좋던 선수라도 팀이 계속 쳐지게 되면 자신의 폼도 무너지는 경우가 많다고

기인은 그런 면에서 반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늘은 정말로 거기에서 벗어나 팀에게 힘을 불어넣어준 다는 것이 무언지 보여주었죠.

그리고 위 vs류 이야기가 나오면서 어느 분이 그러시더군요.

기인 캐리는 퀸이나 루시안 제이스 같은 애들이지 탱커류가 안 나온다고.

기인이 탱커류를 못했을까요... 아니면 못 하고 있을까요.....


샤이가 생각이 났습니다.

팀이 약해서 쉔을 주로하던 그 시절이요.....

팀이 무너지며 본인 폼도 조금씩 조금씩 내려오던.....

그에 반해 기인은 더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전 아프리카 응원은 몰라도

올해 기인 응원은 할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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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2/22 00:19
수정 아이콘
대단하면서도 팀이 참... 2라땐 반등할 수 있으려나요 너무 내려와버려서...
Bemanner
19/02/22 00:21
수정 아이콘
칸이 탱커 잘하냐 못하냐는 논쟁의 여지가 있지만 기인은 궁쓴 탈리야도 우르곳 궁으로 맞추는 레벨의 선수인데 탱커 숙련도 어쩌고 할 거도 없다고 봅니다.
야부리 나코
19/02/22 00:22
수정 아이콘
진짜 작년부터 원맨쇼하는데도 폼 여전한 게 대단합니다
ioi(아이오아이)
19/02/22 00:23
수정 아이콘
그리핀의 소드가 가렌을 해도 되는 탑솔러라면
아프리카의 기인은 딜러를 해야하는 탑솔러인거죠
다크템플러
19/02/22 00:27
수정 아이콘
기인이 탱커하고 플옵 킹존전 이겼었죠
19/02/22 00:29
수정 아이콘
이 폼이 올해 내내 계속되면 계약 만료 후엔 진짜 해외팀 국내팀 모두 기인 영입하려고 눈에 불을 킬거 같네요. 에버가 골골댈 때나 작년 롤드컵에서 아프리카가 죄다 맛이 갔을때도 기인만큼은 미친 활약을 보여주었는데 올해도 계속 클라스를 보여주니...테디 이루로 제발 좋은 팀 갔으면 하는 선수입니다
니시노 나나세
19/02/22 00:31
수정 아이콘
작년 롤드컵 8강도 기인만 이겼죠.

적어도 오늘이후로 기인은 17페이커급이네요.
저한텐...

에이밍 최연성 때문에 아프리카를 싫어하는데
기인하나때문에 호감지수가 올라갑니다.
19/02/22 00:38
수정 아이콘
이게 아프리카를 안좋아하더라도 에이밍이나 최연성한테 직접 채팅러쉬라도 당한 경험이 있지 않는 한은 저처럼 막연하게 약한 거부감 정도만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많을텐데 그런 '충성도 낮은 안티들'은 단박에 팬으로 돌려버릴 만한 퍼포먼스였어요.
정말 위대합니다 선생!
19/02/22 00:45
수정 아이콘
"이 탑솔러를 세계에 보여주고 싶다"는 말에 공감 박고 갑니다.
작칠이
19/02/22 00:49
수정 아이콘
오늘 경기를 보고선 기인 팬이 안 될 수가 없는 것 같네요.
lck초기부터 쭉 봤고 그 동안 샤이, 플레임, 세이브, 임팩트, 마린 등등 한 시절 풍미했던 강력한 탑솔은 있었습니다만.
이렇게 다 꺼져가는 팀을 전반적으로 지배하는 탑은 처음 본 것 같습니다. 정말 대단합니다 특히나 요즘 시대에 말이죠.
The Special One
19/02/22 00:57
수정 아이콘
스매부ㅜㅜ
멀고어
19/02/22 01:09
수정 아이콘
개인적인 최고의 탑솔 캐리 경기는 2년 전 롤드컵 소아주의 나르였는데, 오늘 바뀌었습니다.
삼겹살에김치
19/02/22 02:35
수정 아이콘
작년 국대 예선전때 기인 쉔한 경기 있는데 해설진이 상대적으로 경험이 적은 선수가 이런 챔피언까지 잘 다룰수 있는 건 큰 힘이 될거라고 말한게 생각나네요. 기인은 적어도 탱커숙련도가 낮아서 탱커를 안하는게 아니라 그냥 팀상황상 탱커를 뽑을 수 없는 상황이죠.
19/02/22 10:03
수정 아이콘
아주 오랜만에 롤 보면서 소리를 질렀습니다. 이런 감정을 느끼게 해준 기인 선수에게 감사하기까지 할 따름.
저도 아프리카는 별로지만 기인 선수 때문에 아프리카 응원하게 될 것 같은 기분이네요.
황제의마린
19/02/22 10:53
수정 아이콘
부진한 팀의 탑이 이렇게까지 잘한 경우가 있었나요 ?

보통 아무리 잘하는선수라도 팀의 폼이 무너지면 선수 스스로도 무너지는데
(가장 대표적으로 14페이커라던지;)

기인은 진짜 대단하네요
그것도 현 메타에서 가장 존재감 적다는 탑으로..
VinnyDaddy
19/02/22 11:56
수정 아이콘
17SKT 4강전 5연갈리오 페이커가 떠올랐습니다.
아웅이
19/02/22 14:19
수정 아이콘
샤이.. 프로생활 끝물에 락스에서 출전할 때마다 좋은 경기력 보여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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